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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진 스위치, “천국인가, 지옥인가”
애플리케이션 어웨어 네트워크
2008년 07월 07일 00:00:00 데이터넷 datanet@datanet.co.kr
스위치 업체들은 자신들의 장비를 점점 더 똑똑하게 만들어 서버가 낄 자리를 없게 만들고 싶어 한다. 이제 IT에서는 이것이 멋진 신세계인지, 아니면 락인(lock-in)과 더 많은 비용으로 고통받게 할 지옥인지를 판단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IP 네트워크는 이들이 멍청하기(dumb) 때문에 지배의 세월을 누릴 수가 있었다. 중앙에 전혀 두뇌가 없다는 것은 곧 그만큼 탄력적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시스코, 주니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일부 신생업체들은 자신들에게서 돌아가는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고, 서버나 다른 종단 지점들의 두뇌가 필요 없게 만드는 프로그래머블 플랫폼(programmable platform)을 판매함으로써 이러한 IP네트워크의 본성을 바꾸고 있다. 이것은 일반 장비를 전용 스위치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비용 증가라는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더 똑똑한(그리고 아마도 더 유연하고 빠른) 네트워크라는 이점과 락인이라는 위험을 저울질 해볼 필요가 있다.

시스코는 우선 CPU나 메모리같이 네트워크화된 자원 풀들로 서버를 산산이 부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기업의 데이터센터가 하나의 큰 스위치에서 하나의 가상머신이 돌아가는 정도로 축소되는 미래를 예견했으며, 물론 이것을 공급할 계획이다. 주니퍼는 자사 스위치에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이 액세스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하고 있다. 쓰리콤은 VM웨어와 협력하에 라우터 내부에 가상 서버를 집어넣고 있으며, 신생업체들은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판독기에서부터 무선 센서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종단지점들로부터 지능을 이전해 오려 계획하고 있다. 심지어 IBM까지 이러한 동향에 가세해, 서버로부터 XML 프로세싱의 부담을 덜어내고 전담 실리콘을 이용해 웹스피어 미들웨어 속도를 높여 주는 어플라이언스를 판매하고 있다.

지사, 통합 장비 구현 최적 장소
네트워크가 도를 지나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의 일부는 기술의 통상적인 진보 형태다. 휴대전화에 카메라와 MP3가 흡수된 것과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스위치에는 방화벽, 와이파이 무선 관리 및 네트워크 액세스 제어 기술이 추가됐다. 이러한 통합 장비는 미리 구성된 상태로 출하될 수 있기 때문에 IT 인력이 부족한 원격 사무소들에게는 큰 이익이다. 따라서 당연히 네트워킹 업체들이 기능을 합치기 가장 확실한 장소는 지사에 위치한 하드웨어라 할 수 있다.

노텔의 시큐어 라우터(Secure Router)는 일반적인 보안 기능들 외에도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 소프트웨어와 VoIP를 돌릴 수 있으며, 시스코의 ISR(Integrated Service Router)에는 XML 가속화나 왠 최적화용의 모듈이 포함돼 있다. 23개 지사에 왠 최적화 모듈이 있는 시스코 ISR을 설치한 바 있는 세계적인 물류 기업, 파날피나그룹(Panalpina Group)에서 IT 수석 겸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아민 하인라인은 “플러그 앤 플레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모든 것이 하나의 장비에 통합돼 있으며 원격 파일 서버를 필요 없게 해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스코는 지사보다 더 큰 대어를 노리고 있다. 어디 한 군데든 인수를 하고 난 후 시스코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언제나 그 회사의 기술을 위대한 데이터센터 스위치인 카탈리스트 6500용 모듈로 전환시키는 일이다. 이런 모든 인수가 꼭 네트워크 서비스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스코는 방화벽 같은 네트워크 서비스와 데이터베이스 같은 애플리케이션은 거의 다를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스코의 어드밴스드 서비스 부사장인 빌 루는 “대부분의 네트워크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출발한다”며, “지난 10년 동안은 네트워크 안으로 이동해 가는 추세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네트워크 장비는 전문 실리콘을 이용한 기능들이 뛰어나다. 즉 개별적인 서버라면 내장 가속화 카드를 정당화할 만큼 SSL이나 XML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겠지만, 어플라이언스는 공유가 가능하다. 기능들을 서버에서 이동시키면 소프트웨어 라이선싱 비용도 절약할 수 있으며, 서버의 힘을 라이선스가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돌리는 데 더 많이 전담시킬 수 있게 된다.

