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서비스 사업 비중 대폭 확대 … 미래 성장동력 발굴 ‘한창’
상태바
솔루션·서비스 사업 비중 대폭 확대 … 미래 성장동력 발굴 ‘한창’
  • 데이터넷
  • 승인 2008.05.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트워크 통합(NI) 시장
솔루션·서비스 사업 비중 대폭 확대 … 미래 성장동력 발굴 ‘한창’
“급변하는 NI 시장, 전천후 기업만 살 수 있다”

주마가편(走馬加鞭).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뜻으로 최근 NI 업계의 움직임을 잘 대변한다. 치열한 경쟁에 따른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NI사업을 핵심 축으로 IT 영역 전반을 다루는 토털 솔루션 및 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 차세대 네트워크 시장 도래에 힘입어 올해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는 있지만 불안한 정치 및 경제 등 투자를 위축시킬 대외적인 변수가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주요 NI업체들의 실적 희비가 교차한 가운데 올해 역시 네트워크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시대를 맞이하며 복잡한 시장 환경 변화가 예상돼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급변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전천후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지상과제가 되고 있다. |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

네트워크 산업은 정보통신 산업 전반에 걸친 기반시설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핵심 인프라로 자리를 잡았다. 인터넷 사용자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는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필연적으로 만들었고, 네트워크 시스템은 기업 비즈니스를 위한 핵심 요소로 부상하며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것. 최근 사용자의 고품질 서비스에 대한 요구 증대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고속화, 통합화로 이어지며 네트워크 산업의 도약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네트워크 산업 역시 10기가비트 이더넷, FTTH 등 네트워크 인프라의 고도화와 지능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음성과 데이터 통합, 유무선 통합, 통신과 방송 융합 등의 기술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어 전통적인 네트워크 영역에서 벗어나 산업은 물론 일상생활 전반으로 급속히 파급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기술 진화와 융·복합화는 신기술에 대한 수요 증대를 불러올 전망으로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와 신규 수요 확대로 이어질 전망 이다.
이처럼 차세대 시장 개화와 맞물려 네트워크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급속한 인터넷의 대중화에 힘입어 급성장한 네트워크 시장이 포화되며 정체상태에 머물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것도 사실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IT시장의 전반적인 불황과 함께 네트워크 통합(NI) 시장을 둘러싼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가중되며 생존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 NI업계의 점진적인 성장과 사업 다각화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는 있지만 생존을 위한 체질강화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NI 업계 구조조정은 ‘현재진행형’
지난 2000년을 전후로 네트워크 시장의 급속한 성장 이후 국내 NI 시장은 성숙기로 접어들며 관련 업계의 생존경쟁은 현재까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매년 NI 시장의 회복세가 점쳐졌지만 경기침체 여파에 따른 신규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출혈경쟁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 이에 경쟁에서 밀려난 많은 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사업을 축소하면서 사양산업이라고 평가절하됐던 네트워크 산업은 시장 재편 과정을 거쳐 현재는 경쟁력을 갖춘 소수의 대형, 전문 업체 중심으로 새로운 판이 그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역시 공공이나 금융권의 대형 신규 프로젝트가 축소되거나 연기됐을 뿐 아니라 일반 기업도 신규 프로젝트보다는 간헐적인 업그레이드 정도가 주를 이루며 여전히 수요가 부진한 편으로 전반적으로 현상유지 정도에 그쳤다는 평이다. 이에 올해도 부진 탈출을 위한 단순 장비 판매나 설치 중심의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솔루션, 컨설팅, 서비스 등 고부가 사업 강화를 통한 경쟁력 배가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NI 업계는 과거처럼 단순 박스 장사가 아닌 새로운 솔루션을 네트워크에 접목하는 고부가 솔루션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스위치, 라우터 등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아직 핵심이지만 통합 커뮤니케이션(UC), 보안, 무선, IPTV, 유비쿼터스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부가 솔루션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활로 찾기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년 간 계속된 NI 업계의 생존노력은 기존 NI 시장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매출 기반과 수익 확보를 위한 사업 다각화 행보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는 한편 단순 NI가 아닌 다양한 솔루션을 발굴하고 접목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솔루션과 서비스 사업 강화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 더불어 스위치, 라우터가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진화에 발맞춰 신규 솔루션이 복합된 형태로 발전하는 변화에도 대비해 네트워크 장비 벤더와의 협력 강화는 물론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컨설팅과 유지보수 등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NI 시장의 어려움은 그간 급성장한 네트워크 시장의 거품이 걷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어 관련 업계의 신시장 개발 노력 여하에 따라 성장잠재력은 충분하다”며 “민간, 공공 부문의 네트워크 인프라 교체시기 도래와 정부 차원의 IT경기 부양책에 따라 꾸준한 시장규모 유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트워크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이지만 유가변동, 환율변동 등을 비롯 국내외 경제 및 정치 상황 급변 등 대외적인 영향이 시장 활성화의 변수로 여전히 작용하며 관련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역시 세계 금융시장 불안과 더불어 고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국내도 경기침체와 투자위축으로 네트워크뿐 아니라 IT업종 전반에 걸쳐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된 것. 실제로 외산 장비 수입에 많은 부분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 NI업체들은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네트워크를 포함한 IT 시장 전망에 대한 긍정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불안한 미국 경제 여파로 IT지출 증가세가 저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전반적인 시장 전망을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역시 경기불안에 따른 투자축소, 환율변동에 의한 원가상승 등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으로 시장 다변화와 사업 다각화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 했다.

