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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무선
IT 26개 분야 2007년 평가와 2008년 전망 (下)
2008년 01월 15일 00:00:00 데이터넷
802.11n·무선 메시 개화 임박으로 차세대 시장 ‘급확산’
11n 지원 솔루션 출시 ‘봇물’ … 무선 시장 패권 경쟁 ‘불꽃’


지난해 국내 무선랜 시장은 802.11n 드래프트 2.0 완료에 따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동이 걸렸다. 11n 시장 개화에 대비한 차세대 솔루션 출시가 봇물을 이루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무선 전성시대를 예고한 것. 여기에 무선 메시 역시 다양한 시범 사업이 추진되며 대규모 프로젝트로 이어질 가능성을 한껏 높인 상황으로 올해 차세대 무선 시장의 확산 속도가 본격적으로 빨라질 전망이다.
무선의 속도나 커버리지 등의 문제는 해결됐지만 여전히 무선 보안문제가 무선 시장 확산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무선랜은 이미 보안에 대한 표준이 완성됐고, 무선랜 시스템에서 자체적인 보안 기능 발휘는 물론 보안 강화를 위한 무선 IPS 등이 출시되고 있어 제대로 설계만 한다면 유선보다 더 안전한 네트워크를 무선으로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전언으로 더 이상의 장애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차세대 무선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며 물러설 수 없는 대결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올해 기업, 공공, 대학, 병원 등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무선 구축 프로젝트와 기존 무선랜 시스템의 마이그레이션 등이 다수 대기하고 있어 관련 업계의 경쟁구도는 더욱 첨예화될 전망이다.

11n 시대 개봉 임박
올해 무선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11n은 기존 무선랜의 한계를 극복하고 유선에 버금가는 인프라로 무선을 격상시킬 전망으로 내년 하반기 표준이 완료되면 더욱 빠르게 시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시장 선점을 위한 11n 지원 제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11n 표준의 등장으로 지난해 다수의 프로젝트가 잠정 중단되는 등 빠른 기술 진보가 오히려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물론 11n 표준이 완료될 때 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해 기업들이 도입을 미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단기적인 부작용일 뿐 11n은 다양한 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해 무선 시장의 성장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11n 시장의 개화 임박은 그간 성장 잠재력에 비해 시장 확산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무선 관련 벤더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호재다. 이에 따라 시스코, 아루바, 콜루브리스, 메루, 트라페즈, 모토로라, 알카텔-루슨트, 쓰리콤 등이 이미 11n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무선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뿐만 아니라 넷기어, 디링크, 링크시스, 벨킨 등 가정/소호용 무선랜 벤더들 역시 줄줄이 11n 지원 무선 라우터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어 컨슈머 시장 역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11n뿐 아니라 올해는 듀얼모드 서비스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유무선통합(FMC), 모바일 VoIP 등의 시장 선점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메루, 트라페즈 등 지난해 국내 시장에 발을 디딘 후발 벤더들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이 기존 시장판도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차세대 시장 패권 다툼 ‘본격화’
시스코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 11n을 지원하는 통합 유무선 솔루션 ‘UWN(Unified Wireless Network)’을 발표, 보다 높은 대역폭과 신뢰할 수 있는 모빌리티 기능을 강점으로 11n 지원 통합 유무선 솔루션 제공으로 차세대 무선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공공, 병원, 텔코 등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한 아루바 역시 최근 고성능 차세대 멀티서비스 모빌리티 컨트롤러와 11n 지원 AP를 출시, 엔터프라이즈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차세대 무선 인프라인 최적화 무선랜 아키텍처를 앞세우고 있는 콜루브리스도 지난해 11n 지원 AP를 출시, 유무선 컨버전스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 공급으로 차세대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모토로라 역시 다양한 광대역 무선 솔루션과 함께 심볼 인수로 확보한 무선랜 기술을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 진입한 메루, 트라페즈 