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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고려하지 않으면 기업의 미래 없다”
국내 그린 IT 현황
2008년 03월 26일 00:00:00 데이터넷
‘그린 IT’ 2008년 필수 키워드로 부상 … 서버·스토리지 적용 1순위로 꼽아

IT 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올해의 10대 전략기술 중 첫 번째로 ‘그린 IT’를 꼽으며 “환경을 고려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을 정도로 친환경 기술 개발이 기업의 절실한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제 ‘그린 IT’라는 용어는 단순한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기업 전반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나아가 정책까지 아우르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컴플라이언스가 기업 전반의 규제를 통해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로 떠오른 것처럼 그린 IT 또한 윤리적, 도덕적 규범을 넘어 기업의 향방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린 IT가 기업 전반에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는 법규도 없고, 전력소모량이 적은 제품을 반드시 구입해야한다는 인식이 기업 전반에 보편화된 것도 아니다. 그린 IT는 ‘기왕이면 실행하겠다’는 요소이지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요소는 아니라는 것.
하지만 갈수록 증가하는 전력 비용을 줄이고 늘어나는 시스템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전체적인 TCO를 절감해야만 한다는 기업들의 당면과제가 그린 IT라는 화두와 이어지고 있다. 환경보호라는 명제를 뛰어넘어 기업의 총체적인 TCO 절감이라는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 있는 그린 IT. 본지는 온라인 뉴스 ‘dataNet’을 통한 사용자 설문을 바탕으로 한 그린 IT에 관한 사용자 실태조사 및 국내외 업체들의 동향을 통해 그린 IT 시장 현황을 총체적으로 점검한다. <편집자>

--------제 1부 그린 IT 설문 조사
--------제 2부 그린 IT 시장 동향
--------제 3부 그린 IT 기술 동향


PART 1 그린 IT 설문조사

그린 IT 인식·인지도 ‘미성숙’ … 국내 그린 IT 개화 시기 2010년 예상
그린 IT 필요성 알지만 도입은 ‘아직 글쎄’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디지털 기기, 부품의 생산 및 사용이 끼치는 환경적 영향에 대해 기업의 정책 및 대응이 핵심 사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간 성장에만 급급해 더 빠른 속도와 더 많은 용량, 최신 기술을 부르짖어왔던 IT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환경과 에너지를 생각하는 기업 경영 및 제품 생산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윤리측면의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기업과 사회, 사람이 공생하기 위한 필수요건이 되버린 것이다. 이에 IT 전반에서는 '그린(Green: 친환경) IT'라는 신조어가 탄생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개최됐던 ‘2008 CES’ 전시회에서는 주요 테마로 그린 IT를 선정하는 등 친환경, 저전력, 재활용 등이 IT 제품 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예측이다. 하지만 글로벌한 그린 IT의 관심에 비해 국내에서는 아직 그린 IT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온라인 IT데일리 뉴스 ‘dataNet’ 을 통해 국내 IT종사자 약 217여명을 대상으로 그린 IT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대부분의 IT종사자들이 그린 IT의 필수조건으로 전력 소비 절감을 꼽았으며 서버와 스토리지가 실제 그린 IT를 가장 잘 반영하는 IT분야라고 지목했다. 또한 과반수 가량이 국내에서 그린 IT의 개화 시기를 오는 2010년으로 지목했다. |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


