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B 스토리지 시장,“지속 성장 이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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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B 스토리지 시장,“지속 성장 이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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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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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B 스토리지 시장
SMB 스토리지 시장,“지속 성장 이상없다”
가격 하락·고성능 힙입어 ‘상승세’ … 채널 육성·SMB 맞춤형 솔루션 구비 ‘관건’

제 1부 국내 SMB 스토리지 시장 현황
제 2부 국내 SMB 스토리지 기술 현황

지난 2005년 하반기부터 정체된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판매 부진을 극복하려는 움직임과 중견·중소 기업들의 스토리지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SMB 스토리지 시장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EMC, HDS 등 스토리지 전문 업체는 물론, HP, IBM, 썬 등 서버와 스토리지를 모두 보유한 업체들도 SMB 스토리지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관련 시장을 키워왔다.
한국IDC는 오는 2012년까지 SMB급 엔트리 스토리지 연평균은 5.1% 성장할 것이며, 오는 2010년에 약 57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관련 업계도 올해 국내 SMB 스토리지 시장이 약 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등 SMB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SMB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은 신통치 않다는 분위기다. SMB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 미비, 특화 채널 육성의 실패 등 SMB 스토리지 시장의 진정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요건들에 소흘히 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쓰리젠, 넷기어, 버팔로 등 SMB 스토리지를 표망하는 업체들의 등장으로 SMB 스토리지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전망이다. 간단할 뿐만 아니라 저렴한 유통형 스토리지의 등장으로 SMB 스토리지 시장의 문턱이 한층 낮아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관련 벤더들도 성능을 강화시키고 가격을 낮춘 SMB용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 등 SMB 고객에게 맞춘 전략 찾기에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내제된 국내 SMB 스토리지 시장의 기상도를 살펴본다. <편집자>

제1부 / ▶▶국내 SMB 스토리지 시장 현황
SMB 스토리지 시장 ‘봄바람 솔솔’
대용량·고기능성 스토리지 요구로 기대감 확산 … 고객 눈높이 맞춘 제품 출시 ‘시급’

정체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의 수요에 비해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된 SMB 스토리지 시장에 관련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생산원가 하락과 기술 발전에 따라 SMB 스토리지 시장의 문턱이 낮아진 것도 큰 이유다. 여기에 갈수록 늘어나는 데이터 폭증과 IT컴플라이언스 이슈로부터 SMB 업체들도 더이상 자유로울 수 없다는 위기의식 아래 SMB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 SMB 스토리지 시장은 그간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EMC, HDS 등과 서버, 스토리지 번들 판매 전략으로 SMB 스토리지 시장을 넓혀온 HP, IBM, 썬 그리고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국내 스토리지 업체들이 경쟁구도를 이뤄왔다.
하지만 최근 SMB 스토리지 전문업체를 내세우는 쓰리젠과 네트워크 유통 시장의 강자 넷기어, 버팔로 등의 등장으로 국내 SMB 스토리지 시장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복잡 다양해진 SMB 스토리지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켜줄 다양하고 폭넓은 가격대의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며 관련 시장의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것.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SMB 스토리지 시장 현황을 알아본다.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SMB스토리지 시장의 성장은 폭증하는 데이터의 증가량과 밀접한 관계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기존 하드디스크로는 감당하기 힘들어짐에 따라 SMB 고객들 역시 중대형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보다 비용효율적이고 지능화된 정보의 저장, 관리를 필요로 하게 됐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단순 정보 저장과 관리에서 나아가 데이터 증가에 따른 포괄적인 정보 관리 전략 수립, 인프라스트럭처 구성 및 솔루션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SMB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급증하는 데이터의 효율적인 저장과 관리를 위해 엔터프라이즈급에 버금가는 첨단 기술을 탑재한 엔트리급 스토리지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4Gbps 속도 지원이나 기존 IP 인프라 활용을 가능케 하는 iSCSI 지원 등 비용효율성과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다.
SMB에 특화된 스토리지를 도입하면 기업들은 종합적인 통합솔루션을 통해 중요한 정보에 신속하게 액세스하고 서버와 스토리지 디바이스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동시에 급증하는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효율적으로 관리, 제어할 수 있다. 즉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관리 작업을 간단히 처리하고 자원부담을 최소화해 성공적인 업무 운영을 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용량 디지털 콘텐츠 증가로 스토리지 요구 ‘급증’
만만치 않은 가격과 사용하기 어렵다는 편견으로 대형 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형성돼 왔던 스토리지 시장에 SMB 고객 확보라는 새로운 명제가 주어졌다. SMB는 시장 자체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정체된 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비해 개척 가능성이 무한해 스토리지 업체들의 미션으로 여겨지게 된 것. 점점 늘어가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보다 간편하게 관리하기 위한 SMB 고객들의 요구와 하락하는 스토리지 가격도 SMB 스토리지 고객들이 부담없이 스토리지를 접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조사기관 한국ID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이미지 파일이나 디지털 콘텐츠와 같은 파일 기반의 비정형 데이터는 최근 3~4년새 급증해, 2006년을 기준으로 전체 스토리지 용량의 39%에 해당했으며, 2011년에는 76%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 IT인프라가 요구하는 스토리지의 형태도 진화할 것으로 보고, 이런 변화를 IDC는 스토리지 3세대(Storage 3.0)의 등장으로 설명했다.

