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멀티코어·저전력 등, ‘서버 진화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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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멀티코어·저전력 등, ‘서버 진화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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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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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버 시장
상반기 5천439억원 시장 형성 … 쿼드코어·블레이드 성장에 기대

지난 상반기 국내 서버 시장은 큰 프로젝트는 없는 가운데 약 5천439억원 가량의 시장을 형성했다. HP가 여전히 전체 서버 판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삼성전자, 후지쯔, 델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x86서버 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삼성전자가 HP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 x86 서버 시장에서 약진을 기록했다.
특히 x86 서버가 non x86 계열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해 이런 성장 기조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지난 상반기에는 쿼드코어의 성장이 부진했지만 AMD의 쿼드 코어 발표와 함께 본격 쿼드코어(Quad-Core)의 시장 확산이 x86 계열 서버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x86 서버의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아직 기대만큼 성장이 이뤄지지는 못하고 있으나 향후 큰 성장이 예고되고 있는 블레이드 서버 그리고 실현단계에 이른 가상화와 저전력, 고효율, 쿨링 등이 서버 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

한국IDC에서 조사한 2007년 2/4분기 국내 서버 시장 가집계 결과에 따르면 x86은 2분기 약 1천106억원, 1분기 약 981억원 합쳐서 약 2천87억원, non x86은 2분기 약 1천837억원, 1분기 1천514억원 합쳐서 상반기 약 3천351억원의 규모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난 2007년 국내 상반기 서버 시장의 총 시장 규모는 약 5천439억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가집계 상태라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도 있지만 2007년 9월 IDC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매출면에서나 선적 대수면에서나 한국HP가 국내 서버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HP는 지난 상반기 총 1천841억원의 매출에 판매대수 2만1천223대를 달성했으며 다음으로 한국IBM이 약 1천653억원, 1만102대의 매출로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지난 상반기 국내 서버시장에서 유닉스 서버는 약 2천790억원, 윈도 서버 1천540억원, 리눅스 서버는 약 596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x86 2천97억원 규모, 성장세 돋보여
2007년 상반기 서버 시장의 특징으로는 x86 서버 시장의 성장이 단연 눈에 띈다. 한국IDC의 자료에 의하면 국내 x86 서버 시장 성장률은 매출면에서 오는 2011년까지 약 4천352억원, 3.0%의 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non x86 시장은 6천968억원으로 마이너스 1.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성장할 전망이다. 선적 대수면으로는 x86은 오는 2011년까지 13만7천673대 평균 6.9%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IDC는 non x86은 오는 2011년 1만7천148대 9.0%의 평균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x86 서버 시장의 벤더별 실적을 살펴보면 HP는 지난 상반기 682억원, 선적대수는 1만9천994대다. 다음으로 삼성전자가 매출액 293억원, 선적대수 총 9천167대를 기록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IBM의 지난 상반기 x86 매출액은 약 335억원, 선적대수 8천721대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델, 후지쯔, 썬 등이 뒤를 이었다.
관련 전문가들은 x86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 인텔이 쿼드코어를 출시하며 코어당 전력과 집적도를 높인 윈도 서버의 엔터프라이즈 시대를 예고했다. HP, IBM, 썬 등 주요 벤더들은 지난 상반기 쿼드코어의 판매가 기대보다는 부진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AMD가 지난달 쿼드코어 제품을 본격 런칭하며 인텔, AMD 양대 칩 벤더가 쿼드코어 경쟁에 들어가고 고객들의 인지도도 그간 많이 높아져 올 하반기를 지나 쿼드코어의 판매가 늘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효율, 고집적을 자랑하는 쿼드코어는 기존 듀얼코어보다 평균 70% 이상의 성능향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x86 서버의 꾸준한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x86 시장의 성장을 환영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x86 시장이 기존 유닉스, 리눅스 서버 등의 시장을 대체하며 성장하는 것이지 신규 수요를 발생시키는게 아니기 때문에 x86 서버로 고객이 이행하는 것을 단순히 환영할 수만은 없다는 것.
KTNF 이중연 사장은 “윈도 서버를 팔아서 유닉스 서버를 팔 때 만큼의 이익을 볼수는 없으니 당장은 아니지만 유닉스 서버 시장이 계속 줄어든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솔루션을 계속 찾아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멀티코어 성능 발전으로 적은 양의 서버로도 많은 일을 할 수 있어 점점 서버 시장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단순히 서버의 수량으로 경쟁하는 것을 넘어 서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은 글로벌 벤더들에게도 물론 통용되는 것이지만 특히 저가 서버를 양산하는 국산 서버 업체들에게 절실하다. 기존의 단순 조립 유통을 넘어 자체 특화된 솔루션 개발 혹은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연평균 성장률이 마이너스 2.8%의 역성장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유닉스 서버 등에 비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윈도 서버는 차세대 서버 시장을 견인하며 지속적인 기술발전이 기대될 전망이다.
한편 올 하반기 non x86 서버 시장의 이슈는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 ERP 콘솔리데이션, 애플리케이션 등이 될 전망이다. 한국HP 이선임 부장은 “하반기 서버 시장은 상반기 대기 약 12%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차세대 시스템 구축의 가속화, IT 거버넌스 및 SOA 구축에 필요한 지속적인 시스템 콘솔리데이션, 대형 제조업의 ERP 콘솔리데이션 등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공 분야 역시 연말에 할당된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 IT투자가 있을 예정이라는 것. 또한 내년부터는 제 2금융권 등도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 유닉스 서버 사업은 계속 바빠질 전망이다.
아직 미션크리티컬한 시장에서는 유닉스 서버의 선호도는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에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 등으로 촉발된 꾸준한 유닉스 서버의 매출도 당분간은 기대해 볼만 하다.

