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시스템 구축 ‘본격화’…시장 선점 경쟁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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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시스템 구축 ‘본격화’…시장 선점 경쟁 ‘불꽃’
  • 김나연 기자
  • 승인 2008.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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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
국내 금융서비스 시장은 자본시장통합법,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 dard) 등의 본격적인 법안시행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국내 금융시장 패러다임 자체에 큰 변화가 예상되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오는 2011년 상장 기업들의 IFRS 의무 적용이 시행됨에 따라 회계기준의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변화에 맞닥뜨린 국내 금융기관들은 IFRS 변모와 관련한 다양한 연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이번호에서는 최근 금융기관을 필두로 시작되고 있는 IFRS 도입에 따른 영향과 주요 사안들을 집중 점검해 본다. | 김나연 기자·grace@datanet.co.kr | IFRS(국제회계기준)의 국내 도입은, 그간 우리의 손에 익은 생활도구(K-GAAP)를 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개념으로 빗대 생각할 수있다. IFRS는 기업의 재무 보고서를 작성함에 있어서 통합된 관점을 나타내는 글로벌 회계기준이다. 이는 일부 핵심 회계 영역이나 재무 조직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재무 결과의 통합 및 보고에 영향을 주는 모든 타 기업의 실행 부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IFRS의 적용은 성공적인 프로세스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IT전략과, 프레임워크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2조원 이상 상장사 2011년까지 적용완료해야 오늘날 국제 금융 거래 및 경제 거래의 규모와 폭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간 재무정보의 정합성을 확보하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각국의 독자적 회계기준을 유지하는 경우 국제사회에서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없게 돼 대외신뢰도 측면에서 불리해지며, 여러 국가에서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기업들은 각국의 재무 기준에 따른 재무제표를 이중 작성하는 데에 따른 부담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재무정보의 국가간 정합성 확보 및 재무보고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각 국가별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olicy)을 통일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으며, 그 기준으로 적용되는 GAAP가 IFRS다. IFRS는 유럽을 시작으로 현재 전세계 110여 개국이 도입을 완료, 또는 도입 중이다. 국내에서는 2010년 적용을 목표로 시중은행이 앞서 채택을 선도하고 있으며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2011년까지 적용을 완료해야 한다. IFRS라는 전혀 새로운 회계기준을 한국시장에 도입하게 됨으로써 기업들(특히 금융기관)은 현재 회계원칙 및 공시, 연결 재무제표, 시스템 및 통제, 주요 성과지표, 경영비율 및 변동성 증가, 임직원에 대한 재교육 등 다방면에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기업 내에서도 금융, 회계, IT 시스템, 비즈니스 등 분야별로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중에서도 특히 IT 시스템은 회계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해야 하고, IFRS 기준 거래처리를 위한 계정계·정보계·MIS 등의 변경뿐만 아니라 타 시스템(레거시)과의 연동과 같은 프로젝트들과 유기적인 업무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IFRS는 최근 침체된 IT 시장 특수를 몰고 올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국민은행 필두로 IFRS 도입 본격화 대부분의 국내 금융기관들은 KGAAP과 IFRS의 차이에 대한 초기 진단을 마쳤으며, 개선을 위한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업무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국내 금융기관에서는 가장 먼저 국민은행이 IFRS IT시스템 구축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SK C&C 컨소시엄(SK C&C, LG CNS, 한국IBM)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앞으로 2년간 약 240억원이 투입되는 국민은행 IFRS 시스템 구축 사업은 별도의 패키지 솔루션 적용 없이 자체 개발을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런데 IFRS IT 시스템 구축 시장의 갈등은 여기서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패키지를 배제한 100% 인하우스 개발 방향으로 국민은행이 스타트를 끊자, IFRS 패키지를 보유한 벤더들의 속앓이도 시작됐던 것. 