대역폭과 유연성
서버를 네트워크 장비로 바꾸는 게 시스코에게 왜 매력적인지는 금방 알 수 있지만, 이것이 과연 우리에게는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까. 현재 대부분의 서버는 일상의 x86 박스에서 돌아가고 있다. 기능을 스위치로 이동시키는 데는 전용 하드웨어가 필요하며 고객은 한 업체의 플랫폼에 구속되는데, 여기에는 높은 가격이 붙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이동을 해야 하는 것일까. 시스코에 따르면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첫째는 대역폭이 훨씬 많아진다는 것이다.

스위치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은 장비의 풀 백플레인 용량(카탈리스트 6500의 경우 256Gbps, 최근 시스코가 론칭한 차세대 스위치인 넥서스 7000에서는 15Tbps)에 직접 액세스할 수 있다. 둘째, 훨씬 향상되는 유연성이다. 시스코의 존 챔버스는 연례 C-스케이프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에서 전력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곳에서 구동되기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VM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 아마도 전기 수요가 낮을 때의 원자력 발전소 옆에 있을 수도 있고 단순히 태양 에너지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스위치 백플레인에 정말로 직접적인 접속을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은 거의 없는데, 시스코는 이것을 자사 제품 라인에서도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즉 아직 자사의 콜 매니저 PBX 소프트웨어나 와이어리스 로케이션 어플라이언스(Wireless Location Appliance)같이 네트워크 중심적이지 못한 제품들은 6500으로 이식시키지 않았다. IP 텔레포니와 와이파이 사용자가 있는 곳에서의 질의는 일반 이더넷에서도 잘 돌아가기 때문에 이들을 스위치로 직접 꽂아봤자 카탈리스트 슬롯만 낭비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식은 가상화가 주류로 안착하면서 바뀌고 있다.

단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어플라이언스는 스위치 슬롯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 대역폭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함께 보인 가상 어플라이언스나 다중 애플리케이션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전통적인 아키텍처라면 16포트 기가비트 모듈을 이용해 하나의 스위치를 16개 서버로 연결하겠지만, 가상 데이터센터는 바로 모듈에다 16개의 가상 머신을 두게 된다. 이러한 VM들은 우리가 현재 서버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는 관계가 거의 없을 것이다. 최대한의 유연성을 위해서는 데이터를 반드시 끌고 다닐 필요없이 작업 부하가 서버들간에, 혹은 스위치들간에 이동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은 하드 디스크 대신 스토리지 영역 네트워크를 이용한다.

시스코는 메모리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고 서버나 VM 밖으로 마이그레이션을 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서는 메모리와 CPU를 연결해 주는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를 필요하다. 네트워크가 컴퓨터가 된다는 비전은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까? 시스코는 아직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돌릴 수 있는, 카탈리스트 6500이나 다른 어떤 스위치용의 모듈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혹시 한다면 언제 할 것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시스코는 이 비전을 실현하는 데 10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그 이유는 아직도 극복해야 할 기술적인, 그리고 물리적인 장벽들이 존재하기 때문 이다. 스위치 백플레인 속도로 애플리케이션을 돌리면 많은 열이 발생하는데, 시스코에 따르면 처음에 속도가 더 빠른 넥서스용으로 카탈리스트 스타일의 서비스를 내놓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새 스위치는 네트워크 집합만을 목표로 하며, 같은 물리적 케이블에서 SAN과 랜을 가상화한다.

