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산업이 이미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혼란기를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제 막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중국 IT 시장은 13억이라는 인구가 주는 엄청난 시장 잠재력 하나만으로도 전세계 기업들에게 그야말로 매혹적인 신규시장이 아닐 수 없다.

상해나 북경과 같은 대도시의 경우 이미 다국적 기업들이 진출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IT 업체의 중국행도 지난해 초부터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만리장성만큼이나 중국시장 진출의 벽은 높고 험난하기만 한 것인가. 지난 해 3월 이후부터 본격화된 국내 벤처기업들의중국진출의 성과는 아직 내세울 만한 실적이 없는 상태. 중국에 진출한 국내 벤처기업들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중국은 급증하는 인터넷 사용인구와 엄청난 시장 규모로 인해 세계 각국이 군침을 흘리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가입자 수는 지난해 중반 1,600만명을 넘어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으며, 오는 2005년에는 미국과 일본을 추월할 정도로 중국의 IT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초부터 지사설립, 현지법인, 조인트벤처 등의 방식으로 많은 업체들이 중국 IT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