차세대 동력, 블레이드 서버 ‘기대 담뿍’
또다른 국내 서버시장의 성장동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분야는 블레이드 서버다. 한국IDC는 블레이드 서버의 성장을 크게 내다보고 있다. 한국IDC는 국내 블레이드 시장에 향후 5년간 연평균 44.2%의 성장률로 오는 2011년에 매출규모가 1천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출하대수는 연평균 약 54.8% 성장해 2006년 3천200대 규모에서 오는 2011년 2만9천여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IDC 최진용 선임연구원은 “기업의 IT 환경은 소수의 하이엔드 서버 시스템을 운영하던 환경에서 수천대의 불륨서버 시스템을 운영하는 환경으로 변모했고 이와 같은 환경 변화를 통해 기업은 서버 시스템의 도입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 데이터 센터의 공간부족 문제, 전력 소비량 및 운영 비용의 증가와 같은 새로운 이슈에 직면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블레이드 서버와 가상화가 최적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IDC는 국내 전체 서버 시장에서 블레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판매대수 기준으로 올해 4,4%에서 오는 2011년 19.3%까지 점유율이 상승, 블레이드 서버는 앞으로 랙 마운트 서버 수요를 대처하는 동시에 신규 수요가 더해져 점유율을 확대해갈 것이며 벤더들의 현재의 랙마운트 서버와의 차별화를 위해 보다 진보된 가상화 기술을 채택한 새로운 블레이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서버 벤더들도 블레이드 서버 신제품 및 블레이드 서버 시장 공략 전략을 내놓고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HP는 시장 활성화에 따른 상반기 대비 약 8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하반기 쿼드코어 블레이드를 출시, 블레이드 시장의 성장 가속화를 촉진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점차 SMB로 블레이드의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SMB를 타깃한 블레이드 제품도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HP는 자사의 2P 블레이드인 ‘HP 프로라이언트 BL460c’ 등을 내세워 서울, 대전, 부산 등에 설치한 HP 블레이드시스템 고객체험센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블레이드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IBM 역시 가상화 전문 솔루션 VM웨어와 시스템 X를 체험하게 한 ‘VM웨어로 서버 깨우기’ 행사를 통해 확보된 잠재 고객과 ‘블레이드 러너’를 통해 확보한 체험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썬은 지난 6월에 발표한 신제품 ‘썬 블레이드 모듈러 6000’시스템을 내세워 로드쇼 등 여러 행사를 통해 블레이드 서버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델은 올초 섀시포함 600만원이라는 가격에 블레이드 서버를 내놓으며 가격 경쟁에 불을 당겼으나 로우엔드급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하이엔드급 블레이드 서버를 하반기 출시하며 블레이드 서버 라인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이처럼 벤더들의 열성적인 지원덕에 블레이드 서버에 대한 인지도는 많이 향상된 편이다. 블레이드 서버시장이 단 시일내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는 힘들겠지만 이미 시스템 자원 관리의 용이성, TCO 절감 등 블레이드 서버의 우수성이 증명되고 있는 만큼 향후 블레이드 서버 시장의 성장에는 이견이 없다.
또한 블레이드 서버 정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주목받던 통신사업자에서도 서서히 블레이드 서버를 구매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최근 KT 등 IDC와 기업 등의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핵심 구성요소로 블레이드 서버가 손꼽힘에 따라 블레이드 역시 차세대 국내 서버 시장 성장을 이끌어갈 모멘텀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가상화, 꿈이 아닌 현실
서버 가상화 역시 최근 서버 업계의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서버 가상화는 높은 비용에 비해 낮은 효율로 인해 그다지 매력적인 기술이 아니라는 평가였다. 워낙 서버 가격이 낮아 서버 가상화를 통해 유휴자원을 활용하느니 싼 서버를 사서 쓰다가 빼버리는 형태를 선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갈수록 고집적, 고효율의 칩이 장착된 서버들이 출시되고 서버 저장 공간과 전력, 쿨링 등의 문제로 인해 최소한의 서버로 최대의 효율을 올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점을 고객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서버 가상화가 눈길을 모으고 있으며 고집적 서버와 현실화돼가고 있는 가상화 솔루션 가격 등으로 인해 서버 가상화 역시 올 하반기를 포함한 내년 국내 서버 시장을 이끌어갈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한 업계의 전문가는 “쿼드 코어 탑재 등 성능 좋은 윈도 서버들이 쏟아져 나옴에 따라 그간 윈도 서버를 주요 기간 업무에 쓰지 않았던 관행들이 개선되며 윈도 서버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또 윈도에 익숙한 세대들이 관리자로 올라감에 따라 윈도 서버의 활용 증가와 함께 윈도 서버의 성능 향상을 위한 가상화 등의 솔루션들이 중요시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한국HP는 윈도 서버에서 VM웨어의 OEM과 더불어 유닉스 서버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VSE(Virtual Server Environment) 스위트 등을 통해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초 출시한 HP 유닉스 일레브나인 버전 3를 통해 보다 진보된 가상화 기술이 적용됐으며 HP 자체 내에서 가상화를 주요 핵심구현 기술로 분류하는 등 가상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IBM은 메인프레임 시절부터 이어온 가상화 기술에 대한 우위를 기반으로 서버 가상화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을 제공해줄 수 있는 벤더라는 측면을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최근 인텔, VM웨어 등과 SMB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가상화 솔루션 프로모션 등을 발표한 한국IBM은 올해 가상화 솔루션의 대상 고객을 기존 대형 엔터프라이즈에서 SMB로 확대시키며 가상화 기술을 현실화해간다는 전략이다.
델코리아는 가상화와 관련해 서울대학교 등 대표적인 레퍼런스들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이 레퍼런스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며 가상화 고객들을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델은 자체적으로 VM웨어 공인전문가 5명 이상 보유, 20여명의 VM웨어 공인 교육을 마스터한 전문 가상화 컨설턴트들을 통한 구축 노하우로 고객 입맛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히다찌는 자사의 메인 프레임 제조기술과 가상화 기술의 노하우로 하드웨어 기반의 독자적인 버티지(Virtage)라는 명칭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버티지는 듀얼코어 인텔 아이태니움(Itanium) 2 프로세서를 탑재한 블레이드 서버 등과 함께 제공하며 가상화 관련 블레이드 서버 매출을 높여 서버 벤더로의 입지를 굳히는데 한몫하게 할 계획이다.
