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보안은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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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 “보안은 나의 힘”
  • 오현식
  • 승인 2008.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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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이니텍 보안컨설팅 사업부문을 인수한 롯데정보통신이 정보보호컨설팅 전문기업으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롯데정보통신의 이니텍 보안컨설팅 사업부문 인수는 대형 IT 서비스 기업의 보안 시장 진출로 주목받았다. 특히 롯데정보통신의 수장인 오경수 사장이 시큐아이닷컴 대표이사, 정보보호산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 보안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더욱 주목의 대상이 됐다. 오경수 사장을 만났다.

Q. 롯데정보통신은 2010년까지 매출 5천억원을 달성, IT 서비스 시장 빅5(Big 5)가 되겠다는 ‘비전 2010’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보안의 역할은 무엇인지.
사실 보안 사업부문이 ‘비전 2010’ 달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부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이니텍 시절부터 수행해왔던 보안 컨설팅 사업으로 약 30~35억, 롯데정보통신의 SI 사업과 연계한 보안 컨설팅으로 역시 30~35억원을 정도를 한다고 보면 70억원 정도인데, 이는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3천200억원에서도 2%가 채 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다. 또 알다시피 인력비용 비중이 큰 것이 컨설팅이기에 매출을 늘리려면 그만큼의 투자가 필요해 매출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정보화 사회가 심화되면서 보안은 전 영역에서 요구되고 있는 중요 사항이며, 특히 미래의 유비쿼터스 사회로 진화하면 할수록 보안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보안 컨설팅 역량 확보의 진정한 의미는 롯데정보통신이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보안 취약점을 살피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양질의 정보보호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있다. 원스톱 제공과 실질적인 보안 향상 방안 마련이 최근 고객의 요구라고 할 수 있는데 롯데정보통신이 이러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 것이다.
즉, 보안 컨설팅 사업은 눈에 보이는 시너지 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시너지가 더욱 클 것이라고 생각하며, 롯데정보통신이 진행하는 모든 IT 서비스에 보안이 기반이 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큰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보안 솔루션이 아닌 컨설팅 기업을 인수한 이유는.
보안 솔루션 인수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프로세스 측면에서 컨설팅과 같은 보안 서비스 부문의 인수가 더욱 시너지가 크고, 보다 효율적인 프로세스가 마련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무래도 솔루션을 갖게 되면, 자사의 솔루션을 공급하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지만, 이는 고객에게 맞는 최적화된 공급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롯데정보통신은 솔루션이 아닌 보안컨설팅이란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기 때문에 고객의 현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을 제안, 선택 공급할 수 있다. 경쟁사의 경우, 보안 솔루션 사업에 직접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이러한 이유로 프로세스 측면에서는 롯데정보통신의 모델이 더 낫지 않은가 생각된다.
특정 솔루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 부문은 전문 보안 기업과 협력해 고객에게 가장 맞춤화된 최적의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다. 고객은 최적화된 솔루션을 공급받고, 양질의 제품을 개발하는 보안 기업들은 롯데정보통신을 통해 매출향상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돼 고객과 보안 기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롯데정보통신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Q. 2008년을 롯데정보통신의 도약 원년으로 삼고 있는데.
사실 그동안 롯데정보통신이 그룹 사업에 집중해 대외적 위상이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부터 그룹 외 대외사업을 시작 매출 비중이 아직 8%대에 불과할 정도로 그룹 내 사업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더욱 적극적인 대외 시장 개척을 통해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특히 미래 유비쿼터스 시대의 IT 서비스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그동안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의 유통 계열사의 최첨단 IT 시스템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미래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RFID를 통한 매장 선진화, 유통 선진화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적극 활용해 미래 유비쿼터스 시대의 IT 서비스 선도 기업이 될 것이다. 또 이러한 미래 사업에는 보안이 밑바탕돼야 하는데 롯데정보통신은 전문 정보보호컨설팅 기업으로서 보안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또 글로벌적으로 컴플라이언스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SOX, HIPPA, 바젤2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IT 서비스 역량과 보안 역량이 모두 필요하다. 보안 역량 확보로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롯데정보통신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

※ 관련기사 : 롯데정보통신, 보안 기반으로 IT서비스 빅5 ‘한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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