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구소, 네이버에 백신엔진 제공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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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구소, 네이버에 백신엔진 제공 ‘백지화’
  • 오현식
  • 승인 2008.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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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 www.ahnlab.com)는 NHN이 운영하는 네이버 PC그린 서비스에 백신 엔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 1월 무료 운영되는 대형 포털의 보안 서비스인 PC그린에 백신엔진을 제공하기로 결정했었지만, 약 3개월만에 이러한 계획이 백지화된 것.

지난 1월 NHN과의 협의에서 안철수연구소는 ▲공익 차원에서의 PC안전성 기여 ▲보안산업 생태계 보호 ▲국민적인 보안수준 제고 등을 목표로 PC그린의 무료 백신 서비스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격발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기존 안철수연구소는 무료 백신 서비스에 대해 ‘정보보호 소프트웨어 산업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란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신선한 충격은 단 3개월에 그쳤다.
안철수연구소는 “NHN에 백신 엔진을 제공하더라도 사용자의 보안수준 향상이나 보안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사용자 보안의식과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은 악화되고 국내 보안산업은 퇴보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계약포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지만, NHN과의 최종계약 무산이 무료 백신 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의 퇴장을 알리는 것은 아니다. 안철수연구소는 독자 제공하고 있는 무료 보안 서비스인 ‘빛자루 특별판’은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차별화된 고품격 서비스를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PC 주치의’ 개념의 프리미엄급 유료 보안서비스인 ‘V3 365 클리닉’을 4월 중 출시하는 등 유무료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나갈 방침이다.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CTO는 “일반적으로 무료 배포를 통해 사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일부 단순 소프트웨어와 달리, 백신을 비롯한 정보보안은 책임있는 사후지원 및 서비스가 필수적인 인프라 성격의 소프트웨어”라며 “이런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문적 보안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보안기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진정으로 사용자, 정보보안산업, 긴급사태시 국가 보안인프라 경쟁력 등 모든 경제 주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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