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장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업계에서는 서버·스토리지를 통합한 전용장비를 앞세워 가격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DW 전문업체 네티자코리아 이덕수 지사장은 IBM·HP·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같은 대형벤더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위협하는데 대해 “전용장비가 대세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반색한다. 이덕수 지사장을 만나 DW 시장에서 네티자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2배, 3배가 아닙니다. 100배, 경우에 따라서는 500배 까지 속도가 향상됩니다.”

데이터웨어하우스 어플라이언스 전문업체 네티자코리아 이덕수 지사장의 말이다. 그는 “네티자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한다. 어떤 경쟁업체에서도 이만한 속도를 구현할 수 없다”고 자신했다.

서버·스토리지 통합해 데이터 분석시간 파격 단축
네티자의 대표적인 제품인 ‘NPS(Netezza Performance Server)’는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DBMS)를 하나의 하드웨어에 통합한 일체형 스트리밍 분석 전용 장치이다. 112개의 CPU를 내장한 SPU(Snippet Processing Unit)와 디스크를 통해 독자적인 데이터 처리기술을 이용, 스트리밍 속도로 소스분석을 수행해 분석시간을 파격적으로 줄인다.

네티자 제품의 또 하나의 장점은 설치와 관리가 쉽다는 점. 기존 시스템의 변동 없이 하루 만에 설치하고 가동할 수 있으며, 전문지식이 없어도 시스템을 관리하고 운용할 수 있다.

이덕수 지사장은 “데이터를 단순히 수집, 분석하는 차원을 넘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며 “기존 DW에 비해 10배에서 100배 이상 빠른 처리속도를 보여주면서도 가격은 경쟁사 대비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네티자의 제품은 전원만 꽂으면 바로 쓸 수 있다. 구축시간이 단축돼 TCO에 반영되므로 기업 입장에서는 엄청난 비용절감 효과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대형 레퍼런스 추가할 것”
네티자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것은 지난해 3월이며, 올해 초 한국개인신용(KCB)을 첫 번째 고객으로 확보했다. DW 프로젝트가 대부분 대규모의 사업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원활한 출발이다.

이덕수 지사장은 일본지사의 경우를 들어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을 장담했다. 우리나라에 비해 신기술 도입에 보수적인 일본도 첫 레퍼런스를 1년 만에 확보했다. 첫 고객은 일본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모스버거’다. 이후 NEC, 도시바, 삿뽀로, JAL 등에 도입됐으며, 최근 일본 최대의 철도회사 JR과 통신회사 NTT도꼬모에 납품돼 총 37개의 대형 레퍼런스를 보유했다.

이덕수 지사장은 “우리는 첫 번째 고객을 확보하는데 9개월 걸렸으며, 올해 안 대형 레퍼런스를 1곳 이상 추가하는 것이 목표다.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한국시장의 유연성을 감안하면, 목표달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최근 썬, HP 등 대형 시스템 벤더들도 전용 DW 어플라이언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덕수 지사장은 “우리가 ‘분석전용 어플라이언스’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만든벤더다. 기술력에서 자신이 있다”며 “대형 벤더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DW 전용장비가 대세라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