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대학교, 해외 대학에 IT교육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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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통신대학교, 해외 대학에 IT교육 첫 수출
  • 강석오
  • 승인 2008.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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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사상 처음으로 IT 관련 강좌가 온라인 실시간 강의를 통해 해외대학에 수출됐다. 최근 국내 일부대학들이 해외 유명 대학들과 인터넷 강의를 통해 교과목을 서로 맞교환하거나 저명교수를 초빙, 직접 강의를 맡게 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국내 대학이 해외 대학으로부터 수업료를 받고 온라인 실시간 강의를 통해 교과목을 수출하기는 한국정보통신대학교가 처음이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는 지난 4월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총 5시간 동안 오만의 국립종합대학교인 술탄카부스대학교(SQU) 교직원을 대상으로 윤찬엽 교수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시큐리티(Ubiquitous Network Security)’라는 IT관련 강좌를 인터넷과 영상강의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술탄카부스대학교는 오만 유일의 국립종합대학교로 지난 1986년 설립됐으며 재학생 수만 1만 여명에 달하는데 ICU와는 지난 2006년 3월 국제교류협정을 체결한 후 e러닝분야 협력을 위해 알리 사운드 알 베마니(Ali-Sound Al-Bemani) 총장 등 관계자들이 3차례나 ICU를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이 대학 부총장이 ICU를 방문, 술탄카부스대학교는 물론 중동지역 IT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ICU측에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단기강좌와 정규강좌의 개설을 요청했다.

ICU는 이에 따라 6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단기강좌부터 개설하되 점차적으로 정규강좌로 확대키로 상호협의한 뒤 우선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시큐리티’ 강좌를 개설했다.

윤찬엽 교수가 강의를 진행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시큐리티’ 강좌는 영어와 함께 인터넷 통신망을 이용, 상대학교 강의실을 서로 연결하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교수강의와 학생들의 질문 등 영상수업이 실시간으로 진행됐다.

이틀간 진행된 단기강좌를 들은 학생들은 술탄카부스대학교 정보시스템 및 전산, 컴퓨터공학 관련 교수들과 연구원 30명으로 ICU는 시간당 1천달러의 수강료 수입을 올렸다.

한편 ICU는 술탄카브스대학외에 터키 토브-경제공학대(TOBB-ETU)도 지난해 6월부터 ICU로 부터 컨설팅을 받아 비디오 컨퍼런싱 시설을 갖춘 e클래스룸 구축을 최근 완료하고 현재 유료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자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의 국립대학교인 킹사우드대학교(KSU)도 여학생 교육을 위해 ICU에 온라인 강의를 유료로 제공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맹성현 ICU 학술정보처장 겸 글로벌 e러닝센터장은 “이번 단기강좌를 시작으로 술탄카부스대학교에 사이버 정규강좌도 곧 개설할 예정”이라며 “교육 콘텐츠 수출이 국내대학의 신 수익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4세대 이동통신, RFID/USN, 차세대 네트워크 등 신기술 위주의 커리큘럼을 체계적으로 구성, IT관련 단기 및 정규강좌를 늘려 이를 적극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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