IP SAN·iSCSI ‘인기몰이’
IDC는 기존의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별 데이터 관리에서 나아가, 개별 데이터에 초점을 두고 각각의 용도 및 형태별 정책에 따라 관리하는 새로운 파일 기반의 스토리지 인프라로 설명했다. 또한 멀티코어/블레이드와 같은 서버환경의 변화나 10Gbps 이더넷 등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환경의 변화,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상에서 1TB 드라이브의 등장이나 SSD의 채택과 같은 변화들도 3세대 스토리지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대변하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이런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상에서의 1테라바이트 드라이브의 등장 등은 바로 SMB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 및 소호, 개인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까지 의미하는 것이다.
가격 또한 저렴해져 최근 1테라바이트 소형 스토리지 제품을 예로 들면 프로젝트 기반으로는 약 100만원 이하에, 유통형 제품인 경우 약 50만원 이하에도 구입이 가능할 정도로 저렴해져 소호 및 개인 사용자들도 소형 스토리지를 구입하는데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 형편이다.
버팔로 국내 연락사무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제이비엠인터내셔날 김병영 사장은 “기업의 규모가 크거나 데이터센터가 존재하는 기업은 당연히 고가의 백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소규모의 웹 서버, 애플리케이션 서버, 파일 서버 등은 비싼 비용 때문에 백업 장비를 도입하기가 만만치 않다”며 “하지만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중소기업 역시 단순 외장형 HDD나 PC에만 의존할 수 없게 돼 SMB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적절한 가격과 성능의 스토리지가 절실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SMB에 대한 정의는 각 업체들마다 다르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SMB 업체들에 대한 정확한 구분은 없으나,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 IDC 등에 따르면, 1인에서 499인까지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를 통칭하고 있다.
그렇다면 SMB 고객들에게 적합한 스토리지 기술은 무엇일까? SMB 스토리지로는 아직 구축이 복잡하고 스토리지 인프라에 대한 많은 투자와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SAN을 대신해 NAS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었지만 최근 IP SAN, iSCSI 제품이 늘어나며 SMB에서도 SAN 구축이 확산되는 추세다. FC SAN은 도입 비용과 관리에 드는 비용이 SMB에서 부담하기에는 버겁지만 IP SAN이라면 기존 네트워크에서 충분히 활용,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
이처럼 인터넷 환경에서 구현되는 NAS, CAS(Content Addressed Storage), iSCSI 스토리지 시스템을 포괄하는 IP 스토리지는 복잡하고 비용 부담이 큰 파이버 채널 기반의 SAN에 비해 경제적인 비용으로 자체 네트워크 인프라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IP스토리지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iSCSI의 성장이 눈에 띈다. 이미 CJ홈쇼핑·KTF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IP스토리지를 도입한 데 이어 SMB·학교·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점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SMB 시장은 벌써부터 대학교 웹하드, 병원 PACS 시스템, 기업용 B2D 분야에서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 올해부터는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IDC 자료에 따르면 올해 SMB 시장의 IP스토리지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대당 가격은 대략 5천∼5만달러로 추정된다. 이 중 국내시장은 1∼2% 정도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IP스토리지 시장은 전체 스토리지 시장에서 아직 4% 안팎의 미미한 수준이지만 올해는 약 60% 이상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iSCSI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1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업에 이미 구축된 IP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iSCSI 스토리지 제품은 값비싼 광 채널이 필요한 기존 SAN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시장 분위기에 발맞춰 관련 업체들도 IP 스토리지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한국EMC는 SMB용으로 엔트리급 IP 스토리지 솔루션 ‘EMC 클라릭스 AX4’를 통해 통합 스토리지 기능을 제공한다. EMC 클라릭스 AX4의 iSCSI 시스템을 선택하면 기존 IP 네트워크 및 랜 환경을 활용할 수 있어 추가적인 비용 부담 없이 기존 환경을 활용할 수 있다. EMC는 올초 이 제품 출시와 함께 ‘애니 & 심플’, ‘IP 스토리지’ 웹사이트를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EMC의 파트너이자 자체 스토리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미드레인지급 제품이 없어 SMB 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던 델은 최근 이퀄로직 인수로 이퀄로직의 IP SAN 스토리지 라인으로 SMB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iSCSI 방식의 SAN 스토리지로 미드레인지급 고객과 SMB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델/이퀄로직 PS 5000E’, ‘PS5000X’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넷앱코리아도 지난해 6월 SMB용 FAS2000 시리즈(FAS2020, FAS2050)를 출시, 조선선재, 농심 등에 공급한 바 있다. 넷앱은 전 세계 iSCSI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국내 SMB 시장에서도 단연 우세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저렴한 가격·채널 관리 ‘관건’
IP 스토리지의 성장과 함께 스토리지 가상화와 계층적 관리, 그리고 필요에 따라 수시로 디스크를 확장할 수 있는 모듈러 스토리지 등도 SMB 시장에서 속속 구현되고 있다. 초기 도입비용이 저렴하고 업무 확장 정도에 따라 지속적인 증설이 가능한 모듈러 스토리지는 TCO 절감 및 ROI 향상이라는 SMB의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다. 과거에는 고가의 엔터프라이즈급 제품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가상화 기술도 미드레인지급 이하 제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상화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사용 확산에 따라 벤더들이 중소형 제품에도 가상화 기능을 탑재해 불필요한 스토리지 증설이나 관리에 드는 비용을 줄여주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여러 벤더의 스토리지를 필요할 때마다 이것저것 도입하는 경향이 많은 SMB에 이기종 스토리지간 블록 단위의 데이터 공유를 가능케 하고 복잡한 스토리지 구성의 단순화 등을 제공하는 가상화는 SMB의 요구와도 일치해 가격 요건만 맞으면 구매하겠다는 고객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SMB에도 솔루션 기반의 스토리지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가고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SMB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성공의 열쇠는 가격과 채널관리다. SMB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통망을 갖춘 채널과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엔터프라이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한편 수익이 낮은 SMB에 벤더들이 직접 영업할 수는 없는 것. 따라서 좋은 채널을 확보하고 채널 및 리셀러들이 자사의 제품을 많이 팔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해야한다.
그러나 SMB의 승패를 좌우하는 채널 관리에 있어 벤더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 채널 입장에서는 마진이 적고 손이 많이 가는 SMB보다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편이 훨씬 이익이 많다”며 “벤더들이 SMB에 집중한다고 몇 년전부터 떠들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채널 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SMB 스토리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벤더들이 자사의 제품을 보다 많이 리셀러들이 팔 수 있도록 리셀러들의 마진을 보장해주고 자사 제품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격은 채널 관리에 앞서 더욱 중요한 요소다.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SMB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남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해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장비 가격을 감안해 볼 때 마냥 저가 경쟁에만 치중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외 스토리지 업체들은 컨설팅, 관리 등 솔루션을 가미한 제품 판매, 고객 애플리케이션별 최적화된 솔루션 제공 등 SMB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얹어 가치를 높이고 동시에 수익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NAS, IP SAN, iSCSI SAN,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 등을 패키지로 묶어 파는 것은 물론 문서 관리, 도면 관리 등을 위해 스토리지를 필요로 하는 SMB를 위해 문서관리 솔루션 등을 패키지로 판매하기도 하고 홈페이지 작성 및 관리 등에 특화된 스토리지를 제공하기도 하는 등 고객 입맛에 맞는 솔루션을 판매해야한다.