차세대 네트워크·UC, NI 시장 ‘견인차’
네트워크 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대외적인 변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 업계는 차세대 네트워크 시장 확대를 비롯 다양한 솔루션 수요 증대 등이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스위치, 라우터 중심의 기존 네트워크 시장은 업그레이드와 신규 투자 등으로 성장세가 기대되는 한편 신규 시장은 IP 컨버전스, 편리성 및 이동성, 보안 등을 중심으로 UC, IPTV, DMB, 와이브로 등 다양한 서비스가 확대되며 NI업계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고속 라우팅 및 스위칭, 광전송 등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은 차세대 서비스 확대와 맞물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트워크 인프라는 모든 NI업체들의 주력사업이기 때문에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겠지만 시장 볼륨이 커진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특히 기업들이 미래 시장 변화에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동화 및 가상화가 바탕인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로 인식되기 시작하며 고도화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따라 네트워크 벤더들이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한 신규 솔루션을 줄줄이 출시함에 따라 NI업체들의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더불어 기가비트 이더넷 환경에서 10기가비트 이더넷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네트워크가 지능화, 고속화, 대용량화됨에 따라 중대형 네트워크 장비 수요 증가에 따른 테라급 스위치, 라우터 시장도 유망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의 빠르고 안전한 접속을 지원하는 왠/웹 가속기, L4~7 스위치 등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솔루션은 기업 네트워크의 핵심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낙관적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의 급증과 더불어 단순 부하분산이 아닌 애플리케이션 가속, 웹 방화벽, SSL VPN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통합 애플리케이션 관리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증가일로에 있기 때문으로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확산될 전망이다.
무선 역시 802.11n 표준에 맞춰 성능 및 보안성이 대폭 강화되며 유선의 보완적인 개념을 넘어 단말 액세스 부문에서의 범용화와 함께 일부 유선을 대체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무선랜에 음성, 데이터, 비디오를 통합하는 유무선통합(FMC)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IP-USN의 무선 인프라로 자리하고 있는 무선 메시 네트워크 역시 무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한축으로 자리할 전망으로 NI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특히 다수의 NI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효율적인 기업 협업을 위한 UC 관련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UC 시장은 향후 20~30%의 고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IP폰, 비디오 컨퍼런스 도입 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다양한 UC 서비스 출현이 기대되고 있어 새로운 황금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UC 벤더의 경쟁 못지않게 NI업체들 역시 기술력과 영업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며 VoIP를 포함한 UC를 전략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추세”라며 “시스코, 어바이어, LG-노텔, 알카텔-루슨트 등 하드웨어 벤더의 자격 인증 획득은 물론 MS, IBM 등 소프트웨어 벤더와의 협력 모색도 강화하는 등 다각도로 시장 접근에 나서고 있어 UC가 NI시장을 뜨겁게 달굴 주요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 솔루션 ‘만년 유망주’
IT 인프라가 통합화, 가상화 환경으로 발전하며 보안 위협 역시 지능화, 복잡화되고 있는 추세로 보안 솔루션 역시 여전히 NI업체의 주요 테마다. 보안은 네트워크와의 긴밀한 대응능력을 필요로 할 뿐 아니라 IT 사업영역의 파괴에 의해 NI업계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영역 개발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으로 NI업체와 보안업계간 짝짓기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물론 빠른 성장이 기대됐던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등이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았고, UTM 역시 그다지 실속은 없었지만 최근의 옥션 해킹 사례, DDoS 공격 급증 등 보안 위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점은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만들고 있는 상황. 보안 솔루션이 만년 유망주에 올해는 NI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보안 솔루션이 다종다양하고, 가격 경쟁이 심하다는 점은 NI업계의 실질적인 수익 강화에 효과를 발휘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러한 단점 해결을 위해 NI업체별로 특화된 보안 솔루션 발굴과 제휴선을 확대하는 한편 컨설팅과 기술지원 등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도록 기술력을 강화하고 기존 고객 기반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한편 와이브로, 3G, DBM, 홈 네트워킹 등 통신사업자들의 차세대 서비스 투자 확대는 물론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과 LG파워콤, KT와 KTF의 합병 등 통신시장의 재편에 따른 네트워크 및 전산시스템 통합도 NI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통신사업자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아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NI업계에 미치는 파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관련 시장 참여를 강구하는 한편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미치는 여파 등 손익계산이 한창이다.


