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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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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Ⅱ) IT 26개 분야 2007년 평가와 2008년 전망 (上)
시장 견인할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 풍부
올해 1조414억원 규모 전망 … 차세대 시장 각축전‘본격화’

단순 박스 판매에서 벗어나 다양한 솔루션을 탑재한 솔루션 벤더로 거듭나기 위한 스토리지 업체들의 노력이 올해도 지속됐다. 한국EMC를 비롯해 히타치(HDS),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넷앱), 썬, HP, IBM, 퀀텀 등은 물론이고 시만텍, 팔콘스토어 등 전통적인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들까지 스토리지에 가치를 높여줄 솔루션을 얹어 솔루션 벤더임을 지향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던 것.
한국IDC는 2007년 국내 스토리지 솔루션 시장은 전년에 비해 5% 증가한 1 조 414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시장은 5년간 연평균 4.9%로 성장해 2010년에 1 조 2,063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IDC는 스토리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각각 연평균 11.9%, 7.4%로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주요 스토리지 사업자들은 정보의 분류, 이동, 저장, 관리, 보호, 보안에 이르는 보다 포괄적인 정보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한 역량 확보에 나서며 솔루션 기반으로의 시장 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자원 및 정보의 효율적인 관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관련 솔루션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면서 ILM, 가상화, 컴플라이언스 등 솔루션 이슈가 향후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주요 스토리지 벤더들은 데이터중복제거(디듀플리케이션: Deduplication), 가상화, 컴플라이언스 등을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쳤으며 내년에도 이들 솔루션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디듀플리케이션·CDP ‘주목’
올해 스토리지 솔루션 중 가장 화두가 됐던 것은 단연 디듀플리케이션이다. 데이터의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는 이 솔루션은 올초부터 관련 업체들이 속속 신제품을 출시하며 스토리지 솔루션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벤더들의 리딩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를 지나도록 관련 레퍼런스가 없어 디듀플리케이션에 대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으나 서울산업대, 우리은행, 한국전력,?SK네트웍스, 탑필드, 복권위원회 등에 디듀플리케이션을 공급한 한국EMC를 필두로 서서히 실제 레퍼런스를 내며 고객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한국EMC를 제외하고 다른 업체들은 여전히 디듀플리케이션보다 VTL(가상 테이프 라이브러리)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한 업계의 관계자는 “올해는 관련 기술과 제품이 소개되고 얼리 어댑터를 중심으로 한 초기 시장을 형성했다면 내년에는 본격적인 시장 도입이 예상되며 이와 함께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도 개시될 것”이라며 “보다 지능적인 백업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디듀플리케이션은 내년을 시작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백업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는 기업이나 기존의 노후화된 백업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려는 고객의 경우 디듀플리케이션이 탑재된 VTL이 보다 활용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데이터의 폭발적인 성장이외에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다른 분산 컴퓨팅 환경이 확산되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와 보호에 대한 요구가 보다 높아진 한해였다는 것. 이에 기존 백업과 전혀 다른 차원의 정보보호 방식인 디듀플리케이션은 물론 과거 어느 시점으로든 복원작업을 가능케 해주는 CDP(Continuous Data Protection) 등이 데이터 보호와 비용절감의 장점으로 주목받으며 올해를 비롯한 내년 차세대 백업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컨설팅·보안·아카이빙 등 꾸준한 인기
물론 VTL 역시 내년 스토리지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구가할 전망이다. 금융, 제조, 공공 등 주요 산업군에서는 백업시간 단축, 성능 개선, 백업 안정성 확보 등을 목적으로 디스크 백업 기반의 VTL을 잇따라 구축하고 있다. 특히 VTL은 최근 디스크 가격이 최근 20% 정도 하락한데다 ATA 기반의 저가형 디스크들이 다량 출시돼 디스크 백업의 도입 장벽을 낮추고 있어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또한 그간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기대만큼 많이 활용되지 못했던 가상화 기술이 본격 적용, 내년 시장에서 스토리지 가상화 역시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 하반기 주요 스토리지 업체들은 일제히 스토리지 가상화 신제품을 내놓았다. 한국EMC·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시만텍코리아 등의 기업들은 하반기들어 잇따라 가상화 스토리지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한국EMC는 NAS 및 파일 시스템 가상화 솔루션 ‘EMC 레인피니티’를 비롯, 네트워크 단에서 가상화 구현을 지원하는 SAN 스위치 기반의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 ‘EMC 인비스타(Invista)’를 출시했다. 시만텍은 스토리지 가상화 전략 ‘스토리지 유나이티드(Storage United)’를 발표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지 솔루션 2기종 ‘베리타스 넷백업 6.5’과 ‘베리타스 커맨드센트럴 5.0’을 선보였다.
한국썬도 디스크 스토리지 및 VTL 스토리지 등 신제품 3종을 출시하고 하반기 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앱 역시 중견기업을 위한 가상화 기반 새로운 스토리지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뒷받침해줄 신제품 ‘FAS2000 제품군(FAS2020, FAS2050)’을 출시했다.
팔콘스토어 하만정 사장은 “데이터의 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IT 자원 통합, 특히 스토리지 통합에 대한 요구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가상화 솔루션의 지속적인 발전이 이어질 것”이며 “통합 및 통합 이후 스토리지 자원관리,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의 관리에 관련된 ILM 솔루션 등도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드레인지 시장으로 재해복구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면서 스토리지 가상화는 더욱 중요한 기술로 자리매김되고 있다는 것.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은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대용량 스토리지 서비스를 수용하는데 요구되는 속도, 가용성, 스토리지 활용률 증대기능과 관리성을 가진 예측 가능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기술로서 향후 발전될 전망이다.
여기에 콘텐츠 관리 및 아카이빙, 보안, 컨설팅, 컴플라이언스 등도 스토리지 솔루션의 주요 이슈로 꾸준히 등장할 전망이다.