즉 단순 기능의 개별 솔루션만으로는 예산 및 인적자원 등 모든 부분에 있어 대기업에 비해 부족한 SMB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컨설팅, 관리, 이기종 스토리지와의 호환성 등 모든 측면을 감안한 SMB 기업 환경에 걸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
특히 요즘은 SMB라 해도 단순히 싼 가격의 제품만을 찾지는 않는다. 기업의 데이터가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현실에서 싸다고 무턱대고 구입했다가 데이터의 손상을 입을 경우 그 피해를 금액으로 환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솔루션 제공 역시 SMB 스토리지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통형 저가 스토리지 ‘뜬다’
하지만 SMB 고객에게 적당한 솔루션이란 어느 정도까지를 말하는 것일까? SMB 고객들은 제품 가격을 기본으로 안정성, 기능까지 모두 따지기 때문에 의외로 매우 까다 롭다.
유니와이드 국내영업본부 노현동 팀장은 “SMB 고객들이 스토리지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저렴한 제품을 고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스토리지 장비는 고가의 구매 품목이고 중요 자산이 저장되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면밀히 검토한다”며 “SMB는 전산 인력이 부족하고 타 업무를 병행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거나 관리 기능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반면에 어느 정도 안정성이 검증된 솔루션이라면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특히 기존 솔루션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고 비싸지 않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덧붙였다.
즉 비싸지 않은 범위내에서 안정적이고 편리한 솔루션을 찾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기존 EMC, HDS, IBM, HP 등 대형 벤더들의 스토리지는 아무리 중소기업용이라 해도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을 적절히 제공하면서도 싼 가격에 공급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 따라서 부담없이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 적당한 안정성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SMB용 스토리지를 찾는 중소 및 소호 고객들에게 적합한 쓰리젠, 넷기어, 버팔로 등의 등장은 반가운 소식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유통 채널 중심으로 확산돼 온 넷기어, 버팔로 등의 스토리지를 스토리지로 볼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그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이들 제품은 파일 및 데이터베이스(DB) 백업 용도 등 소형 스토리지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져가는 SMB에 안성맞춤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데이터 보관의 중요성은 커져가지만 소규모의 웹 서버, 애플리케이션 서버, 파일서버 등은 비싼 비용 때문에 백업 장비를 도입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 대기업이라해도 지사, 지점 등에서 소규모 스토리지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부담 없이 한 두 대 구축할 수 있는 정도의 제품으로서도 적합하다. 특히 전국적인 유통망, 인터넷 판매 등을 통한 광범위한 유통 라인과 콜센터 등의 보유로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경우에는 편리한 지원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그간 대형 외산 스토리지 벤더와 국산 스토리지 벤더로 양분돼 왔던 국내 SMB 스토리지 시장에서 전문 SMB 스토리지를 지칭하는 쓰리젠, 넷기어, 버팔로 등 SMB 스토리지 시장에 새로운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여전히 글루시스, 디지털헨지 등 국내 스토리지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긴 하지만 신규 솔루션 제공에 대한 부담과 원가상승율 등의 어려움으로 자체 스토리지 제품 사업을 접은 유니와이드의 경우는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위로는 대형 스토리지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아래로는 저가 대만산 등과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한 특화된 무엇이 있어야한다는 것.
이런 시장 현실에서 적당한 글로벌 지원력과 자금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기존 유통망을 통한 넷기어, 버팔로 등의 SMB 스토리지 제품은 SMB 스토리지 시장에 새로운 대안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또한 이런 유통형 스토리지 제품들은 SMB를 넘어 향후 개인용 스토리지 시장까지 뻗어갈 가능성이 높다. UCC 인구의 증가와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에 따른 고해상도의 사진 파일 증가, 동영상 등 개인 데이터 보유량의 엄청난 증가는 곧 개인 사용자들도 테라급 이상의 저장장치를 요구하고 있어 개인용 스토리지 시장이 열리는 날 또한 머지 않았기 때문이다.
넷기어코리아 채널담당 김장호 이사는 “넷기어, 버팔로 등의 SMB 스토리지 제품 출시는 자체적으로는 과열 경쟁 상태에 있는 네트워크 제품에서 벗어나 스토리지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며 “동시에 저렴한 가격에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를 찾는 고객들에게 또 다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이사는 “사용자들이 막연히 어렵고 비싼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스토리지에 대한 인식을 바꾸며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정착시켜나가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출혈경쟁 자제· 업계 공조 ‘절실’
한국IDC는 지난 2007년 기준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이 약 3천311억원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이중 엔트리 스토리지가 약 16.6%로 550억원의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12년까지 엔트리 스토리지 연평균은 5.1% 성장할 것이며, 오는 2010년에 약 57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으로 내다봤다.
한국IBM, 한국HP, 한국 EMC 등 하드웨어 전문 벤더들은 서버나 스토리지 분야에서 정확한 SMB 시장 규모를 산출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전체 HW 매출의 15% 수준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많게는 약 3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특화된 SMB 전용 제품과 전략을 수립,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IT 인프라의 확충이 필요한 다양한 전자문서, ERP, 인트라넷 등의 정보화에 의해 중소규모 기관의 스토리지 수요는 대폭 증가할 것이며 스토리지는 IT인프라의 기본으로서 꾸준한 확산이 예상된다는 것. 늘어나는 데이터 증가량은 스토리지 시장을 홈 및 개인들까지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위해 SMB 스토리지 시장에서 단단한 기반을 닦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SMB 스토리지 시장이 마냥 장밋빛은 아니다. 아직 SMB 고객들의 스토리지 제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제품 정보 부족 등으로 어떤 기준에 의해 제품을 선택, 구매해야할지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것. 이를 위해 각 벤더들이 나서서 스토리지 제품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 등을 실시해야 하지만 수익이 낮은 SMB 시장에서 이런 사전작업까지 실시하며 제품을 팔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단순 개별 솔루션은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고 스토리지를 증설할 때마다 이기종 스토리지와의 호환성을 검토해야하는 등 아직 스토리지 기업들도 SMB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것 역시 문제다.
무엇보다 낮은 가격에 현혹되기 쉬운 SMB 고객들을 무리하게 끌어들이기 위해 저가, 출혈경쟁이 지속, 시장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외산 대형 벤더들의 제품 역시 가격 하락이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으며 저가의 국산, 대만산 제품들도 유입되고 있어 예산이 넉넉지 않은 SMB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가 경쟁은 결과적으로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며 벤더간 출혈을 요구할 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객들도 무조건 가격에 현혹돼 저가 제품을 고르기보다 자사의 전체 인프라 현황을 살피고 나에게 꼭 필요한 솔루션을 선택하려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SMB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을 위해 업체간 출혈, 저가 경쟁을 자제하고 우선 시장 자체를 키워가려는 업계간 공조의 노력이 무엇보다 시급한 시점이다.