역시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메루는 학교, 연구소, 병원, 공공, 리테일 등 각 분야별로 전문 파트너 선정을 통해 올해부터 4세대 무선랜 시스템의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능형 무선랜 스위칭 기술인 스마트 아키텍처를 내세우고 있는 트라페즈 또한 올 초에 11n 상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지난해 마련한 성장 기반을 발판으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무선랜 전문 벤더뿐 아니라 네트워크 업체들의 무선 시장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알카텔-루슨는 대학, 공공, 병원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쓰리콤 역시 대학, 금융권 등에서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무선 메시, 시장 확산 ‘본격화’
차세대 무선 시장 개화에 힘입어 무선 메시에 대한 관심 역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U-시티의 기반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는 광대역 자가 무선망의 핵심 기술인 무선 메시는 이동성과 확장성은 물론 저렴한 망 구축 및 운용비용이 무엇보다 강점으로 U-시티는 물론 ITS, 공장, 항만, 건설, 학교 등 응용분야가 광범위할 뿐 아니라 IP-USN과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 올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IP-USN 시범사업 정도에 적용되며 초기 시장 형성단계지만 기존 무선랜의 단점을 보완하고 전송거리와 성능이 강화됨에 따라 점차 수요가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기상/해양 관측, 고속도로 교통정보 수집, 상수도 및 교량 관리 등 다양한 시범 서비스가 이뤄지며 올해 본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더불어 지난해 말 국내 무선 메시 네트워크 기술 전파와 보급 촉진을 위해 무선메시네트워크협의회(WiMA)도 출범한 터라 관련 산업과 시장 활성화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무선 메시 시장은 스트릭스, 모토로라, 파이어타이드, 벨에어, 트로포스, 시스코, LG-노텔, 노매딕텍스 등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학교, 호텔, 공장, 리조트 등을 중심으로 레퍼런스가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각 지자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U-시티의 기반 인프라로 주목을 받고 있어 차세대 시장의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 메시 네트워크는 기존 무선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선망에서의 메시 타입 네트워크 구조를 무선망에 적용해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동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기술로 유비쿼터스와 접목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트릭스는 지난해 말 고속도로공사가 발주한 고속도로 무선랜 구축 시범 사업을 수주하는 한편 현대제철, 조선비치호텔 등도 레퍼런스로 확보한 가운데 브로드웨이브, 현대HDS 등과 협력 강화로 무선 메시 시장 선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파이어타이드는 글로벌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U-시티 시장 공략을 강화 중으로 서울시 U-청계천, 부산시 펀 비치(Fun BEACH) 등의 시범 사업에 무선 메시 솔루션을 공급하며 국내 시장 확대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KT가 추진한 기상/해양 관측 시스템을 비롯 강릉 및 공주시 정보화마을 등에도 무선 메시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시장 개척에 점차 가속이 붙고 있다.
벨에어 역시 국내 총판인 에드윈와이어리스를 통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가운데 SK텔레콤 무선랜 핫스팟을 비롯 신라호텔, 광주과학기술원, 국방부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 올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업체인 노매딕텍스는 외산에 맞서 울산 태화교, 상암고교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스코, 모토로라, LG-노텔 등도 무선메시 시장 공략에 점차 힘을 쏟고 있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차세대 무선 네트워킹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는 무선 메시는 경제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유선 네트워크 설치의 제약을 해결할 수 있고, IP-USN과 U-시티 등 응용분야가 다양해 성장 가능성 높다. 더불어 기존 와이파이나 와이브로 등과 보완관계에 있다는 점도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10mW/MHz와 6dBi 안테나 규정에 맞게 무선 메시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다른 나라에 비해 비용이 높다는 것이 단점으로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법규의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무선 시장 확대를 위한 걸림돌은 아직 많지만 유선과 무선이 통합되는 컨버전스 네트워크가 확산되며 광범위한 시장에서 무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는 무선 시장이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으로 무선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진검승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무선 / 기고
