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 가속화에 IT통합 ‘필수’… 성과 기대에 심리적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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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 가속화에 IT통합 ‘필수’… 성과 기대에 심리적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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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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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해외 CIO 비교 설문조사
IT관리자에서 기업 비즈니스 핵심으로 변신
기업 성장 가속화에 IT통합 ‘필수’… 성과 기대에 심리적 부담

국내 주요 기업의 정보화 사령탑인 CIO의 역할을 파악하고, 국내 IT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HP(대표 최준근 www.hp.co.kr)가 국내 CIO와 글로벌 CIO의 비즈니스 수행상의 역할과 책임을 상대적으로 평가한 자료를 발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내 IT업계 CIO 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CIO는 IT예산만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확보, 비용절감, 혁신 활동을 통해 기업 비즈니스 활동에 더욱 많은 역할을 책임지고 있으며 과거 ‘시스템관리자’의 입장에서 오늘날 ‘비즈니스 파트너’로 변신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I김나연 기자·grace@datanet.co.krI

주요 조사 내용
● Responsibility : CIO의 의사결정 참여도와 향후 더 많은 참여의 여부
● Role of Technology in Business: 전략적 사업비전과 IT전략의 연관성, CEO와의 비전공유,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정에서 IT의 수행부문
● Technology Integration: IT 통합의 중요도, IT 통합을 통한 가장 큰 성과(비즈니스 성장, 비용 감소, 리스크 감소)
● Technology Goals and Expectations : 비즈니스와IT 접목 후 성과, IT 통합의 목표, CIO 및 CEO가 갖춰야 할 능력
● IT Investment : 현재 IT 투자 수준, 향후 IT 투자 증감 여부

최근 몇 년간 IT는 단순히 비즈니스를 뒷받침하는 역할에서 비즈니스를 가동하고 성장시키는 핵심 원동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IT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고 공유했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해 내는 시대의 정점에 도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HP가 한국CIO포럼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발송해 답변을 회수하는 방식과 dataNet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하는 방식을 병행해 진행했으며, 총 51개 기업 및 기관 CIO들이 설문에 응했다. 응답자의 업종별 분포는 서비스/유통(19.6%), 공공(17.6%%), 제조(17.6%), IT(17.6%), 금융(11.8%), 그룹IT자회사(11.8%), 통신(3.9%) 등의 순서였다.

‘시스템 관리자’에서 ‘비즈니스 파트너’로
오늘날 기업의 최고 정보책임자인 CIO는 IT예산만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확보, 비용절감, 혁신 활동을 통해, 기업 비즈니스 활동에 더욱 많은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CIO의 90.2%가 IT가 기업의 비즈니스 성과를 나타내는데 중요하고 회사의 성공에 핵심적인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각종 조사에 따르면 CEO가 원하는 CIO의 역할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CIO의 역할이 과거 단순한 ‘시스템 관리자’에서 ‘비즈니스 전략적 파트너’로 변신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CIO의 역할 중 시스템 관리자의 역할은 점차 축소되고 있는 반면, 상품 혁신, 시장 기회의 이해 등 비즈니스에 대한 전략적 사고를 하는 역할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내 한 CIO는 “IT가 비즈니스 모델까지 좌우하기 때문에 혁신책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실상 CIO만큼 기업의 내외부 정보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있는 임원은 없다. 다양한 IT 프로젝트의 수행 경험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음은 물론 IT를 통해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비즈니스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CIO는 고객과 기업 데이터를 사용해 신제품 및 서비스를 포괄하는 비즈니스 성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비즈니스 성장에 대한 고민 가중
하지만 CIO의 고민도 적지 않다. CIO의 41.9%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겪는 가장 어려운 점으로 CEO/다른 임원들의 CIO제도에 대한 인식 부족을 손꼽았다. 성과에 대한 조직의 지나친 기대로 심리적 부담을 느낀다는 CIO도 16.3%에 달했다. 여기에 CIO의 권한이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시스템 유지 보수 업무로 국한된 지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도 CIO가 겪는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결국, CIO는 지난 1990년대 후반 국내에 소개된 이래 많은 인식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2%를 가지고 98%를 움직이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논리는 기업이 눈부신 성과를 나타낼 때도 눈에 띄지 않는 것이 CIO이며, 문제가 생기면 바로 드러나는 것이 CIO라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
또 다른 CIO로서의 어려움은 IT 기반의 새로운 기업 비즈니스 모델 창출,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재편 등으로 기업에서의 위상이 높아지는 상황으로 인해 PI 역량 강화, 현업 부서와의 협력 및 역할 조율 등이 새로운 고민으로 나타나고 있다.

