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능가하는 속도로 11n 대중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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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능가하는 속도로 11n 대중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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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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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Update / 802.11n 무선 라우터
빠른 가격 하락세로 11g 공유기 대체 … 시장 주도권 다툼 ‘불꽃’

802.11n 무선 라우터 시장이 기지개를 커기 시작했다. 초안 2.0이 인준되며 본격적인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 시장 확산의 발목을 잡아 왔던 가격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고, 전파법 역시 개정되며 시장 개화가 한층 앞당겨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식 표준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은 여전히 아킬레스건이다. 그러나 11n 시장 대세론이 힘을 받으며 기존 11g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관련 벤더들의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아직은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무주공산이지만 다양한 제품과 붐 조성을 위한 프로모션 쏟아지고 있는 것. 올 하반기 국산 제품의 출시가 본격화되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으로 11n 무선 라우터 시장 선점을 위한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

무선랜 시장의 최대 화두는 IEEE 802.11n이다. 무선랜 업계가 오랫동안 표준 승인을 기다려온 11n은 기존 11a/b/g의 전송속도, 지원범위, 보안기능, QoS 등의 한계 극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 원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초안(draft) 2.0이 인준된 상태로 기존 표준에 비해 10배 이상 향상된 600Mbps의 속도와 거리 역시 8배 이상 확장된 최대 120m의 도달거리를 목표로 표준화가 진행 중으로 올 하반기 정식 표준이 완료되면 유선과 본격적인 경쟁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1n 무선 라우터 시장 주도를 위한 관련 업계의 움직임 역시 한층 빨라지고 있다. 기존 11b/g 공유기를 대체하며 소호 및 가정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11n은 모빌리티, 보안성 등을 중시하는 기업용 시장이 향후 거대 시장을 형성하겠지만 초기에는 11n 무선 라우터가 11n의 대중화 시대를 이끌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11n 표준화 완료 ‘눈앞’
11n은 여러 개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다중입력 다중출력(MIMO) 기술과 대역폭 손실의 최소화를 위한 MAC 계층과 물리 계층의 변형을 통해 최대 600Mbps 속도를 지원하는 차세대 무선랜 표준이다. 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 방식과 다중화된 예비 구성으로 신뢰성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으로 무엇보다 주변 전파 간섭에 강하고, 보다 광범위한 지역 지원, HD영상은 물론 비디오 스트리밍 등 고대역폭이 필요한 동영상도 무난히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11n은 기존 802.11a/b/g 표준에 비해 무선 채널에 대한 20MHz에서 40MHz로 증가한 2배의 스펙트럼 제공, MIMO 기술 적용, 안테나, 물리적 계층 인코딩 등 다양한 옵션 제공을 통해 고속의 전송속도는 물론 더 넓은 지역을 지원한다. 또한 보안 기능 강화를 통해 방화벽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 가정이나 소호는 물론 음성, 데이터, 영상이 혼재된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의 요구사항까지 지원할 수 있어 기업에서도 유선이 아닌 무선을 통해 네트워크 접속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11n은 소호 및 가정을 중심으로 성장세에 가속을 붙일 전망이다. 대폭 향상된 전송속도, 커버리지, 안정성 등을 앞세워 유선 인터넷 환경이 100Mbps로 업그레이드된 상황에서 레거시 공유기로는 제대론 된 속도를 지원할 수 없기 때문. 