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4~7 스위치 진화 ‘가속’ 차세대 ADC로 안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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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7 스위치 진화 ‘가속’ 차세대 ADC로 안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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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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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
L4~7 스위치 진화 ‘가속’ 차세대 ADC로 안착 ‘시동’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OK’ … 솔루션·주도권 경쟁 ‘점화’

네트워크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를 최적화하기 위한 네트워크 기반의 솔루션 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L4~7 스위치로 대변되는 ADC(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가 주목을 받으며 애플리케이션 트래픽의 병목현상은 물론 대용량 네트워크 장비의 이중화 및 로드 밸런싱 문제를 해결해 기업의 업무처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안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L4~7 스위치 벤더를 중심으로 차세대 ADC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당분간은 L4 시장이 ADC의 주가 될 전망으로 다양한 솔루션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어 L4가 점차 L7 영역으로 넘어가며 차세대 ADC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최근 다양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며 활용 역시 증가하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과 네트워크는 여전히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대다수다. 네트워크 기술들이 복잡하고 고난도의 튜닝을 필요로 할 뿐 아니라 분산된 아키텍처와 웹 서비스는 프로세스의 복잡성을 증가시키고 있고, 전통적으로 애플리케이션과 프로토콜들은 네트워크 장비들의 유연하지 않은 통신에 맞추어져 왔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과 네트워크는 상호 성능이나 보안성, 신뢰성, 제약사항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네트워크 최적화, 보안, 확장은 물론 애플리케이션의 패치, 보안, 통합, 가용성 향상, 성능 개선 등 다양한 이슈들이 생겨나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좀 더 진보된 플랫폼으로써의 ADC(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가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분산된 서버 자원이 데이터센터에 집중되면서 서버 트래픽의 단순 로드 밸런싱만을 지원하는 L4 스위치에서 진화해 기본적인 서버 로드 밸런싱은 물론 네트워크 수준의 보안 기능, 서비스 가용성 향상 기능, L7 애플리케이션 가속 기능들로 구성된 보다 진보된 ADC가 부상하고 있다.

차세대 ADC 시장 ‘부상’
ADC는 가트너에서 서버 로드 밸런싱, 보안, 서버 오프로드 및 가용성, 애플리케이션 가속 등의 기능을 갖춘 플랫폼을 총칭한 용어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L4~7 스위치를 필두로 AFE(Application Front End), 서버 로드 밸런서, 애플리케이션 스위치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L4 스위치에서 보다 발전해 L7 영역까지 아우르는 L7 스위치를 ADC로 부르고 있는 상황으로 아직은 초기 시장 형성 단계다. 넓게는 AFE나 웹 가속 솔루션도 이 범주에 포함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ADC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우선 기본 ADC는 패킷 단위나 플로우 단위로 동작하며 주로 L4-7 리다이렉션, SSL 가속, NAT 및 기본 네트워크 레벨 보안 기능을 통한 애플리케이션 가용성 향상에 초점을 두고, L7 리다이렉션 이외에 대부분의 기본적인 로드 밸런싱은 네트워크를 근간으로 이뤄진다.