국내 서버 업체인 디지털헨지는 美 SW소프트사의 가상화 솔루션 ‘버추오조(Virtuozzo)’와 관련해 국내 기술 총판협력업체로 디노컴과 함께 가상화 솔루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본격적인 계약을 체결한 디지털헨지는 버추오조로 대기업 또는 대량의 서버를 운영하는 호스팅 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문 컨설팅 서비스와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이렇게 가상화를 통한 자사 서버 매출 향상에 열을 올리고 있는 벤더들의 행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단순히 서버를 한 두대 더 사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가상화로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며 TCO와 ROI를 절감시켜야한다는 정책적이고 통합적인 측면에서의 가상화를 구현해야한다고 조언한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가상화 솔루션으로 서버를 통합하면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관리 비용절감과 상면, 전력 비용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또 단일화된 재해복구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어 값비싼 솔루션에 투자하지 않고도 하드웨어 장애시 다수의 운영 가상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으며 여러 운영 체제 및 멀티 티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환경을 통합해 개발자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등 많은 이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렇게 다양한 이점을 주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은 고객의 필요성과 기술의 성숙도 등이 맞아떨어지며 올해 IT업계의 가장 큰 이슈로 부상, 관련 레퍼런스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쿼드코어, 서버 수준 업그레이드 ‘일등공신’
지난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쿼드코어를 탑재한 서버의 판매는 벤더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 지난해 11월 인텔이 쿼드코어 코드명 ‘클로버타운’으로 불렸던 ‘인텔 제온 프로세서 5300’을 본격 출시하며 쿼드코어 시대를 열었다. AMD 역시 올해 6월경 쿼드코어 출시를 예고했었으나 늦춰져 지난달 AMD 쿼드코어 코드명 ‘바르셀로나’ ‘AMD 옵테론 프로세서’를 공식 발표했다.
인텔이 발빠르게 쿼드코어 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델, HP, IBM 등 벤더들이 쿼드코어 탑재 서버를 올초부터 속속 시장에 내놓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다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듀얼코어의 재고 물량 소진을 위해 벤더들이 쿼드코어 서버 판매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고 고객들의 인지도 및 관심도 적어 지난 상반기 서버시장은 기존 듀얼코어 중심으로 판매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텔은 전 세계적으로 5월말까지 이미 약 100만대 가량의 쿼드코어가 출하됐으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 쿼드코어 서버 수요가 붐업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여기에 AMD가 쿼드코어 제품을 정식 양산하며 쿼드코어로의 전환에 불을 당겨 올 하반기를 지나 내년 경이면 쿼드코어와 같은 멀티코어 시대가 올 전망이다.
현재 인텔의 쿼드코어는 2P 제품 모델에 국한돼 있지만 하반기 4P 쿼드코어 제품이 출시된 이후에 보다 점진적인 쿼드코어 채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AMD까지 쿼드코어를 내놓았기 때문에 쿼드코어의 기술과 인지도가 향상,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쿼드코어로의 이행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양사의 쿼드코어 출시로 쿼드코어 마케팅 및 가격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서버 제품당 성능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서버 구매를 유예하고 있던 고객들의 구매가 시작돼 수량 기준으로는 올 하반기 더 큰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째 고성능 경쟁에 있어 클럭 속도 향상을 통한 성능 향상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고 둘째는 가상화 기술이 멀티 쓰레드 등 다중작업의 컴퓨팅 환경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쿼드코어로 윈도 서버의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유닉스, 메인프레임 등 하이엔드 서버의 위기감이 팽배해진 것도 사실이다. 로우엔드나 미드레인지급의 멀티코어 제품들의 출시에 따라 일단 초기에는 하이엔드 서버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유닉스, 메인프레임의 다운사이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체적인 시스템의 안정성이나 효율성, 신뢰도 측면에서 미션크리티컬한 고객들은 아직 하이엔드 서버를 선호하는 상태다.
하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엄청난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쿼드코어가 향후 미션크리티컬한 서버의 자리를 넘볼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유닉스, 메인프레임 등 하이엔드 서버군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나 컨설팅과 같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저가의 제품들과는 철저한 차별화를 둠으로써 시장경쟁력을 유지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쿼드코어가 출시된다고 해서 듀얼코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인텔 홍동희 이사는 “인텔은 쿼드코어를 활성화시킨다는 정책이지만 업무에 따라 듀얼코어가 더 적합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쿼드코어를 본격화한다고 해서 듀얼코어를 단종시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격, 성능, 와트와 함께 보다 균형잡인 아키텍처로서, 듀얼코어는 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포지셔닝해 고객들에게 제안될 예정이며, 쿼드코어는 보다 뛰어난 성능을 요구하는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으로 제안될 것이다. 즉 가격면에서는 듀얼코어가, 성능 측면에서는 쿼드코어가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하반기 가장 큰 쿼드코어 공급물량으로 기대되는 것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 수주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KISTI 슈퍼컴 4호기 사업의 초병렬시스템부문(MPP) 사업자로 선정돼 230 테라플롭스에 달하는 AMD 옵테론 기반 x86 서버를 KISTI에 공급하게 됐다. 순차적으로 진행될 이 프로젝트로 AMD와 썬 양사 모두 지속적인 판로와 수익성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으며 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AMD 쿼드코어의 성능 입증 및 상대적으로 부진한 썬의 x86서버 시장 확대에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양사 모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렇듯 AMD의 쿼드코어 출시로 본격화된 멀티코어 서버 경쟁은 서버의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며 고효율, 고집적, 고성능 윈도 서버 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

