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PC그린에서 실시간 감시 기능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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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PC그린에서 실시간 감시 기능 제외
  • 오현식
  • 승인 2007.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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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대표 최휘영 www.nhncorp.com)은 인터넷 포탈 네이버에서 준비하고 있던 무료 백신 서비스 ‘PC그린’의 플랫폼에서 실시간 감시기능을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안티바이러스 업체들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네이버는 카스퍼스키랩을 통해 실시간 감시 기능을 포함시켜 PC그린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네이버 PC그린은 실시간 감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포탈이 제공하던 무료 안티바이러스 서비스와는 뚜렷한 변별점을 가졌다. 포탈에서 기존 제공되던 무료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은 실시간 감시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사전 차단이란 예방 의미보다는 감염 후 수동 조작에 의한 탐색으로 악성코드를 치료하는 사후 처방이란 방식이란 한계를 지녔으며, 이로 인해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던 것이 사실. 그렇지만, PC그린은 국내 최대 포탈 네이버에서 제공되는 무료 백신 서비스로 실시간 감시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개인사용자에 대한 완벽한 무료 안티바이러스 서비스 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됐으며, 국내 PC 보안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번 실시간 감시 기능 제외 발표로 이러한 기대는 사라지게 됐다. 또 PC그린은 기존 무료 백신 서비스와 확실한 변별력을 갖게 하는 핵심 요소였던 실시간 감시 기능을 잃어버리게 됨으로써 기존 제공되는 무료 백신서비스와 큰 차이점이 없는 평범한 솔루션으로 자리잡게 됐다. 네이버는 PC그린의 플랫폼을 공개해 국내 보안 업체가 PC그린의 실시간 감시 기능을 제공하도록 할 방침. 또한 이러한 경우, 유료화 정책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네이버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국내 보안 업체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의 무료화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국내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기업인 안철수연구소는 “네이버의 이러한 방침은 소프트웨어 산업 생태계를 존중한 조처”라고 평가하면서 “네이버 독자적인 PC그린 무료백신 공개 플랫폼화 전략이 보안업계와 함께 참여하는 상생 발전 모델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연구소는 “향후 NHN에서 PC그린 제휴 제안을 해올 경우에는 개인사용자와 포털의 입장, 국내 산업계를 고려해 최대한 성의를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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