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생산성·효율성을 높여라” … 화상회의 시장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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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생산성·효율성을 높여라” … 화상회의 시장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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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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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시스템
화상회의는 최근 기업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화상회의’를 통한 시공간의 단축 효과는 기업에 비용절감 기회를 가져다준다. 요즘 화상회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공간의 단축에 의한 일차적인 편의성에서 더 나아가, 시간의 단축으로 얻는 2차적인 효과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 김나연 기자·grace@datanet.co.kr |

“기업 생산성·효율성을 높여라” … 화상회의 시장 ‘활짝’
시공간 단축효과 나아가 직원 편의성 향상 … 고객만족으로 직결

기업 경영자라면 모두가 고객만족을 말한다. 그렇다면 고객만족의 원천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직원만족’을 꼽는 경영자들이 많다. 내부 고객인 직원이 만족해야 외부의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결국 이것이 고객만족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때문에 최근 국내 기업들은 효율성 높은 조직문화 구축에 따른 고객만족 극대화를 노린 방법론들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의 편의성은 기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고객만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화상회의만으로 평균 30%의 기업 생산성이 향상됐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화상회의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란, 지방이나 해외 출장 횟수가 줄어들면서 절약되는 교통비 차원을 벗어나, 출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투입되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직원들이 받을지 모르는 스트레스 등을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고민들을 한꺼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것까지 의미한다.
직원들의 출장 횟수를 줄여 일과 생활의 균형이 제공된다면 기업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즉각적인 의사를 수렴해 결정을 내려야 하는 21세기 기업문화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는 무궁무진 하다.
이처럼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화상회의 솔루션의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용자들은 좀 더 좋은 영상과 음성 품질에 대한 기대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체 간에도 얼마나 좋은 화상품질을 갖추고 있느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최근에는 고화질(HD)을 지원하는 고성능 시스템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HD급 화상회의 시장 ‘확산일로’
고화질을 지원하는 HD(High Definition)급 시장은 아직 표준화질인 SD(Standard Definition)급 시장 규모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HD급의 수요도가 SD급에 비해 단연 크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현재 대부분의 화상회의 벤더들이 HD급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어, 기존 SD급 시장에서 고화질을 지원하는 고성능 시스템으로의 진화에도 더욱 가속이 붙고 있다. 폴리콤, 탠드버그, 라드비전, 라이프사이즈, 소니, 아이트라 등 화상회의 관련 업체들이 SD급에서 HD급으로 경쟁무대를 옮겨가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화상회의 시장 움직임이 해마다 다르게 발전해 가고 있다”며 “대기업 회의실용의 대형 프로젝트로 인식되던 것이 이제는 중소기업의 수요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전문가들은 화상회의 솔루션이 대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화상회의 솔루션의 필요성이 공공기관의 대국민 서비스 향상 기조를 타고 일반 기업 뿐 아니라 공공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도 향후 화상회의 솔루션 시장의 확대를 예감케 하고 있다.
이처럼 화상회의 솔루션이 기존 대기업 회의실 전용 장비에서 중소기업과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되고, 기존 SD급에서 HD급으로의 교체수요가 맞물리면서 올해 국내 화상회의 시장은 1천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그러나 이렇게 예측되는 화상회의 시장은 디스플레이, 인터넷망 등을 포함한 것으로 화상회의 장비는 40~50% 정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고화질 HD급 화상회의 솔루션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 중에는 ‘가격하락’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전우진 폴리콤코리아 대표는 “최근 화상회의 신규 수요는 HD급 도입이 대부분이다”라면서 “TV 등 디스플레이 부분의 HD 시장이 이미 일반화 돼 화상회의 솔루션도 HD급으로 도입하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폴리콤이 과거 SD급 화상회의 시절서부터 시장을 주도해 오면서 아직 SD급 증설 시장도 타깃하고 있지만, 올해는 분기별 발주액을 봐도 HD급의 매출액, 대수가 SD급을 웃돌고 있다. 80% 이상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화상회의 업체들이 속속 HD급 제품을 출시하면서, 고화질 제품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함으로써 화상회의 솔루션 가격 하락은 앞으로도 필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까지는 SD급이 주류를 이루면서 HD급 장비는 고가시장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HD급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는 시점부터는 상황이 달라진 것. 현재는 저가형 HD급 장비도 다양하게 출시돼 1천만원 초반 대에서도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네트워크 환경의 발전도 고 대역폭이 보장돼야 하는 HD급 솔루션의 수요 확대를 거들고 있다. 256Kbps 또는 384Kbps면 충분했던 SD급의 해상도와는 달리, HD(720P 기준)급은 최소 1Mbps 이상 보장돼야 하며, 최근 대기업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방간 또는 해외와의 통신수단으로 사용되는 전용선급(1Mbps 이상) 네트워크를 확보한 곳이 적지 않다.