저전력·쿨링 ‘이슈’
이처럼 성능이 향상된 쿼드코어 등의 고집적 서버가 속속 출시됨에 따라 서버의 전력소모와 발열 등이 문제로 지적되며 이를 해결할 방법에 대해 칩, 서버 벤더 모두 다각도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얼마전 레드햇 지사장으로 부임한 김 근 사장은 “기업들은 컴퓨팅 용량을 계속해서 늘리면서도 IT예산은 절감해야 하는 상황”이라 말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서버 시장의 기술적인 이슈는 효과적인 가상화, 멀티코어, 저전력 등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은 저전력과 쿨링 등이 벤더들에게 시급한 문제는 아니지만 쿼드코어로 이행되며 발열은 차세대 서버의 골칫거리로 등장할 전망이다.
인텔, AMD 등의 칩벤더들은 멀티코어로 발전하며 코어당 전력 소비율은 낮아졌다고 하지만 프로세스당 코어의 숫자가 늘어나면 당연히 서버 전체에 대한 전력소비가 증가될 수밖에 없다. 또한 전력 소비가 높아지면 발열 문제가 등장하고 달아오른 서버를 식히기 위한 쿨링 등에 다시 비용이 들어간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서버당 전력 소모가 적은 장비를 생산하는 것은 모든 벤더들의 미션으로 떠올랐다. 서버 업체들은 운영 효율성이 높으며 TCO 절감이 가능한 솔루션에 대한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이들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올 하반기부터 내년 국내 서버 시장에서는 듀얼, 쿼드코어 서버를 중심으로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며 이를 위해 각 업체들은 성능은 높이면서 전력 소비량은 낮출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HP, IBM, 델, 썬 등 글로벌 벤더들은 저전력, 쿨링 등에 특화된 제품으로 데이터센터 전략을 내놓으며 차별화하는데 혈안이다.
고객들도 저전력 제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대형 포털업체들이 RFP에서 서버 도입 프로젝트에서 전력소모가 적은 제품을 선택하겠다는 요건을 밝힌 바 있으며, 실제 테스트에서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전력소모가 적은 제품이 향후 ROI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전력소모가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서버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하이엔드 시장에 보다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던 글로벌 벤더들이 SMB 시장에 눈을 돌린 것도 지난 상반기를 포함한 국내 서버 시장의 특징이다. 금융, 포털, 통신 등의 대형 고객은 물론 중소형 고객들의 요구에 맞춘 신제품 출시, 제품과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프로모션, 세미나 등도 줄을 이으며 서버업계의 SMB에 대한 러브콜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IDC는 국내 서버 시장이 올해 약 1조943억원을 형성하고 오는 2011년까지 평균 약 3%대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1조1천32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서버 시장은 큰 폭의 성장은 아니지만 블레이드 서버, 쿼드코어, 가상화, 저전력과 쿨링 등의 이슈에 힘입어 조용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 기술은 발전하는 반면 가격은 낮아지고 서버 판매 대수도 줄었다. 블레이드 서버, 가상화 기술등은 서버의 판매 숫자를 더욱 줄여 갈 것이다.대규모 프로젝트도 드물고 SMB 고객들은 아직 성숙되지 않았으며 가격경쟁은 갈수록 심화돼 판매 대수는 늘어나도 매출이 줄어드는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솔루션 기반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컨설팅 등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길이 최선이다.
윈도 서버의 성능 향상과 가격 대중화로 서버는 이제 기업용 제품이라기보다 커머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이런 서버 시장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IT산업 성장의 동력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남과 다른 솔루션 기반의 제품, 차별화된 전략을 통한 접근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멀티코어란
단일 프로세서에 여러 개의 실행코드를 삽입함으로써 클럭 주기, 프로세싱 능력을 더욱 향상시킨 프로세서. 멀티코어 프로세서는 전력과 주파수간의 기본적인 관계를 활용해 다수의 코어를 탑재하기 때문에 개별 코어가 보다 낮은 주파수에서 작동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단일 코어에 소모되던 전력을 여러 코어에 분배시킨다. 그 결과 단일 코어 프로세서에 비해 성능이 비약적으로 증진된다.
전력과 주파수의 기본 관계는 코어 수를 2개에서 4개, 8개 등으로 증가시키는데 코어의 숫자가 2개이면 듀얼 코어, 4개는 쿼드코어, 8개는 듀얼 다이 옥다 등으로 불린다.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시스템의 경우, 운영 체제가 여러 코어에게 업무를 분담시키고 일정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개별 업무가 충분히 수행된다. 멀티코어로 인한 또 다른 혜택은 멀티 코어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개별 애플리케이션에서 비롯된다. 필요한 수준으로 프로그래밍된 애플리케이션들은 하나의 업무를 여러 개의 작은 업무로 나눈 다음 별도의 스레드에서 처리할 수 있어 시스템의 효율 및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멀티코어 프로세서는 컴퓨팅의 미래다. 세계적으로 데이터의 양과 복잡성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 정부, 가정, 오락 활동을 영위하는데 있어 멀티코어 프로세서가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멀티코어 프로세서는 의약에서 IT까지 모든 분야에서 구현할 새로운 사용 모델의 개발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오피스, 디지털 홈, 이동중에 구현되는 컴퓨팅 작업, 컴퓨팅 게임에 대혁신을 가져오게 될 전망이다.