지능화된 정보인프라스트럭처 제공 ‘필수’
올초 본격적으로 문을 연 공인전자문서보관소는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현실화하며 WORM 등 기록 및 보존이 가능한 스토리지 하드웨어의 도입과 함께 아카이빙, 리텐션 솔루션 등의 적용범위를 늘리고 있다.
컴플라이언스는 공전소의 확대에 따라 스토리지 솔루션 시장에 장밋빛 전망을 드리우며 금융, 제조, 의료 등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또 정부의 ‘국가기록물 관리시스템 구축사업’ 개시도 컴프라이언스 시장 확대를 부추길 예정이다. 오는 2011년까지 2천400억원 규모의 스토리지 시장이 예상되는 국가기록물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이 행자부를 포함, 4개 부처에서 시범사업을 마무리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확산사업에 들어가기로 한 가운데 관련 업계의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HP 스토리지 솔루션 사업부 최원규 과장은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나 국내 법규 변화에 따라 컴플라이언스 준수가 이슈가 되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한 백업, 아카이빙, 데이터 생명주기 관리 등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스토리지 시장의 주도권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로 넘어갈 것이라는 각종 조사기관의 자료를 굳이 인용하지 않아도 향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는 데는 아무도 의견이 없을 것이다.
기업의 정보량은 매년 70% 이상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IT 예산 증가추세는 연간 4~5%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저비용으로 효과적인 정보저장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도 보다 지능화된 정보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대한 수요확산과 TCO 절감, 장기적인 관점의 ROI를 위한 관리 포인트 개선 등이 이슈가 되며 체계적인 컨설팅 스토리지 시장이 본격화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대부분 스토리지 벤더들이 컨설팅을 중심에 놓고 전략을 수행했으며 단순 박스 판매에서 벗어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수단으로 컨설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HDS는 최근 SOSS(Service Oriented Storage Solution) 전략을 바탕으로 맞춤형 스토리지 서비스를 내세우며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IBM도 중소, 중견 기업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컨설팅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향후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컨설팅 등 각종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변화, 발전해갈 것으로 전망되며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벤더가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으로 예견된다.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이슈와 비용 줄이고 효율성 높은 솔루션 ‘주목’
올 스토리지 시장 기대보다 미진 … ILM·가상화· 컴플라이언스 이슈 성장 모멘텀