벤더, 화상회의 시장 확보 ‘격전’
HD 화상회의 시스템 전문업체인 라이프사이즈는 씨타운(대표 심경수)을 마스터 총판으로 국내 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씨타운 심경수 대표는 “라이프사이즈의 모든 화상회의 시스템은 HD급 해상도(1280x720픽셀)를 지원하고 있다”며 “기존 화상회의 시스템보다 10배 이상의 뛰어난 품질과 간편한 디자인으로 사용자들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심 대표는 “라이프사이즈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라이프사이즈 익스프레스’를 통해 HD 화상회의 시스템의 가격을 SD 화상회의 시스템 수준으로 낮췄다”면서, “최근 출시한 ‘라이프사이즈 포커스’는 720p 해상도에 초당 30 프레임을 지원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초경량 HD 화상회의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라이프사이즈는 현재 국내 HD급 화상회의 시장에서 50군데 이상의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라이프사이즈 포커스는 5월 초부터 한국에서 판매되며, 제품의 가격은 SD급 가격대 책정으로 시장에 파장을 주었던 라이프사이즈 익스프레스보다도 낮은 가격대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라이프사이즈는 HD급 텔레프레즌스 시장공략에도 팔을 걷어부쳤다. ‘라이프사이즈 컨퍼런스’는 대규모 회의 환경이나 A/V 인테그레이터, 그리고 컨설턴트들에게 적합한 커스텀 방식의 텔레프레즌스 기능들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다수의 디스플레이와 함께 3개 이상의 HD 카메라를 무선 컨트롤 판넬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기존 장비를 조합해 구성하는 방식이 아닌 텔레프레즌스를 위한 라이프사이즈의 S/W와 H/W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기술, 그리고 이러한 기술들을 무선 기술과 통합해 단일 인터페이스 상에서 일괄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통합 컨트롤러를 복합적으로 패키징한 것이 강점이다.
화상회의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폴리콤의 아성도 만만치 않다. 폴리콤은 ‘폴리콤 HDX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국내 HD 화상회의 시장을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폴리콤 HDX는 HD급 영상, 음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아우르는 화상회의 장비로, 대규모 회의실을 위한 HDX 9000, 중간규모의 회의실을 위한 HDX 7000·8000, 개인용 HD시스템 HDX 4000 시리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HDX 시리즈에는 ‘손실패킷복구(Lost Packet Recovery)’ 기술이 내장돼 있어 영상회의시 IP 패킷의 손실이 심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음성,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손실패킷복구 기술은 재택근무, 현장배치, 패킷손실이 잦은 불안정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특히 유용한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소니코리아(대표 윤여을)는 AV 및 방송장비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근 HD 트렌드에 맞춘 화상회의 제품을 출시했다.
소니코리아의 ‘PCS-X80’은 1080i의 풀HD를 지원하면서도 낮은 대역폭에서도 유연하게 고품질의 영상과 음성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720p 범용 HD에서도 모든 화상회의 장비와 자동으로 연동되는 범용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신영근 소니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는 “PCS-X80은 MCU 및 데이터 공유 시스템이 내장돼 있고 타블릿 PC를 통해 데이터를 함께 전달할 수 있는 등 사용자 편의성도 뛰어나 협업의 요건도 충족시켰다”면서 “ 최근 HD기기들의 표준 입출력으로 사용되는 HDMI 단자를 지원해HD TV와 연결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고 덧붙였다.