<그림 1> 싱글 코어의 클록 주기를 20% 향상시키면 13%의 성능 증진이 구현되지만, 전력 소모량은 73% 증가된다. 반면에, 클록 주기를 20% 감소시키면 전력 소모량은 49%까지 감소시면서 성능 저하는 13%에 지나지 않는다.


<그림 2> 그림 1의 클록 주기 감소 실험에 두 번째 코어를 추가하여 진행한다. 그 결과, 듀얼 코어 프로세서는 20% 감소된 클록 주기에서 싱글 코어 프로세서가 최대 주파수에서 소모했던 것과 동일한 양의 전력만을 이용하면서 73%의 성능 증진을 효율적으로 구현한다.
<자료: 인텔>

국내 주요 서버 벤더 현황과 전략

한국HP
차세대 서버 제품으로 서버 시장 1위 ‘굳건’

한국 HP(대표 최준근 www.hp.cp.kr)는 국내 서버 선두 기업으로 x86, 블레이드 등의 성장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도 국내 서버 시장을 주도한다는 입장이다.
HP는 x86 로우엔드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엔터프라이즈 뿐만아니라 커머셜/SMB 고객을 대상으로 HP 로우엔드 서버부문의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x86 서버인 ‘HP프로라이언트 DL580’ 등 이외에도 하반기에는 다채로운 가격 및 사양을 갖춘 로우엔드 신제품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주며 시장 제 1벤더로 성장해나간다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국HP 이병희 차장은 “하반기에도 전체 x86 유닛의 성장률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에만 총 5만 여대 판매대수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하반기에는 최초로 11만대 가량의 판매대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non x86 쪽으로는 ‘HP 슈퍼돔 서버’ 등을 내세워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 ERP 콘솔리데이션, 애플리케이션 콘솔리데이션 등의 프로젝트에 집중하며 IT 거버넌스, 애플리케이션 콘솔리데이션, 가상화 등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또한 HP가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블레이드 서버다. ‘HP 프로라이언트 BL460c 서버 블레이드’는 최신 쿼드 코어 인텔 제온 5300 시리즈 및 듀얼코어 인텔 제온 5000/5100 시리즈 프로세서를 모두 지원하며 가격대비 성능을 실현, SAS, SATA 디스크를 미러링함으로 블레이드 서버의 가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한국HP는 서울, 대전, 부산 등에 HP 블레이드 시스템 고객체험센터를 마련해 고객들이 블레이드 시스템을 실제 시연해보고 경험해볼 수 있게 하는 체험마케팅 등을 실시, 블레이드 서버의 확산을 앞당기기위해 노력중이다. 한국 HP는 2007년을 제조,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블레이드 콘솔리데이션 및 가상화 시장의 고성장 원년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HP는 x86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위해 듀얼코어, 쿼드코어, 고성능 64비트 OS 및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구현, 전력 소모 및 냉각 인프라 관리 기능 등에 중점을 둔 블레이드 시스템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IBM
출혈 경쟁식 영업보다
수익성 위주로 내실 기할터