특히 빨라진 속도와 넓어진 범위로 무선랜의 활용도가 대폭 개선될 전망으로 홈 네트워킹 구축을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하며 11n 무선 라우터 시장의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여기에 11n 표준을 채택한 인텔의 최신 플랫폼인 산타로사의 출시 이후 노트북 업체들 역시 잇따라 11n 표준을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시장 확산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IPTV, 인터넷전화, 온라인게임 등 고대역폭을 필요로 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증가와 더불어 무선랜이 기본으로 지원되는 노트북의 보급 확산은 무선랜의 선택 기준을 빠르게 변화시킬 전망이다. 이에 넷기어, 링크시스, 벨킨, 디링크, 버팔로, 스파크랜 등 외산 벤더들의 주도 속에 초기 11n 무선 라우터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EFM네트웍스, LG상사 등 국내 업체들도 11n 시장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칩셋 가격 하락 추세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국내 업체들의 진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칩셋 벤더들 역시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를 빠르게 하고 있다. 브로드컴, 아테로스, 마벨, 메타링크 등이 EWC(Enhanced Wireless Consortium) 버전을 이용한 칩셋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11n 무선 라우터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최근 마벨이 450Mbps에서 작동하는 11n 칩셋을 개발하는 등 칩셋의 고성능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칩셋의 가격하락과 함께 고성능화는 시장 확산의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11n 시장 대중화 ‘기지개’
전송속도 50Mbps를 지원하는 11g 공유기가 MIMO 기술 적용을 통해 속도를 한층 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20Mbps 정도의 속도를 제공, 사용자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여전히 유선이 선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11n은 기존 표준들과 완벽히 호환될 뿐 아니라 유선과의 속도 경쟁도 대등해져 유선에서만 가능했던 서비스를 무선에서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아직은 11n 시장을 낙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지만 11n 기술의 확산에 거는 기대감은 높다. 관련 업계에서는 기업용 시장으로 확산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11n 무선 라우터 출시가 봇물을 이루며 빠른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레거시 IP 공유기 대체는 시간문제로 소호 및 가정을 중심으로 저변이 확대되며 향후 시장 확대에 밑거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1n 무선 라우터는 지난해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기존 레거시 공유기에 비해 월등히 비싼 가격으로 인해 얼리 어댑터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지만 국내 전파법의 제한에 묶여 빠른 전송속도 지원이라는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무선 공유기는 2.4GHz 대역에서 20MHz 점유주파스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고, 무선랜용으로 할당된 5GHz 대역의 점유주파수 대역폭 역시 20MHz로 40MHz를 필요로 하는 11n의 전송속도 300Mbps 지원이 불가능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11n이 약속하는 300Mbps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2.4GHz에서 채널 본딩을 통해 20MHz/40MHz를 동시에 사용해야 하고, 40MHz의 점유주파수 대역폭을 필요로 하는 5GHz 대역 역시 채널본딩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국내 전파법으로 인해 정식인증을 거친 11n 무선 라우터들은 펌웨어를 통해 오히려 속도를 130Mbps로 제한할 수밖에 없어 시장 확대에 장애가 돼 왔다”고 설명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정통부 전파연구소는 11n 도입을 허용해 관련 산업을 촉진하고 국민 편익 증진에 기여한다는 취지에 따라 방송, 해상, 항공, 전기통신사업용 외의 기타업무용 무선설비 기술기준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무선랜을 포함한 무선접속용 무선설비 기술기준에 차세대 무선랜 규격을 수용하는 한편 무선 데이터 통신시스템용 무선설비 기술기준에도 차세대 무선랜 규격을 반영함으로써 출력세기 조절 문제는 아직 남아있지만 시장 확대의 발목을 잡았던 법적인 문제가 해소돼 시장 상황은 한층 개선됐다.
