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보안 기업 3분기 실적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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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보안 기업 3분기 실적 ‘Good’
  • 오현식
  • 승인 2007.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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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지·넷시큐어, 3분기 누적매출 전년연간매출 근접 … 보안산업 회복 신호탄

코스닥 시장에 진출해 있는 정보보호 업체의 실적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몇 년간 코스닥 진출한 대표 기업들이 하염없이 무너지면서 쓴맛을 봤던 정보보호 산업에게 이러한 실적호조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대표적인 보안기업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의 실적 호조는 보안 산업의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연구소 매출 500억 돌파 ‘기대’
우선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는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 392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 317억원을 크게 앞서는 수치이며, 지난해 전체 매출 435억원에 불과 40억원 부족한 것이다. 안철수연구소 측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네트워크보안 사업의 호조와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의 지소적 성과 발굴 등이 실적호조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안철수연구소의 해외수출은 지난해 총 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35억원의 수출을 진행해 매출비중을 9%로 높였다.
안철수연구소는 3분기까지 4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함으로써 500억원대를 돌파하는 첫 번째 보안 기업이란 이정표를 찍을 것으로 예측된다. 4분기 수요가 집중하는 보안 산업의 특성상 4분기 대형 매출 발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롭게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넥스지는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이 2006년 매출에 근접하는 성과를 올렸다. 넥스지는 3분기 공시에서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100억8천300만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누적 매출 105억1천400만원에 근접한 수치를 올린 것으로 전년 3분기까지 누적매출 75억1천300만원에 비해서는 34% 증가하는 커다란 상승폭을 보였다.
넥스지 측은 이러한 실적 호조가 금융권을 비롯한 일반 기업시장의 호조와 더불어 공공기관의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3~4년 전에 도입된 VPN 장비의 교체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호조의 한 요인으로 분석하며, 지속적인 교체수요와 더불어 공공시장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다짐했다.

이니텍·‘넷시큐어, 큰 폭 성장 달성
넷시큐어테크놀로지(대표 박종혁)은 3분기에 지난해 연간 매출을 상회하는 놀라운 실적 상승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03억원이었지만,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이 이를 상회하는 12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러한 실적향상에도 불구하고, 넷시큐어테크놀로지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이 아쉬움이다. 하지만, 매출 상승과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적자폭을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넷시큐어테크놀로지는 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적자폭을 26억원까지 줄이고 있다.
이니텍(대표 김중태)는 3분기 결산 결과,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8%, 226% 늘어난 30억4600만원의 매출과 6억3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보다 432% 늘어난 25억 4900만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까지 이니텍은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3분기의 실적 호조로 매출 79억원, 영업이익 2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의 누적 실적을 달성하며, 상반기까지의 영업적자를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PKI 기반 보안 솔루션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더불어 하반기에 급증한 전사적인 통합 인증 및 접근제어가 가능한 통합보안관리(SSO, EAM, SA) 시스템 구축에 대한 수요증가, 정보보호컨설팅 분야의 하반기 실적 개선 등이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니텍 측은 “금융권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보안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통합보안관리 시스템 구축 및 정보보호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호조세를 연말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은 올해 3 분기 누적매출 1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 79억원보다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 것. 소프트포럼(대표 윤정수)은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보안SW사업부분의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를 달성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을 보면, 2007년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은 78억원을 기록해 전년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 64억원 보다 20%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어울림정보기술(대표 박동혁)은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 160억원 보다 소폭 성장한 163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인젠은 IDS 등 제품 판매 실적이 크게 낮아지면서 성장세가 꺾였다. 인젠은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 97억원 보다 크게 낮아진 47억원의 매출(3분기 누적)을 올린 것으로 공시했다.

부익부 빈익빈 심화(?)
다른 한편으로는 이는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양극화 현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란 의견도 있다. 전반적인 정보보호 산업의 성장이 이들 코스닥 기업의 성장만큼은 아니라는 체감경기가 양극화 주장의 배경. 한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 기업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새로운 보안 기술을 접목하는 벤처들은 경쟁심화로 인해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외산제품들들의 공세가 이어질수록 더욱 심화될 것이며, 신기술 및 유망벤처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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