국내 주요 SMB 스토리지 업체 현황과 전략

 버팔로코리아 버팔로 ‘테라스테이션 랙마운트 3TB’소호용 스토리지 시장 강자는 ‘바로 나’ 버팔로코리아(대표 사이키 쿠니아카)는 최근 기업 시장을 겨냥해 ‘테라스테이션 랙마운트 3TB’스토리지를 출시했다. 테라스테이션 랙마운트는 데이터 보호를 위해 RAID(독립 디스크 여분 배열)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안정성을 높이고 랙 타입으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제공한다. 버팔로는 이 제품 외에도 외장 스토리지급‘드라이브 스테이션’, 휴대용 스토리지‘미니스테이션’, 네트워크 연결형 NAS 스토리지 ‘링크스테이션’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버팔로 국내 연락사무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제이비엠인터내셔날 김병영 사장은 “SMB, 소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테라스테이션 시장 규모가 연 100억원 이상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버팔로 브랜드 및 제품의 다양성을 앞세워 SMB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버팔로코리아는 이달중으로 iSCSI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iSCSI가 출시되면 진정한 SMB를 커버할 수 있는 라인업을 모두 갖출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에 관심이 높아 매월 1차례 이상 국내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제품에 적용하기 때문에 국내 고객들의 요구에 맞춘 제품 개발로 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미니스테이션과 같은 제품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가져가며 NAS, iSCSI 등의 프로젝트성 기반 제품을 적절히 공급한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EMC EMC 클라릭스 AX4
가격대비 저비용·맞춤형 고성능 스토리지 환경 구현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SMB 시장을 겨냥해 통합스토리지 시스템 ‘EMC 클라릭스 AX4’, 엔트리급 네트워크 스토리지 ‘클라릭스 AX150/AX150’, 파일 서버, 애플리케이션 스토리지 통합용 엔트리급 솔루션 ‘셀레라 NS20’등을 내세우고 있다.
iSCSI와 파이버 채널 SAN 연결, 가상화 플랫폼 환경 등을 모두 지원하면서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되는 클라릭스 AX4는 저비용으로 고성능의 스토리지 환경을 구현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에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점을 부각시 킨다.
SMB를 겨냥한 한국EMB의 2008년 마케팅 전략은 SMB 고객의 특화된 요구에 부응하는 ‘문제점 해결을 위한 과제 중심의 솔루션’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즉 단품 제품이나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고객이 요구하는 네트워크 스토리지, 백업 및 복구업무 지원, 아카이빙, 이메일 환경, 비즈니스 연속성 및 재해복구 등의 과제별 솔루션의 도입을 지원한다.
SMB에서 파트너 강화를 위해 새로운 ‘벨로서티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파트너들에게 차별화된 성과 보상, 기술지원 및 교육 등 폭넓은 혜택을 제공하며 SMB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방침이다.
 HDS코리아 HDS ‘HSM100’SMB 시장에서 매년 60% 이상 성장세 ‘자신’오토마이그레이션, 리페어 슬롯 등의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SMB 전용 엔트리 모델 ‘HSM100’을 최근 새롭게 출시한 HDS코리아(대표 네빌 빈센트)는 SMB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맞는 솔루션들을 통합 패키지화해 경제적이면서 효율적인 측면에서 SMB 시장에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HDS코리아는 그간 SMB 고객들에게 다소 무겁다는 평가를 받아온 자사의 제품라인에 HSM100을 추가함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속적으로 SMB 제품라인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HDS코리아 조윤섭 부장은 “매년 SMB 시장에서 약 6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온 저력을 발휘해갈 것”이라며 “특히 SMB 채널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는 HDS코리아는 그간 리셀러를 모으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모아진 리셀러들이 보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활용하는 측면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HDS코리아는 최근 화두가 되고있는 그린과 관련해 친환경적인 제품과 전력소비를 최소화하는 제품을 출시중이며 기존 SAN쪽에 중심됐던 제품라인을 NAS쪽으로도 이동시켜 SMB용 신규 제품을 곧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한국IBM IBM ‘DS3000’‘서버·소프트웨어·컨설팅’ 등 통합 패키지 제공한국IBM(대표 이휘성)은 그간 대형 엔터프라이즈에 치중해왔던 영업 스타일을 벗어나 SMB 스토리지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을 시행중이다. 몇 년 전 출시했던 SMB를 위한 파이낸싱 통합오퍼링 프로그램인 ‘IBM 익스프레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스토리지 인프라 컨설팅을 시행, IBM 스토리지 전 제품 중에서 개별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을 선별하고 설치, 운영하도록 도와주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IBM은 자사의 서버와의 연계를 강화해 SMB 고객들의 서버 도입시 스토리지를 적극 권유하는 등 서버 판매와 스토리지를 결합시켜 판매하고 있다. 이화영 한국IBM 스토리지 프로덕트 매니저는 “IBM은 전 IT시스템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솔루션, 기업용 소프트웨어, 컨설팅 등이 모두 가능한 통합 벤더라는 점을 적극 강조, 벤더의 신뢰성, 지원력, 고객의 방향제시까지 함께 하는 파트너라는 점을 고객에게 인식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2/4분기에 출시한 DS3000 시리즈는 외장스토리지를 처음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첫 스토리지로 편리한 사용과 적절한 가격으로 제공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IBM은 DS3000의 기능을 점차 추가시켜 나가며 SMB 시장 확대에 더욱 힘쓴다는 방침이다.