이호영 // LG히다찌 스토리지사업부 사업전략팀 차장·gihoney@lghitachi.co.kr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스토리지 시장은 가상화와 ILM, 컴플라이언스 등에 대한 이슈가 시장의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들이 모두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효과는 거두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내년에도 ILM과 가상화,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이슈와 비용은 줄이고 효율성은 높이는 솔루션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지 가상화
우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이다.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은 시장에 등장한 이후 수년 동안 스토리지에 탑재돼야 할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지 가상화란, 기 도입 또는 운용되고 있는 이기종 스토리지 시스템을 하나의 대규모 스토리지 풀로 만들고 유연성을 향상시켜 자원을 논리적으로 분할하는 등 이기종 스토리지 환경을 통합해 관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즉, 가상화를 이용하면 IT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기종 스토리지 환경 통합 및 스토리지 성능과 기능을 고객이 원하는 데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시스템의 활용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비용절감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
파일기반의 NAS 가상화 기술도 관심이 높았다.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파일 시스템과 같은 비정형 데이터는 연간 60% 이상 급증하고 있다. NAS 스토리지 시스템과 파일 서버의 지속적인 증가, 이에 따른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볼륨 증가, 그리고 관리의 복잡성 문제 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특히 가상화는 컴플라이언스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화된 방법을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관련업체들은 입을 모은다.

데이터 중복 제거
데이터 중복 제거(De-Duplication) 기술도 백업 전략의 일대 혁신을 가져올 기술로써 올해 스토리지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데이터 중복 제거 기술이란, 원본 데이터에 존재하는 데이터 블록 중 중복되는 부분을 찾아내 중복된 블록에 대해서 한번만 저장하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의 장점은 전통적인 VTL이나 디스크 어레이를 백업 타깃으로 활용하는 경우와 비교할 때 스토리지 자원을 10~50배 정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디스크에 데이터를 더 오랫동안 보관하고 디스크에서 직접 데이터를 복구하는 지점을 여러 개로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백업의 신뢰성을 한 단계 높이고 백업 속도를 향상하며 빠른 복구가 가능하게 된다.
특히 이 기술은 재해복구에도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분산된 환경에서 백업 데이터 복제 (Replica tion)를 위해 사용하는 네트워크의 대역폭을 줄이므로 자동화된 재난관리 기능을 가능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CDP(Continuous Data Protection)
CDP는 올해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 받은 기술 중 하나다. CDP(지속적데이터보호) 기술은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든 복원 작업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로써, 신속한 복원시간과 필요에 따라 원하는 시점으로 데이터 접근이 가능해 데이터 유실이나 다운 타임으로 인한 비용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으로 지난해부터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 보호 기술이다.
특히 CDP는 주전산센터의 데이터 생성 디스크에 부하를 주지 않으면서도 30분내에 사용자가 지정한 단위로 백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언제든지 원하는 시점으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어 올해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카이빙
올해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은 본격적으로 시행돼 전자문서보관소 시장을 겨냥한 아카이빙 기술도 각광을 받았다. 아카이빙 기술은 원본 데이터를 저장해 뒀다가 필요에 따라 빠르게 해당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으로 많은 용량의 원본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보관하고 필요한 데이터만을 빠르게 검색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아카이브 계층 간에 완벽한 데이터 이동 및 기존 스토리지 시스템과의 완벽한 호환은 물론, 아카이빙 시스템의 정형 데이터, 반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해 업계표준 문서 및 형식을 지원하고 저장 정보의 차후 아카이브 및 검색 애플리케이션 액세스를 보장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계층화 스토리지 관리 기술도 함께 맞물려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와 데이터의 장기 보관 및 백업 문제로 인한 기존 데이터 재배치의 중요성은 데이터 센터의 향후 투자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한편, 문서보관 및 보안이라는 것 자체를 컴플라이언스 시장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시장 형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시장이 컴플라이언스 시장을 대변한다고는 볼 수 없으며 전자문서보관소 시장을 포함하는 것이 컴플라이언스 시장인 것이다. 따라서 전자문서보관소 시장은 스토리지 위주의 솔루션에 한정될 수밖에 없고, 컴플라이언스 시장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위주의 솔루션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2008년 스토리지 시장 전망
가상화, ILM, 유틸리티 컴퓨팅 등은 필연적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제안 능력을 요구한다. 이제 시장에서는 시스템 성능의 문제를 넘어 비즈니스 이슈를 해소할 수 있는 솔루션 오퍼링 제안이 스토리지 공급업체들간에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솔루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업계는 우수한 솔루션 업체의 인수 합병이나 전략적 제휴 등 파트너쉽을 강화함으로써 시장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인력을 확충하고 기존 영업 조직과 연계해 매트릭스 조직의 역량을 활용함으로써 시장 조류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날 기업은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IT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스토리지 인프라 역시, 기술적 요건을 충족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그리드 기반의 가상화 스토리지 아키텍처를 채택, 진화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스토리지 투자와 관련해 최근 기업들의 관심은 TCO와 ROI를 고려한 자원 및 정보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변화하는 시장 조류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스토리지 사업자들은 정보의 분류, 이동, 저장, 관리, 보호, 보안에 이르는 보다 포괄적인 정보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한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솔루션 기반으로의 시장 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기초 인프라로서의 1차 스토리지 구축이 대부분 완료되고 최근에는 신규 애플리케이션의 도입이나 데이터센터 통합과 같은 특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자원 및 정보의 효율적인 관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관련 솔루션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면서 ILM, 가상화, 컴플라이언스 등 솔루션 이슈가 향후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기간통신 사업자와 주요 메이저 SI사업자가 유틸리티 컴퓨팅을 적용한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운영에 앞서 가상화 기술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시장은 가상화 기술의 구체적인 적용 사례가 등장하며 솔루션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자문서보관소, 회계 3 법 등 규정 준수를 위한 업무 기록 보존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정 콘텐츠 관리, 백업 및 아카이빙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W·서비스가 스토리지 시장 ‘견인’
2008 년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자본시장통합법에 대응하기 위한 제 2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개발과 제 1 금융권의 잔여 차세대 프로젝트가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 부문에서도 정부 통합전산센터 구축 2 차 프로젝트와 기록관리시스템 확대 등이, 제조 부문은 대기업군을 중심으로 글로벌 ERP의 통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스토리지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원 및 정보의 효율적인 관리에 대한 관심이 관련 솔루션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면서 향후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ILM의 경우,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별 솔루션에 대한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컴플라이언스의 경우, 전자거래기본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전자문서보관소 설립과 관련한 인프라 수요가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디스크 백업 경향에 따라 VTL등 다양한 가상화 솔루션이 시장에 속속 출시되면서 레퍼런스 확보 경쟁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차세대 성장 엔진 장착으로 고공성장 ‘예약’
스토리지 용량 역대 최고 수준 …CDP·VTL·D2D·스토리지 가상화가 성장 견인

