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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장 외산 참여,‘기회의 장’으로 만들어야
2007년 10월 04일 00:00:00
국산 보안업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공공시장이 이제 외산 솔루션에게도 개방됐다. 지난달 말에 쓰리콤 티핑포인트의 IPS 제품군이 국가보안성검증을 완료해 공공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티핑포인트의 국가보안성검증 완료는 외산 보안솔루션의 공공시장 진출을 알리는 하나의 신호탄과 같다. 보안성검증이 외산업체에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만큼 다양한 외산 보안 제품의 참여가 봇물을 이룰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외산 기업의 공공시장 참여로 인해 국내 보안 산업이 다 망한다는 것은 지나친 기우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보안 산업의 경쟁력도 일정 수준에 도달했기에 글로벌 보안 기업과 한 번 볼만한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고비를 넘는다면 우리나라의 보안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 분명하며,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평가도 달라질 것이다. 이는 외산 솔루션에 대한 공공시장 개방의 긍정적 측면이다.

반대로 부정적 측면도 있다. 경쟁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그것이다. 전세계 보안 업체의 수는 약 500여개로 알려지며, 이 중 약 1/3이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뜩이나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외산 기업까지 경쟁체제에 본격 가세하게 됨으로써 시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 특히 보안 솔루션의 경우에는 ROI 측정이 어렵다는 특성으로 인해 가격경쟁이 한번 촉발되면, 끝없이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되는 부문이다. 차세대 보안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웹 방화벽은 국내 보안시장 출혈경쟁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웹 방화벽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까닭에 다수의 보안 기업이 참여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레퍼런스 확보 경쟁이 가격경쟁으로 이어져 솔루션 공급가는 끝없이 낮아졌다. 한 대학교의 경우, 웹 방화벽 예산이 2천500만원에 불과했는데도 수주 경쟁이 심했을 정도라고 한다. 예산보다 낮은 입찰가에 총판, 파트너의 몫, 그리고 700~800만원에 달하는 하드웨어 공급가를 더하면 출혈수주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과열경쟁이 비단 웹 방화벽 시장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이러한 형태가 외산 솔루션의 참여로 인해 보안 시장에서 재연된다면, 국내 보안 산업은 단숨에 황폐해질 수 있다. 국내 보안 산업을 이루는 절대다수가 영세 중소기업이기 때문이다. 외산 기업과의 무한경쟁으로 달라질 시장 환경을 국내 보안 산업 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기 위한 업계의 공조가 절실한 시점이다.

한 가지 덧붙이면, 고객의 지혜로운 판단도 요구된다. ROI 산출이 어렵지만, 한 번의 사고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 바로 보안이다. 보안의 경우, 최소 지출보다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한 최대 비용 지불이 더 현명한 투자라고 할 수 있으며, 보안제품의 예산절감은 ‘절감이 아닌 낭비’라고 말할 수 있다. 공공시장의 빗장이 풀린 만큼 정보보호 업계의 동업자적 정신과 더불어 고객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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