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B100 어워드, 유명 백신 줄줄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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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B100 어워드, 유명 백신 줄줄이 탈락
  • 오현식
  • 승인 2008.04.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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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VB100%(Virus Bulletin 100%)’에서 유명 백신이 탈락해 충격을 줬다. VB100어워드는 국제 안티바이러스 평가기관인 바이러스블러틴(www.virusbtn.com)이 실시하는 테스트로 전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VB100%는 최근 활동중인 악성 프로그램을 모은 와일드리스트를 통해 이들을 모두 검색해 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가를 살피고, 단 한 번의 오진없이 100% 검출하는 능력을 지닌 제품에만 VB100% 인증을 부여하게 된다. 와일드리스트에 의한 한계가 일부에서 지적되기도 하지만, 현재 존재하는 위협에 대한 보안 솔루션의 방어도를 실질적으로 파악하게 하는 척도로 평가받고 있다.

윈도우 비스타 SP1 환경에서 실시된 이번 테스트에서는 총 37개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을 평가해 이 중 18개의 제품이 VB100% 인증을 획득했다. VB100% 인증을 받은 제품은 시만텍 ‘시만텍 노턴 안티바이러스’를 비롯해 CA ‘CA e트러스트 안티바이러스’, 카스퍼스키랩 ‘카스퍼스키 안티바이러스’, 포티넷 ‘포티클라이언트’ 등이다.

VB100%에 실패한 19개 제품 중에서는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등 국내 유명 안티바이러스 제품은 물론 닥터웹, 맥아피, 비트디펜더, 트렌드마이크로 등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유명 글로벌 기업들의 백신들이 포함돼 충격을 줬다.

이번 평가에서 국내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시장 점유율에서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안랩 V3’는 2개의 와일드리스트 미스(2 wildlist miss)를 기록했으며, 하우리는 3개의 와일드리스트를 놓쳐 VB100% 인증 획득에 실패했다. 글로벌 솔루션 중에서는 맥아피와 비트디펜더가 각각 1개와 2개의 와일드리스트를 놓쳤으며, 트렌드마이크로는 3개의 와일드리스크 미스와 2개의 오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주목된 것은 닥터웹. 닥터웹이 놓친 와일드리스트는 무려 47개에 달해 눈을 의심하게 했다. 비트디펜더와 닥터웹은 각각 국산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에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으로 닥터웹의 높은 검색 실패율은 충격적이다. 이는 이번 VB100% 테스트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실패율이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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