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가 IPS 경쟁 점화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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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기가 IPS 경쟁 점화 ‘카운트다운’
  • 오현식
  • 승인 2008.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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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S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10기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10기가 IPS는 2~3년 전부터 언급되던 것으로 IPS 벤더들을 “늑대가 나타났다”고 떠들던 양치기 소년으로 만들던 부문이기도 하다. IPS 벤더들이 기술우위를 과시하기 위해 종종 10기가 IPS 출시를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10기가 IPS에 대한 시장 부족이 그 이유였다.

10기가를 언급하던 IPS 기업들은 “10기가 IPS를 출시할 수 있을 정도의 기반 기술은 확보된 상황이지만, 아직 수요가 없어 제품을 출시하기 이르다”며 출시를 회피했고 매번 계획은 6개월 혹은 1년 후로 미뤄졌다.

하지만 올해는 10기가 IPS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소량이나마 10기가를 요구하는 사이트가 생성되고 있고, 그간의 기술발전으로 인한 부품가격하락으로 10기가 제품 출시를 위한 제조단가가 크게 낮아진 것이 그 이유다.

맥아피·주니퍼, 10기가 선도
맥아피와 주니퍼네트웍스 등은 이미 10기가 솔루션을 출시, 10기가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들의 솔루션은 그동안 10기가 제품으로 소개됐던 솔루션들이 인터페이스만 10기가를 제공했던 것과 달리 쓰루풋까지 10기가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주니퍼코리아는 ‘IDP8200’을 선보였으며, 맥아피코리아는 ‘M8000’을 10기가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주니퍼코리아는 IDP8200의 특징으로 10기가 지원 외에도 ▲별도의 관리툴 없이도 실시간 리포트 확인이 가능한 온박스(on-box) 리포팅 기능 ▲10G/1G 포트의 장애 발생 시 자체 바이패스 기능을 통한 서비스 트래픽 우선 처리 등의 기능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10기가 네트워크가 요구하는 성능을 지원하는 보안에 대응함은 물론 비용효율적이고, 편리한 보안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주니퍼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맥아피코리아는 RMS인 파운드스톤, NAC 솔루션인 소스쿼런틴과 연동한 강력한 보안성 향상 등을 내세웠다. 아울러 맥아피는 10기가 IPS인 M8000과 보안 블레이드서버(Blade Server)를 패키지화해 네트워크 상의 다양한 공격으로부터 기업의 데이터를 보호해 주는 통합 네트워크 보안 제품 ‘토털 프로텍션 네트워크(McAfeeTotal Protection for Network)’ 4월 출시해 보다 포괄적인 방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10기가 시장을 선점, 향후 10기가로 전환되는 IPS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경쟁사의 솔루션이 하반기에는 출시되는 만큼 10기가 레퍼런스를 빠르게 확보함으로써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국맥아피 김현수 이사는 “10기가를 요구하는 사이트는 5~10개로 많은 것은 아니지만, 향후 2~3년 이내에 10기가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기에 올해 이들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다수 솔루션 준비중
국산 IPS 벤더들도 올 하한기 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하반기 IPS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우콤, LG CNS, 지모컴 등은 올 하반기 10기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을 밝히고 있다.

LG CNS 이기호 과장은 “10기가 제품은 이전까지는 소문만 무성했지만, 이제 솔루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시장 리더십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하반기 10기가 제품을 출시해 시장 선도업체로서 10기가 시장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콤 이인행 상무 역시 “지난해 말부터 10기가 지원 칩셋이 속속 시장에 등장, 몇 년 전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10기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돼 최근의 10기가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나우콤은 이미 10기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한 상황으로 하반기 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LG CNS, 나우콤, 지모컴 등 국산 IPS 벤더들이 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2008년 하반기에는 10기가 솔루션 선택의 폭이 보다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티핑포인트와 안철수연구소도 시장이 보다 확산될 내년 초 혹은 내년 상반기 중에는 10기가 제품을 출시해 시장에 대응한다는 내부 방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내년에는 보다 본격적으로 10기가 시장 경쟁이 점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전초전이 올 여름 뜨겁게 펼쳐질 전망으로 주목된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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