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수 21세기 지식경영연구소 소장, 언론학 박사
최근,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2000년 11월에 국내 인터넷에 하나의 사이트가 오픈됐다. 사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사이트가 새로 생겨나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사이트 하나가 오픈 했다는 것이 뉴스거리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국내 인터넷 발전에 있어서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사이트는 바로 www.ngi.or.kr이기 때문이다. ngi는 next generation internet의 약자로서 차세대 인터넷을 의미하며, 오픈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차세대 인터넷에 대한 논의가 크게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차세대 인터넷은 무엇이며, 어떤 배경에서 등장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이러한 차세대 인터넷이 지니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논의하면서 차세대 인터넷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차세대 인터넷이란
먼저 차세대 인터넷에 대한 정의를 보자. 차세대 인터넷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의 다음 세대, 그 미래상에 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차세대 인터넷에 대해서 정부기구 등에서는 「차세대인터넷은 현재의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응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인터넷 관련 연구 및 개발활동을 총칭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기술적 개념으로 현재보다 100∼1,000배 빠른 속도 및 고품질의 신뢰성 있는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 기술, 이를 시험·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베드(testbed), 그리고 차세대 인터넷 망에서 제공되는 응용서비스(application)를 의미하고 정책적, 국가 전략적 개념으로는 21세기를 대비한 지식정보기반구축 및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을 의미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차세대 인터넷에 대한 설명으로 그 개념이 분명하게 손에 잡히지는 않는다고 해도, 하여간 기존 인터넷보다 100배에서 1,000배에 이르는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니 이것만 구현이 된다고 해도 가히 혁명적인 변화가 오겠구나 하는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분명하다.
간단히 차세대 인터넷을 다시 정의한다면, 아주 빠른 속도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의 발전된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차세대 인터넷 계획은 1996년 10월 미국 행정부에 의해서 발의되어 전 세계 정보통신 고도화 정책의 주요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왜 차세대 인터넷이 세계적인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