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 기(氣) 살릴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
상태바
“ 직원 기(氣) 살릴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
  • 승인 2007.10.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느덧 올해도 3/4을 지나 3개월 남짓한 시간만을 남겨놓고 있다. 올 한해 국내 IT산업은 최근 몇 년과 마찬가지로 역시 쉽지만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다. 세계 최강의 ‘IT 강국’이라는 명성과는 달리 경기 침체라는 거친 풍랑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거칠고 험난한 파고를 헤쳐나 갈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을 찾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하지 않았던가. 과거 가치와 미련, 그리고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이루려는 욕망에서 일탈하지 않고서는 또다시 악수(惡手)를 둘 수밖에 없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서서히 한 계단씩 밟고 올라가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와 더불어 직원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 발휘가 그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IT 업계의 종사자들은 최근 지속되는 불황 속에 사기 저하는 물론 IT 산업에 대한 실망감으로 허무함에 휩싸여 있다. 급변하는 기술과 사용자의 요구, 그리고 다양화되고 고품질화되는 서비스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최고경영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시된다. 본지가 지난달 실시한 창간 14주년 기념호의 설문조사에서도 IT 업계의 성장을 위한 가장 시급한 요인으로 ‘경영자 마인드’가 최상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최고경영자는 거친 풍랑 속에 들어가 있는 배의 선장으로서 흔들리는 배가 목적지까지 무사히 항해할 수 있도록 선두에 서서 올바른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선원들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거친 풍랑 속에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갈팡질팡하고 있는 IT 산업의 종사자들이 희망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상당수의 기업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조건으로 조직 규모를 축소하고 인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가장 먼저 단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부 조직원에게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구조조정도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조직 능력을 키워주고 신사업과 신상품 개발이나 신사업을 개척하는 것이 더 미래 지향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IT 업계의 성장을 위해 언제나 지적되는 요소다. 불황일 때는 불황의 타개책으로, 호시절에는 더 높은 성장을 위해 전문 인력 양성의 절실함이 호소된다. 이렇듯 중요한 ‘사람’을 구조조정이란 명목으로 잃어버리는 것은 근시안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직원들을 위한 내부 마케팅이 펼쳐질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내부 마케팅은 향후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요소로 부각될 것이다.

급여와 근무 환경에 100% 만족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내부 직원의 정서적 만족을 높이는 것. 다시 말해 ‘정서적 노동관리’가 요구된다. 기업 구성원의 심리적, 감정적 반응이 업무 결과에 바로 반영되기 때문에 ‘정서적 노동관리’는 반드시 주목해야 할 성공 키워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나를 무조건 따르라’는 일방적인 불도저형의 힘과 권위 등 구태의연한 태도에서 벗어나 내부 구성원들과 한 마음 한 뜻이 되도록 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고, 최고 경영자가 할 일이다. 이런 경영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직원들에게 일할 의욕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 그리고 구성원과 함께 미래를 위한 변화와 변혁을 함께 헤쳐나간다는 것을 몸소 실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내부 직원들의 기(氣)를 살릴 수 있는 경영자의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