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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정체기 지나 ‘성장세 약속’
ITA/EA ①
2008년 09월 26일 00:00:00 김나연 기자 grace@datanet.co.kr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에서 시장성장 기대주로 큰 관심을 모았던 ITA/EA와 ITSM은 1년 전 관련 법안 제정 및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서 성장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 및 더 성숙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공통적인 시선을 모았던 분야이다.
ITA/EA는 2009년까지 공공기관 도입 의무화와 관련된 법안이 발표되면서 컨설팅 및 솔루션 업체들은 정부부처에서 쏟아져 나올 프로젝트로 활황을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 ITSM 역시 ITIL v3가 발표되자 기존 투자를 미루던 고객이나 ITIL v3기반의 업그레이드 및 신규 도입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 1년 동안 이 분야에 대해 각종 매체에서 분홍빛 기대를 담아 쏟아낸 기사들만큼, 실제 이 두 시장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본다.<편집자>

업 및 IT환경의 복잡성 증가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IT관리 방법으로 ITA(Information Tech nology Architecture)와 EA(Enterprise Architecture)가 공공·금융부문을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정부 공공부문의 ITA/EA 성숙도가 기대보다 낮은 수준이며, 국내에서 ITA와 EA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점진적인 도입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A 도입, ‘선택’ 아닌 ‘필수’로
국내에서는 2003년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EA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기 시작했다. 전체 IT의 정보자원에 대해 프로세스, 업무, 기술, 데이터 등을 전반적으로 표준화시키고 상호관계를 유지해 가는 청사진을 그리는 EA도입 작업을 선행한 후,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던 것. 동시에 SK텔레콤, LG텔레콤 등의 통신사들도 지난 2004년 EA를 도입했고, 공공기관에서는 지난 2005년 EA 시범사업이 시작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공공기관은 오는 2009년까지 EA도입 의무화와 관련된 법규 때문에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금융권에서는 차세대 프로젝트가 완료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연말부터 보험사 등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돌입하면서 제2금융권에서 EA 수요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넥스젠엔씨지 류형규 대표는 “내년까지 공공기관들의 EA도입 의무화와 관련해 사실 올 상반기에 EA 수요가 많았어야 하는데 조직통폐합 때문에 거의 정지된 상태였다. 그러나 5월부터 서서히 EA 관련 발주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이로써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그간 주춤했던 EA 수요가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수요는 물론, 2·3차 업그레이드 물량까지 추가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정부부처는 EA도입을 마친 상태이며,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의 일환으로 2, 3차 작업이 올 하반기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신규 EA도입은 정부 산하기관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민간 부분의 금융시장에서는 차세대 프로젝트 차원으로 진행된 EA 사업이 작년부터 증권, 보험사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EA 수립을 통해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는 자사 비즈니스와 IT자산, 그리고 이들 간의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기관(기업) 내 다양한 요소의 주체와 기능들이 제대로 짜여있는지, 요소간 서로 잘 연계돼 있는지 알아볼 수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경쟁자나 고객 요구사항에 언제든지 바뀌어야만 하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들은 모든 조직체에서 당면하고 있으므로 이 설계도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것이 바로 EA라고 이해할 수 있다.