차세대 무선 표준 802.11n 부상으로 ‘컨버전스’ 가속
새로운 서비스·애플리케이션 활성화 ‘주도’ … 유비쿼터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박문환 // 시스코코리아 솔루션 마케팅팀 차장·parkmw@cisco.com

IT 업계에서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용어 중 하나가 바로 ‘신기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통상 신기술이라는 것은 기존 설계사상과 아키텍처와는 전혀 다른 완전히 새로운 것일 수도 있고, 기존 개념과 기반기술은 동일하되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을 지칭하는 것일 수도 있다. 사실 후자의 경우는 신기술이라고 하기 보다는 기존 기술의 개선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하지만 근본부터 완전히 새로운 말 그대로의 신기술보다는 오히려 기존의 구조와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상당기간의 시간을 두고 가격대비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기술의 개선’이 현실 세계와 산업의 대변화를 주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신기술은 초기 시장가격이 비현실적으로 높은 경우가 많을 뿐더러 대량 생산품에 접목하기에는 많은 잠재적 위험 요소가 있는 관계로 상품화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까닭이다. 하지만 성능의 대폭적인 개선은 필연적으로 단위성능당 생산단가 인하를 불러오면서 다양한 제품에 채택되고, 이를 기반으로 해당 신기술이 처음 등장했을 때 생각하지 못했던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을 초래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

802.11n 표준으로 기존 기술 한계 극복
최근 드래프트 2.0이 발표된 802.11n 기술을 살펴보자. 802.11n이라는 무선기술이 단순히 ‘무선으로 인터넷하기’라는 기본 기능 이외에 어떤 새로운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할까. 802.11 표준을 바탕으로 11b, 11g, 11a의 순서로 신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무선랜은 유선 네트워크의 보조적인 솔루션으로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고, 이동근무와 중소규모 지사가 많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도입이 돼 왔고 지금도 적지 않은 수의 기업과 가정에서 무선랜 사용자가 생겨나고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로 보급된 무선랜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사용자들에 대한 무선 네트워크 액세스 제공이라는 1차적인 목적에 제한된 것이었으며, VoWLAN이나 액티브 RFID를 활용한 실시간위치추적(RTLS) 등 새로운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은 최근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즉, 무선랜을 바탕으로 무선 액세스 이외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최근의 일이며, 이렇듯 신규 애플리케이션 발달이 늦어진 데에는 몇 가지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 11n이 등장하기 전까지 802.11이 지원하는 최고속도인 54Mbps 대역폭은 네트워크를 포함한 전체 IT업계의 큰 흐름인 멀티미디어와의 컨버전스를 무리없이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한 수치였다. 이더넷 같은 유선 스위칭과는 달리 공유 매체에 반이중(Half-Duplex)을 기반으로 하는 무선랜의 통신방식은 사용자 수의 증가에 따라 사용자당 가용 대역폭이 빠르게 줄어드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HD, 풀 HD의 상용화로 한껏 높아진 사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출만한 고화질의 비디오 콘텐츠를 매끄럽게 전송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유선 네트워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속이라는 한계 이외에도 무선랜은 전자파라는 미디어의 특징으로 인해 사용 환경의 물리적 특성에 따라 조선소처럼 대형 금속구조물이 수시로 위치를 변경하는 환경 등에서는 전송속도나 커버리지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 때문에 VoWLAN이나 모바일 비디오 서비스와 같이 안정적인 스트리밍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데에 있어 정밀한 셀 디자인과 함께 물리적 환경조건 변화에 따라 출력자동조정을 통해 셀 커버리지의 다이나믹한 변경 등 지능적인 컨트롤러 기능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802.11a/b/g 무선랜의 근본적인 특성 혹은 약점이었던 속도와 전송 안정성 및 커버리지 예측가능성 측면에서 802.11n은 큰 개선을 이뤘기 때문에 무선랜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해 볼 발판이 마련됐다.