반면 한 단계 진보한 ADC는 트랜잭션을 토대로 동작해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한층 높여준다.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를 위해 양방향, 스테이트풀로 동작하는 애플리케이션 계층 프록시, 콘텐츠 변환, 선택적 압축,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 최적화,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XML 검증 및 변환 등 보다 정교한 기능들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L4~7 스위치 벤더들이 다양한 기능들을 기존 솔루션에 탑재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L4~7 스위치 벤더들이 압축, 가속, 기타 다양한 기능들을 올리며 ADC 시장 진입에 나서며 L7 스위치 시장이 점차 형성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L4 스위치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기존 레거시 ADC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 용량을 수용할 수 없다는 물리적인 한계를 갖고 있어 차세대 ADC 시장이 전면으로 부상할 전망으로 최근 고객들이 L7 기능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이 트랜잭션당 유발시키는 데이터 크기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차세대 ADC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방식과 정보 전달 방식이 클라이언트/서버 환경, 웹/HTTP 환경 등으로 변화하며 트랜잭션당 데이터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10기가 인터페이스 지원, L7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기술 적용 등 고성능, 다기능 ADC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웹 2.0 기술을 비롯 UCC와 RIA(Rich Internet Application), SaaS 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웹 트랜잭션화,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커뮤니티나 포털 등 웹트랜잭션의 증가와 함께 유발되는 데이터 역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의 급증으로 레거시 ADC의 용량과 성능이 점차 한계에 달하는 것은 물론 웹 트랜잭션화되고 있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형태를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보다 진보된 고성능 플랫폼의 도입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전히 L4 중심, L7 시장 점차 성장
새로운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의 변화에 빠질 수 없는 기술이 웹 2.0의 확산이다. 웹 2.0 관련 기술 중 하나인 AJAX는 기존과 동일한 HTTP 전송 프로토콜을 사용하지만 데이터 전송 기술은 XML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L4 수준에서는 처리할 수 없는 L7 수준의 해석(parsing) 능력을 필요로 한다. 더불어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와 같은 L7 페이로드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책을 반영하려면 애플리케이션 최적화를 위한 ADC가 필요, 최신 기술 도입과 애플리케이션 최적화를 위한 차세대 ADC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L4~7 스위치 시장은 예년과 비교해 꾸준한 편으로 아직은 L4 스위치 수요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대형 프로젝트보다는 교체 및 증설 수요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ADC를 대표하는 L7 스위치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의 다양성과 복잡성은 물론 압축 및 가속 기술 적용이 생각보다 까다로워 네트워크 안정화와 튜닝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장 확산이 더디지만 고객에게 부가가치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데이터센터의 고도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차세대 ADC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의 요구사항에 부합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의 가용성, 신뢰성 부분이 강화되고 있는 동시에 10기가 지원과 포트 밀도 향상이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의 특성을 수용하기 위해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도 반영되고 있는 추세다.
기존 ADC들이 새로운 기능 탑재와 성능을 올리며 발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개선돼야 할 부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아직 대부분의 ADC가 시스템 설계 구조상 병렬 처리 능력이 우수하지 못하고, 상세한 애플리케이션 조절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반영했을 경우 나타나는 성능저하 문제 해결도 시급하다. 더불어 라이선스 체계 관리도 해결책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ADC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다양한 기능을 일일이 구매하고 관리하는 것은 관리업무와 비용 추가라는 부담을 주기 때문에 차세대 ADC에서는 라이선스 체계 관리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레거시 ADC를 보완하고, 개선하려는 관련 업계의 노력이 선행돼야 차세대 ADC 시장의 개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저가를 선호하는 국내 시장 기반과 고객의 이해 부족 등으로 인해 아직은 L7 스위치 등 ADC가 빠르게 확산되기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다. 웹사이트의 가용성 보장을 위해 개발됐던 로드 밸런싱 시스템으로부터 진화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최적화를 제공하는 L7 시장이 꾸준히 커지기는 하겠지만 내년에도 ADC 시장의 방점은 L4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LG-노텔·파이오링크, L4~7 주도 경쟁 ‘치열’