김성태 //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 차장·sungtai.kim@netapp.com

시장 전문 조사 업체 IDC에서는 일반적으로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를 스토리지에 저장돼 있는 정보에 대한 접근성, 가용성 및 성능을 관리하고 보장하는 소프트웨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범주에는 운영 체제 (OS) 혹은 스토리지 서브시스템의 소프트웨어는 포함돼 있지 않다. IDC의 정의에 따른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는 아래 8가지 기능으로 구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데이터 보호 및 복구 소프트웨어
●복제 소프트웨어
●아카이브 및 HSM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장비 관리 소프트웨어
●파일 시스템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타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지금부터 또 이제까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은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전 세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의 매출은 약 109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 수치는 지난 해 98억달러 대비 약 11.8% 늘어난 액수다. 그렇다면, 무엇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을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일까?
먼저 사용자들 조차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급격한 데이터 양 증가다. 특히 증가되는 데이터는 주로 비정형 형태며, 현재까지 설치돼 운영되는 스토리지 용량을 항상 역대 최고 수준으로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스토리지 통합 및 사용중인 플랫폼에서 신규 스토리지 시스템으로의 데이터 이전, 스토리지 관리 최적화 구현 요구 등도 그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많은 고객들이 장기간 아카이빙 뿐 아니라 이미 아카이빙 돼 있는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빈번하게 필요로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것도 아카이빙 및 HSM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분야의 성장을 가져온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통적인 데이터 복제 및 데이터 보호를 위한 백업, 복구 소프트웨어의 수요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 증가에 큰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는 CDP, VTL, D2D 및 스토리지 가상화 등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 VTL 엔진의 경우 테이프 라이브러리 환경 개선과 함께 이미 사용 중이던 물리적 테이프 라이브러리(Physical Tape Library)를 이용한 2차 백업 및 소산 요청에 대한 해결 방안도 업계의 주요 이슈가 됐다.
각 VTL 솔루션 공급 업체들은 자신들의 제품에 더 많은 기능이 탑재되고 백업 애플리케이션과의 완벽하게 연동할 수 있는 강점을 부각해 고객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내년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은 쉽게 예상된다. 또 다른 백업 및 복구 시장의 주요 화두는 중복 제거(de-duplication) 기술이다.