시스코 경쟁 업체 속속 참여
시스코의 경쟁 업체들 또한 이런 동향에 발을 맞추고 있다. 2007년 1월, 쓰리콤은 OSN(Open Services Network) 제품 라인을 론칭했는데, 이는 서버 기능을 네트워크 장비로 이동시키기 위한 시도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OSN 모듈로, 이것은 자사의 6000 시리즈 기업용 라우터와 지사용 MSR(Multi Service Router)에 꽂아서 쓸 수 있는 블레이드 서버다. 리눅스의 맞춤 버전으로 돌아가는 이 블레이드는 라우터 백플레인에 직접 연결할 수 있으며, 쓰리콤 API를 통해 제어 채널로 연결된다.

이 때문에 블레이드에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트래픽을 특정 목적지로 라우팅할 수 있으며, 일부 패킷에 우선순위를 주거나 더 많은 프로세싱을 패킷을 선택할 수 있다. 지금까지 OSN은 스위치가 아니라 라우터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스코에서 구상하는 것 같은 대역폭의 혜택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지만, 쓰리콤 또한 스위치에 이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OSN의 주요 셀링 포인트는 다른 통합 어플라이언스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인프라와의 단단한 코드 통합이며, 덕분에 이것은 네트워킹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용으로 특히 적합한 선택이 된다. OSN은 경쟁업체 방안보다도 더 개방적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이것이 어떠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이든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라우터 내부로의 액세스는 쓰리콤과 그 협력업체의 소프트웨어로 한정돼 있다. 현재 쓰리콤은 몇 가지 오픈 소스 애플리케이션의 맞춤 버전을 내놓고 있는데, 여기에는 와이어샤크(Wireshark) 프로토콜 분석기, NTOP 트래픽 프로브, 그리고 나기오스(Nagios)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발표된 협력업체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익스팬드네트웍스(Expand Networks)의 왠 최적화, 디지엄(digium)의 IP 텔레포니, 베리셉트(Vericept)의 이메일 유출 방지, 그리고 큐원랩스의 보안 이벤트 관리 등이 있다. 익스팬드의 참여는 이례적인 것인데, 익스팬드는 언제나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를 파는 업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왠 최적화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익스팬드는 실제로 소프트웨어 회사며, 블레이드 서버로 미리 구성돼 있는 어플라이언스를 판매하고 있다. 익스팬드의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인 데이브 화이트는 “우리는 고객이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왠 최적화 기술에 라우터가 결합되면 두 가지 모두 트래픽 우선순위 지정에 영향을 미치는 세팅을 갖고 있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

쓰리콤 OSN 라우터, 윈도우나 다른 x86 운영
현재 쓰리콤은 VM웨어와 협력을 맺고 있기 때문에 OSN 라우터는 윈도우나 다른 x86 운영 시스템에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고치지 않은 리눅스 애플리케이션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라우터 내부의 작동에는 액세스할 수 없을 것이다. 쓰리콤은 회사에서 인하우스 애플리케이션을 플랫폼에 이식할 수 있게 해주는 써드파티 개발자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고객도 있다.

온타리오 시골 지역의 무선 ISP인 에버러스커뮤니케이션즈(Everus Communi cations)에서 IP 네트워킹 이사로 일하고 있는 존 틴홀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직접 만든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MSR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틴홀트는 자사의 62개 와이파이 PoP(Point of Presence) 대부분에 MSR을 배치하고 있는데, 여기서 이들은 주로 액세스 라우터로서 기능한다고 한다. 현재 리눅스 서버에서 돌아가고 있는 관리 애플리케이션은 고객 전제 장비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며, 문제를 탐지하면 지원 담당자에게 경보를 보내준다. 하지만 이식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얼마나 더 걸릴지는 에버러스도 알지 못한다.

