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UTM 대반격 … 시장 주도권 회복 ‘자신’
상태바
국산 UTM 대반격 … 시장 주도권 회복 ‘자신’
  • 오현식 기자
  • 승인 2008.10.07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넥스지·안연구소·어울림 등 공격 행보

국산 기업들의 통합보안(UTM) 솔루션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UTM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조사기관들의 자료에 따르면, UTM 시장의 성장률은 보안 시장의 성장률을 훨씬 뛰어넘고 있는 상황이다. UTM의 성능 이슈는 여전히 존재해 UTM 장비를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한 가지 기능을 쓰는데 불과하지만, 필요시 새로운 기능을 얹을 수 있다는 장점에 투자보호 차원에서 UTM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미드레인지급 이하에서는 UTM 선호현상이 더욱 뚜렷해 미드레인지급 이하의 방화벽 교체 수요는 모두 UTM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글로벌 벤더는 물론 국내 벤더들도 연이어 UTM 장비를 출시하면서 미드레인지급 이하에서는 UTM이 아닌 제품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UTM의 시장 확산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 성장세를 보이는 UTM 시장은 지금까지 외산의 독주였음은 부인할 수 없다. 부동의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포티넷을 비롯해 주니퍼, 시스코, 체크포인트 등 외산 기업들이 시장의 파이를 나눠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외산 기업들이 일찍부터 시장에 대응한 반면 국내 기업들의 대응은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철수연구소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대응은 2006년 말에서야 본격화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국산 기업들은 올해 연말을 계기로 시장 반전을 자신하고 있다. 넥스지가 야심차게 발표한 ‘V포스 UTM’ 시리즈는 그 신호탄. V포스 UTM은 넥스지가 3년여의 기간을 들여 개발한 야심작으로 기능별로 독립된 하드웨어 엔진을 사용해 UTM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고성능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넥스지 측의 설명이다.

넥스지는 기존 외산장비의 절반 가량의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 가격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뛰어난 성능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VPN 관제 서비스에서 축적된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 솔루션 판매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시장 주도권을 되찾아 올 방침이다.

국내 최대의 보안 기업인 안철수연구소 또한 4분기 중 기존 UTM 제품을 업그레이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특히 최근 보안 시장의 핫이슈 중 하나인 DDoS 기능을 강화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안철수연구소 측은 “2007년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시장의 검증을 이미 끝마쳤다”며 “안티DDoS 기능이 강화된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로 UTM에서도 안철수연구소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WAF와 통합보안 장비의 CC 인증을 획득한 어울림정보기술 또한 조만간 10Gbps에 대응하는 고성능 UTM 제품을 출시할 계획. 어울림정보기술은 제품 출시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기존 국산 UTM 장비들이 기가급에 그쳤던 것과 달리 10Gbps 고성능 장비 출시로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어울림정보기술 측의 전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