한국IBM(대표 이휘성 www.ibm.com/kr)은 최신 메인프레임 시스템 z9 제품군과 최고 4.7GHz를 자랑하는 파워6 프로세서 기반의 시스템p, 시스템 i 서버 신제품을 내세워 컴퓨팅 성능 경쟁에서 앞서가는 동시에 컴퓨팅 에너지 효율의 최대 2배 행상을 겨냥한 ‘빅 그린 프로젝트’와 가상화 기술력으로 하드웨어 시장 전반의 트렌드를 주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IBM은 하반기에는 보다 다양한 시장 접근 전략과 제품라인업을 발판으로 미드레인지, 하이엔드를 아우르는 시장에 공격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노력은 지난 5월말에 발표된 파워 6 프로세서 기반의 미드레인지 서버 ‘시스템 p570’의 성능과 경쟁적 가격에 의해 뒷받침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출시될 파워 6 프로세서 제품 라인업을 통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IBM 명한신 차장은 “한국IBM은 전사적으로 메인프레임에 비중을 두고 기존 저가 경쟁에서 탈피, 수익성 위주의 사업으로 전환했다”며 “수익성 위주의 사업이 성공을 거둬 판매 대수면에서는 경쟁사보다 떨어질지 몰라도 내부적으로는 내실을 기했다고 평가,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유지해간다는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국IBM은 지난 상반기에 대해 작년 동기 대비 유닉스 시장의 규모가 거의 동일한 상황에서 성장을 이룬다는 것 자체가 과제였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유지했고 이런 상황에서 매우 고무적인 것은 파워 6 프로세서가 출시됐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파워 6 프로세서가 탑재된 신제품의 지속적인 출시를 바탕으로 주로 공공시장과 금융권 차세대 사업에 차별적인 성능과 기능을 부각시킬 계획이며 이를 통해 대형 사업의 수주를 최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쿼드코어 등으로 고성능 PCU 시대로 가면서 자연스레 파워 & 쿨링이 핫이슈가 될 것으로 보고 IBM이 하반기 주력하고 있는 또하나의 분야인 ‘IBM 블레이드센터 솔루션’은 전력 효율, RDHE(Rear DooR Heat Exchanger) 등 에너지효율을 극대화시켜줄 장점을 갖춰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IBM은 강화된 메인프레임 제품군과 블레이드 서버, 가상화 기술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금융, 제조를 비롯한 전 산업분야와 SMB 공략을 하반기에도 한층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x86 제품강화·유닉스 서버 ‘권좌’ 수성 자신

지난 6월에 마감한 2007년 회계연도에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 www.kr.sun.com)는 서버 분야에서 약 10% 가량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한국썬은 유닉스 서버의 강자로서 위치를 돈독히 하는 한편 작년에 새롭게 출범한 x86 서버 시장공략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이번에 새롭게 CSO를 담당하게 된 한국썬 천부영 부사장은 “한국썬이 2007년 서버분야에서 세웠던 목표치인 8% 성장을 넘어 10%의 성장을 이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여전히 하이엔드에서 HP와 IBM의 높은 산을 어떻게 넘느냐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며 “썬은 최근 KISTI의 슈퍼컴 등을 수주하며 x86 서버에서도 한단계 발전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를 포함한 향후 국내 서버 시장에서 지속적인 약진을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썬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 4호기 사업의 초병렬시스템부문(MPP) 사업자로 선정돼 230테라플롭스에 달하는 AMD 옵테론 기반 x86 서버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엄청난 물량의 x86 서버 공급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국내 서버시장에서 ‘썬 x64’ 제품의 저변 확대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썬은 지난 6월에 ‘썬 블레이드 모듈러 6000’ 시스템을 발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블레이스 서버 시장에서의 약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예정이다.
천 부사장은 “한국썬은 솔라리스와 울트라스팍 T1으로 지난 상반기 국내 서버 시장을 선도했다”고 자평하며 “썬은 울트라스팍 칩을 탑재하고 있는 썬 파이어 T1000과 T2000을 통해 non x86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단일 칩에서 8코어 32개 멀티쓰레드를 구현하며 각종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최고 기록을 달성, 성능을 입증하며 GS홈쇼핑, 현대증권 등에 공급되고 있어 향후 썬은 증권, 인터넷 쇼핑몰, 게임, 포털 등의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기에 썬은 고객중심의 서비스 정책을 발표, 타사의 하드웨어 지원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고객 지원 서비스 프로그램인 ‘썬스펙트럼’, 패키지 컨설팅 서비스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등 고객 서비스 강화로 제품부터 서비스까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델코리아
최신 기술로 국내 서버 시장 선도한다

