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는 보안을 강화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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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는 보안을 강화하는 기술”
  • 김선애 기자
  • 승인 2008.09.08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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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호 VM웨어코리아 사장 “IT기술은 가상화로 향한다”
GS칼텍스 고객 1100만여 명의 고객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된 사상 최악의 사고는 내부자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GS칼텍스의 허술한 보안정책과 고객정보에 대한 안일한 대응이 이번 사고를 일으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더불어 대부분 기업의 고객정보 정책이 GS칼텍스보다 크게 나을 바 없다는 지적과 함께 이번 사건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된 사건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정보유출은 기술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기술이 부족해 정보를 보호하지 못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가상화를 통해 보안을 더 강화할 수 있다.”
 
현태호 브이엠웨어코리아(www.vmware.com) 사장은 가상화에 대한 인터뷰 도중 ‘가상화 기술의 보안 취약성’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을 들어 “정보를 구름에 넣어두고 시간, 장소, 단말기에 제약 없이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 개념은 정보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화의 궁극적 지향점”
현 사장의 주장은 현재 가상화 기술이 분산된 IT인프라와 정보자산을 한 곳으로 통합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데에서 시작된다. 정보가 한 곳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보호될 때 정보유출 사고가 줄어들 수 있다. 가상화는 물리적으로 분산된 장비를 중앙으로 집중시킬 수 있으므로 중앙에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가상화를 통해 보안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메인프레임 시절 정보가 한 곳에 집중모여 강하게 통제됐지만, 기업이 관리하는 정보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IT자산이 분산되고, 정보 역시 분산된 IT환경에 흩어졌다. 분산된 환경에서는 일괄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수립이 어렵고 관리가 복잡해져 IT자산과 정보를 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그래서 다시 정보와 자산을 중앙으로 ‘통합’하는 움직임이 주류로 떠올랐으며, 가상화는 이러한 통합을 촉진시키는 기술이 되고 있다.
 
현 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유비쿼터스 컴퓨팅 모두 지향하는 바는 동일하다. 이것은 기술이 아니라 개념”이라며 “궁극적으로 IT기술은 가상화를 향하고 있으며, 가상화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버 가상화 기술 바탕으로 높은 차원의 서비스 제공
가상화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적인 기술인 것이 사실이다. 가상화 기술을 가진 많은 벤더들이 입을 모아 주장하는 것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상화는 아니다. 가상화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물리적인 인프라를 마련해 줄 뿐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SaaS와 같은 ‘서비스’가 필요하다.
 
현 사장은 “앞으로 IT산업은 장비 몇 대, OS 몇 팩 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장사’만으로 살아남지 못한다. 고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이러한 모델이 미래 IT기업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가상화라는 토대 위에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될 때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본 설계가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VM웨어는 ‘서버 가상화의 표준’이라고 불릴 정도로 서버 가상화에 탁월한 기술을 갖고 있다. 최근 VM웨어가 “서비스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기존에 탄탄하게 닦아 온 서버 가상화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높은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다짐이다.
 
현 사장은 이 점을 강조하며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은 가상환경의 서버와 가상화된 스토리지·네트워크가 원활하게 소통하는가의 문제”라며 “VM웨어의 뛰어난 가상화 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이루는데 기본적인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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