레거시 ADC 시장의 진화에 따라 L4~7 스위치 벤더들 역시 차세대 시장 주도를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아직은 국내 시장이 레거시 ADC로 불리는 L4 영역 위주지만 L7 시장의 확산에 대비해 새로운 솔루션을 탑재하는 등 고객 기반 확대와 더불어 신시장 견인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 무엇보다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L4 시장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통해 L7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으로 벤더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L4 스위치 시장은 LG-노텔이 공급하고 있는 노텔 알테온 스위치가 여전히 국내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차세대 ADC 시장 선점을 노리는 경쟁사들 입장에서는 넘어야 할 큰 산인 것. LG-노텔 역시 아성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영업망 강화와 새로운 솔루션 출시 등 약점 보완에 적극 나서고 있어 대결양상은 갈수록 첨예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보안 이슈로 접근한 L7 시장이 아직 답보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L7으로 대변되는 ADC는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는 상황으로 선점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LG-노텔은 올해 역시 L4 스위치 100대가 도입되는 경기도교육청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대형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만큼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가 두텁다는 반증으로 지난 3분기로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L4~7 스위치가 교체 및 증설 물량이 대다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역시 광범위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선두 수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차세대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시장 대두와 경쟁사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어 LG-노텔 역시 내년 사업을 장담할 수만은 없는 처지. 올해 L7으로 전남도청 프로젝트를 수주했지만 새로운 솔루션과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에 최근 웹 가속 솔루션을 출시하는 한편 연말에는 단독형으로도 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노텔 패스포트 8600 스위치에 꼽히는 10G 모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이터 네트워킹 사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MS와 제휴를 통해 MS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 등을 강점으로 차세대 시장에서도 선두를 수성한다는 계획으로 단순 박스 공급이 아닌 솔루션 제시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공공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거의 모든 시장을 타깃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네트, SK네트웍스 이외에 소프트뱅크를 새로운 파트너로 영입하며 올해 국내 L4~7 스위치 시장의 60% 점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전문기업 파이오링크는 다양한 사용자 네트워크 환경에 대응해 멀티기가를 지원하는 고성능, 고가용성을 갖춘 PAS(PIOLINK Application Switch)를 선보이며 공공, 금융 시장에서 약진하며 국산의 네트워크 장비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인지도 강화를 통해 확보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는 가운데 108대의 L4 스위치가 도입되는 교육재정망 프로젝트에 L4 스위치 공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웹프론트(WEBFRONT) 출시로 웹방화벽 공급이 활기를 보이면서 기존 L4~7 스위치 공급도 동반상승하는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통신사업자를 웹방화벽 레퍼런스로 확보, 텔코 시장에서 우수한 성능을 검증받음에 따라 L4~7 스위치까지 추가로 도입하는 시너지가 쏠쏠한 것.
파이오링크는 공공, 교육, 금융권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전국적인 유통 체제를 이미 갖췄을 뿐 아니라 원활한 고객 기술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파트너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영업력도 배가했다. 더불어 로우엔드에서부터 하이엔드까지 제품 라인업을 구비한 가운데 지속적인 버전 업그레이드는 물론 10G 제품, L4~7 스위치와 웹방화벽 통합 플랫폼 등 지속적인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파이오링크는 올해 매출 100억~110억원 정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 확대에 가속을 붙이기 위해 영업력 강화 차원의 파트너 확충과 더불어 L4~7 스위치와 웹방화벽의 시너지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솔루션 공급과 함께 현지 기술지원 체계를 강화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F5·라드웨어, 공격 영업으로 시장 확대 ‘박차’
글로벌 ADC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F5는 L4 영역보다는 L7 영역에 치중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BIG-IP 플랫폼을 앞세워 KT 등 통신사업자를 비롯 진학사, EBS, 충남대, 롯데닷컴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루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 공공 등의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ARN(Application Ready Network)을 주창하며 네트워크에 솔루션 개념을 추가, 이미 MS, 오라클, SAP 등과 장기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용 애플리케이션 패키지와의 튜닝을 완료하고 인증을 획득, 애플리케이션 성능 최적화가 가능한 솔루션으로 차세대 시장 주도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파일 가상화 업체인 아코피아(Acopia)를 전격 인수, 조만간 