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0년 IT 및 인터넷 업계의 승자와 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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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0년 IT 및 인터넷 업계의 승자와 패자
  • INTERNETWEEK
  • 승인 2001.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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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轉하는 IT산업의 明과 暗
2000년을 되돌아보면 머리 속에 딱 떠오르는 것이 수많은 닷컴들의 몰락이다. 그러나 다른 해와 다름없이 2000년에도 인터넷 승자들과 패자들은 있었다.

분야별 승자와 패자의 면면
컴퓨터 업계의 유명 업체들이 그들의 역사에 분수령이 될 만한 시기들을 겪었던 탓에 2000년 패자들을 뽑기는 아주 쉬웠다. 마이크로소프트를 패자 명단에 올리는 것은 당연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의 분할을 명령한 토마스 펜필드 잭슨 판사의 기념비적인 판결은 10여 년에 걸친 마이크로소프트의 업계 지배를 끝냈다.

이 소송의 파급효과에다가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닷넷(.Net) 전략에 대한 업계의 미온적인 반응과 윈도 2000 판매 부진이 겹쳐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폭락했다.

2000년 1월에 약 120 달러에 거래되던 주가가 12월 초에는 약 54 달러까지 떨어졌다.

쓰리콤과 AT&T도 2000년 패자에 포함되었다. 쓰리콤은 2000년 3월 엔터프라이즈 백본 스위칭 시장을 돌연 포기, 여러 IT 매니저들의 원성을 산 탓이다. 또 AT&T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케이블 사업 전략이 실패해 빚더미에 빠졌고, 그 결과 AT&T의 핵심 기업 고객들 다수가 당황하고 AT&T도 기업 분리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닷컴쪽에서는 도산 기업들이 줄줄이 이어진 탓에 실패한 모든 닷컴을 패자 명단에 올리지 못했다. 몰락한 유명 B2C 닷컴들 중 패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업체로는 리빙닷컴, 펫츠닷컴, 토이스마트가 있다.

명단에 포함된 프라이스라인닷컴은 3월에 104 달러였던 주가가 12월에는 3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아마존닷컴은 2000년 3분기 현재 흑자를 내지 못했고 프라이버시 옹호자들 및 조직 노동자들과의 분쟁에 휘말려 있었기 때문에 패자 명단에 올랐다.

B2C쪽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듯, 지나치게 뻥튀기 되어 있던 B2B 분야에도 패자들이 있었다. 의료용품 e-마켓플레이스들은 가장 야심찬 계획을 가진 B2B 거래소들로 꼽혔으나 성공하지는 못했다. 브로드래인, 메디바이, 네오포르마 등은 병원의 조달 간소화를 의도했으나 현재까지 변변한 트랜잭션 실적이 없고, 일부는 파산의 위험에 몰려 있다.

항공사 거래소들 역시 이륙하는데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었고, 항공사 닷컴들의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B2B 의료부문 거래소들에다 닥터쿠프닷컴과 웹MD 등 2000년에 문제를 겪었던 B2C 의료 사이트들을 하나로 묶어 패자 명단에 올렸다.

순조로운 일도 있었을까? 우선 IT 부서들은 Y2K 버그를 박멸함으로써 2000년에 아주 깔끔한 출발을 했었다. 랜즈 엔드는 2000년에도 웹에서 승승장구, 다시 승자 명단에 올랐다. 2000년 3분기 현재 랜즈 엔드의 웹 매출은 1년 전보다 70% 증가했다. 온라인 운영을 통해 의류와 액세서리 분야에서 1억3,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덕이었다. 역시 승자 명단에 오른 J.C. 페니는 오프라인 소매 업체들도 온라인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 업체는 자사 전 제품라인을 웹에 올렸고(랜즈 엔드 같은 e-소매 선두 업체들이나 하는 일), 2000년 웹 매출이 3배 늘어난 3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외에 주목할 만한 e-비즈니스 성공을 거둔 업체로는 GE와 엔론이 있다. GE는 지난 2년간 수십억 달러의 영업과 투자를 웹쪽으로 옮겼고, 엔론의 엔론온라인은 운영 첫 해 2,000억 달러 가까운 트랜잭션을 기록했다.

또 하나의 승자는 로제타넷이다. 일렉트로닉스 업체들과 컴퓨터 벤더들의 컨소시엄인 로제타넷은 10월부터 자체 개발한 프로세스들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트랜잭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위크의 이러한 선정 결과에 일부 반대하는 의견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 명단이 인터넷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시기 중 하나인 2000년을 간략히 보여주는 좋은 자료라는 점에서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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