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울림소리로 스트레스 한방에…”
상태바
“드럼 울림소리로 스트레스 한방에…”
  • 김나연 기자
  • 승인 2008.09.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준혁
드럼은 조화의 악기다. 드럼 중에서 크래쉬나 스네어의 소리는 일렉기타음과, 하이햇은 리듬을 따라가는 어쿠스틱기타와, 라이드는 부드러운 클린기타와, 킥은 묵직한 베이스기타와 조화를 이루며 서로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연주자에 따라 때로는 다른 느낌으로 다른 소리를 내는 드럼의 매력 때문에 드럼을 사랑한다는 대상정보기술 경영혁신실의 최준혁 씨를 만나봤다. <편집자>

드럼과 심벌즈 등의 타악기를 실컷 두드려서 기분 전환을 하면서 드럼과 심장의 둥둥거리는 울림소리에 감정을 싣다 보면, 내성적이었던 성격을 극복하고 좀 더 외향적이고 활발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최준혁 씨는 드럼 연주에 대한 예찬론을 펼친다.

심장을 울리는 드럼연주의 매력
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정기공연을 같이 했던 멤버들과 지금도 1년에 한 번씩 만나 같이 연주를 해보고, 개인적으로는 동호회 활동을 통해 두 달에 한 번씩 공연을 한다. 자신의 실력을 겨뤄보기도 하는 동시에 친목을 도모하고, 최준혁 씨는 드러머의 세계에서도 묘한 경쟁의식을 느껴 더욱 분발하게 된다. 그러나 최준혁 씨는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드럼 연주를 통해 한방에 날릴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드럼을 연주하면 사지가 분리돼 움직이다 보니 상당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처음에는 손과 발 동작이 헷갈리기도 하지만, 일정한 규칙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정말 재미있다”고 최준혁 씨는 설명했다.

그는 “가끔 무대 뒤에서 드럼을 연주하다 보면 기타의 선율에 끌려서 나도 무대 앞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드럼은 쿵쿵거리는 베이스 드럼의 떨림과, 탐탐과 필인을 정말 열심히 연주해 정박자에 딱 떨어질 때 내가 뭔가 완성했다는 성취감도 든다”고 덧붙였다.

“더 잘 느끼고 싶다”
앞으로 드럼을 더 잘 치는 것보다, 음악을 더 잘 느끼고 싶다는 최준혁 씨는 드럼으로 좀더 신나게 음악을 접할 수 있다고 한다. 드럼 연습실에 가지 못할 때에는 집에서도 드러머들을 위한 연습용 고무패드를 두드리며 하루라도 드럼과 떨어진 생활을 하지 않는 최준혁 씨는 “드럼을 연주할 수 있는 공간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지만, 드럼은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악기이면서, 운동까지 된다”고 한다.

행복이란 어떤 목표를 달성한 순간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느끼는 현재의 시간이라고 말한 최준혁 씨는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그 순간을 즐기기 위해 선택한 드럼 연주야말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