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1천100만명 고객정보 유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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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1천100만명 고객정보 유출 ‘의혹’
  • 오현식 기자
  • 승인 2008.09.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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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100만명에 이르는 GS칼텍스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강남역 한 유흥가에서 ‘GS칼텍스 고객정보’란 이름의 파일이 담긴 CD가 발견된 것. 이는 발견자가 언론사에 제보함으로써 알려졌으며, GS칼텍스는 이 데이터를 넘겨받아 분석중에 있다.

GS칼텍스에 따르면 “현재 60~70% 정도 분석 작업을 마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는 CD에 담긴 데이터와 GS칼텍스 회원정보가 상당부분 매칭돼 고객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초 1천만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쇼핑몰의 해킹 사고에 이어 또다른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사용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번 사건에는 석연치 않은 점도 존재한다. GS칼텍스의 한 관계자는 “회원의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 일반적인 정보는 담겨 있지만, 보너스카드 번호나 GS칼텍스 홈페이지의 ID 등 GS칼텍스의 회원정보라고 판단될 수 있는 유니크한 정보는 없다”라고 전했다. 다시 말해 GS칼텍스의 회원정보 유출이라고 판단될 수 있는 것은 파일명 이외에는 없는 것이다.

또한 GS칼텍스 측 해킹으로 의심될 수 있을 만한 흔적이 남아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보유한 고객정보를 이용해 GS칼텍스를 협박하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도 의문이다.

한편, GS칼텍스는 이번 유출의혹사고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현재까지 CD에 담긴 개인정보가 GS칼텍스 보너스카드 고객 정보와 60~70% 부합했다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CD의 데이터와 GS칼텍스 고객정보간 대조작업은 5일 오후 6시경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CD 안에는 총 1107만명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집·회사 주소, 전자우편 주소, 전화번호 등이 담겨있다고 알려진다. GS칼텍스 보너스카드 고객은 총 1천200만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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