아이트라(대표 이승준)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화상회의 솔루션 회사로 국내에서도 기업, 교육, 의료 등의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이트라 이승준 대표는 “올해 국내 시장은 전년대비 약30% 성장한 1천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부처간 회의, 군부대간 작전회의 등 공공분야에서의 솔루션 수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부산영도구청은 2007년 행정자치부의 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아이트라의 ‘베가(Vega)X3’를 이용해 구청과 동사무소의 복지상담실 및 산하 복지관 18 사이트를 연결하는 ‘다자간 복지 상담용 영상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일동제약은 HD와 SD급 화상회의를 혼용해 사용함으로서, 회의실과 개인형 단말의 효율적인 배치와 사용에 대한 모델이 되고 있다.
회의실에는 HD 장비인 베가 X7을 설치하고 임원실 등 개인용으로는 LCD일체형인 개인형 단말인 베가E4를 사용했으며, MCU를 이용해 어떤 형태의 회의도 가능토록 구성했다. 본사와 전국 15개 지사, 2개의 공장, 연구소를 총 망라해 전체회의, 임원회의 신제품 교육, 부서별 회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이승준 대표는 “아이트라의 HD 화상회의 시스템에 내재된 MCU는 다자간 회의를 업계에서 가장 많은 9개 사이트까지 연결할 수 있다”면서 “MCU는 3명 이상의 다자간 화상회의를 위해 필요한 장비이고, 그들을 한군데 모아서 비디오를 믹싱 해 뿌려주는 필수요소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대부분 타 업체의 MCU는 4~6 군데를 연결할 수 있으므로 5군데부터 MCU를 추가해야 한다면, 아이트라 장비는 8군데까지 MCU를 따로 추가할 필요가 없어 투자비용에서 훨씬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화상회의 단말기와 MCU를 모두 보유한 업체는 폴리콤, 탠드버그 등이며 단말기는 있지만 MCU를 OEM 받고 있는 업체가 아이트라, 라이프사이즈, 소니, 시스코 등이다. 이들은 라드비전의 MCU를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CU 전문 업체인 라드비전은 화상회의 시장에서 단순히 MCU 만으로 차별화하는 데서 벗어나, MCU를 통해 S/W기반 웹컨퍼런싱을 활용할 수 있는 부가적인 메리트를 제공하고 있다. 고가의 하드웨어 단말기 없이 MCU만으로 웹 기반 화상회의를 가능케 하는 접근을 펼치고 있는 것.

라드비전 주형진 차장은 “라드비전의 스코피아 HD MCU를 통해 PC기반에서도 다자간 화상회의를 가능하게 하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고가의 HD급 장비와 음향장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S/W 방식으로 다자간 화상회의가 가능해 중소 규모 회사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프레즌스 시장, 매년 56% 증가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는 원거리 화상회의를 지칭하는 말이다. 기존 화상회의는 단순히 문서를 공유하고 음성커뮤니케이션을 함께 지원하는 수준이었는데 최근에는 HD급 비디오와 공간 오디오 기술을 통해 회의 상대방을 실물 그대로 보여주거나 실제 회의실에서의 대면커뮤니케이션과 동일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조성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텔레프레즌스는 별도의 특수 화상회의 장비를 통해 가상현실과 같은 원격 회의를 실현시키는 기술로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HD 화상회의 시스템과 더불어 대화면의 디스플레이, 가구와 인테리어, 음향 시설, 문서 회의 등을 통합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는 텔레프레즌스는 ROI와 협업을 통한 기업의 생산성 제고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포춘 1000대 기업의 CEO들의 평균 출장에 소모되는 시간이 연간 8주 정도이며, 이를 근무시간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약 20여억 원의 비용과 추가적인 기회비용의 손실을 초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텔레프레즌스 화상회의 시장을 발 빠르게 공략하고 있는 시스코는 전세계 지사에 100여 개의 텔레프레즌스 회의실을 설치해, 자사직원의 여행경비가 한해 20%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문환 시스코코리아 차장은 “시스코 직원들은 해외 출장 대신 텔레프레즌스를 통한 화상회의로 대신하는 횟수가 늘면서 연간 1억 달러에 달하는 출장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면서 “또 컨퍼런스콜을 화상회의로 대체하면서 커뮤니케이션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되면서 직원들은 시간도 크게 절약하는 동시에 업무 효율성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텔레프레즌스 시장은 고화질의 음성·영상을 구현하는 HD급 화상 시스템 솔루션이 속속 선보이면서 HD급 텔레프레즌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폴리콤, 탠드버그, 라이프사이즈 등이 텔레프레즌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 또한 시스코시스템즈는 HD급 보다 더 높은 화질인 풀HD급 텔레프레즌스를 공급하면서 텔레프레즌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스코코리아는 최근 국내에서 최초로 포스코에 텔레프레즌스 솔루션을 공급, 포스코 임원들이 시스코 텔레프레즌스 사용을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또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특별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스코의 ‘시스코 텔레프레즌스 3000’은 총 12인용의 ‘가상 테이블’로 구성돼 그룹 미팅에 매우 효과적인 차세대 화상회의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3개짜리 65인치 플라즈마 스크린과, 6명이 앉을 수 있는 실제 테이블로 구성돼 있다. 코덱, 사진기, 라이팅 어레이, 마이크로폰, 스피커 등의 다양한 지원 기기들도 포함돼 실물 사이즈의 영상과 1080p 해상도의 풀HD 비디오, 특수 공간 오디오 기술이 특징이다.