‘서버·소프트웨어·컨설팅’ 등 통합 패키지 제공 한국HP  ‘EVE4400’서버 시장 ‘권좌’ 업고 SMB 시장 선점 ‘확신’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프로라언트 서버와의 연계를 강화해 SMB 스토리지 시장에 꾸준히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타사보다 풍부한 미드레인지 및 로우엔드 스토리지 제품군을 더욱 강화해 꾸준한 제품 업그레이드 및 SMB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LTO 2, LTO3 등은 별도의 랙이 없이도 타워처럼 세워놓고 쓸 수 있는 스토리지로 SMB 고객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사용성을 고려해 최근 출시한 제품이다. 또 기존 ‘EVE4400’의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테이프 스토리지 보상 판매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SMB 고객확보에 한창이다. 한국HP 스토리지 솔루션 사업부 원성원 마케팅 담당은 “HP는 올해 SMB 시장에 주목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NAS 분야를 보강,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라며 “HP는 SMB뿐만 아니라 백업, ILM, 엔터프라이즈에 이르기까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 벤더라는 점을 앞세워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썬 썬 ‘ST2500’서버·스토리지 연계로 시장 공략 ‘고삐’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도 서버와 스토리지를 하나로 묶어 판매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X86 서버와 함께 연계해 제안할 수 있는 스토리지 ‘ST2500’시리즈 등과의 패키지, 콘트롤러가 없이 서버의 기능을 이용해 관리할 수 있는 ’제이바드(JBOD)’등을 SMB 스토리지에서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썬 스토리지 사업본부 김강렬 부장은 “SMB로 갈수록 스토리지보다 서버의 비중이 더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늘어나는 데이터 용량을 감안하면 SMB 시장의 규모는 무한하다”며 “썬 서버와 스토리지 사업부가 힘을 합쳐 전략적으로 접근하며 채널들에게 많은 인센티브와 기회를 제공하는 등 SMB 스토리지 시장을 넓히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썬은 올해 SMB를 위한 신제품들을 계속 내놓을 예정이다. 김 부장은 “썬 스토리지 부문에서 업그레이드나 신규 제품이 나오는 것이 오랜만이다”며 “스토리지 사업부로서는 신규 제품으로 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으로 보고 올해 SMB를 비롯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보다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코리아 델 이퀄로직 ‘PS5000' 시리즈이퀄로직 IP SAN 보강으로 시장 확대 ‘이상무’델코리아(대표 김인교)는 DAS, NAS, 테이프 백업 스토리지에 적합한 ‘파워볼트(PowerVault)’, 이퀄로직 IP SAN 스토리지 ‘PS 5000시리즈’, 지난 2001년부터 계약해 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는 EMC ‘AX150, AX4’ 등 SMB 스토리지 라인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델은 최근 인수한 이퀄로직의 IP SAN 스토리지 라인 보강으로 SMB 시장에서의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이퀄로직은 iSCSI 방식의 SAN 스토리지로 그간 SMB고객에게 적당한 중간층 제품이 없어 고민하던 델에게 SMB 스토리지 시장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델코리아 스토리지 BDM 조동규 차장은 “IP SAN은 GUI 구성으로 기존 네트워크 환경과 비슷해서 고객이 쉽게 쓸 수 있음 마운트와 스토리지를 모두 쓸 수 있도록 구성하는 시간이 한시간도 걸리지 않으면서 미러, 스냅 등 상위급에서 제공되는 기능도 모두 지원한다”며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IP SAN과 VM웨어 가상화 등을 함께 제안해 저렴한 가격에 효율적인 솔루션을 원하는 SMB 고객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코리아는 글로벌 다이렉트 채널 프로그램 등 채널 지원 강화 정책을 보강하며 제품 패키징, 솔루션 제공, 컨설팅 능력 등을 통합해 SMB 고객을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유니와이드 유니와이드가 공급하는 후지쯔 ‘이터너스 2000 시리즈’‘온라인·포털’ 고객 중심 총공세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던 유니와이드(대표 김근범)는 최근 자사의 스토리지 제품 생산을 거의 중단하고 후지쯔와 총판 계약을 체결, 스토리지 사업에 새판을 짜고 있다. 유니와이드 국내영업본부 노현동 팀장은 “대형 벤더의 엔트리급 제품들이 저가로 유통되며 가격경쟁력을 상실했고 지속적인 솔루션 지원 등에 어려움을 겪어 자체 생산품을 중단하고 후지쯔와 총판을 체결했다”며 “기존 포털, 온라인 게임 등의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SMB 스토리지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와이드가 제공하고 있는 후지쯔 SMB 제품은 ‘이터너스2000 시리즈 M100, M200’ 등으로 iSCSI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저전력소비, 컴팩트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유니와이드는 기존에는 직판위주로 약 100여개 이상의 고객을 관리해왔으나 앞으로는 기존 고객사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채널사와 공조, 채널사에서 설치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채널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달중 채널 대상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후지쯔 스토리지 제품 인지도 강화와 홍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국데이터도메인 데이터도메인 ‘DD510’SMB에 디듀플리케이션 장점 전도사 ‘자청’ 한국데이터도메인(대표 강민우)은 지난해 지사를 설립한 후 그간 디듀플리케이션 업체로 자리매김하면서 대형 엔터프라이즈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는 국내에서 비춰진 모습일뿐 해외에서는 SMB 고객을 더 많이 보유한 벤더라고 강조한다. 