이에 따라 11n 무선 라우터는 40MHz 확장 채널 모드에서 최고 300Mbps에 이르는 속도 제공은 물론 무선랜 구축에 따른 추가적인 장비구입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가정이나 기업에서 기존 전송속도에 민감했던 대용량 파일 송수신, VoIP 전화, 영화 및 음악 스트리밍, 온라인 게임, HD 비디오 전송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네트워크 장애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전파법 개정과 가격하락 등에 힘 입어 올해를 기점으로 11n 무선 라우터 시장이 본격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벤더별로 11n 초안 2.0 와이파이 인증을 받은 다양한 무선 라우터와 클라이언트 어댑터 모델 출시와 더불어 프로모션 강화를 계획하고 있는 등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으로 차세대 무선랜 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1n 무선 라우터의 경쟁적인 출시는 가격하락을 불러와 6만원대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는 대중화에 일정 기여할 것”이라며 “그간 저가 국산 공유기의 벽을 넘지 못한 외산의 공세가 이어지며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가격인하 본격화, 박리다매로 저변 확산
현재 출시된 11n 무선 라우터의 성능은 대동소이하다는 평가로 가격대비 성능이 검증되기까지 사용자들의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디자인이나 특화된 기능, 손쉬운 설치 등으로 각 벤더간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가 초기 시장의 우열을 판가름할 전망으로 네트워킹 환경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매장 설치, 보상판매, 경품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저가 공유기에 길들여진 사용자들에게 가격적인 요소는 무시하지 못할 중요한 포인트다. 따라서 외산 벤더들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산 제품 출시가 본격화되기 전에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인하를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으로 본격적인 가격파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11n 무선 라우터의 가격인하는 벨킨, 디링크 등이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 제품도 출시가 이뤄지고 있다. 가격인하를 통한 제품 보급 확대로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전략으로, 대다수 벤더들 역시 시장 상항에 유연하게 대처해 가격인하 폭을 조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등 보급형 모델의 경우 11g 상위 모델 가격에 빠르게 근접할 전망이다.
최근 11n 무선 라우터의 대중화를 선언한 벨킨은 본사의 국내 투자 의지를 반영해 3종의 모델을 최대 40%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보급형인 N 공유기 ‘F5D8233’을 7만5천원에 공급하는 한편 고급형인 N1, N1 비전 모델 가격도 인하한 것. 또 성능을 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20MHz에서 40MHz 대역폭으로 사용을 가능케 하는 대응 펌웨어도 제공하는 등 보급 확산에 팔을 걷어 붙였다.
디링크 역시 보급형 모델인 ‘DIR-615’의 가격을 6만2천400으로 추가 인하했다. 최소한의 마진만 챙기고 박리다매를 통해 시장 저변 확산이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11g 공유기와 가격차가 대폭 좁혀짐에 따라 대체 수요를 빠르게 흡수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팔로 역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가격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소비자의 가격 부담이 없을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의 보급형 모델인 ‘WZR2-G300N’ 공급을 시작으로 시장 개척에 돌입했다. 보급형이지만 경쟁사의 중급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강점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 출시로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넷기어는 오는 3월부터 가격인하를 단행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고, 링크시스도 지난해 말에 와이어리스-N 홈 브로드밴드 라우터 ‘WRT150N’을 10만원대 미만으로 낮췄다. 스파크랜 역시 가격 거품을 제거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등 벤더들의 공격적인 가격정책에 따라 연 말에는 국내 공유기 시장의 40%대까지 시장 점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랜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11n으로 대체될 것으로 IPTV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보급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그간 11n 무선 라우터는 가격적인 부담이 컸지만 가격인하 경쟁이 본격화되며 예상보다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시장 확산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라고 낙관했다.

차별화로 시장 안착 시도
벤더간 가격인하 경쟁 못지않게 차별화 전략 역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디자인, 브랜드, 고객지원 등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특화된 기능과 간편한 설정 등도 부각되고 있다. 또 고객지원을 위한 구형모델 무상 교환을 비롯 신속한 A/S를 위한 고객센터 기능 확대 등 사후 지원 강화도 병행되고 있다.