뒤따라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인 은행들도 패키지를 배제한 자체 개발에만 무게를 싣게 되지는 않을지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금융IT의 한 전문가는 “IFRS 프로젝트가 개발방식으로 추진된다고 하는 것은 전체 프로젝트 규모에 비해 패키지 영역이 상대적으로 작아서 개발방식으로만 언급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시중 은행 일부가 개발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는 패키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하우스 개발 對 패키지 도입과 같은 양극화된 시각으로 IFRS IT 시스템 구축방법을 나누는 것은 잘못 된 접근이다”고 지적하고 있다. ‘SI가 좋으냐 패키지가 좋으냐’와 같은 극단적인 시장 나누기는 국내에 성공적으로 IFRS를 도입하기 위해 배제해야 할 요소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우형 삼성SDS 수석은 “한국의 모든 금융 기관은 독자적인 문화 및 관리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IFRS의 적용을 위해서는 각 금융 기관의 특징이 반영될 수 있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5일 우리은행이 IFRS 상세업무설계에 대한 RFP를 발주, 5월 2일 마감했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9개월간 마스터플랜에 대한 컨설팅을 끝낸 우리은행은 본격적인 IFRS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패키지 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상세업무설계가 나오면 IT쪽에서 개발을 시작한다. 그런데 대부분 은행들이 상세업무설계 부분은 회계법인에 주고 IT는 SI사로 RFP를 따로 내보내는 형국이다”면서 “평가작업을 거친 다음 조만간 상세업무설계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것이다. 그 팀이 RFP를 발주해야 패키지가 들어갈지 결정이 난다”면서 아직 링 위에도 올라가보지 못한 패키지 업체들의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패키지 對 자체개발, 시장 나누기 ‘금물’ 대부분의 금융 기관들은 내부적으로 금융 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에 IFRS의 적용을 위해서는 유연성을 고려해야 한다. IFRS 적용 결과가 시스템에 미칠 영향 정도는 금융서비스 조직의 현재 구조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따라서 자체 개발을 통해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부분과 패키지를 도입함으로써 IFRS를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개발 기간 및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 허용호 한국오라클 금융사업부 전무는 “IFRS 프로젝트는 한 번에 정확하게 수행하고자 한다면 최고 경영진의 지지 및 충분한 인원배분이 필요하며 실질적인 효과를 얻는 시간은 1년 이상의 회계기간이 필요하다”며 보다 현실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업에서는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자체개발을 통해 이해도 높은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낫다는 경우도 꽤 된다. 그도 그럴 것이, 패키지 솔루션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IT 운영자가 파악하기 불가능한 ‘블랙박스’ 영역이 너무 크기 때문에 패키지 업체에 의존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패키지 솔루션은 유럽에서 먼저 도입한 IFRS에 대해 전 산업에 걸쳐 공통적인 프로세스를 구현하고 있고 비교적 우수한 구축사례 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큰 강점이다. 또한 IFRS는 더 이상 변동 가능성이 없는 고정된 회계기준이 아니라 향후 계속해서 보완 및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의 IFRS에 맞춰 IT 시스템을 자체개발하는 것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변동될 수 있는 IFRS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IFRS 연결공시·평가 변화가 ‘핵심’ IFRS의 도입으로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연결주석을 공시해야 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계열사 별로 따로 공시되던 각각의 재무제표가 앞으로는 그룹사 기준으로 통일한 연결 재무정보로 발표하게 된다. 이처럼 IFRS(연결) 재무정보 산출 및 공정가치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새로운 요구가 발생함에 따라 ▲신속 공시를 위한 IFRS 회계 시스템 구현 및 이에 따른 대규모 예산 소요 ▲연결기준 주 재무제표 변경으로 인한 연결 (회계결산)프로세스 및 시스템 개선 ▲금융 상품 리스크 공시 프로세스 신설 강화 등의 주요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유니타스 컨설팅사업본부의 정영성 부사장은 “IFRS에 의한 연결회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연결과 관련된 주변의 여러 모듈 또는 시스템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결 및 공시시스템은 단순한 보고서 산출 기능이 아닌 체계적이고 상세한 노하우가 녹아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IFRS 도입기관들은 ‘공정가치 평가(Valuation)’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복잡한 금융(보험) 상품에 대한 분류 및 공정가치 평가방법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 단적인 예로 기존 대손충당금산출 방법이 예상손실을 기준으로 했다면, IFRS 도입 후에는 발생손실(LEP)로 변경된다. 기업의 자산가치가 재평가 되는 환경이기 때문에 퇴직급여 충당금, 카드포인트, 영업권 등 인식 및 산출방법의 변경도 불가피 하다. 