한국데이터도메인 강민우 지사장은 “데이터도메인의 데이터 중복제거 디듀플리케이션 기술을 백업 스토리지로 사용할 경우 약 20배 이상 아카이빙 용도로 사용할 경우 약 7배 이상 스토리지를 절감할 수 있다”며 “향후 데이터도메인이 주도하는 디듀플리케이션 제품이 SMB에서 매우 다양한 형태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도메인의 DD530, DD510, DD120 등 SMB용 제품은 기존 데이터를 1/100로 줄여 복제를 구현하며 네트워크 회선 비용 절감은 물론 기존 환경에 플러그 앤 플레이로 설치할 수 있어 사용도 편리하다. 데이터도메인은 최근 발표한 아카이빙 기능을 바탕으로 니어라인 스토리지 업체로 새롭게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향후 국내 ASP 등과의 협력을 통해 1테라부터 150테라 사이의 용량을 필요로 하는 SMB 고객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넷기어코리아 넷기어 ‘레디 NAS’SMB 스토리지 시장 강자 등극 ‘시간문제’ 넷기어코리아(대표 김진겸)는 지난해 고속 데이터 전송 및 다운타임 없는 X-RAID 특허기술을 취득한 ‘넷기어 레디(Ready) NAS’를 선보이고 SMB 스토리지 시장에 진출했다. 넷기어 레디 NAS는 소규모 기업용 데스크톱 모델과 중기업용 랙 타입 모델로 하드디스크가 없는 제품에서 최대 4테라바이트를 지원하는 제품까지 총 11종으로 구성됐다. 또 2/4분기에 소호용 데스크톱 모델 레디 NAS 듀오 모델 3종을 출시, 총 14가지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넷기어 채널영업담당 김장호 이사는 “국내 중소기업용 NAS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는 성장기 시장이라 판단하고 사업 전략을 2단계로 나눠 공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며 “이미 지난해 8월 AMB NAS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과 많은 성공 사례를 지닌 파트너들을 확보하고 총판 계약을 체결, 전국 200여개의 채널망을 갖춘 유통 채널 4곳과 기업용 시장을 직접 공략할 VAR 파트너 3곳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넷기어는 시장 내 리셀러 및 VAR 채널들 사이에서의 브랜드 선호도 향상 및 직접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엔드 유저 대상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주력하며 온, 오프라인 광고, 마켓 대상 프로모션 등도 펼치고 있다.
 한국쓰리젠 쓰리젠 ‘인텔리 SAN’SMB 전문 업체 위력 ‘입증’ 자신 지난해 국내지사를 공식 런칭하고 사업을 개시한 한국쓰리젠(대표 이규용)은 설립 당시부터 SMB형 스토리지 제품을 표방하고 나섰다. NAS 계열인 ‘인텔리 NAS’, DAS 계열의 ‘인텔리 스토어’및 ‘인텔리 SCSI’, 광파이버에 붙는 SAN 계열인 ‘인텔리 SAN’ 및 백업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칩을 내장한 ‘리스토어’ 등의 제품라인을 갖추고 SMB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규용 한국쓰리젠 지사장은 “씨앤엠, 노벨리스코리아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SMB 스토리지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무조건 가격이 싸다고 중요한 데이터를 저가 스토리지에 공급하기를 원치 않는 고객들도 많다. 중간 단계의 가격좋고 성능 좋은 제품이 없을까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가장 적합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 가장 최근에 발표한 인텔리 SAN은 백업 솔루션이 하드웨어적으로 스토리지 칩에 내장돼 있어 실시간 스토리지 이중화를 구현하며 데이터 삭제가 불가능해 SATA 디스크로 적은 비용에 값비싼 WORM스토리지의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지사장은 “해킹 등에 의해 데이터의 손실을 경험했거나 데이터 원본 보존 스토리지에 대한 필요성은 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도입을 망설였던 SMB 고객들에게 인텔리 SAN을 적극 영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넷앱코리아 넷앱‘FAS2000’저비용으로 성능·솔루션 구현 ‘잰걸음’중견기업용 통합 스토리지‘FAS2000’을 출시하고 SMB 스토리지 공략을 향한 고삐를 죄고 있는 넷앱코리아(대표이사 대행 사이먼 그린)는 SMB 시장은 물론 타깃마켓을 정부, 공공, 금융, 통신 등으로 확대해 금융권내 주요 레퍼런스를 개발해가고 있다. FAS2000시리즈는 스냅샷 기술과 RAID 기술로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으며 넷앱 디듀플리케이션 기술을 통해 데이터의 중복을 피할 수 있다. 오라클, SAP, 익스체인지 등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데이터 관리로 백업, 프로비저닝, 아카이빙 등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IT인력을 절감시켜줘 SMB의 요구에 딱 맞는 제품이다. 넷앱은 싱글 아키텍처 기술을 기반으로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유연성을 통해 중견 기업을 위한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기술을 제공, 고객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이런 성공사례를 통해 고성능 및 비용 절감을 위한 관리 효율성의 이점을 내세워 SMB 고객을 꾸준히 확보한다는 것. 특히 넷앱이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하이엔드 하드웨어 전문업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스토리지 솔루션 기반의 스토리지 업체로 솔루션, 컨설팅 능력 등을 보강, 인지도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버팔로 ‘테라스테이션 랙마운트 3TB’
토털 솔루션에서 컨설팅까지 차별화로 승부

