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SAN의 그늘에서 탈출하다”
상태바
“NAS, SAN의 그늘에서 탈출하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08.10.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디어 발달로 주목받는 NAS
서버와 직접 연결돼 있으면서 한정된 공간에, 권한을 가진 소수의 사람만 접근할 수 있는 SAN(Storage Area Network)은 웹2.0 환경에 맞지 않다. 폐쇄적인 SAN은 철저하게 보호·관리되는 데이터에 적합하지만, 참여와 공유, 개방의 이념에 기반한 데이터에는 곤란하다. 이러한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최적화된 NAS(Network Attached Storage)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새롭게 열리는 NAS 시장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UCC, 블로그, 미니홈피, P2P, 웹하드 등의 서비스를 이루는 근간이 되는 동영상, 사진, 음악 등 고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개인이 생산, 소비, 유통시킨다. 교육 등 각종 생활정보를 담은 콘텐츠와 케이블TV 콘텐츠는 대용량 데이터가 불특정 다수에게 제공된다.

이처럼 생활에서 사용되는 데이터의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스토리지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SAN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NAS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네트워크 환경이 발달하면서 속도와 성능이라는 NAS의 단점이 해결됐다는 점도 중요하다.

DAS와 NAS, 그리고 SAN
서버에서 저장장치로 연결하는 방식은 DAS(Direct Attached Storage), NAS, SAN으로 구분된다. DAS는 서버와 직접 연결되는 방식으로, SCSI나 FC(Fibre Channel)를 이용해 고속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그러나 접속하는 OS가 DAS의 OS와 다를 경우 접근에 제약을 받으며, 확장성도 NAS나 SAN에 비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SAN은 여러 개의 스토리지나 스토리지 시스템을 서로 묶어놓은 상태에서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파이버 채널 스위치를 통해 접근하는 방식이다. 여러 스토리지와 시스템을 엮어 사용할 수 있으며,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스토리지 시장은 대부분 SAN이 차지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데이터의 유실이나 변형의 위험 없이 안전하고 빠르게 처리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SAN을 선호하는 편이다. SAN은 서버와 스토리지만 따로 묶어 별도의 인터페이스(FC)를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뛰어나지만, 외부인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SAN은 고객 DB처럼 정형화된 데이터를 한정된 인원이 사용할 때 적합하다. 그러나 장비 구성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추가 솔루션을 구축해야 한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NAS는 스토리지가 서버와 랜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특정 서버에 종속되지 않고, 같은 네트워크 안에 있는 모든 서버가 접근할 수 있으며, 자체 OS와 파일 포맷을 가졌기 때문에 접속하는 서버의 OS나 파일 시스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더넷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네트워크 환경과 속도에 밀접한 영향을 받으며, 호환성이 높다. NAS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서버나 단말기가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 혹은 네트워크 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접근을 허용해야 하는 비정형화된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적합하다. UCC나 블로그, 교육용 콘텐츠, 사용자 매뉴얼 등 웹2.0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NAS는 기존의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추가 설치비용이 들지 않고, 관리도 쉽다. SAN은 서버와 일정한 공간 안에 함께 있어야 하지만, NAS는 공간에 상관없이 서버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원격지 재난시스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NAS보다 진일보한 개념의 ‘네트워크 스토리지(Network Storage)’가 주목을 받고 있다. 네트워크 스토리지는 웹하드나 P2P처럼 누구나 쉽게 네트워크에 접근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NAS+SAN, 컨버전스 시대가 왔다
NAS와 SAN에 대한 오해는 SAN의 등장으로 NAS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은 SAN과 NAS를 경쟁관계에 놓고 보기 때문에 생긴 것인데, 사실 SAN과 NAS는 경쟁관계라기 보다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하는 것이 옳다. SAN과 NAS가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의 유형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HP 서버&스토리지 사업부 전국섭 차장은 “예전에는 미디어 데이터가 많지 않았고, 네트워크 대역폭도 낮았기 때문에 낮은 성능을 요구하는 데에서만 NAS를 이용했다. 스토리지 시장 분위기가 SAN과 NAS, DAS 중 하나를 일방적으로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분위기도 있었다”며 “이제 고객들은 SAN과 NAS, DAS 세 가지 방식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 스토리지 시장에는 NAS와 SAN의 컨버전스 바람이 불고 있다. SMB 시장을 노리는 중소형 장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