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래피 디스크로 차세대 스토리지 시장 주도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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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래피 디스크로 차세대 스토리지 시장 주도할 터”
  • 강석오 기자
  • 승인 2008.09.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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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수 STX에이프릴리스 CEO
홀로그램(hologram)을 이용한 차세대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다. 국내 기업을 비롯 글로벌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가운데 STX에이프릴리스(대표 이헌수 www.stxaprilis.com)의 공격적인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국내 기업과 협력 모색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과의 제휴 확대로 차세대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 주도를 본격화하고 나선 것. 최근 국내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이헌수 CEO, 데이비드 월드먼(David A. Waldman) CTO 등 STX에이프릴리스를 이끌고 있는 핵심멤버를 만나 차세대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 전망과 이에 따른 STX에이프릴리스의 시장 주도 전략을 들었다. <편집자>

STX에이프릴리스는 STX그룹 계열사인 종합정보기술서비스 기업 포스텍(ForceTec)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 차원에서 지난 5월 7일 미국 다우코닝으로부터 DCE에이프릴리스를 인수함으로써 STX그룹의 새로운 식구가 됐다. 보스톤에 본사가 있는 미국 현지법인으로 이헌수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상무를 CEO로 영입하며, 차세대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데니스 가보(Dennis Gabor)가 홀로그램을 1947년에 발명하고 1960년 레이저의 발명으로 실제 사용이 가능하게 된 홀로그래피 정보저장 방법은 더욱 많은 정보를 빠르게 기록하고 읽어내는 유력한 차세대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테이프, CD, DVD 등의 전 세계 스토리지 시장 규모가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거대 시장인 만큼 기존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홀로그래피 디스크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세대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 개척 ‘본격화’
홀로그래피 디스크가 차세대 디스크 스토리지로 부상함에 따라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업들 역시 전략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은 블루레이 이후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홀로그래피 디스크의 핵심이 되는 고분자물질을 응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빠른 시장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STX에이프릴리스는 고분자물질 등 홀로그래피 디스크 관련 특허를 130여개 보유하고 있어 디스크 스토리지뿐 아니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시장 선점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헌수 CEO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정보저장 미디어를 개발 생산하기 위해 DCE에이프릴리스를 인수, STX에이프릴리스는 STX그룹의 일원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며 “STX에이프릴리스는 현재 홀로그램을 이용해 CD 한 장에 400GB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미디어를 개발해 홀로그래피 디스크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STX에이프릴리스가 개발한 ‘DHD 타입 E’는 직경 120mm의 디스크에 400GB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데이터를 기록하고 읽을 때 전송속도는 초당 125MB다. 뿐만 아니라 타입 E 프로토타입 미디어는 디스크가 움직이는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정보 저장용량이 1TB에 이른다. 특히 프로토타입 미디어는 짧은 주파수의 레이저에 민감할 뿐 아니라 진보된 분자(molecular) 디자인 특허를 가진 CROP(Cationic Ring Opening Polymerization)에 의해 향상된 민감도, 증가된 정보 저장량을 보장한다.

직경 120mm 디스크에 400GB 정보 저장
월드먼 CTO는 “프로토타입 미디어는 CROP의 화학적 특성을 통해 독보적으로 높은 기록 민감도로 예비노출 없이 디스크가 움직이는 상태에서 실시간 기록이 가능하다”며 “펄스 레이저(pulsed laser)와 고속 SLM(Spatial Light Modulator)을 사용하면 정보기록 시 전달 속도가 Gbps에 이르러 현재의 광 미디어나 여타 홀로그래피 기술의 정보전달 속도를 훨씬 능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헌수 CEO는 “STX에이프릴리스 DHD 미디어의 또 다른 응용으로는 디스크의 한 레이어에 DVD의 용량을 기록하면서 한 장소에서 75개의 레이어를 사용하는 마이크로홀로그램에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STX에이프릴리스는 홀로그래피 기술을 위한 세계 최고의 미디어 생산을 비전으로 광 저장장치를 위한 미디어 개발뿐 아니라 특화된 분야에 응용을 위한 특수 미디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정보저장 방법으로는 세라믹 메모리, 마그네틱, 스캐닝 프로브 메모리, 그리고 광을 이용하는 방식 등 다양하다. 특히 광을 이용하는 차세대 디스크 스토리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NFR (Near Filed Recor ding) 기술과 홀로그래피 기술을 이용한 정보저장 방법 연구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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