이번 설문조사는 ‘dataNet’ IT 데일리 뉴스사이트를 통해 이뤄졌으며 총 217명이 응답했다. 설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초조사를 위해 설문에 임한 217명의 직종과 직책, 서버 운영 기간 등을 조사했다. 설문응답자들은 83.41%가 IT 직종 종사자들이었으며 과장급 32.72%, 대리 25.35%, 사원 13.82%, 부장과 임원이 각각 8.29%였다. 전산실이 운영된 기간이 얼마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34.10%가 10년 이상이라고 답했고 5~10년이 30.41%, 3~5년이 17.97%, 3년 이내가 10.60%라고 응답했다. 운영하고 있는 서버는 10대 이내가 30.41%, 50대 이상이 29.03%, 10~30대 이내가 18.89%, 30~50대 가량이 9.68%로 10대 이하거나 50대 이상의 대규모 서버를 운영하는 등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그린 IT에 대한 인지도를 알기위해 최근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그린 IT에 대한 관심도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응답자 217명중 145명인 66.82%가 그린 IT에 대해 들어는 봤다고 응답했다.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0명으로 그린 IT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일반 IT 종사자들은 드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린 IT’ 들어는 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6명인 25.81%, 들어본 적 없다는 5.53%로 나타났으나 관심없다는 응답 또한 전혀 없어 그린 IT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예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짐작된다.
그린 IT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질문에는 중요할 것 같지만 당장 투자할 필요는 못느낀다는 응답이 43.78%였으며 시스템 효율화와 비용절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이 36.41%로 나타나 대부분의 IT 종사자들이 필요할 것 같다는 대의명분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투자라는 측면에서는 조금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또 단순한 마케팅 용어다라는 항목에 응답한 응답자는 9.22%, 잘모르겠다는 응답이 8.76%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귀사는 신규 서버 및 스토리지 등의 도입시 전력과 발열 문제를 고려사항으로 검토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도입 결정의 중요 요소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52명으로 약 23.96%를 차지했고 참조만 한다는 119명, 54.84%로 나타났다. 검토하지 않는다는 11.06%, 잘모르겠다는 4.15%, 기타는 1.38%로 나타났다.
실제 그린 IT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IT분야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9.91%가 서버, 스토리지를 지목했다. 다음으로 12.44%가 네트워크, 3.23%가 보안시스템, 7.37%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5.99%가 IT 서비스를 꼽았다. 이처럼 국내 일반 IT 종사자들은 그린 IT에 대해 명확히 알지는 못해도 서버와 스토리지가 그린 IT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IT분야이며 여기서부터 그린 IT가 확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IT업계에서도 서버, 스토리지 분야가 그린 IT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IBM, HP, 썬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과 더불어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공략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린 IT를 활용하고 있다.
IBM은 ‘빅 그린(Big Green)’ 전략을 통해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위한 컨설팅부터 저전력, 쿨링 등 서비스와 서버, 스토리지 공급 등의 시스템까지 토털 제공한다. HP도 ‘다이내믹 스마트쿨링’을 통해 데이터센터를 위한 토털 시스템을 제공하며 썬도 최근 발표한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블랙박스 시스템’ 등을 통한 데이터센터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서버, 스토리지 업체들이 그린 IT에 적극적인 것은 그린 IT의 가장 큰 수요처로 꼽히는 곳이 바로 데이터센터이기 때문이다. 전력 소모가 큰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감소시켜 줄 수 있는 서버, 스토리지 제품의 구매는 물론 효율적인 쿨링 시스템 나아가 전산실 리모델링과 관리 소프트웨어 등의 구축까지 제공받기를 원한다. 또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자체 구축하기 시작하며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굳이 데이터센터까지 가지 않더라도 웬만한 기업이라면 서버, 스토리지는 소규모라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서버, 스토리지는 거의 모든 기업들에 들어가 있고 서버, 스토리지의 전력 효율이 높아지면 전체 기업의 전력소모량이 감소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가장 절감효과가 눈에 띄는 서버, 스토리지를 통해 전력소모와 가상화 등의 솔루션을 통한 관리효율성을 높여 시스템을 감소시켜 TCO를 낮춘다는 그린 IT가 서버, 스토리지에서 먼저 적용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가장 대수가 많고 활용이 높은 PC 역시 그린 IT가 적용돼야 할 우선 분야이며 네트워크 시스템 등도 그린 IT를 통한 전력 절감, 효율화 등의 필요성이 높아져 그린 IT를 적용시켰다는 PC, 네트워크 장비 등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그린 IT, 투자는 아직 이르다
다음으로 그린 IT의 필수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약 82명, 37.79%가 전력 소비 절감을 1순위로 꼽았다. 또 시스템 효율화를 통한 관리 및 투자비용 절감도 78명의 응답자 35.94%가 지목해 전체적인 시스템 효율화를 통한 TCO 절감에 대한 요구 역시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재활용, 친환경 소재 등의 사용은 18.43%가 그린 IT의 필수 요소라고 꼽았으며 이산화탄소 방출량 감소는 3.69%가 지목했다.
그린 IT를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기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설문자들의 과반수인 108명, 49.77%가 전력 및 쿨링 방식 개선이라고 응답했다. 전산실 및 서버 등의 시스템 재배치, 리모델링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23.04%, 가상화라는 응답은 17.97%, 시스템 콘솔리데이션이라는 응답은 6.91%로 나타났다. 이처럼 응답자들은 그린 IT를 구현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기술은 전력 및 쿨링 방식 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전력 및 쿨링이 그린 IT를 실현하는 중요한 요소로 생각되고 있다고 분석됐다.
이같은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듯 관련 업계에서도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제품 출시에 혈안이다. 우스개소리로 전력효율 등급이 조금더 높은 제품만 내놓으면 무조건 ‘그린 IT’라고 광고한다고 할 정도로 그린 IT 구현의 첫걸음으로 전력 소비 절감이 꼽히고 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같은 값이면 전력비용을 무시할 수 없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해서 대형 엔터프라이즈 나아가 SMB와 개인까지 가능한 전력이 적게 드는 장비를 구입하겠다는 입장이고 다소 가격이 좀더 비싸더라도 장기적인 ROI를 고려하면 전력 효율이 좀더 좋은 제품을 선택하겠다는 인식이 갈수록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IT 기업들이 가장 궁금해야 할 질문인 그린 IT를 위해 더 많은 예산을 소비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47.93%가 보통이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앞부분의 그린 IT가 중요할 것 같으나 지금 당장 투자할 필요를 못느낀다는 응답과 일맥 상통하듯이 그린 IT를 위해 아직은 지갑을 열기에는 조금 망설여진다는 것. 잘모르겠다는 응답이 26.27%로 뒤를 이은 것도 이런 분석이 맞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그린 IT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투자를 해야 할지는 망설여진다고 대부분의 IT 종사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산을 소비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6.59%, 그린 IT를 위해 상당한 예산을 소비하겠다는 응답은 8.76%였다.
이처럼 그린 IT에 예산을 투자하겠다는 인식은 아직은 조금 이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어 국내 IT기업들이 그린 IT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48.85%, 잘모르겠다 24.42%, 그렇지 않다 22.12% 매우 그렇다 2.76%의 순으로 나타나 국내 기업들이 그린 IT에 대해 그다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는 분석을 가능케 했다.

