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스토리지 시장에서 ‘HP·IBM’과 한판 승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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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스토리지 시장에서 ‘HP·IBM’과 한판 승부 ‘자신’
  • 승인 2007.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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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급 컴퓨팅 솔루션 전문 업체 미국 실리콘그래픽스(SGI)코리아가 이하이스를 통해 부활한다. 그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국내 지사를 정리했던 SGI는 국내 최대 총판이었던 이하이스를 통해 한국시장 내에서 SGI의 모든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독점적 판매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에 합의하고, ‘SGI코리아’를 설립한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새롭게 출발하는 SGI코리아의 수장 이하이스 김남욱 사장을 만났다.
| 글·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 || 사진·김구룡 기자·Photoi@naver.com |

서버·스토리지 시장에서 ‘HP·IBM’과 한판 승부 ‘자신’
SGI코리아 모든 권한 인수 … 오토 CAD·보안 사업도 강화

이하이스의 SGI코리아 흡수, 통합은 SGI가 별도의 조건 없이 모든 판매권 및 브랜드, 기술지원 유지보수 등을 넘겨주는 형태의 법인 설립으로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남욱 사장은 “이는 한국시장 내 매출의 80% 이상을 담당했던 이하이스와 미 본사간의 두터운 신뢰관계 때문에 가능했다”며 “컴퓨팅서버시장의 절대 강자인 SGI가 2년여만에 한국시장에 공격적으로 컴백함에 따라 국내 하이엔드 고성능 컴퓨팅시장을 놓고, IBM, HP 등과 숙명의 한판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확충
이하이스는 기존 SGI 제품 유지관리업무를 진행해온 SGI한국지사 조직을 통합한 ‘SGI코리아’를 설립하고 이달부터 대규모 신제품발표에 이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하이스는 하반기에 SGI코리아의 자본금을 50억원 규모로 대폭 확충키로 했다.
이하이스의 이번 SGI 인수에 대해 김남욱 사장은 “SGI코리아가 갖고 있던 권한을 이하이스가 100% 가져오는 것은 물론 그간 지사가 본사로부터 받는 규제 등에서 자유롭게 보다 국내 시장에 맞는 사업을 펼칠 수 있다”며 “따라서 이하이스가 경영하게 될 SGI코리아는 기존보다 120%의 권한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사장은 “이번 SGI코리아 설립은 2002년 이후 SGI의 공식 파트너로 일해오며 쌓은 신뢰가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면서 “새로운 SGI코리아는 독점적 판매권, 독자적인 마케팅 활동과 판매망구축, 국내 고객서비스센터도 직접 운영하게 돼, 한국실정에 맞는 고객서비스를 보다 활발히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하이스는 SGI코리아의 운영과 관련해 앞으로 미디어 부문과 슈퍼컴퓨터 부문, 스토리지 부문 등 3부문에 사업을 집중키로 했다”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시장은 물론, 디지털방송시대에 맞춰 급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4년간 SGI 사업 매년 100% 성장 ‘확신’
이하이스는 이번 SGI코리아 설립을 계기로 국내 유수의 그래픽 또는 VR(Virtual Reality) 관련 솔루션을 전 세계 SGI 파트너에게 소개하는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하는 한편, SGI의 수준높은 핵심기술을 국내에 접목, 다양한 국산 솔루션을 개발해 해외 진출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한편 김 사장은 “세간에서 오해하지만 SGI는 지사를 철수한 것은 아니였다. 지속적으로 우리를 포함한 리셀러들이 활발히 영업을 해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며 “그 증거가 최근에 수주한 금호 아시아나 슈퍼콤”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사장은 “미 SGI 본사측은 2006년 본사의 재무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동남아 지역 지사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지만 이하이스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수퍼컴퓨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등 성공실적을 거두는 것을 보고 공격적 재진출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SGI가 본사 구조조정의 일환에서 한국지사의 역할을 축소시킨 것은 사실이었지만 사업이나 국내 고객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던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런 와중에 이하이스는 꾸준하게 SGI 제품 판매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었고 그 성과가 인정돼 SGI 본사와 지사 설립에 대한 권한을 이임받게 됐다.

고객서비스로 승부
한편 지난 2002년에 설립된 이하이스에는 SGI사업부 이외에도 ‘AutoCAD Mechanical 2007’을 보유하고 있는 CAD사업부, 블루코트 등을 영업하는 NSP사업부 등이 있다. 그동안 이하이스는 LG전자, LG화학, 삼성중공업, ADD, KBS, 타타대우상용차, 금호그룹에 SGI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현재 화상 소프트웨어, 인터넷 트래픽 솔루션 분야 등에서 탁월한 성과도 내고 있어 이하이스는 각 부분의 영업 및 실적을 고르게 신장시켜 각 부분에서 특화된 IT 기술과 제품의 리더가 된다는 각오다. SGI코리아의 흡수, 통합이 이하이스가 제 2의 성장을 도모하게 되는 원동력이 될 것은 물론이다.
이하이스가 이끄는 SGI코리아는 대고객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고객군은 제조, 미디어, 연구소, 학교 부문 등으로 분류, 각 부분별로 전담 엔지니어를 두는 한편, 미 본사가 요구하는 수준의 엔지니어 조직을 신설, 본사 기술 컨설팅파트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갖춘 ‘백라인(Backline) 서포트’ 체제를 운영키로 했다.
이하이스는 SGI코리아 지원을 위해 수준 높은 컨설팅과 대고객 서비스를 위해 이달 중에 고성능컴퓨팅서버 분야의 전문인력 50여명을 신규로 확충하는 한편, 영업 및 마케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SGI를 슈퍼컴퓨터, 스토리지, 미디어 컴퓨터 전문의 고성능, 하이퍼포먼스의 이미지로 각인시키겠다”면서 “올해 100억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향후 4년간 매년 100% 이상 신장시킬 계획”이라고 호언했다.
김 사장은 “국내 고객들이 요구하는 요구사항, 문화 등을 개발하고 지원하는데 힘쓰는 한편 가격도 당분간 공격적으로 가져가며 고객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하이스가 펼쳐가는 SGI코리아의 재탄생을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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