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해외시장 진출 일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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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해외시장 진출 일본편
  • 김종철 기자
  • 승인 2001.0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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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진출 가이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들은 최근 일본 시장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e-저팬」을 필두로 한 일본 정부의 IT 산업 육성 정책이 IT 시장 확대와 인터넷 비즈니스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고, 이에 따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비즈니스를 하기 까다롭다는 일본 시장에서 국내 벤처기업들은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며, 이미 진출한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성공 전략을 마련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국내 벤처기업들은 국내 시장의 협소함과 한계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해외진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일본 지역을 상당히 주목하고 있다.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도 하고 해외 종합상사 채널을 이용하거나, 현지 파트너와 함께 수출 계약을 맺는 등 다양한 진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 IT시장 다음으로 큰 시장 규모가 매력적이고, 국내 기술력과 인력이 일본보다 우수하다는 자신감에서 비롯하여 국내 벤처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과 국내 시장 규모는 B2C 부문에서 100대 3, 광고마케팅 부문에서 100대 5 정도의 비율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e-저팬 전략 뜬다
최근 일본 정부는 ‘e-저팬’이라는 국가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5년 내에 미국을 앞지른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e-저팬의 기본 전략은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정보 신칸센을 건설한다는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이다. 둘째 2003년까지 대기업 중심으로 인터넷을 통한 서명과 인증이 가능한 전자결재 시스템을 도입하여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셋째 대부분의 행정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 정부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넷째 각급 학교를 IT 거점으로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의 각 부처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공언하고 나섰다. 경제기획청은 올해 IT 분야에 8,000억엔의 특별예산을 투입하고, 700만명의 인터넷 문맹자에게 정보화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노동성은 100만명에게 IT 전문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200억엔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시장 확대 움직임과 함께 일본 시장은 1억 3천만명의 인구와 1인당 GNP가 3만 5천달러 규모로 상당한 시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틀림없다. 최근의 일본 우정성 발표에 의하면 일본의 전체 인터넷 산업은 2005년에 무려 31조엔 규모에 이르며, 매년 25%정도의 성장이 예상된다.

일본 진출을 위해 국내 벤처기업들에게 필요한 기술, 정보, 자금, 인력 등의 분야를 현지 파트너와 공동으로 지원해 주는 컨설팅 회사인 조인트벤처 박충규 대표는 『일본은 현재 국가적 차원에서 인터넷 분야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어 2∼3년내에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인프라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시장 규모도 미국의 3분의 1 수준으로 기업 공개만 성공하면 최소 300억엔을 확보할 수 있어 IT 기업의 선망의 무대가 되고 있다. 또한 일본 시장을 통해 마케팅의 기본을 배우고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지리적으로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유리하다. 언어적인 문제를 떠나 미국이나 유럽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그들과 사고의 폭이 달라 커뮤니케이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유리한 점들을 잘 활용하면 일본은 세계 시장으로 뻗어가는데 거쳐야 하는 필터링 시장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면서 일본 시장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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