양사의 제품을 통합한 솔루션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는 등 다양한 솔루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5는 BIG-IP의 강력한 성능과 아이룰즈(iRules)의 프로그램 능력,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통해 풍부한 기능의 ADC 제공은 물론 국내에서도 애플리케이션 벤더들과 협력을 본격화하며 대기업 등을 타깃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F5는 SMB에 적합한 솔루션이 부족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광포트 10개를 지원하는 BIG-IP 3410을 출시, 국내 베스트셀러인 노텔의 AAS 3408 모델을 타깃으로 내년부터 집중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BIG-IP 3410을 통해 L4 시장에서의 입지를 대폭 강화하는 것은 물론 L4 시장을 L7으로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L4~7 스위치, IPS, 웹 가속 솔루션 등 토털 솔루션 공급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라드웨어는 팬택, 모두투어 등을 L7 스위치 레퍼런스로 확보한 가운데 공공, 기업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며 차별화된 L4++/L7++를 내세우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공공 시장에서도 L7 스위치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IMS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해 디아미터(Diameter)/LDAP 서버의 과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화된 솔루션 출시를 통해 캐리어를 타깃으로 L7 스위치 공급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코브라이트(Covelight) 인수와 함께 기존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네트워킹에서 비즈니스 스마트 네트워킹으로의 진화에도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웹 트랜잭션으로부터 상세한 비즈니스 이벤트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코브라이트 인플라이트(Inflight) 솔루션을 라드웨어의 앱솔루트(APSolute)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제품군에 통합해 그간 접근이 어려웠던 비즈니스 이벤트 인텔리전스 확보를 가능하게 한다는 전략으로 급변하는 고객의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해 TDC(Transaction Delivery Controller) 시장 주도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전년대비 100% 성장을 낙관하고 있는 라드웨어는 콤텍시스템을 새로운 파트너로 영입, 영업망을 한층 강화한 가운데 내년 초에는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L4~7 스위치, 섀시형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구형 L4 스위치를 L7으로 대체하기 위한 바이백 프로그램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도 진행해 확실한 마켓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시스코·파운드리, 하이엔드 시장 ‘우위’
대다수의 벤더들이 단독형 어플라이언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시스코, 파운드리 등은 섀시형 모듈러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LG-노텔, 라드웨어, F5 등도 섀시형 출시를 고려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시장이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집중 강화하고 있는 시스코는 카탈리스트 6500에 꼽히는 L4~7 모듈인 ACE 공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금융권을 비롯 다른 영역으로도 꾸준히 시장이 확대되며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모듈러 시장에 우선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시스코는 가상화, 관리 용이성 등이 장점인 새로운 단독형 어플라이언스도 조만간 국내에 출시할 예정으로 카탈리스트 4500 고객은 충분히 커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단독형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낮은 만큼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윈백 프로모션, 파트너 지원 강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 전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서비스 스위치/콘텐츠 스위칭 모듈(CSS/CSM) 설치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ACE의 가상화 서비스 지원을 비롯 네트워크 시장 전반에 걸친 영향력은 시스코의 시장 확대에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하지만 복잡한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관련한 전문성이 아직은 부족할 뿐 아니라 ACE와 AVS(Application Velocity System) 통합의 어려움, ACE 기능 및 확장성 부족 등 단점도 지적되고 있어 시장 확대를 위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하이엔드 시장에서 꾸준히 시장을 넓히며 9분기 연속 10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파운드리는 NHN, 지마켓, 싸이월드, 행자부, KTF, 국세청, 삼성 e날리지 포털 등 다양한 L4~7 스위치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 포털, 공공, e커머스 등의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경쟁이 심한 로우엔드 시장보다는 비교적 경쟁이 덜한 하이엔드 시장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으로 신뢰성을 갖춘 고성능 기반에 새로운 기능들로 애플리케이션 성능 최적화를 강화하며 섀시형에 주력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L2/3 스위치와의 시너지를 높이며 기존 고객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아래 내년 상반기에는 성능이 한층 개선된 새로운 플랫폼 출시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방화벽 로드 밸런싱을 위한 10G 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 관련 전문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어 경쟁우위 강화를 위해서는 애플리케이션 전문 기술력 강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트릭스·펌킨·A10, 고객 기반 확대 ‘총력’