‘속도·안정성·커버리지’ 대폭 개선
802.11n의 속도와 전송 안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물리적 계층에서는 MIMO(다중송수신) 방식을 통해 송수신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인접한 2개의 채널을 통합해 40MHz의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또 MAC 계층에는 패킷을 보낼 때마다 수신확인(ACK)을 기다려야 하는 기존 방식의 낭비적 요소를 제거해 복수의 패킷을 하나의 블록으로 묶어 한 번에 송신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즉, 802.11n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기반기술의 채택이 아니라 기존 기술의 효율성 개선을 통해 놀라운 성능향상을 이뤄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폭적인 성능개선으로 무장한 802.11n의 등장에 네트워크 업계가 커다란 희망과 기대를 거는 것은 타당한가? 그 대답은 ‘예스’다. 기존 기술의 효율성 개선을 통한 속도와 안정성 및 커버리지 향상이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도 있는 802.11n에 대해 시장에서 큰 기대를 거는 이유는 ‘무선으로 인터넷하기’ 이상의 근사한 무엇인가를 시도해 볼 만한 성능을 약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이 간편한 반면 100Mbps급의 유선 네트워크에 비해서는 속도가 현저히 느린 기존 무선랜 성능의 한계에서 벗어나게 해줄 300Mbps급 11n 무선랜은 우선 고화질 비디오 콘텐츠의 수용을 가능하게 한다. IT업계가 공통적으로 고민해 온 큰 화두 중 하나가 ‘융합(Convergence)’이었음을 생각해 보면, 모바일 기기에 고화질 비디오를 무리 없이 서비스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킹 기술의 등장은 통신과 엔터테인먼트의 융합이라는 구체적인 형태가 가시화될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802.11n이 제시하는 또 다른 새로운 가능성은 모바일 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초고속 광역 모바일 통신망이다. 국내에서는 u-시티로 통칭되는 모바일 커뮤니티의 무선통신 인프라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802.11n에 대해 처음 듣는 순간 곧바로 메시(MESH) AP의 백홀(Backhaul)로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현재 u-시티의 기반 무선통신기술로 와이파이(Wi-Fi), 3G, 와이맥스/와이브로 등 그 어느 것도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속도와 안정성 그리고 커버리지가 크게 향상된 802.11n의 등장은 u-시티를 구축하는 무선기술로 와이파이, 그 중에서도 특히 메시 솔루션에 상당히 큰 장점을 부여할 수 있다.
현재 국내 관련 법규상 5mW/MHz로 제한돼 있는 전송출력 규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풀리게 된다면, 와이파이 메시는 그 어떤 무선통신기술보다도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저렴한 비용에 구축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게다가 802.11n은 11a/b/g에 대한 하위호환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미 수많은 휴대용 단말들을 그대로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제공한다.

관련 제반 인프라 개선 병행 ‘필수’
이러한 새로운 가능성과 함께 반드시 고려해 보아야 할 중요한 요소가 있다. 이는 네트워크 코어 및 분배 계층의 업그레이드 측면이다. 통상 사용자가 체감하는 네트워크의 최종적인 속도를 결정하는 부분은 사용자 액세스 계층이다. 코어와 분배 계층의 속도가 아무리 빨라도 액세스 계층의 대역폭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바로 그 부분이 병목지점이 돼 사용자가 체감하는 속도는 그에 맞춰 줄어들게 된다.
통상 ‘라스트 마일(Last Mile)’이라 불리는 사용자 액세스 부분의 대역폭은 코어와 분배 계층의 대역폭에 비해 작은 것이 일반적이며 특히 사용자가 무선랜을 사용한다면 그 차이는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802.11n의 도입으로 100Mbps를 훨씬 능가하는 무선랜 트래픽이 발생하게 된다면 11n AP가 접속하는 이더넷 포트에서부터 기가비트 대역폭이 지원돼야 하며, 코어 계층에 이르러서는 10G 이더넷 혹은 그 이상의 대역폭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발생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코어와 분배 계층의 대역폭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액세스 계층이 이를 쫓아가는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802.11n 무선랜 클라이언트로부터 발생하는 대용량 트래픽을 원활하게 수용하기 위해 코어의 유선 네트워크를 빠르게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개연성이 커진 것이다. 다소 역설적이지만 이러한 이유로 인해 고속 무선랜 액세스가 보급되면서 이를 원활히 수용하기 위해 더 빠르고 안정적인 유선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가 촉진된다는 것이 802.11n이 가지는 또 다른 중요한 의미로 802.11n 무선랜 도입은 항상 안정적인 유선 네트워크 시스템의 증설 및 도입과 함께 고려돼야 한다.
무선랜이라는 신기술도 첫 등장 이후 상당 기간 성능 개선이 이뤄져 마침내 802.11n으로 진화했으며, 11n에 이르러 무선 커넥티비티라는 기존 무선랜 활용의 한계를 벗어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진정한 유비쿼터스 서비스의 플랫폼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러한 가능성이 현실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802.11n의 성능을 최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관련된 제반 인프라의 준비도 함께 이뤄져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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