뿐만 아니라 파생(헷지)회계 인정요건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KT FDS IFRS팀 이성남 부장은 “IFRS의 각 금융자산 및 부채는 최초 인식시점 및 기말 장부가액 평가 시 공정가액 평가를 기본으로 한다”며 “시스템 아키텍처적으로는 평가, 리스크 시스템과 연계된 손상인식 등 엔진을 통해 공정가치 및 대손충당금이 계산돼야 한다”고설명했다. 평가 부문의 시스템은 공정 가치 평가 시스템, 대손 충당금 시스템, 수익인식 시스템 및 공통엔진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와 같은 변화는 인적자원의 충당 및 보강으로도 이어진다. IFRS 전담 재무담당자의 대폭적인 증가가 필요하고, 대출관련 상담직원의 철저한 교육, 영업실무부서에서도 회계전문인력을 보강해야 한다. 패키지 업체 경쟁 ‘본격화’ IFRS 패키지 솔루션 시장에서는 현재 오라클, SAP, SAS, 유니타스(페르마), KT FDS(페른바흐) 등이 경쟁하고 있다. 오라클은 금융기관에 최적화된 오라클 솔루션 ‘오라클 IFRS 솔루션 for FSI’의 구축 방법론으로 국내 금융기관이 효율적으로 IFRS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라클의 IFRS 솔루션 세트는 페른바흐(공정가치부분)와 하이페리온(연결재무제표 부분)을 포함해 제공되고 있다. 페른바흐의 솔루션은 KT FDS와의 파트너십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하이페리온은 최근 오라클이 인수했다. 오라클의 IFRS 솔루션은 자회사를 포함한 기업의 재무데이터관리부터 평가 및 연결공시까지 기업이 IFRS 솔루션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영역을 통합한 솔루션이다. 기존 재무회계시스템이 외산 ERP 솔루션인지 혹은 자체 개발된 시스템인지의 여부에 상관없이 어느 시스템과 도 연계할 수 있는 확장성을 보장한다고 오라클 측은 설명하고 있다. 즉, 오라클의 IFRS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중앙통합 임베디드 방식으로 하부의 트랜잭션 시스템이 서로 다른 시스템이라도, 그룹전체의 연결을 위한 통합성을 보장한다. 오라클 금융사업부 허용호 전무는 “오라클은 반드시 재무 ERP시스템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자체개발과 패키지 도입 수요에 각각 대응할 수 있는 폭 넓은 스펙트럼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오라클은 고객사가 IFRS IT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DB 시장이 새로 창출되기 때문에 굳이 IFRS 패키지 도입만으로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국민, 외환, 하나, 우리, 신한은행 등이 최근 IFRS 컨설팅을 완료한 가운데 국민은행이 가장 먼저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또 기업은행이 곧 IFRS컨설팅을 완료하고 시스템 구축 요건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IFRS 패키지 솔루션 벤더들은 자사의 솔루션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페르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유니타스는 기존 고객인 외환은행(AML, 바젤Ⅱ), 하나은행(바젤Ⅱ), 농협(바젤, AML), 산업은행(AML), 부산은행(AML) 등을 중심으로 IFRS 솔루션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송근섭 유니타스 부사장은 “ALM, 바젤2 등에서 페르마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기존 고객을 중심으로 검증된 솔루션으로서의 강점을 부각하고, 기존 모듈과의 완벽한 연계성을 강조하면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부사장은 “IFRS 요건 중 솔루션 부분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각후원가, 헷지회계 등을 패키지의 일부 엔진 베이스 도입을 홍보하고, 의사결정모델의 룰 베이스 엔진인 손상채권의 충당금 모듈을 추가로 공략 포인트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KT FDS 이성남 부장은 “페른바흐의 IFRS 솔루션인 ‘플렉스 파이낸스 IFRS’는 5년간의 개발기간과 50여곳 이상의 임플리멘테이션을 거치는 동안 충분히 검증되고 인증된 성숙한 제품이다”며 “훌륭한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는 유럽에서 검증된 솔루션 도입은 IFRS 개발 리스크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KT FDS는 페른바흐 솔루션으로 올해 IFRS 패키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금융권의 50%를 수주하겠다는 내부목표를 세웠다. 나아가 수주뿐만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페른바흐 플렉스파이낸스 솔루션이 우수한 솔루션임을 평가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SAP IFRS솔루션은 공정가치 계산, 대손충당금 계산, 헤지 어카운팅 등 각종 금융상품 평가를 수행하는 AFI(Accoun ting for Financial Instrument) 솔루션, 연결 회계 및 보고서 통합을 담당하는 SAP BI솔루션(BW, Consolidation), 그리고 IFRS원장, US-GAAP 등 IFRS 멀티-회계처리를 지원하는 New GL영역 등 물리적인 3개의 영역 군과 연결회계 솔루션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객들은 현행 시스템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라클·SAP·SAS·유니타스·KT FDS, 선점 경쟁 황석규 SAP IFRS 담당이사는 “SAP의 IFRS 솔루션은 금융기관의 업무요건에 따라, IAS 32/39조 금융상품 회계뿐만 아니라, 국제회계기준 에 따른 재무회계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는 모듈화된 구조로 설계돼 있다”면서 “유럽의 선진은행들과 함께 개발해 은행들의 비즈니스 노하우가 반영된 시나리오, 표준구성 및 데이터 구조 등을 ‘SAP 비즈니스 컨텐트’를 통해 솔루션 패키지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SAS는 솔루션이 아닌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는 입장으로 기존 패키지 벤더와는 