정보사회진흥원 EA업무 총괄 유광택 위원은 “업무의 IT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공공기관에서도 정보시스템의 규모와 복잡성이 증가해 체계적인 정보자원관리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단위 업무 또는 시스템 중심의 정보화를 추진하게 되면 중복 개발, 표준화와 상호 운영성 미흡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정보화 기획, 개발, 성과 평가 등 정보화 절차 전반에 공통의 기준 및 참조 정보가 미흡하면 정보화 투자 효과 및 성과 제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EA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기존의 정보화 사업들은 주로 조직 내의 개별 부서에서 각자의 필요에 따라 계획되고 시행되다 보니 타 부서에서 진행된 정보시스템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었다. 연계가 필요한 시스템이나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찾아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또한 원칙과 표준이 미흡한 가운데 정보시스템이 개발돼 각각의 정보시스템이 잘 만들어져도 조직 전체의 입장에서는 시스템간 연결 및 활용이 어려워 결국에는 원하는 만큼의 정보화 투자 성과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기업과 공공기관의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투자를 효율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EA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금융, 공공, 통신 등의 분야에서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출현하기 시작하면서 EA시장이 서서히 두각을 나타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1일부터 ITA/EA법 시행에 따라 공공기관은 ITA/EA 도입이 의무화 됐다. 정부는 정보시스템의 구축·운영 등에 관한 감리제도를 정비함으로써 정보시스템의 신뢰성, 효율성 등 시스템 운영 품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화려한 등장과 정체 거듭
참여정부 정보화 도입 정책에 따른 ‘정보시스템의 효율적 도입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06.7 시행)’ 제정으로 중앙부처,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EA도입이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초기 EA사업이 최근들어 일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EA 활용성 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 예산절감이라는 측면에서는 EA구축 사업을 통해 점차 많은 공공기관에서 모범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EA를 도입한 기관이나, 도입 전 기관들도 EA도입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편이다. 특히 범정부 차원의 EA사업에 대한 기관의 인식부족은 더욱 EA 도입을 꺼리는 중요한 요소다.
투이컨설팅의 어호경 EA 팀장은 “EA도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법적 의무화에 따른 일방적인 EA도입은 경영진의 관심 및 지원을 얻어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며, 이에 따른 현업의 참여 유도는 더더욱 힘든 상태다”고 지적했다.
경영진 및 현업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EA사업에서 IT부서만의 힘으로 EA도입을 전사차원으로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근 EA도입이 주춤한 것이 아니냐는 중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따라서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IT부서만으로 EA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곳 업무중심이 아닌 IT 기술위주의 사업으로 변질될 우려를 안고 있어 최근 기대됐던 EA시장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박주석 경희대 교수는 “공공기관의 현업들이 전사적 비즈니스 이슈가 아닌 단순 IT 관점의 제한적인 이슈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업이 주도적으로 목표 아키텍처를 만들고 최고 경영진이 이를 조직의 목표 설계도로 계속 제시하며 진행 상황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석 교수는 또 “EA 도입에서 목적별 거버넌스 체계를 만들고 관련 프로세스와 조직을 정비, 그것에 기초한 EA 활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예산관리나 정보화 전략, 표준화 강화, 중복투자 관리 등 EA 도입의 목적을 보다 구체화하는 것이 도입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다”고 덧붙였다.

정통부 폐지로 ITA/EA 제도 존속여부 ‘불안감’
기존 ITA/EA 법안을 주관하던 정보통신부가 폐지되자 한동안 시장에서는 이 제도의 존속 가능성에 대해 ‘좀 더 두고보자’는 의견이 팽배했다. 정통부가 폐지되면서 ITA/EA 법안도 유야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조성됐기 때문. 따라서 내년까지 ITA/EA 도입 의무화 법안을 적용받는 공공기관에서도 올 상반기까지 관련 프로젝트가 모두 묶여있던 상태였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로 주무부처가 변경된 이후 EA 법률(법률 제8852호, 2008년 2월 개정)에서 보여주듯 기존의 모든 것들은 그대로 존재하면서 주관 기관만 통합됐다. 따라서 예전에 행자부, 정통부 두 부서의 정책이 하나로 모아졌고 공공기관의 입장에서 보면 예전보다 혼란이 최소화됐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또한 지난 5월 있었던 EA 포럼에서 행안부 담당자가 이러한 오해를 해소시키기 위해 범정부 EA 단계별 추진 목표 및 2008년 추진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업계 전문가들도 “전자정부 및 정부혁신 프로그램에 의해 대규모 IT투자가 이뤄졌고, 이제 그러한 IT 자산과 시스템을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시점이 됐다”며 “행정자치부의 IRM 방식도 비슷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만큼 ITA/EA 체제는 결코 취소되거나 과거로 회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ITA/EA는 시위를 떠난 화살’이라는 시각을 나타냈다.

