벤처포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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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포트 사장
  • 승인 1999.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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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포트는 투자자와 벤처기업을 연결해주는 공간이다. 온라인 정보 제공을 통해 새로운 웹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는 벤처포트의 한상기 사장을 만났다.
국내 벤처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벤처포트의 한상기 사장은 바로 이런 질문으로부터 사업 계획을 잡았다. 바로 유망한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컨설팅해주고, 올바른 기업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유치를 얻어내며, 전략적인 제휴를 주선하는 것, 이것이 벤처포트가 하는 일이라고 한사장은 설명한다.
『성장 가능성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해 적절한 투자자를 찾아주어 연결하는 역할이 바로 벤처포트가 하는 일』이라는 한사장은 이 사업 자체가 바로 「웹 비지니스」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벤처기업의 가치와 기술력, 사업전략에 대해 온라인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엔젤 클럽 결성 등을 통해 웹에서 벤처 창업과 컨설팅, 투자가 한 번에 이뤄지게 하려는 것이다. 벤처포트의 웹 사이트(www.ventureport.co.kr)에 들어가면 이런 그의 구상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 전문 평가그룹 통해 고급 정보 제공

벤처포트가 제공하는 온라인 정보에는 벤처 프로파일, 인베스터 프로파일, 피플 프로파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벤처 프로파일은 벤처포트가 선정한 유망 벤처기업의 상세한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기업정보는 벤처포트의 전문 평가그룹이 세밀한 기술 및 장래성 평가를 비롯해 해당 벤처기업의 사업부문이나 전략, 재무구조 등 기업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데이타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상기 사장은 『전문 평가 그룹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공식/비공식 자문단이 있다. 이들은 현재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벤처기업가와 전문 컨설턴트, 회계, 변호사들로 구성돼 있다. 기술평가와 분석은 외부 전문가 그룹의 지원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는 벤처포트의 전문 그룹에 대해 매우 강한 자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명단에는 허진호 아이네트 사장, 원광연 카이스트 교수, 강태진 사장 등 업계나 학계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상기 사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1기 출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산과학 박사학위를 땄다. 한 사장의 서울대-카이스트 인맥은 현재 IT 업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그가 벤처포트의 미래에 자신을 갖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 다른 중요한 자산은 그 자신의 경험이다. 한국 소프트웨어 벤처 1세대에 속하는 휴먼컴퓨터 창업에 참여하고, 삼보컴퓨터 회장실, 삼성전자 멀티미디어 총괄기획, 전략기획실 부장 등을 거치면서 그는 기술과 신규사업, 해외사업 등을 두루 경험했다.

그의 이런 경험과 광범위한 인적 네트웍을 바탕으로 벤처포트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주로 한 일이 기술자 출신이면서도 신규사업계획을 하고 이를 의사 결정권자의 언어로 바꾸어 설득하는 일을 해왔다. 결국 삼보나 삼성이라는 거대한 조직 안에서 벤처기업의 일들을 훈련했다. 지금까지 10년동안 IT 업계에서 일을 해왔다. 벤처포트에서 앞으로 10년 이상을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셈이다.』

■ 정보중개자 역할 자임

한 사장은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을 투자자와 연결해 주는 「정보중개자(infomediary, information+intermediary)」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벤처포트의 서비스를 살펴보면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투자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벤처기업 분석정보를 제공하는 것, 두번째는 창업자에게 기술 및 경영자문, 투자 파트너 소개와 관련 업체의 사업 협력 방안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사장은 벤처포트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벌써 입소문을 통해 꽤 많은 컨설팅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중에 인터넷 소액결제시스템을 제공하는 이코인과는 경영컨설팅 계약을 체결했고, 인터넷 지도서비스를 개발하는 IMDB와 에술관련 서비스를 하는 Infoart와는 투자유치계약을 체결해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벤처기업가들에게는 투자유치 뿐만 아니라 사업이 올바른 전략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경영 컨설팅이 더 필요하다. 이미 많은 벤처기업 사장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오고 있다』
벤처포트의 수익모델은 크게 세가지이다. 벤처기업 컨설팅 비용, 벤처기업 투자유치 금액의 2% 정도의 수수료, 그리고 온라인 정보의 유료 서비스이다. 그러나 아직 벤처기업들이 자금력이 넉넉치 않기 때문에 컨설팅 비용 대신 주식으로 받는 방법도 있다.

이중 그가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온라인 정보 제공이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 그는 벤처포트를 「웹 비지니스 업체」로 보아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분석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이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나 기업은 유료 회원으로 가입해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곳에 들어가 있는 정보는 기업정보와 투자자 정보뿐만 아니라 인력에 대한 정보까지도 망라하고 있다.
벤처포트의 멤버쉽은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벤처 멤버쉽과 유료로 운영되는 기업 멤버쉽, 엔젤 멤버쉽으로 나누어 진다. 유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벤처 멤버쉽은 가입신청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심사를 거친 후 멤버 기업으로 등록된다.

창투나 일반 기업투자사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 멤버쉽은 벤처포트의 고급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엔젤 멤버쉽은 개인 투자자나 엔젤 클럽을 위해 운영되는데 벤처포트 서비스의 접근 권한에 따라 기본 회원과 프리미엄 회원으로 나뉘어 진다.
벤처포트 멤버쉽에 가입하면 벤처포트 주관의 이벤트에 우선적으로 초대되고, 격주간으로 발행되는 벤처포트 뉴스레터를 받아 볼 수 있게 되는 등 다양한 정보와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게 돼 신뢰성있는 벤처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사장은 설명한다.
『적어도 벤처포트에서 추천한 업체는 가능성 있는 기업이라는 믿음을 심어주겠다』고 말하는 한상기 사장은 이제 한국의 벤처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다시 태어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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