HDS코리아의 채널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은 그간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왔지만 올해는 무엇보다 SMB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 보고 중소규모 업체, 기업내 단위업무를 보는 유닛 등을 체게적으로 분석하고 발굴해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김성엽 마케팅 팀장은 “효성인포메이션은 HDS의 주요 채널로 스토리지 매출 중 70% 이상이 HDS지만 코팬, 아이실론, 온스토어 등의 매출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이라면 무엇이든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라인과 오랜 스토리지 공급에서 습득한 노하우로 솔루션 기반의 컨설팅까지 제공할 수 있는 스토리지 전문 업체라는 점을 강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인포메이션은 스토리지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만큼 SMB 스토리지 제품의 성능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가격 경쟁은 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고 컨설팅 등이 가미된 솔루션 기반으로 SMB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제2부 / ▶▶국내 SMB 스토리지 기술 현황
저가격·고성능으로 시장 확산 ‘상승세’
데이터 안정성·가용성 고려해야 … 합리적 가격에 기본 충실 솔루션 ‘적합’

SMB 스토리지 솔루션 시장의 동향과 관련 업체들의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1부에서 살펴봤다. 2부에서는 SMB 스토리지 솔루션 기술의 동향과 변화, SMB 스토리지 솔루션을 구현하는데 있어 사용자들이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등 SMB 스토리지 솔루션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한 기술적인 조언을 살펴본다. <편집자>


장원용 넷기어코리아 차장
ojang@netgear.com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형 회사 회사들과 비교해 SMB 업체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에 적절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찾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여러 솔루션을 도입해 요구를 충족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NI/SI 업체를 통해서 맞춤 서비스를 받거나 자체적으로 전문 인력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적합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반면에, 중소기업들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위해 제작된 옷에 몸을 맞추는 듯, 지금은 사용할 필요도 없는 값비싼 고급 기능까지 포함된 솔루션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사용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스토리지 업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물론, 스토리지 기술이 SMB 업체들이 요구하는 것과 엔터프라이즈에서 사용하는 것이 다르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SMB 업체들의 데이터가 덜 소중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 처럼 데이터가 분실되는 것은 어느 곳에서도 치명적임이 자명하다. 다만 다른 점을 나열한다면, 수 TB를 차지하는 데이터의 용량 및 데이터를 읽고 쓰는 처리속도 정도와 이에 따른 비용이 다를 수 있겠다. 즉, SMB 업체들이 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스토리지 기능과 함께 합리적인 비용으로 중무장한 제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과연 스토리지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 반드시 지원돼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데이터의 안정적인 저장
핸드폰의 기본 기능이 통화 품질인 것처럼 스토리지 제품이 가져야 할 본연의 기술은 바로 안정적인 데이터의 저장 능력과 함께 데이터의 복원 능력임에 틀림없다. 데이터의 안정적인 저장만을 위해서라면 테이프 스토리지를 사용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SMB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저장매체는 합리적인 비용과 넓은 확장성을 자랑하고 있는 마그네틱 레코딩 방식 중 하나인 SATA HDD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 HDD는 정보를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측면으로 많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SMB 스토리지 솔루션은 반드시 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RAID 기능을 사용해 HDD들을 유기적으로 구성해야만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과 동시에 데이터의 복구도 보장할 수 있다.
실제로, 초창기의 몇몇 SMB용 저장 장치들은 시장 선점만을 목적으로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RAID 구성이 불안정함에도 불구하고 제품 출시를 감행하여 고객들로 부터 많은 원성을 듣기도 했지만, 더욱 안타까운 것은 대체 솔루션이 없었던 이유로 인해 고객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해당 솔루션을 고수하거나, CD/DVD 같은 옵티컬 저장매체 또는 기타 외장형 저장장치의 사용으로 방향을 선회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데이터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RAID 구성이며, 여러 레벨의 레이드 구성 중에서 단연 많이 사용되는 세 가지 방식이 바로 RAID 0/1/5 레벨이다.

·RAID 0(Striped Set)
이 기능은 최소 2개의 디스크를 이용하여 쓰기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저장 용량을 확장하는 기능을 가진다. 예를 들어, 1G 용량의 디스크 2개를 확장 연결해 2G의 단일 디스크처럼 사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레이드 0 레벨은 디스크의 고장 및 에러에 대한 내성이 없기 때문에 데이터의 손실 가능성이 높은 단점이 있다.