명확한 전략 ·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필요
CIO로서 비즈니스 성공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CIO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듯이 CIO와 CEO와의 커뮤니케이션은 글로벌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술적 의사결정에는 많이 참여하지만 CEO와 기업의 전사적인 전략과 비전 공유는 다소 미흡하다.
비즈니스와 IT가 성공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지름길은 CEO의 명확한 비즈니스 전략 및 비전 수립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CIO와 공유해 협력해야 무한경쟁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원천이 될 전망이다.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아직까지도 비즈니스와 IT의 접목이 ‘매우 성공적’이라고 단언할 수 없는 현실의 주요 원인은 IT부서, 현업 및 대내외 고객 등의 비즈니스 요구사항이 다르고 각기 성과 측정 부문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IT와 비즈니스 성과가 잘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는 CEO와 CIO의 적극적인 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CIO의 역할이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CIO의 책임만큼 위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사실상 IT를 이해하지 못하는 CEO에게 IT는 블랙박스와도 같다. 일각에서는 IT 부서에서 엄청난 예산을 가져가는 데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곤 한다. 이는 CEO뿐만 아니라 CIO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 IT가 변화의 도구로 비즈니스 현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단순히 과거의 전산실과 IT 부서를 동격화하는 것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테크놀로지, ‘BT’ 시대 대두
최근 회자되고 있는 비즈니스 테크놀로지(Business Technology)는 더 이상 IT가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것이 아닌, 비즈니스를 가동하고 성장을 주도하는 원동력임을 의미한다. 비즈니스가 곧 테크놀로지이며, 테크놀로지가 비즈니스 그 자체라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IT를 통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응답자의 90%)고 나타났다. 성장 가속화, 비용절감, 그리고 리스크 감소가 IT를 통합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비용절감을 최우선으로 하는 반면 국내 기업의 CIO는 비즈니스 성장 가속화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ROI에 대한 압박으로도 볼 수 있지만 ‘IT=비즈니스’라는 등식아래 하나의 비즈니스처럼 동시에 움직여야 한다는 보다 차세대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IO, 기업 내부 정보 파악·분석 ‘최적임자’
CIO가 기업의 기술적 의사 결정 프로세스에 얼마나 관여하느냐의 조사에서는 응답 CIO의 62.7%가 매우 관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CIO야 말로 기업 내부의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양한 IT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책임지면서 내부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비즈니스와 관련된 각종 데이터를 보유하고 이를 분석,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CIO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조사결과인 CIO의 33%가 기술적 의사결정에 매우 관여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지만 CEO와의 비전 공유와 커뮤니케이션 부문은 다소 미흡하다는 조사결과를 고려한다면 기술적 의사결정 외에 한 차원 높은 경영전략 수립까지의 참여도는 저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CIO가 향후 기술적인 의사결정에 더 많은 참여를 원하고 있느냐의 조사에서는 응답 CIO의 45.1%가 더욱 많은 참여, 43.1%가 현재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비즈니스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IT 환경을 관리하고 변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여 향후 CIO의 역할이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조사결과에서는 응답 CIO의 75%가 현재 수준으로 의사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나타나 국내와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차이는 국내와 글로벌 CIO의 위상과 연관돼 있다. 국내의 경우 기술적인 의사결정 과정의 관여도는 높지만 비즈니스 전략 등 전체적인 전략 수립과정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국내 CIO 들은 더 많은 의사결정 기회에 참여하여 전체적인 비즈니스 성과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략적 사업 비전, IT전략과 ‘매우 밀접하다’
비즈니스에 있어서 IT 역할에 대해 대부분의 CIO는 전략적인 비즈니스 비전이 IT전략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고 응답했다. CIO의 62.7%가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응답했으며 조금 연관돼 있다고 응답한 비중도 37.3%로 나타났다. 전략적 사업 비전과 IT전략과의 연관성은 국내 및 글로벌 모두 유사한 조사결과를 기록했다.
