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패러다임 바꾸는 차세대 스토리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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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패러다임 바꾸는 차세대 스토리지 등장
  • 김선애 기자
  • 승인 2008.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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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주
천문학적인 단위로 늘어나고 있는 비즈니스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스토리지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기업의 비즈니스에 맞는 스토리지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기술 효율성과 에너지 효율성, 운영효율성의 3가지 요소를 만족시켜야 한다. 또한 저비용 고품질 서비스 시스템으로 전체 시스템의 복잡성을 높이지 않고 유연성 있게 스토리지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편집자>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저장장치의 역사를 살펴보면, 테이프 드라이브, 하드디스크, SSD(Solid State Drives)의 순서로 발전되고 있다.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테이프 드라이브는 1951년 레밍턴랜드사에 의해 최초로 개발됐으며, 지금은 주로 백업용 저장장치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하드디스크의 경우 1956년 IBM에서 개발됐다. 이제 막 새로운 저장장치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SSD는 샌디스크에 합병된 엠시스템즈사에 의해 1995년에 개발됐다.

SSD 전용 스토리지, 관리·백업·DR 문제 한번에 해결
이들 저장장치들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각기 독립적인 저장시스템으로 많이 사용됐으며, 관리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제공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의 가격 하락이 빨라지고, 가상화 기술이 발전되면서 테이프 드라이브를 대체하는 하드디스크 기반의 백업장비(VTL)가 그 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SSD도 데이터 센터에서 주 스토리지 용도 보다는 고성능이 요구되는 경우에 한해 사용되는 특수 스토리지로 여겨졌으나 지난 1월 EMC가 플래시 기반의 드라이브를 하이엔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인 ‘시메트릭스(Symmetrix) DMX’ 모델에 통합한 제품을 발표하면서 그 개념이 달라지게 됐다. SSD 전용 스토리지를 사용하면서 겪었던 전용 관리 소프트웨어, 전용 백업 시스템, 전용 재난 복구 시스템 구축이라는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 주는 한편, 기존 스토리지 인프라의 변화 없이 플래시 기반 SSD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스토리지는 여러 저장장치가 하나의 제품으로 공급되는 하이브리드(Hybrid) 방식 또는 계층화된(Tiered) 방식으로 통합 제공돼 여러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서 차세대 스토리지가 특별히 갖춰야 할 요건들은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일부 달라질 수 있지만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서비스 수준을 보다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예측가능한 미래 신기술 수용 가능해야
스토리지가 고객에게 어떻게 경제성과 효율성을 전달해야 하는지 기술 효율성, 에너지 효율성 그리고 운영 효율성 등 3가지로 압축해 정리할 수 있다.

첫번째, 기술효율성 측면에서 차세대 스토리지는 미래에 예측 가능한 새로운 기술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스토리지 분야에서 미래 기술은 서버와 스토리지 접속에 있어서 현재의 4Gbps 인터페이스보다 빠른 초고속 인터페이스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하며, 장착되는 디스크 드라이브에서도 미래에 출시될 대용량 또는 고성능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어야 한다.

두번째,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 차세대 스토리지는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 여기에는 직접적인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하드웨어 기반 기술과 장비 수를 줄여 간접적인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이 있다.

하드웨어 기반 기술로 대표적으로 지원돼야 하는 것으로 ▲디스크 드라이브에 데이터 I/O가 없는 경우 디스크를 절전 모드로 전환해주는 스핀다운(Spin Down) 기술 ▲시스템 상태에 따라 냉방온도를 자동 조절해 주는 최적 냉각(Adaptive Cooling) 기술 등이 있다.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로는 가상 풀(pool) 생성을 통해 최적의 스토리지 용량을 할당해주는 ‘씬 프로비저닝(Thin Provisioning)’ 기술을 들 수 있는데, 스토리지 계층 전반의 용량 관리를 간소화해 주고 드라이브 용량 활용률을 20~30% 높여줄 수 있으므로 투자 회피를 통해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세번째, 운영 효율성 면에서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쉽게 관리하고 운영을 스케쥴링에 의해 자동화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정도는 대부분의 관리 소프트웨어에서 이미 제공하는 기능이므로 차세대 스토리지 시스템에서만 제공되는 기능으로 차별화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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