도입보다 지속적 운영이 ‘우선’
EA를 도입했더라도 관리 및 운영 측면에서 이를 뒷받침할 조직, 인력, 프로세스가 갖춰져 있지 않다면 더더욱 EA 도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EA를 도입한 일부 공공기관에서도 EA를 관리, 유지할 인력의 부족 및 관리조직체계의 미흡 등 이 커다란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 아무리 열심히 잘 만든 시스템도 관리할 인력, 조직, 프로세스가 갖추어져 있지 않다면 그 시스템은 무용지물이다.
업계 전문가는 “EA와 같이 조직의 노력이 얼마만큼 잘 지원되느냐에 따라 도입의 성공 및 실패가 명확히 드러나는 사업일수록 IT 관리체계의 중요성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EA도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EA를 통한 전사정보관리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온 힘을 쏟는 일부 공공기관과, 법적 의무화에 따라 범정부에서 요구하는 기준만을 충족시키려는 기관사이의 간극은 천차만별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류형규 넥스젠엔씨지 대표는 “EA의 성과는 단기적으로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과 계획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 EA의 동인은 ‘비즈니스’임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전사 업무를 범위로 하되 핵심 업무를 중심으로 점진 반복적인 방법으로 구체화와 통합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A도입, 장애물을 제거하라
현재 EA를 처음 도입하거나 고도화를 진행하는 기관들이 안고 있는 기본적인 문제는 관리체계(조직, 인력, 프로세스)가 정립되지 않는 상황에서 EA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가 있다.
이는 아무리 EA 고도화를 잘 진행했다 하더라도 원천적인 문제로 인해 계속적으로 EA 도입에 대한 공공기관의 불신감만 팽배해 질수 있는 우려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어호경 투이컨설팅 이사는 “EA도입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전략적인 홍보가 이뤄지는 가운데,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 자체의 인식 및 조직 강화가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도 그럴 것이 EA도입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해 경영진 및 현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여간 쉽지 않다고 관련 업계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일부기관에서는 EA활용방안 부재에 따른 사업수행의 반감 및 불신 때문에 EA 활성화가 또한번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EA 사업 관련 컨설팅 회사들은 이 같은 장애물을 무너뜨리고 시장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관련 세미나 및 교육 과정 개설 등으로 팔을 걷어 부치고 있지만, 범정부 차원의 EA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및 교육 강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것이 시장의 목소리다.
한편, EA사업 전담조직의 역량 강화도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주요한 요소로 거듭 강조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아키텍처 조직의 인력을 ‘정보기술아키텍처 도입/운영 지침’을 준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전담인력으로 구성해 무엇보다도 도입 후 유지가 중요한 EA가 운영돼야 한다. 더불어, EA사업은 현업이 주도하고 IT부서가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돼야 하기 때문에 ‘정보화추진위원회’와 같은 전담팀의 구성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다.
“단순히 EA 기반과 아키텍처를 구축했다고 해서 단기적인 효과를 바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고 지적한 한국솔루션센터 박성범 대표는 “아직 EA 구축에 필요한 합당한 전담 조직과 인력을 확보한 기관이 거의 없는 것이 문제다. EA 변화관리를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할 조직과 인력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전담팀이 구성돼 있지 않더라도 EA 시작을 안 할 수도 없다”면서 “모든 일을 한꺼번에 끝내려는 마음으로 차일피일 미루기 보다는 조금씩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전까지는 EA 도입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도입된 EA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해 성과를 보고 발전된 모습의 EA로 진화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IT 투자관리를 위한 자본기획 및 투자통제(CPIC: Capital Planning and Investment Control) 제도, 예산제도, 정보화 평가 등 다양한 정보화 제도와 연계돼 EA를 발전시켜가는 것이 중요하다.

EA 활성화의 불을 당긴다
여전히 국내에서는 EA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큰 약점이다. 단적인 예로 외국에서는 EA사업을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단기간에 마무리하고, 효과를 얻으려고 하기 때문에 당연히 원하는 결과(효과)를 얻지 못할 수밖에 없다.