델인터내셔널(대표 김인교 www.dell.co.kr, 이하 델코리아)은 지난 상반기 지난해 동기 대비 2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특히 쿼드코어의 출시와 발맞춰 지난해 말 쿼드코어 프로세서 ‘코어2 익스트림 쿼드(QX6700)’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 ‘프리시전 390’을 가장 먼저 내놓고 시장을 드라이브했다.
델코리아 신상용 과장은 “과거에는 델이 가격으로 시장을 주도했지만 김인교 사장님이 취임하신 이후부터 기술로 승부한다는 쪽으로 기조가 바뀌었다”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시장에 발빠르게 출시하며 기술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 벤더보다 쿼드코어를 발빠르게 지원하고 나선 덕분에 델코리아는 반사적인 이익을 봤다. 다른 벤더들이 아직 듀얼코어 판매에 주력하고 있을때 쿼드코어 제품을 먼저 내놓고 쿼드코어 판매에 주력한 결과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하반기 쿼드코어 시장에서도 기술이 입증된 델의 쿼드코어 서버가 보다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최근 현실화되고 있는 가상화 기술에서도 보다 성능이 좋은 쿼드코어를 더 신뢰하는 형편이라 가상화와 연계해 쿼드코어 서버의 판매가 높아질 것이라 보고 있다. 이에 델코리아는 기존 VM웨어 등 가상화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서버 가상화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델코리아는 지난 상반기 공공, 교육 등을 타깃으로 세미나와 마케팅 등을 진행했으며 효과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블레이드 서버의 신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델코리아는 그간 블레이드 서버의 제품 라인업이 한정돼 있어 타 벤더에 비해 불리했다고 판단, 하이엔드급의 블레이드 서버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래드헷리눅스를 사용한 리눅스 서버의 판매 또한 꾸준해 리눅스서버의 지속적인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신 과장은 “델이 리눅스서버에 있어 HP의 2.5배, IBM의 5배 가량을 판매하고 있다”며 “특히 리눅스는 유닉스 서버를 대체하며 유닉스 레퍼런스의 마이그레이션 수요도 꾸준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국후지쯔
차세대 통신 시장 공략 강화로 매출 확대 자신

한국후지쯔(대표 김병원 www.kr.fujitsu.com)는 지난 상반기 서버 부문에서 약 3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중 유닉스가 189억원, 리눅스, x86이 약 177억원이라는 것. 한국후지쯔는 올해 간접 판매 체제를 강화하고 로우엔드 모델은 총판사에서 중대형 모델은 본사에서 영업을 전담해 전체 서버 시장 점유율 약 30%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한국후지쯔에서 지난 상반기 실적으로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썬과 공동으로 출시한 ‘스팍 엔터프라이즈’ 신제품 발표 및 하이엔드 시장에 대한 솔라리스 확산에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했다는 점이다.
스팍엔터프라이즈는 서버 통합, 가상화 기능이 대폭 향상됐고 소비전력과 성능 또한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모든 스팍엔터프라이즈 모델은 최신의 솔라리스 오퍼레이팅시스템을 지원하며 전 세계 ISV, IHV로부터 폭넓은 솔라리스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을 지속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후지쯔 제영만 부장은 “지난 상반기 한국후지쯔의 성장 동략은 IA서버를 KT, 하나로텔레콤 IPTV 시장에 대량 공급, 블레이드 서버의 판매 증가세 등을 들 수 있다”며 “후지쯔는 지난달까지 상반기여서 상반기에 대한 영업평가를 총집계하면 보다 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집계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후지쯔는 IA서버는 목표치를 초과달성했으며 유닉스 서버의 경우에도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향후 통신 IP TV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며 블레이드 서버 등의 지속적인 증가세로 서버 분야에서의 꾸준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유니시스
고성능 윈도 기반 메인프레임 제품으로
고객 확대 ‘쑥쑥’

한국유니시스(대표 강세호 www.unisys.co.kr)는 메인프레임의 추가 매출이 지난 상반기 서버분야 실적을 이끈 가장 큰 성장동력이라고 꼽았다. 최근 급등한 국내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차세대 다운사이징을 진행중인 기존 유니시스의 메인프레임 고객들에게 시스템 확장을 위한 물량을 공급하면서 관련 매출을 꾸준히 높여갔다는 것.
한편 하이엔드 윈도 서버의 경우 유니시스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던 RTI(실시간 인프라스트럭쳐) 전략을 통해 통합환경이나 가상화 적용 등을 고려하는 대기업 전산실은 물론 유닉스텃밭인 시중 금융기관에도 꾸준히 공급돼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한국유니시스의 지난 상반기 서비스, 컨설팅 등을 제외한 하드웨어 분야의 매출은 메인프레임 약 92억원, 윈도 서버 약 52억원 가량이다. 올초 목표치 대비 약 15% 이상을 초과달성한 한국유니시스는 기존 고객사들의 메인프레임 서버 추가 증설과 함께 금융시장에서의 ‘ES7000/one’서버 영업의 선전, 서비스를 접목한 유니시스 RTI 비즈니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에 힘입어 하반기 시장도 기대하고 있다.
유니시스는 향후 멀티 코어 인텔 프로세서 기반의 메인프레임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이의 일환으로 멀티코어 인텔 제온 프로세서에 기반한 차세대 클리어패스 메인프레임 ‘클리어패스 도레이도 400’시리즈 제품군을 국내에 공급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신제품은 유니시스의 인텔 프로세서 기술에 엔터프라이즈 서버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향후 유니시스가 추진하는 공통 플랫폼 아키텍처 공급 계획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제품을 통해 유니시스는 기존 대형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영업뿐만 아니라 중소규모의 제 2금융권이나 대형 제조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헨지
블레이드·가상화 솔루션 등으로
국내 서버 업체 저력 보일 터