이외에도 웹2.0, UCC, 온라인 게임 등 새로운 인터넷 기술과 트렌드의 확산도 NI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네트워크, 스토리지, 서버 등 인프라 장비의 신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으로 단순 장비 설치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 비즈니스로 연계하기 위한 묘안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의 네트워크 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시절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네트워크 인프라의 고도화와 고부가가치 솔루션 사업이 한층 활성화되며 NI업계의 숨통을 트여줄 것”이라며 “솔루션 기반의 사업다각화와 신규시장 개척, 기술력 배양 등의 부단한 노력만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다시 찾아온 호기를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NI업계, 솔루션 비즈니스 강화 ‘박차’
국내 NI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은 희비가 교차했다. 그만큼 국내 NI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반증인 셈이지만 미래 사업 투자로 인한 역량 분산과 신규 사업의 가시적인 효과가 아직 나타나고 있기 때문. 특히 영업력과 자금력을 앞세운 대형 SI업체의 시장독점 심화가 운신의 폭을 점점 줄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띠라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를 위한 기술력과 고객지원은 물론 경쟁력을 갖춘 특화 시장 개척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콤텍시스템은 지난해 금융권과 공공시장에서 수익성 위주의 내실화를 이끌어 전년대비 21% 증가된 매출액 1천373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NI사업을 핵심 축으로 FTTH, TDMoIP, 보안, IP텔레포니, UC 등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제품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로 새로운 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장비 개발 전문업체로서의 면모를 각인시켜 일본 FTTH 시장 확대와 더불어 독자기술로 개발한 가상회선망기술 기반의 TDMoIP 게이트웨이를 앞세워 유럽과 북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 이다.
에스넷은 지난해 83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평년작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NI사업을 바탕으로 유망 분야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성장과 장기적인 경쟁력 도모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RFID/USN, UC, 보안, 와이브로, IPTV, 스토리지 등 솔루션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네트워크 통합운영관리 솔루션, RFID/USN 등 자체 개발 솔루션 사업도 한층 강화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극대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630억원의 매출 달성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소폭 줄어든 인성정보는 올해 IP텔레포니, IP컨택센터, 비디오 컨퍼런스 등을 포함한 UC와 기존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주력으로 NI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스토리지 사업도 적극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솔루션, 무선, 보안 사업 등도 시장 확대를 위한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미래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는 u-헬스케어 사업이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등 지속적인 솔루션 비즈니스 강화를 통해 올해 전년대비 40% 정도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은 NI사업을 비롯 3D입체 LCD 사업과 RFID 등 신규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602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대비 50% 정도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는 기술력과 고객지원 능력 등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VoIP, 보안, 해외 NI사업, 멀티미디어 등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다각화에 가속을 붙일 계획이다.
