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트렌드마이크로, DLP 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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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트렌드마이크로, DLP 시장 본격 진출
  • 오현식
  • 승인 2008.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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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트렌드마이크로(지사장 박수훈)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트렌드마이크로의 기업문서유출방지 솔루션인 ‘리크프루프 3.0(Leak Proof 3.0)’을 공식 발표하고, DLP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트렌드마이크로를 비롯해 시만텍, 맥아피 등 글로벌 보안 3사는 2007년 하반기 DLP(Data Leak Prevention) 기업을 인수,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한 상황. 한국트렌드마이크로가 공식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DLP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간, 그리고 기존 DRM을 기반으로 한 문서보안 등 국산 내부정보유출방지 솔루션과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IDC에 따르면, 2007년 DLP시장은 세계시장규모가 1억9천400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2009년까지 4억3천500만 시장으로 급속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의 박수훈 지사자은 “현재 전세계적인 DLP솔루션은 엔드포인트이냐 네트워크 기반이냐 아니면 엔드포인트-네트워크 통합형이냐의 차이로 구분된다”면서 “하지만, 유일하게 트렌드마이크로의 리프프루프 만이 네트워크에 종속되지 않는 완벽한 엔드포인트DLP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리크프루프는 네트워크로부터 독립적으로 실행돼 사용자가 오프라인상태에서 어떠한 문서 유출을 시도하더라도 이를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임의로 에이전트를 불능상태로 만들 수 없도록 스텔스 기능을 가지고 있어 보다 강력한 보안을 구현하도록 한다.

리크프루프는 트렌드마이크로가 2007년 12월 3일 전격 인수한 미국의 프로빌라(Provilla, www.provialla-inc.com)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이다. 프로빌라는 소니에릭슨, OSH(Orchard Supply Hardware) 등 전세계 250여 고객사를 보유해 보안성과 안정성, 성능을 검증받았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국내에서도 DRM, PC보안을 비롯하여 DLP 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폭되고 있다는 판단, 대기업 중심으로 엔드포인트 DLP 전문솔루션인 리크프루프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미 최근 국내에서도 내부자 정보 유출로 인한 산업스파이 관련 범죄가 2002년 5건에서 2006년 31건에 이르고, 최근 6년간 업계추산 피해규모가 13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대기업의 기업정보유출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국내 기업의 정서상 이러한 유출방지 솔루션의 도입을 꺼려온 것이 사실이나 2007년 이후 본격적인 도입대상으로 DLP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트렌드마이크로는 3월 3일부터 국내 주요고객사를 대상으로 한국형 멀웨어 조기감지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코리아MEDICS(Malware Early Detect/Inform/Clean Service)’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한국자사 차원에서 자체 개발한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사용자 트래픽을 분석, 악성코드로 의심되는 정보를 전송, 빠른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보다 자세히 보면, 기존의 백신과는 별개의 마이크로 에이전트를 통해 수시로 백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멀웨어로 간주하기 애매한 코드 등을 자동 감지하고, 이를 샘플링해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지사의 관제센터로 자동 전송한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지사에선 이 샘플링을 실시간 분석한 후 위험도를 평가해 최단시간 내에 고객사별로 바이러스 패턴을 업데이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보안 담당자가 악성코드나 멀웨어의 샘플링에 투자한 시간이 90%이상 줄어들 수 있으며, 멀웨어의 전사적인 확산 이전에 사전 대응 할 수 있다는 점이 지금까지의 패턴방식 안티바이러스의 아키텍처에 한단계 앞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측은 그동안 외산업체들이 한국에서 발생되는 멀웨어에 대한 대응이 느리다는 편견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감을 표시했다. 현재 대학교 1곳과 대기업 1곳에 시범 적용돼 신속한 멀웨어 대응력으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측은 전했다.

박수훈 지사장은 MEDICS에 대해 “최근의 복잡다양한 한국발 맬웨어의 탐색은 특정한 1개의 백신패턴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어느 백신을 이용하더라도 항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으며 그렇다고 사용자 PC에 수많은 백신엔진을 함께 설치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MEDICS 서비스는 한국트렌드마이크로에 구축된 관제센터를 통해 패턴기반의 백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에서 발생하는 각종 바이러스, 웜, 스파이웨어에 대한 탐색과 치료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장은 “MEDICS 서비스는 국내외 어느 업체에서도 시도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멀웨어 검색/치료 서비스로 한국트렌드마이크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프리미엄 서비스”라며, “전통적으로 강한 국내 대기업시장에 보다 확실한 리더쉽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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