특히 11n 무선 라우터가 향후 홈 네트워킹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가전제품화 될 것이란 관측에 따라 디자인에도 한층 공을 들이고 있다. 11n 무선 라우터의 내적인 기술 변화에 버금가는 외적인 변화도 일어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일률적인 박스 형태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형태의 디자인을 갖춘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링크시스는 최근 WRT310N과 WRT160N을 출시하며 미적인 외관을 강조한 소비자 친화형의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 홈 네트워킹 분야의 리더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벨킨 역시 N과 N1 모델에 LED로 표현되는 네트워크 상태 표시 아이콘 기능 적용에 이어 N1 비전에 LCD 화면 내장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화된 디자인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넷기어, 디링크 등 여타 벤더들 역시 기존의 견고성이 강조된 다소 투박한 형태에서 한층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모델로 진화하는 등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이 강조된 제품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이는 디자인을 중시한 소비자의 성향이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향후에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 보다 인기를 끌 전망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안으로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과거 네트워크 설정이 다소 번거로워 설치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설치 프로세스 역시 한층 진화, 한글 펌웨어 탑재는 기본이고 연결만 하면 바로 작동하는 가전제품처럼 설치가 단순화되고 있다. 보안 설정 역시 버튼 하나로 해결되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등 네트워크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초보자들도 손쉽게 무선랜 환경을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간편한 설치법 역시 차별화의 주요 요소가 되고 있다.
링크시스는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 플래시 비디오 기반 안내 설치와 더불어 네트워킹 전문 지식이 필요 없는 간소화된 용어집 제공으로 이전에 비해 훨씬 설치가 수월해 졌다. 뿐만 아니라 SES 버튼을 통해 복잡한 보안 기능을 클릭 한 번으로 설정했다. 넷기어 역시 한글화된 스마트 마법사 설정 기능을 제공하는 한편 국내 초고속인터넷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돼 사용자 편의성을 한층 개선 했다.
벨킨은 인스톨 CD가 필요 없는 플러그앤플레이 기술 적용을 통해 전원 연결만으로 설치와 네트워크 보안 설정 완료가 가능한 제품을 출시했다. 버팔로 역시 간단한 설정과 최적의 보안설정을 할 수 있는 특허기술인 AOSS(AirSta tion One-Touch Secure System) 기능을 제공, AOSS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무선접속 설정과 최적의 보안설정을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다.
스파크랜도 버튼 하나로 AP와 라우터의 기능을 용도에 맞춰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P 및 라우터 모드에 따른 최적화된 각각의 펌웨어를 자체 내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WPS 보안을 준수하도록 제품에 장착된 WPS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무선랜 보안에 관한 초보자들도 1분 안에 손쉽게 보안을 설정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제품군 확대·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시장 주도
초기 11n 무선 라우터 시장 저변 확대에 벤더들의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파법 개정에 따른 2.4GHz /5GHz 듀얼밴드 지원 모델 출시 등 제품군이 점차 다양화되며 선택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넷기어, 링크시스, 벨킨 등은 5GHz 대역을 지원하는 신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으로 앞선 기술력 알리기에도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여타 벤더들 역시 후속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중심의 판매망을 변화시켜 시장 확산 붐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리셀러 확충은 물론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선 확대를 통한 영업망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부터 다양하게 펼쳐졌던 노트북 업계와 제휴를 통한 11n 무선 라우터 번들 제공 역시 11n 지원 노트북 공급 확산과 함께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노트북 구매에 따른 번들 제공은 중장기적으로는 정상적인 제품 판매에 마이너스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마진이 거의 없이 마케팅 차원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번들 제품이 시장으로 다시 흘러나오는 부작용도 일부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전망이다. 하지만 초기 대량 물량 공급과 브랜드를 알리는 데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어 번들 프로모션은 계속될 전망으로 과열 경쟁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번들 제공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대량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유통시장 질서 혼란과 리셀러와 신뢰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득보다 실이 많이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과 함께 덤핑 마케팅이 아닌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 등의 서비스 사업자와 제휴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새로운 부가서비스 제공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11n 무선 라우터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11n 무선 라우터 