링네트는 지난해 511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NI 사업을 주력으로 창사 이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데이터센터(DC), 통합 커뮤니케이션(UC), 비디오 컨퍼런스(VC) 등 3C를 핵심 사업으로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지원을 통해 시장 개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사업 기회 포착, 가격 경쟁력, 기술력 등 장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경쟁우위를 다지는 한편 공공, 기업, 대학, 금융, SO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인네트는 지난해 1천16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135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해 역시 NI사업이 주력이지만 스토리지를 비롯 OTP 등의 보안 사업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해외자원 개발사업 등 비IT 업종을 미래 수익사업으로 강화하고 있어 여타 경쟁사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움직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아이크래프트는 지난해 창사이래 최고인 834억의 매출 달성과 전년대비 105% 증가한 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상종가를 구가했다. 이는 후발주자의 진입장벽이 높은 KT 코넷망, 지역 노드, 프리미엄망 등 인터넷 핵심망 사업 호조와 더불어 시장 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에 따른 것. 올해는 기존 네트워크, 스토리지와 더불어 전송사업에서 균형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신규로 SI사업도 추진하고 있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다국적 NI업체인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는 지난해 역시 꾸준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IT 아웃소싱과 컨설팅, 인프라 운영 및 아웃소싱 솔루션 등 주력인 NI사업 강화와 더불어 UC 시장 확대를 위해 시스코뿐 아니라 MS 등으로 솔루션을 다양화해 차세대 UC 시장 주도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한 MSO 시장 개척에도 역량을 집중해 시장을 다변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IT 솔루션 비즈니스를 강화해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전년대비 30% 정도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텍셀네트컴은 지난해 36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1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네트워크, UC, 무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안정적인 매출 확보 차원에서 네트워크 아웃소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으로 네트워크 운영 아웃소싱 및 기술용역 컨설팅의 유료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존 전자부품 릴레이(RELAY) 사업은 생산 및 판매 방식을 OEM으로 전환해 사업 효율화를 기하고,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라스마 초박형 스피커 사업, U-시티 전략 사업 등도 강화해 수익원 다변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경쟁력 강화·수익구조 개선 ‘시급’
NI사업은 기술력과 고객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특성에 따라 고객 만족을 넘어 감동으로 이어지는 기술지원과 다양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경험에서 축적한 문제해결 능력은 물론 미래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앞선 기술과 서비스를 준비, 개발할 수 있는 발 빠른 대응능력이 요구된다. 이는 안정된 네트워크 유지와 빠른 복구를 위한 필수 경쟁요소로 작용하며 효율적인 네트워크 컨설팅 및 디자인, 구축은 물론 고객 신뢰성 확보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으로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이 되고있다.
뿐만 아니라 솔루션 비즈니스 강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도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한 벤더에 종속되기 않기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한편 자체적인 솔루션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 물론 NI와는 동떨어진 아이템을 미래 사업으로 키우기도 하지만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NI업계의 솔루션 비즈니스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NI사업은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인프라 구성에 있어 풍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력, 사용자의 편의에 부합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성,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통한 가격경쟁력 등이 최우선”이라며 “앞으로는 네트워크 솔루션뿐 아니라 급변하는 IT 기술에 대처해 새로운 부가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사업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 했다.
그러나 NI업계의 자생능력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형 SI업체로의 쏠림현상 심화는 NI업체에게는 큰 부담이자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대형 SI기업들이 그룹관계사 시장은 물론 정부 및 공공기관 중심의 비관계사 시장의 프로젝트 대부분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 전문 NI업체나 중소 SI업체는 고사 직전이라는 푸념이 나올 정도로 대형 프로젝트 참여가 어려울 뿐 아니라 저가입찰도 일반화되다시피 하고 있어 수익 악화를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중소 SI업체가 수행하던 소규모 프로젝트까지 대형 SI업체들이 뛰어들고 있어 시장독점 현상이 한층 심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SI 프로젝트에 NI 비중 역시 줄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발등의 불이 됐다. 일부 업체에서는 자체적인 SI 역량 강화를 모색하고도 있지만 위험이 따르는 만큼 SI업체와 협력관계 강화와 공고한 하도급 관계 유지 등이 문제해결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최근에는 시스코의 서비스 정책 유료화에 따른 네트워크 시장 변화에도 NI업계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그만큼 시스코의 네트워크 시장 영향력이 높기 때문으로 서비스는 무료라는 정서가 팽배한 국내 정서상 이러한 정책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단기간에 정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고객과 벤더 사이에 끼여 있는 NI업체들의 어려움이 당분간 가중될 전망으로 국내 현실에 맞는 유연한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스코 서비스 유료화 정책에 반발하는 고객들이 장비를 교체하겠다고 할 정도로 불만이 늘며 다른 벤더들을 검토하는 고객들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원칙적으로 서비스 유료화는 맞다고 인정하지만 국내에서 이러한 공감대가 확산되기 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으로 시스코와 경쟁 벤더의 대응 전략에 따라 네트워크 시장의 지각변동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기회가 시스코 경쟁 벤더들에게는 틈을 비집고 들어갈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어 NI업계에게는 공급원을 다양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시스코 국내 파트너들의 고충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단계적인 유료화 정책 적용이나 대체장비 공급 등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요구들을 제안하고 있지만 아직은 본사차원의 정책이라 어쩔 수 없다는 원칙론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새로운 정부의 출범에 따른 경기 부양책과 함께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와이브로 및 FTTH 시장 성숙, UC 시장 활성화, 보안 시장 확대 등 전반적인 신규 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NI업계에게는 증가하고 있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 수용과 더불어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다국적 IT 기업과 대형 SI업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현실로 끊임없는 체질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등 복잡한 시장 환경 변화가 예상돼 올해 역시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NI업계는 시장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전천후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충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