CEO와 IT가 어떻게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에 대해 비슷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가에 대한 조사에서는 CIO의 70.6%가 ‘그렇다’라고 응답해 최근 성과 중심의 비즈니스가 강화되면서 IT를 통한 성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CEO와 비전을 공유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CIO가 29.4%로 글로벌 CIO의 응답 10.0%보다 높게 나타나 아직까지 글로벌 수준에 비해 CEO와의 비전 공유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IT가 비즈니스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업의 전략적 목표와 동등하게 수행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전사적인 전략계획이 수립된 시점에 IT가 수행된다고 응답한 CIO는 32.9%에 불과했으며 절반 이상인 52.9%가 전략 목표가 결정된 이후 IT 부문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IT 수행시점, 여전히 사업전략 결정 後
IT가 곧 비즈니스, 비즈니스가 곧 IT라는 이슈 제기는 오래됐지만 아직까지 국내 현실에서 IT는 전략 목표 결정 후 이를 지원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어 IT전략과 비즈니스 전략의 동기화 부문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IT의 비즈니스 성과에 대한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개선돼야 할 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IT 통합은 대부분의 CIO가 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의 경우 90.2%의 CIO가 IT 통합이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데 중요한 부문으로 응답했으며 글로벌의 경우도 86.0%의 CIO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시장의 경쟁적 우위를 지킬 수 있는 주요 요인인 테크놀로지 전략이 비즈니스 성장 계획의 주요한 사안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의 기업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변수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즈니스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민첩하게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느냐가 성공의 주요 포인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변화는 비즈니스 부서간의 협업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테크놀로지가 이러한 변화를 가능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기업들은 IT를 통해 다양한 성과를 기록했다.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데 중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사실상 현재까지는 매출증대, 총비용 절감 보다는 업무프로세스 개선에 따른 생산성 향상 부문에서 많은 성과를 기록해 왔다. 따라서 다가오는 시대에는 프로세스 개선을 필두로 매출을 포함한 비즈니스 성장 기여에 보다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기업, IT통합 중요성 인식 해외보다 높다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화 하기 위한 IT 통합의 중요성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조사됐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61%가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국내 CIO는 74.5%가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인 IT통합의 중요성은 국내 및 글로벌에서 중요하다고 조사됐지만 부문별로는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글로벌 기업은 IT 통합을 비용절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국내 기업은 비즈니스 성과 부문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사됐다. 이는 국내 CIO가 ROI에 대한 압박이 증대되면서 기존 비용절감을 전통적인 IT의 효과를 벗어나 비즈니스의 성장을 배가시키는 고도화된 측면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용 절감을 위한 IT 통합의 중요성은 국내 보다 글로벌 기업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사됐다. 글로벌 기업은 IT통합의 목표를 비용절감, 비즈니스 성장, 리스크 감소 순으로 우선순위라고 조사됐다. (국내기업은 비즈니스 성장, 비용절감, 리스크 감소 순)
리스크 감소를 위한 IT 통합의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비즈니스 성장, 비용절감 보다 낮은 중요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과거 전통적인 IT업무가 생산성이나 비용절감에 초점을 둔 것에서 최근에는 비즈니스의 민첩성과 유연성 확보, 즉, 급변하는 환경에서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당면과제에 직면함에 따라 향후에는 점차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IT, 성공적 접목 ‘관건’
IT의 목표와 기대치의 항목 중 비즈니스와 IT의 성공적인 접목 부문은 조금 성공적이라는 응답이 66.7%로 가장 높았다. 매우 성공적이라는 응답은 25.5%에 그쳐 글로벌의 35%에 미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비즈니스와 IT의 성공적인 접목 부문에서는 글로벌과 비교적 큰 격차를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이유는 비즈니스와 IT를 접목하는 수준이 아직 CIO 기대 이하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IO는 보다 큰 역할과 책임을 통해 비즈니스 성과 부문에 중요성을 두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예산 부족, 인식 부족 등으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생산성 향상 부문을 제외하고는 보다 고도화된 성과 부문에는 아직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IT 목표를 설정하고 통합했던 가장 큰 목표로는 신기술접목/업그레이드, 비용절감, 재난복구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의 경우 CIO의 57.4%가 신기술접목 및 업그레이드를 위해 IT를 통합했다고 밝혔다. 비용절감은 40.4%, 재난복구는 2.1%였다. 글로벌의 경우 신기술접목/업그레이드 부문과 비용절감 부문이 각 17%로 동일하게 나온 반면 국내의 경우는 신기술접목 및 업그레이드 부문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CIO, CEO의 ‘비전 제시 능력’에 가장 큰 기대
CIO가 기대하는 CEO의 능력 부문에서는 압도적으로 CEO의 비전 제시 능력을 손꼽았다. 글로벌 조사에서는 비전과 비즈니스 목표에 대한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각각 19%, 18%로 유사하게 나왔지만 국내의 경우 64.7%, 7.8%로 비전 제시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CIO와 CEO의 비전공유나 협력이 아직까지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CEO와의 커뮤니케이션 주기도 글로벌의 경우 매일 의사소통 하는 경우가 20%에 달했지만 국내의 경우 10%를 밑도는 등 글로벌과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곧 CIO의 어려움과도 일맥상통한다. CIO은 CEO 및 다른 임원의 CIO제도 인식 부족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응답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다.