국내 그린 IT 2010년 ‘개화’ 예상
또 그린 IT 구현을 위해 가장 시급히 보완돼야 할 부분은 무엇이냐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에너지 효율화 관련 컨설팅이 36.87%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전산실 및 서버, 스토리지 공간확보, 재배치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5.35%, 기존 전산 장비의 교체 및 개선 21.66%, 전기 설비 및 용량 개선이 10.60%로 나타났다. 이는 그린 IT 구현을 위해 어떤 방법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IT 종사자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그린 IT를 중요하지 않은 요소로 치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것. 관련 기업들이 그린 IT를 IT전반에 실천할 수 있도록 그린 IT에 대한 보다 상세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국내에서의 그린 IT에 대한 관심과 현업에서의 반영 수준을 해외와 비교한다면 이란 질문에 대해 약 37.33%가 보통이라고 응답했으며 31.34%가 그렇지 않다 31.34%, 잘모르겠다 25.81%, 매우그렇다가 3.23%로 나타나 국내에서 그린 IT에 대한 현업에서의 반영 비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 IT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36.41%, 보통이다는 응답이 41.01%로 나타나 대체적으로 그린 IT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그린 IT가 보편화되는 시기는 언제냐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46.54%가 2010년이라고 밝혔다. 2011년이 27.19%, 기타 12.44%, 2009년 9.22%, 2008년 4.15%의 순으로 나타나 약 2년후인 2010년이면 그린 IT에 대한 개념이 현업에서 적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국내 IT업계의 종사자들은 아직 그린 IT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린 IT가 IT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데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서버, 스토리지 등의 시스템 분야를 중심으로 확산, 전력과 발열 문제 해결을 위한 그린 IT 기술의 발달을 통해 약 2010년 경이면 그린 IT가 국내에서 꽃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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