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노트북 시장 빠르게 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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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 노트북 시장 빠르게 잠식”
  • 김선애 기자
  • 승인 2008.11.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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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 “최저가 제품이 경쟁력 있을 것”

일명 ‘넷북’이라고 불리는 저가의 미니노트북이 노트북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이하 SERI)가 17일 발표한 보고서 ‘PC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넷북’에 따르면 넷북이 기존 노트북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노트북 수요는 1억3700만대로 이 중 넷북은 1300만대(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12년에는 전체 노트북 시장의 16%(5100만대)를 넷북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까지만 해도 넷북은 서브 노트북이나 세컨드 PC 정도의 의미로 사용되면서 새로운 저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넷북이 기존의 노트북을 대체할 품목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무선 인터넷 사용 환경이 확대되고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로운 컴퓨팅 환경이 확산됐으며, 사용자들이 윈도우 비스타 등 고성능 OS보다 가볍고 사용이 편리한 애플리케이션을 선호하고 있어 넷북이 현재 소비자의 구매요구에 부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가 정책이 넷북시장 성공의 열쇠
넷북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PC 제조업체들이 넷북 출시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넷북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아수스는 ‘EeePC’ 시리즈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어 에이서, MSI, 기가바이트, ECS 등 대만업체들과 일본기업인 고진샤 등이 넷북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넷북의 폭발적인 성장에 HP, 델 등 대형 PC업체들도 아톰 프로세서를 채용한 미니PC를 출시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업체들도 넷북 시장에 가세했다.
이들 넷북은 디자인을 제외하면 성능에서 업체나 제품간 차이가 거의 없다. 대부분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8인치에서 10인치의 크기, 최대 메모리 2GB, 무게 1∼1.4㎏, 가격은 400달러에서 900달러 사이이다.
SERI 보고서는 “넷북은 무선랜과 인터넷 검색, 오피스 작업, 동영상 재생 등 적정 성능이 필요하므로, 같은 성능의 저가 경쟁력이 성공요인이 될 것”이라며 “SoC(원칩 기술), 저가 플랫폼 개발 등 제품 설계나 생산 공정 설계 단계에서 가격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체 PC 시장에서 노트북의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데스크톱 PC 성장세는 5% 이하에 머물러 있으며, 내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노트북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29%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올해는 전체 PC 수요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에는 PC 시장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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