CIO 자체적으로 보유해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 부문에서 전략/비전제시 부문이 전체 응답자의 39.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뒤를 비즈니스 감각, 사업이해도로 손꼽고 있어 향후 CIO의 역할 증대가 단순히 IT 부문뿐 아니라 전사적인 사업의 큰 그림 안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CIO가 CEO라면 갖춰야 할 능력에 대해서는 35.3%가 비전 제시 능력을 1순위로 선택했으며 그 뒤를 31.4%로 경영능력을 손꼽았다. 글로벌 조사에서는 의사소통(복잡한 기술적인 용어들을 명확히 하는 것)과 기술적인 전문성을 각각 21%로 선택한 것과 비하면 차이가 있다. 국내 CIO 들이 CEO가 갖춰야 할 주요 능력으로 비전과 경영능력을 선택한 것은 현재 CEO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적 의사결정에는 참여하지만 회사의 전략적 사업 비전 과정에서는 소외됨은 물론 국내 기업의 특성상 아직까지CEO의 막강한 권한과 책임소재의 불분명성도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ERP·보안·웹서비스 등에 ‘중점 투자’
총 지출 대비 IT 투자 비중은 글로벌 및 국내 모두 1~10% 구간에 대한 응답이 높았다. 국내의 경우 1~10% 비중으로 IT에 투자한다고 응답한 CIO가 71.1%였으며 글로벌 기업은 57.0%로 조사됐다. 대부분 구간에서 국내의 비중이 높았지만 총 지출 대비 26~50%를 IT에 투자한다는 기업은 글로벌이 10%, 국내가 4.4%로 글로벌 기업이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CIO의 경우 올해 중점 IT 투자분야로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는 ERP, CRM, KMS, BP를 우선 투자 대상으로 설정했으며 인프라 부문은 정보보호, 서버/스토리지, 모바일 근무환경 구축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IT신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에서는 웹서비스,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통합이 중점 투자 부문으로 선정됐다.
향후 5년간의 IT 투자에 대해서는 증가의 비중이 74.5%로 가장 높았다. 국내 기업은 증가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글로벌의 경우는 현 수준이라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국내 기업의 IT투자가 과열이 아니냐의 논란은 있지만 최근 포춘 500대 기업 대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IT 투자비율에서도 국내 기업의 비중이 훨씬 적게 나온 것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IT 투자의 지속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감소한다는 의견은 국내 2%, 글로벌 8%로 향후 5년간 IT 투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 수준 이상이 될 전망이다.

CEO-CIO, 커뮤니케이션 주기 주간단위 ‘43.1%’
CEO와의 커뮤니케이션 주기는 주간단위가 43.1%의 응답률로 가장 높았다. 글로벌 역시 주간단위의 커뮤니케이션이 43%로 가장 높았지만 하루에 한번 커뮤니케이션 한다는 응답도 20%로 국내의 9.8%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국내 CIO의 전문 배경은 70.6%가 정보기술 분야 출신으로 조사됐으며 글로벌은 84%가 정보기술 분야로 국내 보다 다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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