디지털헨지(대표 정성환 www.digitalhenge.com)의 주요 제품인‘리보(Revo) AS1500’은 랙에 최적화된 1U 폼팩터로 65나노 공정에 의한 쿼드코어 인텔 제온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포털, 웹서버, 메일서버 등 SMB 시장의 다용도 서버 시스템, 멀티미디어 제작, 랜더팜용 서버 시스템 등으로 공급되고 있는 이 제품은 올 하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쿼드코어 서버 시장에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역시 쿼드코어를 탑재한 2U ‘리보 AS2500'은 클러스터링 분야의 랜더팜에 지속적으로 드라이브하는 가운데 관리의 용이성이라는 블레이드 서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기존 대량 웹 서버 운영환경의 게임 사이트 등에 지속적으로 드라이브할 계획이다.
디지털헨지는 기존 인터넷 포털, UCC 서비스 공급자 및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 온라인 분야와 통신시장, 엔터프라이즈 제조업체의 개발용 서버 수요 등을 타깃하며 랜더팜 등 애니메이션 관련 특화된 시장을 개척한 것을 지난 상반기의 성과로 꼽고 있다.
특히 최근 가상화 솔루션 ‘버추오조(Virtuozzo)’의 국내 지원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새롭게 부각되는 가상화 시장에 진입, 향후 가상화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버추오조는 각 하드웨어 자원을 각각의 가상서버에 직접 할당하는 방식인 하드웨어 가상화와는 달리, 기본적으로 설치된 호스트 OS 상에 새롭게 가상서버를 구축하는 방법을 채택함으로써, 보다 뛰어난 성능의 가상 서버 시스템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디지털헨지는 단순 기술지원 총판의 역할을 넘어, 자사 하드웨어 제품과의 연계를 통한 패키지 상품 구성 등,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방안을 모색해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상화 시장에 있어서도 국내 선두 업체로서 한발 앞서간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디지털헨지는 지난 상반기 총 매출 약 17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 하반기까지 올해 약 4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케이티엔에프
블레이드·보안 어플라이언스 특화로
틈새 시장 공략

케이티엔에프(대표 이중연 www.ktnf.co.kr)는 전년 상반기 매출 대비 25%이상의 향상된 매출을 달성했으며 특히 x86 서버를 기반으로 한 리눅스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올해 매출목표는 약 90억원, 상반기엔 약 31억원을 달성했다.
케이티엔에프는 자체 개발 서버 ‘K4513MD’, ‘K3G12XD’등과 보안어플라이언스 맞춤 설계 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케이티엔에프는 2003년부터 공간 절약형의 서버를 개발해 지속적인 고객 확보에 힘을 기울였으며 2005년부터는 저전력 저 발열 위주의 서버를 개발, 2~3배의 공간 절약과 전력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케이티엔에프 이중연 사장은 “케이티엔에프는 기존 국내 브랜드 서버의 단순 서버 조립 유통 수준을 뛰어 넘어 저전력, 공간절약형 서버를 개발, 납품하고 있다”며 “이같은 노력이 인정받아 현재 ETRI로부터 플랫폼 효율성 향상을 위한 제품 개발 과제를 받아 수행중”이라고 말했다.
보안어플라이언스의 공급 또한 케이티엔에프의 특화 분야이자 수입원이다. 국내 거의 모든 보안업체에 보안어플라이언스를 개발, 공급해주고 있는 케이티엔에프는 일반적인 화이트 박스 형식의 서버 공급을 탈피해 솔루션 업체와 연계 영업을 통한 토종 서버의 브랜드 강화 전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점점 커져가는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 이미지를 각인한다는 전략이다”며 “지금까지 ISP, 온라인 서비스 사업을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펼쳐 왔으나 주요 솔루션 개발사와 협력을 통한 관공서 영업에도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케이티엔에프는 1웨이, 2웨이에 국한된 제품 위주였지만 이달부터 쿼드코어 4웨이급의 K4511MD를 출시해 SMB 고객 뿐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고객까지 그 영업 대상을 넓힐 계획이며 , 하드웨어 구매 고객은 전체적인 컨설팅과 솔루션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인력과 연구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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