현재 라우터는 쓰리콤의 오픈 소스 애플리케이션만 돌리고 있는데, 틴홀트에 따르면 아직 이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한다. 그는 “OSN 모듈은 MSR을 사용하겠다는 결정에 무게를 실어 주었다”며, 시스코 ISR이 아닌 쓰리콤 제품을 선택한 데는 가격 또한 작용 했다고 덧붙였다. 친숙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했다.

패킷 개방하기
스위치나 라우터에 있는 오픈 API는 애플리케이션이 다른 어딘가의 서버에서 돌아가고 있을 때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시스코와 주니퍼가 각기 IOS와 준OS 플랫폼을 개방하겠다는 계획에는 바로 이런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시스코와 주니퍼가 개방을 하겠다고 했을 때는 자신들의 코드가 리눅스 같은 오픈 소스가 된다는 의미가 아니며, 심지어 윈도처럼 표준 하드웨어에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도 아니다.

이들의 의미하는 개방은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이 SPI를 통해 스위치나 라우터 기능의 대부분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비디오 서버는 특정 유형의 비디오에 우선순위가 주어지도록 보장할 수 있으며, 보안 애플리케이션은 특정 유형의 트래픽을 차단하거나 억압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들 대부분은 이미 사용 가능하지만, 보통은 업체 전용의 시스템을 통해서만 지원된다.

API는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성을 향상시켜 준다. 두 업체의 계획 중에서는 주니퍼의 비전이 더 장대하다. 주니퍼는 이미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만들었으며 아리센트(Aricent)나 어바이어 같은 업체들을 자사의 파트너 솔루션 개발 프로그램(Partner Solution Development Program)의 멤버로 두고 있다. 대부분은 주니퍼의 전통적인 서비스 사업자 시장을 겨냥해 개발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주니퍼는 최근 론칭한 기업용 스위치에서 쓸 수 있는 준OS 애플리케이션을 써드 파티에서 개발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기업 사용자는 몇 되지 않을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개방형이라고 하지만, 멤버들은 API와 SDK에 액세스용으로 연간 라이선싱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개방형인 라우터 업체는 비야타(Vyatta)가 유일하다. 이 업체의 오픈 소스 라우팅 플랫폼은 표준 x86 하드웨어에서 돌아간다. 이는 곧 비야타가 거의 모든 것과 통합이 가능하다는 의미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하드웨어의 성능에 제한을 받는다. 이 비전은 시스코 것과는 반대되는 것으로, 비야타는 스위치에서 서버를 가상화하는 게 아니라 컴퓨팅 파워를 늘림으로써 블레이드 서버를 라우터에 대한 강력한 대안으로 하는 것에 승부를 걸고 있다. 스위칭 API를 부분적으로 개방한 최초의 회사는 익스트림이였다.