시스코코리아 박문환 차장은 “시스코의 텔레프레즌스는 사용과 조작이 너무나 간편해 마치 전화를 거는 것 정도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텔레프레즌스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별다른 노하우가 필요 없다는 뜻이다.
또한, ‘시스코 텔레프레즌스 1000’은 플랫패널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소수 인원의 회의나 일대일 대화에 이용할 수 있다.
폴리콤코리아는 텔레프레즌스 시장을 ‘비디오 미팅’ 또는 ‘버추얼 리얼리티’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여러명이 나와 회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물크기로 보이는 사람들과 자연스러운 시선 교류를 위한 아이커넥트(EyeConnect) 기능 까지 갖췄다.

폴리콤은 텔레프레즌스 시스템으로 실제 대면효과의 85~90%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60인치 스크린 3개를 붙인 TPX 시리즈와, 100인치 스크린을 4개까지 붙일 수 있는 RPX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폴리콤 RPX HD는 표준기반 텔레프레즌스 솔루션으로, 극장 같은 HD 고화질과 HD 서라운드로 실제와 가장 가까운 원격 화상회의 환경을 구현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조사에 따르면, 텔레프레즌스에 대한 세계 시장규모는 해마다 56%씩 증가해 2013에는 12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IDC는 2006년 매출 6천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6천900만 달러로 증가하고, 오는 2011년까지 10억 달러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텔레프레즌스, 넘어야할 산 만만치 않아
하지만 일부 업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고가의 텔레프레즌스 시스템이 과연 얼마나 시장을 형성하면서 영향력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다자간회의 구현 기술력(예: 게이트키퍼), 수십 메가의 네트워크 통신 속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아울러 기존의 화상회의 업계 표준들과 호환이 되지 않는 텔레프레즌스가 조직내에서 얼마나 기존의 화상회의 시스템과 융화되면서 범용적인 확장성을 가지게 될지 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HD급 화상회의 시스템을 위한 1Mbps 망 사용가격이 월 10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10Mbps에서 최고 40Mbps까지 필요한 텔레프레즌스를 위해서는 고가의 텔레프레즌스 장비 가격은 차치하더라도, 망 사용 비용 때문에 ROI가 제대로 나올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이미 1Mbps도 안되는 대역폭에서 HD급의 화상회의가 현실적으로 가능해졌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이미 SD급 시스템에 근접한 가격대로 HD 화상회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호환성 측면에서도 이미 완벽한 화상회의 국제 표준 지원 및 기존 화상회의 체계와도 연동된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향후 텔레프레즌스 시장의 활발한 성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이트라 이승준 대표는 “1년에 한 번씩 화상회의 업체들이 타 벤더와의 안정적인 연동을 위한 슈퍼롭(SUPEROP) 호환성 테스트를 실시한다”면서 “지난해에는 150여명의 개발자들이 이탈리아에 모여서 단말기와 MCU 등의 호환성을 테스트하고, 호환이 안되면 그 자리에서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UC 기반 ‘다자간 화상’ 시대 온다
UC(Unified Communications)는 기업에서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합해 직원간 협업 능률을 올리고, 커뮤니케이션 인프라에 제약받지 않고 효율적인 통신을 가능하게 해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높이고 제약성을 최소화하는데 있다.
주형진 라드비전코리아 차장은 “UC를 접근하는 업체에 따라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메신저 기반에 IP-PBX, PSTN, 문서회의, 화상회의 단말 등의 통신 인프라를 수용하는 제안을, 시스코와 어바이어 등은 IP-PBX 중심에서 다양한 통신인프라인 메신저, 문서회의, 화상회의 단말 등을 수용하는 제안을 함으로써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 차장은 “그러나 궁극적으로 기업 내 다양한 통신 인프라를 하나의 플랫폼 위에 효율적으로 수용하는 목적에는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UC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져 가는 가운데, 화상회의 시장에서는 PC기반의 웹 컨퍼런싱과 룸 시스템 화상회의의 통합, 또는 다자간 화상통신 등으로 UC를 접목시키는 추세다.
전우진 폴리콤코리아 대표는 “올해부터는 UC기반 화상회의 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디바이스와 호환이 가능한 UC로 기업 비즈니스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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