·RAID 1(Mirrored Set)
최소 2개의 디스크가 필요하며 읽기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반면에 쓰기 속도면에서 성능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는 레벨이다. 디스크 고장 등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가장 단순한 백업 솔루션으로 많이 사용이 되고 있다. 즉, 디스크 0 이 고장이 나더라도, 데이터는 디스크 1에 여전히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최소 하나의 디스크가 정상작동 하는 한, 데이터는 복구가 가능하다.

·RAID 5(Striped Set with Distributed Parity)
RAID 0과 RAID 1의 장점과 함께 오류검출기능(Parity)을 이용해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레이드 구성이다. 각 데이터를 분산저장 후에 패리티를 입력하기 때문에 하나의 디스크가 고장이 나는 경우라도 데이터는 여전히 사용이 가능하다.
단, 고장난 디스크를 교체 완료하기 전에 두 번째 디스크가 연이어 고장이 나는 경우에는 데이터가 손실될 수 있기 때문에, 디스크의 에러를 감지한 경우에는 바로 디스크를 교체해서 데이터의 손실을 막아야 한다.
이런 레이드 구성은 스토리지 기술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가 가능하므로, SMB스토리지는 운영 교육을 받지 않은 전산 관리자도 손쉽게 레이드 구성이 가능하도록 설치마법사를 제공하거나 또는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레이드 구성을 해주는 기능을 제공해 고객들에게 엔터프라이즈급의 신뢰성을 보장해 줘야 한다.

·99.9%의 데이터 가용성
스토리지는 솔루션은 RAID 0/1/5 레벨 등을 사용해 RPO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디스크의에러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RTO 역시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지원해야한다.
RPO(Recovery Point Objective)란 데이터를 복구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고 짧은 RPO는 적은 양의 데이터 손실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것은 문서작업 중에 임시 저장을 몇 분으로 설정하는지와 같은 개념으로, 예를 들자면 1분의 RPO는 최대 1분 동안의 데이터는 손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RPO가 ‘0’인 것은 어떠한 데이터도 손실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스토리지 솔루션들은 스냅샷이라는 기술로 데이터들을 임시저장해 데이터를 보장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저널링(Journaling)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시스템을 보호하기도 한다. 한 예로 파일을 지우는 과정을 살펴본다면, 1. 파일이 삭제된 후, 2. 해당 파일이 있었던 자리를 공백으로 처리하고 시스템에 공백이라는 마킹을 한다. 이 과정을 수행하는 동안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해 2번 동작을 수행하지 못한 경우에는, 파일은 실제로 삭제됐지만 시스템에서는 여전히 유효한 데이터가 있다고 오동작을 하게 된다. 이렇듯 시스템의 오동작을 미연에 방지해 데이터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술들이 모두 사용돼야 한다.


데이터를 위협하는 위험요소는 저장 매체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항상 존재하고 있다. 별도의 안정된 전원공급 라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SMB들은 예기치 않은 순간 정전 등으로 인해 시스템이 파괴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많은 스토리지 솔루션에는 전원 문제로 인한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서 보조 전원 장치를 보유하고 있으나 SMB 솔루션에서는 고비용의 리던던트 파워 서플라이(redundant power supply)를 대체할 방법으로 USB 포트를 이용한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 기능은 전원 공급이 중단되는 경우 UPS가 보유하고 있던 전원을 끊김 없이 공급함으로써 불시의 셧다운을 방지하고, UPS가 더 이상의 전원을 공급할 수 없는 경우에는 스토리지 솔루션이 안전하게 셧다운할 수 있도록 메세지를 주고 받는 기능이 있다.
SMB 스토리지 솔루션들도 이제는 제로 프로(Zero RPO)와 제로 RTO를 구현하기 위해서 데이터 백업 뿐 아니라, 저널링과 스냅샷, UPS 등의 기술을 제공해 관리자의 신뢰감과 사용자의 가용성을 모두 만족시킬 준비가 돼있다.

상호 운용성 및 확장성
스토리지는 네트워크의 한 구성원으로서 다른 스토리지 또는 워크스테이션과 상호 유기적으로 동작을 해야만 한다. 즉, CIFS/SMB, AFP, NFS 등의 표준 파일 프로토콜을 지원해 기 구축된 네트워크내에 존재하는 이기종간의 시스템들과 통신이 가능하도록 상호 운용성 및 확장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추가로 USB 호스트 콘트롤러를 제공해 O/S 백업, 무선 네트워크 연결, USB 프린터를 연결할 수 있는 프린터 서버의 역할까지 지원이 가능하므로, 네트워크를 보다 집약적으로 재구성해 관리를 용이하게 해준다.

관리·사용 편리
관리자의 측면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바로 보안과 사용자의 관리다. 외부 불청객의 침입을 막기 위해 기본적으로 사용자와 그룹의 계정을 등록할 수 있어야 하며, 각 계정별로 디스크 용량을 할당(User Quota)하고 각 개별 및 그룹별로 권한(Permission)을 할당해 본의아니게 타인의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타인에게 열람되지 않도록 보안과 관리가 용이해야 한다. 물론, 윈도우의 액티브 디렉토리 서비스(Active Directory Service) 등과 같은 인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네트워크라면 간단한 몇 단계 조작만으로도 스토리지 솔루션이 연동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관리자는 스토리지 솔루션의 모든 이벤트 히스토리를 보고 받아야 한다. 따라서 SMTP를 통한 이메일 알림 기능 또는 SNMP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지 여부를 구매 검토 시에 포함하길 바란다.
올해를 기점으로 많은 업체들이 새로운 솔루션을 앞다퉈 출시해 SMB 스토리지 마켓도 이전과는 다르게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럴수록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고의 신뢰성과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쪼록 SMB 스토리지 솔루션 도입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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