또다른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SAS IFRS 프레임워크’ 는 SAS IFRS 구현 방법론, SAS IFRS 플랫폼, SAS IFRS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단순한 패키지 솔루션 제공을 넘어서 개발 방법론 및 운영과 관련된 사후 지원 프로그램 및 교육까지 종합적으로 제공 가능한 프레임웍 형태로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 SAS코리아 IFRS담당 박상국 차장은 “고객이 IFRS시스템을 일부 자체 개발을 하더라도 SAS IFRS 프레임워크가 가진 유연성과 확장성을 기반으로 통합된 개발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어 가장 현실적인 형태의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FRS 패키지 솔루션은 또한 벤더마다 특성이 나눠진다. BI(Business Inteligence)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SAS는 IFRS 프레임워크 제공을 통해 경영계획과 같은 충분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다양한 기업들의 보고양식, IFRS에서 요구되는 특수한 분석 부분의 대응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권의 자산인식, 측정 분야 등에서 써드파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타 벤더에 비해 SAS가 전체적인 연계 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것. SAS의 IFRS 구현 방법론은 IFRS 구현상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과 동시에 IFRS 관련의 내부 개발 시스템 및 기존 시스템과의 적응성과 융통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SAS코리아의 박상국 차장은 “IFRS 구축 프로젝트는 특성상 많은 데이터를 추출 및 가공하여 보고서를 산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의 데이터 작업을 얼마나 원활하게 처리하는 지 여부가 전체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차장은 “따라서 IFRS 시스템이 요구하는 데이터, 처리로직, 그리고 운영이라는 3가지 본질적인 요소를 모두 지원하는 프레임워크 기반의 구현을 위해서는 ‘SAS IFRS 프레임워크’가 제공하는 통합플랫폼 환경을 기반으로 한국형 IFRS 시스템 개발을 하는 것이 대용량의 트랜잭션과 데이터를 보유한 금융권에 가장 적합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라클이나 SAP은 ERP시스템을 기반으로 IFRS 도입을 접근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기존에 ERP가 구축돼 있는 제조, 유통분야에서는 IFRS로 전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SAP이 내세우고 있는 ERP기반 IFRS 도입 방식에 대해 금융권에서 회의적인 입장이 강하다. ERP기반 패키지는 레거시 전체를 수정해야 하는 등 IFRS처럼 조금씩 필요한 기능만 추가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SAP는 ERP기반 IFRS 솔루션이 아닌, 금융권을 위한 IFRS 솔루션 패키지가 있다고 밝혔다. SAP코리아 황성규 이사는 “금융상품평가에 대한 IFRS 솔루션은 ERP와는 완전히 별개인 스탠드-얼론 솔루션이다”면서 “만약 ERP가 있다면 더 효과적으로 쓸수는 있지만 반드시 ERP를 도입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전문 솔루션인 페르마와 페른바흐 역시 사상의 차이가 있다. 페르마는 리스크 관리 등 컴플라이언스 이슈에서 출발한 제품으로 IFRS까지 아울러 하나의 비전으로 만든 제품이다. 페른바흐는 처음부터 회계프로그램에서 출발, IFRS의 개념을 회계패키지에 더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IFRS, ‘변화와 개정’ 거듭 중 금융기관에서 IFRS를 위해 필요한 시스템은 앞서 언급된바와 같이 평가시스템, 연결회계시스템 및 공시시스템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중 평가시스템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평가대상정보가 차세대 또는 계정계 시스템에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평가시스템의 구축을 기존 시스템의 연계를 통한 개발시스템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도 존재한다. 하지만 IFRS 조항이 계속 변화하고 개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패키지의 컨피규레이션 변경을 통한 손쉬운 유지관리 기능은 계속 변화할 기업의 IFRS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충족시켜줄 수 있는 핵심영역이라 볼 수 있다. 송근섭 유니타스 부사장은 “IFRS는 온 고잉(on going)하고 있다”고 표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IFRS의 요구사항을 거듭 강조했다. 지속적인 변경에 대해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과거의 인하우스 개발방법은 힘들 수도 있다는 것. 이렇게 되면 비즈니스 측면의 업무 변경 요구에 대한 IT적 대응속도가 늦어지고, 기존처럼 높은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되는 비생산적인 개발방법을 지속해야 될 수도 있다. IFRS의 규칙은 정적인 것이 아니라, 동적인 면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IAS39의 변경이 2009년에 예정 돼 있다. 물론 IFRS 시스템 전체를 패키지 솔루션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기존의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공정가치계산, 연결재무제표 부분 등은 패키지로 도입하고 그 외 나머지 부분은 자체개발하는 적절히 혼합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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