EA는 솔루션이 아니다. ‘전사적 아키텍처라’는 개념을 조직 자체에 내제화함으로서 신규 시스템을 구축할 때 이 사상을 녹여내야 비로서 EA를 통한 시스템간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없이 EA도입 시작에서부터 효과를 바라는 것은 EA 사업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넥스젠엔씨지 류형규 대표는 “EA는 기반구축의 성격이 더 강한 사업인데,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를 기대한다면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다”라며 “이는 ROI에 집착하는 문화에 문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기관에서 EA를 구축하고 그 성과를 보이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EA는 수립 이후 그 산출물을 바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 보다는 꾸준히 관리, 운영할 때 진정한 EA의 성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관에서 EA 수립이 법률적 의무화 때문이 아니라 현재의 정보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과 방향성을 가지고 도입해야 한다. 즉, 조직에서 EA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사용할지 등을 미리 생각하고 EA를 도입하고 꾸준히 관리하고 활용을 해야만 구축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박성범 한국솔루션센터 대표는 “EA는 정보화 기획, 구축, 운영, 평가 등 모든 사이클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축돼야 한다”며 올바른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구축 단계에서부터 정보화 사이클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고려하고 구축해야 한다. 조직에서 정보화 기획 시 현재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EA로 해결할 수 있는지 생각을 하고 구축해야 한다.
둘째, 한 번의 구축으로 EA의 모든 것을 다 활용할 수 있다는 무리한 욕심을 내기 보다는 점차 확대하면서 EA를 구축해야 한다. 처음부터 너무 큰 욕심으로 EA를 구축하면 EA 자체가 무리가 돼 또 하나의 짐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직의 특성에 맞게 EA가 구축돼야 한다. 조직마다 EA가 특히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운영에 초점이 맞춰진 기관도 있고 발주에 초점이 맞춰진 기관들이 있으므로 그 특성에 맞게 EA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있다!
ITA/EA법 제정으로 기대됐던 ITA/EA의 성숙도가 기대보다 낮지 않느냐는 우려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오’이다. 시장 활성화와 관련 몇몇 장애물이 존재하긴 하지만, EA사업은 이미 시위가 당겨진 사업임은 확실하다.
그간 EA에 대한 철학과 사상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사업이 추진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EA 도입 초기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앞으로는 EA 도입이후의 관리 및 활용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 추진한다면 자연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2007년 말 EA를 도입한 36개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이하 행정기관 등)을 대상으로 측정했던 성숙도 결과는 최하 0에서 최고 5점 중 2.0(관리 2.1, 수립 2.2, 활용 1.7)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수준은 행정안전부 EA 기본계획에 따라(정통부 폐지로 행안부로 주관부처 이관) ‘EA 기반정립’ 단계를 달성한 것으로 행정기관 등의 EA 도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EA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1996년 ITMRA (Information Technology Management Reform Act)에 의해 EA 도입이 의무화 된 이후 5년이 지난 이후 2001년 회계감사국(GAO: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성숙도모델에 의해 측정할 결과에 1.74(93개 기관)가 나왔으며, 11년이 지난 후 2007년 예산관리국(OMB: 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 성숙도모델에 의한 결과 3.7(24개 기관)이 나왔다. 이와 비교해 EA 도입 의무화를 시행한지 3년이 지난 국내 현황을 보면 국내 EA 성숙도 수준 2레벨은 적절 이상의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정부차원에서는 향후 EA 시장 활성화 및 성숙도 제고를 위해 현업 및 실무자들의 인식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정보사회진흥원 EA업무 총괄 유광택 위원은 “지난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EA 실태조사에 의하면 현업의 낮은 참여도가 EA추진 시 가장 큰 장애요인 중 하나라고 응답했다. EA 사업의 활성화 및 성공을 위해선 IT 뿐 아니라 현업 실무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행자부, 정통부, 정보사회진흥원에서는 2005년부터 EA 홍보자료 배포, 관련 교육 실시, 포럼 등을 통해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국내의 EA 성공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성공사례집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07년 행정기관 등의 EA 도입계획을 분석한 결과 행정기관 등의 경우 올해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약 50여 행정기관 등이 EA를 도입할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기관의 도입계획을 검토해 본 결과 2008년, 2009년은 행정기관 등에서 EA를 가장 많이 도입하는 시기로 나타났고 2009년을 정점으로 2010년부터는 신규 구축보다는 기존 EA의 확대 또는 활용 부분에 투자가 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EA 시장은 앞으로는 수년간은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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