대중화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더불어 건설사 등 홈 네트워킹 업체와의 연대도 모색되고 있는 등 다양한 제휴를 통한 시장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넷기어는 보급형 제품 출시를 통해 공급 모델을 다양화하는 한편 잡음 간섭이 적어 기업에서 선호하는 5GHz 지원 제품도 출시해 프리미엄 모델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통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노트북 번들 프로모션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한 마케팅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링크시스 역시 가격인하에 동참한 가운데 무선랜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기술력을 강점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디자인, 성능, 사용 편리성을 부각시킨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홈 네트워킹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디링크는 MSO, 건설사 등에 11n 무선 라우터를 제안해 놓은 등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NAS, 무선인터넷 카메라, 와이파이 폰과 11n 무선 라우터를 묶는 패키지 상품도 출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벨킨은 최근 유통 경험이 풍부한 유니셀을 새로운 총판으로 영입한 가운데 용산 리셀러 대상의 프로모션을 비롯 온라인 사이트와의 제휴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본사차원에서 글로벌하게 추진되고 있는 노트북 벤더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사업이 주력인 버팔로는 올해 네트워크 사업이 20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할 정도로 11n 시장 안착에 자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급형에 이어 다양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조만간 한글 펌웨어도 출시할 예정에 있는 등 마케팅과 고객지원 강화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스파크랜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 주력할 계획으로 최저 가격에 최고의 성능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판매가 늘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디스트리뷰터도 영입할 계획이다. 노트북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아수스 역시 11n 무선 라우터를 출시, 시장 개척 본격화를 위한 후속조치들을 구상중으로 네트워크 사업 강화를 위한 발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장 주도권 경쟁 ‘치열’
외산의 국내 시장 공략이 한층 강화되고 있지만 공유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대응은 아직 소극적이다. 표면적으로 11n 표준 완료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그간의 강점으로 부각된 가격경쟁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기 때문. 초기 물량 개런티 능력이 외산에 비해 떨어져 칩셋 구매 단가를 낮출 수 없었을 뿐 아니라 11g와 비교해 11n은 초기 시장 단계부터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적극적인 시장 진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칩셋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올 하반기에는 다수의 업체들이 11n 무선 라우터 시장에 진입할 것을 보여 하반기 이후에는 외산과 국산의 본격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11n의 기술 특성상 사용자의 환경에 맞게 저가형, 표준형, 고급형 등으로 구분돼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 중저가의 모델은 국산이, 고급형 모델은 외산이 주도하는 모양새를 보일 전망이다.
국내 11n 무선 라우터 시장은 아직 벤더간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무주공산이다. 따라서 브랜드, 기술력 등도 중요하겠지만 공유기의 주요 수요층이 가정이나 소호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시장 주도권의 관건은 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벤더간 가격인하 경쟁에 불이 붙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11n 시장 주도를 위해 소비자들이 혼동할 수 있는 애매한 사양을 앞세워 오로지 가격만으로 불합리한 소비를 부추겨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과도기적인 현상은 11n 무선 라우터 가격의 현실화와 다양한 모델의 출시와 함께 점차 안정화되며 시장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n 무선 라우터 시장이 빠른 성상세로 급속한 시장 형성을 예고하고는 있지만 아직 표준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킬레스건이다. 물론 관련 업계에서는 초안 2.0이 표준에 거의 근접해 표준이 완료돼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초안 2.0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표준을 지원할지는 미지수로 제품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11n의 성능을 극대화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의 보급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불어 소호와 가정에 이어 어떻게 SMB나 서비스 사업자로 시장을 넓혀 나갈지도 관심사다. 벤더들이 고성능 제품과 제휴선을 다양화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예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향후 11n으로 시장이 대체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은 없다. 11n이 무선으로 유선과 같은 속도와 더욱 넓어진 범위를 지원하기 때문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의 확산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11b에서 11g로 넘어간 속도에 비해 11g에서 11n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한층 빠르다”며 “정식 승인이 완료되면 벤더간 호환성 확보 및 가격인하에 가속이 붙으며 자연스럽게 11g 자리를 11n 무선 라우터가 대체할 전망으로 초기 시장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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