이 회사는 2005년 5월, 이제 협력업체에서도 자사의 하이엔드 블랙다이아몬드(BlackDiamond) 스위치를 구동하는 운영시스템인 XOS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계약한 협력업체는 어바이어와 보안 업체들인 사이퍼옵틱스(CipherOptics), 스틸시큐어(StillSecure), ISS(IBM에서 인수) 등 네 곳에 불과하다. 주니퍼와 마찬가지로 애플리케이션은 사실상 스위치에서 돌아가지 않으며, 대신 이들은 별개의 서버나 어플라이언스로 보고해주는 스위치쪽 에이전트에 의해 대변된다. 익스트림은 네트워크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이나 써드파티에게 API를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니퍼는 개방형 준OS에서 불안정화가 문제라는 것을 부인했다. 주니퍼의 개발 프로그램 매니저인 캐씨 가덱키는 “사람들은 높은 성능 때문에 우리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것을 훼손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용자가 개발한 코드는 메인 운영 시스템과 떨어진 독립 VM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버그로 스위치가 망가질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잘못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 때문에 문제가 생길 여지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철저한 테스팅이 필수다.
걸음마 방식
만약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스위치로 옮긴다는 게 너무 급진적인 것처럼 생각된다면 특정 기능만 이동시키는 건 어떤가. 이것은 본질적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론트엔드와 XML 가속기가 이미 하고 있는 일이지만, 몇몇 업체들은 이 개념을 훨씬 더 발전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이들이 내세우는 개념은 서비스 지향형 아키텍처가 애플리케이션을 구성요소들로 나눠 주며, 이것은 그러면 하드웨어가 가장 적합한 곳이면 어디나 흩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스코의 루는 애플리케이션의 몇몇 조각이 라우터나 스위치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 방화벽은 DPI(Deep-Packet Inspection)를 수행함으로써 위협을 스캐닝한다. 이는 곧 이들이 그 콘텐츠를 기반으로 트래픽을 처리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는 자리에 있다는 뜻이다. 시스코는 AON(Application-Oriented Networking)을 시작한 이래부터 이 계획을 추진해 왔는데, AON은 스탠드얼론 어플라이언스나, ISR과 카탈리스트 6500용 모듈로서 사용할 수 있는 XML 하드웨어 스위트다. AON은 쓰리콤의 OSN 모듈이 하는 것같이 전체 애플리케이션을 돌릴 수는 없지만 표준 XML 가속기보다는 유연하다. 유사한 하드웨어 기반이지만, 비 XML 메시징 프로토콜과 맞춤형 데이터 포맷을 지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

문제는 AON이 아직 그 인기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시스코는 실제로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을 우리에게 소개해 주지 못했다. 명백히 패배를 인정하면서 시스코는 일년 전 보다 전형적인 XML 어플라이언스 제조업체인 리액티비티(Reactivity)를 인수했으며, 이 제품을 현재 ACE XML 게이트웨이란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IBM이나 레이어7 같은 경쟁 제품과 마찬가지로, ACE는 패킷을 점검하고 있는 동안 XML 암호화 엘리먼트들을 암호화하고 SAML 단정(assertion)을 확인하는 것같은 일반적인 웹 서비스들을 이행할 수 있지만, AON처럼 맞춤이 가능하도록 애를 쓰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스코는 아직 AON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결국에는 네트워크 코어에서 프로그래머블 XML 프로세서가 제 자리를 찾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세 곳의 신생업체
최소한 세 곳의 신생업체들이 현재 비 XML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라는 개념을 쫓고 있는데, 단 이들의 목표로 하는 곳은 데이터센터가 아니다. 오거스타시스템즈(August Systems), 블루벡터시스템즈(Blue Vector Systems), 그리고 옴니트롤(Omnitrol)은 이들이 ‘에지 자산(edge asset)’이라고 부르는 것으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여기에는 RFID 판독기를 비롯, 기업용 IT 시스템과 이제 막 연결이 되고 있는 각종 센서들이 포함된다. 어플라이언스들은 데이터센터나 서버를 포함시키지 않고 이러한 자산의 데이터를 로컬로 처리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오거스타의 사장 겸 COO인 패트릭 에스포지토는 “밀려오는 에지 자산 데이터로 인해 생기는 네트워크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능적인 네트워크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산은 창고나 공장처럼 회사의 데이터센터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어플라이언스는 왠 최적화와 같은 비즈니스 케이스를 갖게 되는데, 즉 비싸고 느린 왠 회선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할 필요를 없게 한다는 것이다. 오거스타는 처음 소프트웨어 회사로 출발해 에지프론티어(EdgeFrontier)라는 닷넷 기반의 미들웨어를 내놓았다.

