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아미타회상도’, 한국HP 디지털 프린팅 기술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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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아미타회상도’, 한국HP 디지털 프린팅 기술로 재현
  • 김나연
  • 승인 2007.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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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대표 최준근 www.hp.co.kr)는 자사의 12색 안료 잉크 프린팅 기술로 국내 5대 사찰 중 하나인 백양사의 대형탱화 <아미타회상도>가 보존됐다고 밝혔다.

이번 백양사 <아미타회상도>의 디지털 보존 작업은 백양사 법선스님과 정주하 백제예술대학 사진과 교수가 공동으로 기획하였으며, 사진으로 촬영되어 HP 디자인젯 Z3100을 통해 프린트됐다.

HP 디지털 프린팅 기술로 새롭게 제작된 조선시대 불교미술작품인 <아미타회상도>는 화가를 통해 이뤄지는 모사복원과는 달리 현대 사진 기술과 잉크젯 프린팅 기술이 만나 250년이라는 세월을 간직한 현재의 모습 그대로 보존됐다.

백양사의 <아미타회상도>의 원본은 비단 위에 석채(채색한 돌가루)를 아교로 붙인 작품으로,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석채의 접착력이 떨어져 자연 훼손이 발생하고 있었다. 이에 한국HP는 디지털 보존작업을 통해 원본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250년 시간의 더께를 간직하고자 원본을 사진으로 촬영, 전통 한지 위에 출력 했다. 이로써 원본에 근접한 색상을 구현했다. 이번 디지털 보존 작업은 1/12 크기로 프린트된 12 장이 연결되어 원본과 똑 같은 크기로 제작됐으며, 프린트는 아트 프린팅 전문업체인 포토섬에서 맡았다.

기존의 은염 방식으로 프린트할 경우 광택이나 무광 인화지의 특성상 고미술품의 우아한 기품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고, 특히 6개월 이후부터 변색이 되어 보존성의 문제로 작품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된다. 또, 전통 한지의 경우 수공방식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품질이 일정하지 않고 표면이 균일하지 않아 정확한 색감을 일관되게 표현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보존 작업에 이용된 HP 디자인젯 Z3100 프린터는 세계 최초로 내장 색상보정스캐너(spectrophotometer)로, 용지에 맞게 자동으로 프로파일을 생성하여 최적의 컬러를 구현한다. 또한, HP비베라 12색 분리형 안료잉크의 세대를 넘어 변치 않는 이미지 보존성으로 문화재 보존의 가치를 높였다.

백양사 극락보전에 걸려 있던 18세기 중반의 탱화인 <아미타회상도>는 서방 극락세계를 표현한 탱화로 크기가 365X254cm이며, 이러한 대형 불교미술품이 한지에 프린트된 디지털 보존으로서는 국내 첫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보존 사업에 성공한 백양사의 <아미타회상도>의 원본은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석채의 접착력이 떨어져 자연 훼손이 발생하고 있었으며, 또한 1994년 도난 된 후 13년만인 지난 2006년 반환되는 동안 탱화의 상당 부분이 훼손되어 보존의 필요성은 더욱 심화 되었다.

이에 백양사에서는 법선스님의 법선스님과 정주하 백제예술대학 사진과 교수가 공동으로 기획해 <아미타회상도>의 보존사업을 진행키로 결정했으며, 정주하 교수로부터 원본을 대학 노트 크기의 8X10 인치 필름을 사용하는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후, 이를 한지 위에 HP디자인젯Z3100로 프린트했다.

HP 디지털 프린팅 기술로 새롭게 제작된 <아미타회상도>는 백양사 고불성보박물관에 전시되어 11월 3일 토요일부터 대중에게 공개되었으며, 원본은 백양사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다.

이번 <아미타회상도> 디지털 보존 사업을 기획한 백양사 법선스님은 “현대 기술인 사진과 디지털 프린팅이 접목되어, 백양사 <아미타회상도>와 같은 소중한 문화재를 훼손과 도난의 위험에서 보호하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탱화에 담겨 있는 참된 의미와 아름다움을 향유할 수 있게 된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HP 이미징 프린팅 그룹장 조태원 부사장은 “HP 프린팅 기술로 소중한 우리 고유의 문화재를 보존하는 의미 있는 작업을 진행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아미타회상도>의 보존 작업을 통해 HP 프린팅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한국HP는 향후에도 사진은 물론 미술과 문화재 등 예술 전반으로 확대되는 아트 프린팅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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