중복제거, D2D 백업, ‘시선 집중’
중복 제거 기술은 주 단위의 풀 백업과 장기간 보관으로 인한 백업 공간의 비효율적 사용 및 원격지 백업 데이터 소산을 위한 전송 네트워크의 비용 증가라는 백업 업무의 당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더 많은 데이터를 VTL 같은 디스크 장비에 보관하며, 변경된 데이터만 원격지에 전송해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중복 제거 기술은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에 본격적으로 고객 요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며, 중복 제거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 내년 후반부터는 중복 제거 기술을 제공하지 못하는 백업 업체(VTL 및 백업 애플리케이션 등)는 시장의 메인 플레이어로 활약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서버 가상화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VM웨어의 선전으로 인한 국내 서버 가상화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보다는 내년이 더욱 기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버 가상화를 통해 전산 자원의 효율화, 서버 프로비저닝 뿐 아니라 전산 센터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서버 가상화 환경에서의 데이터 백업은 가상화를 통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큰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 결국, 서버 가상화는 자연스럽게 획기적인 데이터 백업 방식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며, 이것은 서버 가상화 환경에서 백업에 사용되는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한계로 인해, 스냅샷(Snapshot)을 이용한 변경된 데이터만 디스크로 저장해 풀 백업 이미지로 백업되는 D2D 방식이 주가 될 것이다.

언제나, 영화처럼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은 2011년까지 연 평균 약 11%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결산 부분에서도 많은 부분 언급했지만, 8개의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영역은 데이터 증가에 따른 고객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최적의 솔루션들이 출시될 것이다. 또한, 올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중복 제거, 서버 가상화 환경의 D2D 백업 솔루션 등은 내년이 도입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시장에서도 필요로 하는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이외에 내년에 많은 요청사항이 있을 것을 것으로 생각하는 개인적인 전망을 해 본다.
먼저 올해 개봉했었던 영화 두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5월~ 6월에 개봉된 영화 중에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일본 로맨스 판타지 애니메이션과 ‘넥스트 (Next)’ 라는 국내에서는 익숙한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미국 액션 영화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모두 시간을 거스르는 - 인간의 오랜 욕망인 과거와 미래를 원하는 대로 넘나들 수 있는 - 능력을 다루고 있다. 일련의 영화 내용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분야에 적용시켜는 것은 무리일까? 최근에 있었던 몇몇의 대형 규모의 스토리지 요구 사항들을 돌이켜보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이미 두 영화에서 보여준 능력(기능)을 이미 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고객 사례를 통해 상황을 설명할 수도 있다. 한 고객 사이트의 운영자는 서비스 오픈 시간에 맞춰 사전 준비와 백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서비스 오픈 시간을 약 1시간 남겨둔 시점에서 데이터 확인 시점에 오류가 발생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백업된 데이터를 이용해서 복구하는데 소요될 예상 시간은 약 6시간 이상. 서비스 오픈 전에 데이터를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이때, 그 운영자는 스토리지 공급업체에서 제공하는 시점 백업 데이터(Snapshot)를 이용해 즉시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을 떠올리며, 솔루션(타임 리프)을 적용(시간을 달렸다) 했다. 아무 문제 없이 데이터 손상 이전 상태로 달려나가 데이터를 원 상태로 돌린 것이다.
최근 잠재 고객의 다른 경우를 들어보자. 이 사용자는 전사적인 ERP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었다. 2년 후 전사 Go-Live를 앞둔 상태에서, 많은 개발 및 테스트 데이터가 요구되고 있었다. 만약 이 사용자가 원본 데이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거의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개발 및 테스트를 할 수 있다면, 기업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최적의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마치, 영화 넥스트의 주인공 크리스 존슨이 원하는 사람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았던 것처럼 말이다.

그린 환경 소프트웨어 기대
개인적으로 내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분야에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최근 몇몇 IT 벤더에서 주장하고 있는 저전력, 고효율, 설치 면적의 감소 등의 “Go Green!” 캠페인에 부응할 수 있는 많은 소프트웨어들이 개발됐으면 좋겠다. 나아가 이 같은 솔루션이 많은 고객 사이트에 채택돼 많은 기업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기업 업무환경을 갖춰 나갔으면 좋겠다.
IT 업종, 특히 스토리지 분야에 종사자들이여. 꿈을 꾸자. 당신이 원하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언제나, 영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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