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매업 분야에서의 e-Business 현황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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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매업 분야에서의 e-Business 현황 및 전망
  • 문인찬 Deloitte & Touche Management Solutions Kore
  • 승인 2001.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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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현재 1,60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 역시 연평균 100% 이상의 높은 성장을 보이며 2003년에는 약 1조 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인터넷이 최근 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이제 인터넷을 이용한 e-Business는 기업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로 되어가고 있으며 인터넷으로 인해 새로운 사업운영방식이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중개상의 기능이 점차 쇠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소매업계에서는 할인점 등장이 1차 유통혁명이었다면, 2차 유통혁명은 인터넷을 이용한 쇼핑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 새로운 유통채널이 국내 소매업계나 소비패턴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은 미미하다고 보여지나, 이들 업태의 발전성과 그 잠재력은 매우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금년 초까지만 해도, 많은 대기업과 인터넷 벤처 회사들이 온라인 전자소매업(e-tailing)이 소비자들의 소비습관과 생활패턴을 바꾸어 놓으며 전통적인 오프라인 상거래를 앞서게 될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모두들 보기좋은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열중했고, 빨리 시장을 선점하는 자가 큰 이익을 챙기게 될 것(First Mover Advantage)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반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많은 전자소매업체들은 수익다운 수익을 한번도 내보지 못한 채, 운영자금만 점점 고갈되어 가고있는 상태이다.

금년 8월 통계청이 발표한 전자상거래 통계자료에 따르면, 약 1,700여개의 전체 인터넷 쇼핑몰 중 약 10%만이 월매출액 규모가 1억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월매출액 5억원 이상의 43개 쇼핑몰이 전체시장의 80% 이상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집중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국내 인터넷 쇼핑몰이 지난 6월 한달동안 올린 1,142억원의 매출액은 국내 소매업 월간 매출액 10조 3000억원의 1.1%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1/4분기 미국의 인터넷 쇼핑몰 매출액이 소매업의 0.7%를 차지한 것과 단순 비교하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이 규모면에서는 급신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록 시장의 급팽창에도 불구하고 영세한 전자소매업체들이 난립하고 있고, 출혈적인 가격경쟁과 고비용 운영시스템으로 인해 이들 업체간의 수익확보에 심각한 문제를 노출하고 있으며, 닷컴 위기론이 고조되면서 자금조달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오프라인의 사업기반을 갖고 있지 않은 순수한 인터넷쇼핑몰들은 사업전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인터넷 사업을 병행하는 대규모 전자소매업체들은 제품판로가 인터넷으로 제한되어있는 전자소매업체에 비해 재고관리 및 유통시스템 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기존 재고유통매장관리를 인터넷 사업과 결합하는 방법을 찾게되면 온라인-오프라인의 연계를 통한 무서운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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