대부분의 고객은 여전히 윈도 서버에 에지프론티어를 설치하고 있지만 오거스타는 스위치와 라우터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최소한 두 곳의 잠재 협력업체와 현재 이야기를 진행 중이다. 옴니트롤과 블루벡터 역시 원격지에 설치되도록 설계딘 어플라이언스를 만들고 있다. 옴니트롤 제품에는 쓰리콤과 디링크의 액세스 포인트와 작동하는 무선 스위치가 포함돼 있으며, 지사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필요를 해결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블루벡터는 RFID에 보다 집중적으로 힘을 쏟고 있으며, 자사 제품에 RFID 판독기를 통합시키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블루벡터는 제약 업계를 겨냥해 재고가 바닥나면 자동으로 약을 재주문해주는 RFID 장착 냉장고를 내놓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노텔과 파트너십을 맺고 무선 메시 네트워크(wireless mesh network)를 이용해 센서를 연결하고 있다.

앨러게이니파워(Allegheny Power)는 이 회사에서 자가치료 전기 그리드(self-healing electric grid)라고 부르는 것을 만들기 위해 오거스타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센서포트(SensorPort)는 전력선에 전압 센서를, 변압기에 온도 센서를, 그리고 홍수가 잦은 지역에는 습도 센서를 두고 측정을 하며, 고장이 났을 경우 전력 경로를 조정한다.

앨러게이니의 기획 엔지니어인 할리 메이필드는 이를 “우리 유틸리티 시스템을 완전히 다시 만들 필요없이 앞뒤로 부하를 옮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검침한 데이터를 원거리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로 보낼 수는 없는데, 그 이유는 네트워크 전력이 못따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여전히 단일 센서포트를 이용해 파일럿이 진행되고 있지만, 앨러게이티는 전체 그리드에 있는 약 1천 개의 센서에 무선으로 연결된 서브스테이션에 12개의 센서포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한 같은 인프라를 이용해 메릴랜드와 그 주변 지역에 있는 150만 고객들에게 자동 검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센서 네트워크 작동 방식 ‘진일보’ 메이필드는 이 어플라이언스가 거의 모든 종류의 센서를 지원하는 방식에 만족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VCR과 연결된 게임 콘솔에 온도조절장치를 다는 것과 같다”며 “스타트랙의 팬으로서 나는 센서포트를 하나의 외계언어 번역기(universal translator)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쓰리콤 제품에서처럼 실제로 이것을 프로그래밍하기는 쉽지 않으며, 그는 결국 맞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위해 외부 회사를 영입해야 했다. 어찌됐건 센서 네트워크가 작동하는 방식에는 진보가 있었다. 센서 소프트웨어 신생업체인 센틸라(Sentila)의 CTO, 조 폴래스트리는 센서 네트워크 개발자들은 오실로스코프로 디버깅을 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무선 센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동전 크기의 노드인 무선 모트(wireless mote)에 사용되는 8비트 프로세서로 자바 런타임(runtime)을 이식하고, 개발자가 대부분의 SOA에서 사용되는 자바 애플리케이션에서 직접 코드를 자르고 붙일 수 있게 해주는 이클립스(Eclipse) 기반의 SDK를 판매하고 있다. 센틸라는 농업과 국경 보안 영역에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비즈니스 케이스는 어플라이언스나 왠 최적화기에서와 마찬가지로, 대역폭 절감 이다. 폴래스트리는 “센서에서 더 많은 프로세싱을 할수록 네트워크가 전혀 필요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송할 때마다 에너지를 소모하는 작은 배터리 전원 장비가 있으면 네트워크를 피할 수 있어 유지보수에서 큰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센틸라나 이와 비슷한 아크록(Arch Rock) 같은 회사들은 지능형 네트워크로 이동하는 데 있어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다.

일단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센터를 빠져나오면 이들이 네트워크에 있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왜 완전히 종단지점으로 마이그레이팅을 해서 네트워크를 다시 하나의 파이프로 남겨두지 않는가. 이러한 새로운 네트워크 비전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판단할 때 먼저 생각해야 할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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