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의 인터넷 토털 PC 케어 서비스인 ‘빛자루’(www.Vitzaru.com) 사이트에서 무료 제공되는 ‘사이트보안’ 서비스에서 수집된 결과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로 수집된 유해 웹페이지는 총 4만347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동영상 제공 페이지가 2만445개로 전체 유해 웹 페이지의 50.7%를 차지했으며,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제공하는 페이지(3천397개, 8.4%), 뉴스 및 미디어 페이지(2천800개, 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약 88%가 포털이 제공하는 카페, 블로그 등의 게시물을 통해 유해 웹페이지로 접속되는 것으로 조사돼 관련 대책이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피싱 등의 증가와 더불어 웹 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은닉시켜 유포하려는 웹 해킹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이나 단체의 경우, 자사의 웹 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은닉하기 위한 웹 해킹 봉쇄를 위한 웹 방화벽을 도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개인사용자 단에서는 악성코드가 은닉된 웹 사이트나 웹 페이지 방문을 차단하거나 악성코드의 다운로드를 막을 수 있는 보안 솔루션, 보안 서비스가 요구된다.
안철수연구소 측은 빛자루의 사이트보안 서비스를 통해 유해 웹 페이지로부터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철수연구소의 사이트보안 서비스는 접속하는 웹페이지가 피싱 페이지인 경우 접속을 차단하며, 악성 코드가 다운로드를 막아 피해를 예방한다. 특히 사용자 신고 등 사용자가 직접 참여·평가하는 집단지성을 이용한 DB로 보다 정교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방문하는 웹페이지를 실시간 검사해 악성 코드나 유해한 내용이 있으면 사용자에게 알리는 한편, DB에 축적해 다른 사용자가 그 웹페이지를 방문할 경우 위험 내용을 알려주게 된다.
안철수연구소는 웹페이지를 통한 피싱이나 악성 코드 유포 등의 피해를 막는 데서 나아가 웹 상에서 사용자를 괴롭히는 각종 행위에 대처할 수 있도록 ‘사이트보안’의 기능을 한층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