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정품 카트리지 생산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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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정품 카트리지 생산 기술 개발
  • 김나연
  • 승인 2008.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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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정품 HP 잉크젯 프린트 카트리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HP는 이 기술을 이용해 지난해 약 2천270톤에 달하는 잉크젯 카트리지를 생산했으며, 지금까지 2억여 개가 넘는 카트리지를 제작했다. 또 2008년에는 생산량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기술 개발 덕분에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생수 병에서부터 HP 잉크젯 카트리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활용 플라스틱을 재료와 등급별로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됐다.

HP는 재활용 기술 성공 이후, 20톤 트럭 200여 대를 채울 수 있는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했으며, 지금까지 완벽한 제품 디자인을 구현함과 동시에 에너지 사용 및 플라스틱 소비를 절감해 왔다.

HP 이미징 프린팅 그룹 전산용품 담당 수석 부사장 마이클 호프만은 “정품 HP 잉크젯 프린트 카트리지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HP 제품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며 “HP가 재활용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쏟은 많은 투자 덕분에 이러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으며, 이는 HP가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의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HP는 환경 보호 프로그램인 ‘플래닛 파트너스 프로그램(Planet Partners Program)’을 통해 수거된 HP 잉크젯 카트리지는 다양한 재활용 과정을 거친 뒤 플라스틱이나 금속과 같은 원재료로 분해된다. 이후 잉크젯 카트리지에서 추출한 플라스틱에 재활용 페트병용 수지 및 복합 첨가물을 혼합해 HP의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재활용 물질을 만들고 있다.

이같이 HP 잉크젯 카트리지에 사용된 재활용 플라스틱의 양은 총 플라스틱 사용양의 70~100%이며, 각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HP 제품 품질에 부합하도록 생산하고 있다.

또한 재생 카트리지를 생산하는 타기업과 달리 재활용 플라스틱을 정품 HP 잉크젯 카트리지 생산에 이용 가능한 방법을 찾아낸 점이 이번 기술 개발의 주요 포인트이다.

세계 플라스틱 전문가들로 구성된 플라스틱공학회(Society of Plastic Engineers)는 HP의 독창적인 재활용 기술을 높이 평가해, 오는 3월에 열릴 ‘세계 플라스틱 환경 회의’에서 가장 명망 있는 환경 지킴이상(Most Prestigious Environmental Stewardship Award)을 HP에 수여할 계획이다.

플라스틱공학회의 통신, 환경부 부회장 래리 코이스터(Larry Koester)는 “잉크젯 카트리지처럼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제품에 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는 것은 과거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혁신적인 공학 기술임에 틀림없다”며 “이와 같은 뛰어난 업적은 HP와 제휴업체들의 수 년간에 걸친 인내와 창의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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