올해 L7 스위칭, 웹방화벽, 왠 가속, SSL VPN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고르게 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올린 시트릭스는 제조업, 중공업, 관공서 등 다양한 산업군에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그간의 시행착오를 교훈삼아 파트너 역량 강화와 L7 등 특화된 솔루션으로 시장을 집중 공략, 엔씨소프트, CBSi, 경희대 등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는 한편 잠재 고객군도 늘리는 등 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트릭스는 기존 시트릭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시리즈는 물론 애플리케이션 가속, SSL VPN, 방화벽, 사용자 경험 모니터링 등이 통합된 시트릭스 넷스케일러 8.0, 왠 최적화를 위한 시트릭스 완스케일러 등 특화된 솔루션을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네트워크 솔루션에 강점을 갖춘 파트너 육성과 NI/SI 업체들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 마케팅 활동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공공, 금융 등으로 시장 영역을 넓혀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분야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공공시장에서 선전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펌킨코리아는 최근 고성능 L7 스위치인 LX 9424를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최신 OS인 PNOS 4.5가 탑재된 LX 9424는 로드 밸런싱 기능 외에 압축, SSL 가속, 캐싱, 커넥션 멀티플렉싱 등 AFE 기능을 올려 애플리케이션 가속과 보안을 한층 강화, 시장 확대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펌킨코리아는 9000 시리즈를 앞세워 텔코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업 시장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교두보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보안 장비 이중화 수요 증가에 대비해 국내 보안 장비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 네트워크 연동센터 운영을 통한 기술지원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강점으로 영업 파트너십과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전년대비 200% 성장을 목표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생 벤더인 A10은 아이시티, 글로벌텔레콤을 파트너로 확보하며 최근 국내 시장에 진입, ADC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A10은 AX 시리즈의 국내 레퍼런스를 연내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파트너의 자체 랩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문서상의 스펙이 아닌 확실한 성능 제시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내 국내지사가 설립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통신사업자, 포털 등을 대상으로 프리 세일즈가 진행중에 있으며 미드레인지급 이상의 시장을 타깃으로 파트너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내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AX 시리즈에 L7 기능을 꾸준히 강화하는 한편 ID관리, 왠 최적화 솔루션 등과 통합된 플랫폼도 출시할 예정으로 있는 등 다양한 솔루션과 함께 레퍼런스 확보를 위한 특별 가격 프로그램 전개도 고려하고 있다.

차세대 ADC 시장 확산 점차 ‘가속’
다양한 벤더들의 치열한 경쟁만큼 L7 스위치로 대표되는 차세대 ADC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기업의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기존 L4 중심의 시장도 내년부터는 점차 L7 스위치로 이동할 전망이다. 여기에 다양한 솔루션들이 가미되며 차세대 ADC 시장도 성장 속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올해에 이어 내년 시장 역시 구형 L4 스위치에 대한 교체 또는 증설 수요가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지만 기존 L4 시장을 L7으로 견인하려는 벤더들의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시장 전환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여기에 AFE, 가속 솔루션 벤더들이 로드 밸런싱 피처를 추가하고 있어 전통적인 L4~7 스위치 업계와 ADC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네트워크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를 최적화하기 위한 네트워크 기반의 솔루션 시장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차세대 ADC 시장이 개화하려면 무엇보다 솔루션의 다양화가 선행돼야 한다. L4 기능에 더해 단순 압축, 가속 정도에 머무는 것이 아닌 기업 IT 인프라 환경을 개선하고,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를 최적화할 수 있는 특화된 솔루션 제시가 필요한 것. 뿐만 아니라 저가 제품 선호에서 벗어나 다양한 솔루션 탑재를 통해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보다 적극적인 고객의 자세와 더불어 가격이 아닌 솔루션으로 차별화를 이루려는 벤더들의 중장기적인 안목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의 네트워크 환경은 데이터를 비롯 음성, 영상 등의 대용량 정보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확장성과 함께 보다 안전하고 빠른 속도의 전송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차세대 ADC는 애플리케이션 트래픽의 병목현상은 물론 대용량 네트워크 장비의 이중화 및 로드 밸런싱 문제를 해결해 기업의 업무처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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