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화시대 주도, 유비쿼터스 캠퍼스 완성‘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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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화시대 주도, 유비쿼터스 캠퍼스 완성‘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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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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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_국내 46개 대학 정보화 현주소
지식정보화시대 주도, 유비쿼터스 캠퍼스 완성‘가속’

첨단 유무선 인프라 활용도 대폭 ‘강화’ … ‘예산·인력·정보화 마인드’부족 극복 절실

급속한 IT 기술의 발전과 교육 환경의 변화는 대학의 정보화 수준을 질적, 양적으로 눈부시게 성장시켰다. 거의 모든 업무가 전산화, 온라인화 되면서 대학에서 정보화를 떼어 놓고는 아무 일도 못할 정도로 그 비중이 확대된 가운데 정보화 수준이 대학을 평가하는 잣대로도 작용할 정도. 대학들 역시 교육 서비스의 다양화 및 차별화,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보화 인프라, 서비스 등의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대학 정보화가 완성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높다. 예산, 인력, 정보화 마인드 등 기본 요소는 물론 다양한 사용자 존재에 따른 다종다양한 요구를 모두 수용한다는 자체가 어렵기 때문. IT강국의 버팀목 역할과 교육 백년지대계를 위한 대학 정보화사업의 현주소를 둘러보고, 진정한 지식정보화의 산실로 거듭나기 위한 문제점 개선 방향을 짚어 본다.
|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

대학의 정보화사업은 과거 70~80년대 학사정보 전산화에서 출발해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양적, 질적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국가의 정보화 수준이 매년 발표되듯 대학의 정보화 수준 역시 그 대학을 평가하는 잣대로 쓰이며 역할이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보화의 기반이 되는 IT 인프라가 갖춰진 만큼 이제는 이를 얼마나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학 정보화사업의 완성도는 크게 차이가 날 전망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대학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학 역시 무한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다. 학교 수는 많고, 학생은 줄다보니 중소 지방대학은 입학정원을 채우기도 버거워지며 생존을 위한 경쟁을 벌여야만 하는 것. 이미 국공립대학의 통폐합이 상당수 진행됐고, 사립대학 역시 통폐합 바람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이 대학들이 처한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생존을 위한 경쟁력, 차별화, 특성화 등을 고루 갖추기 위한 대학들의 노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정보화사업의 중요성 역시 높아가고 있다. 더구나 고도 정보화 사회로의 진입은 내부 구성원만의 정보화가 아닌 지역사회의 평생교육을 책임지는 주체로 대학의 역할이 확대되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보화 기반 마련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를 잡았다.
한 대학의 관계자는 “대학 정보화사업은 단순히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학사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고,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각 대학들이 정보화 예산을 늘리고, 조직을 강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면이 많은 것이 현실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 강화와 더불어 대학 당국의 적극적인 정보화 의지 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학 관계자의 전언처럼 정보화사업 추진에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정보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대학들이 끊임없이 IT 신기술을 채택하고, IT 인프라 고도화에 나서며 IT강국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 바다. 언제 어디서나 열린 공간에서의 교육을 위한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축에 초점이 맞춰지며 대학 정보화사업 역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대학 정보화사업은 그간 부족한 예산과 인력, 정보화 마인드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이 사실이다. 대학별로 차이는 있지만 정보화책임관(CIO) 제도가 도입되는가 하면 과거 전자계산소에서 정보전산원, 정보통신원, 정보통신처 등으로 정보화 담당 조직의 위상이 높아지며 대학 행정기구의 중심으로도 자리했다. 최근에는 잘 닦여진 IT 인프라를 활용해 종합정보시스템, 가상/원격교육, 웹서비스 등 사용자의 활용도에 방점이 찍히며, 유비쿼터스 캠퍼스 완성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첨단 IT 솔루션 집결, 대학 정보화 ‘가속’
대학 정보화 현황 조사에 응한 전국 46개 대학의 네트워크/전산 시스템 현황을 살펴보면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무선랜 등 IT 인프라의 근간이 되는 핵심 시스템은 여전히 외산의 독무대였다. 국산 네트워크 장비는 일부 워크그룹 스위치, L4 스위치, 웹 가속기, QoS 장비 정도에서 이름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다만 IPS, 방화벽, 안티바이러스, 웹 방화벽, PMS 등 보안 솔루션 부문은 국산과 외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학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었다.
라우터 부분에서는 시스코의 명성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거의 모든 대학에서 ‘라우터=시스코’라는 등식이 성립된 것. 백본 스위치 역시 시스코의 강세 속에 알카텔-루슨트, 쓰리콤, 노텔, 익스트림, 파운드리, 포스텐, 엔터라시스 등 쟁쟁한 벤더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크그룹 스위치 역시 외산 벤더들이 점령한 가운데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코어세스 등 그나마 국산을 대표하는 벤더들이 이름을 올려 체면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였다.
서버 부문은 HP, 썬, IBM, 후지쯔, 델 등이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스토리지 시장은 EMC, HP의 강세 속에 넷앱, 히타치, IBM 등 유명 외산 벤더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정보화의 핵심이 되는 서버 및 스토리지 역시 외산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저가형 조립식 서버 정도는 국내 브랜드를 이용하고 있는 형편으로 미드레인지급 이상의 고부가 시스템의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L4 스위치 부문은 국내외 여러 벤더들이 경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텔 알테온의 우세 속에 국산의 대표주자인 파이오링크가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F5, 시스코, 라드웨어, 시트릭스, 파운드리 등 여러 외산 벤더들 역시 L4 시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더불어 QoS 장비는 패키티어, 앨럿 등 외산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인 앤에스텍, 한드림넷이 선전하고 있었고, 웹 서비스가 확대되며 웹 가속기 역시 도입이 늘고 있는 추세로 글로벌다윈, 주니퍼, F5 등 국내외 벤더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에서의 무선랜 사용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다수의 대학이 자체적으로 무선랜을 구축해 사용하고 있었고, 공중 무선랜 서비스 또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더해 무선 서비스는 이제 일상화된 모습으로 유비쿼터스 캠퍼스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다. 무선랜 역시 시스코, 쓰리콤, 프록심, 알카텔 등 외산이 주도하고 있었고, 소수 국내 업체만이 액세스 포인트 정도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러스, 해킹 등에 대비한 보안 솔루션 도입이 대폭 강화되며 네트워크와 정보보호에 대한 대학들의 투자가 늘고 있었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정보시스템을 사용하는 유비쿼터스 캠퍼스 환경이 확산되며 높아지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한편 개방형 네트워크라는 대학의 특성상 사용자에 대한 일률적인 정책적용이나 관리가 어렵기 때문. 보안이 한층 강화된 ‘시큐어 캠퍼스’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섬에 따라 다수의 국내외 벤더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한층 더 커지고 있어 웹 방화벽, 개인정보보호, DB보호 등을 위한 보안 솔루션이 대학 보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한편 기업이나 공공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통합 커뮤니케이션(UC)은 대학에 안착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아직은 소수의 대학만이 IP 텔레포니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대학에서도 음성과 데이터 통합에 대한 검토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체적인 IP 텔레포니 구축은 물론 070 인터넷전화, FMC(Fixed Mobile Convergence) 등 다양한 서비스가 도입되며 컨버전스 바람이 거세질 전망으로 대학 시장은 첨단 IT 기술의 경연장으로 부상했다.

기가비트 백본 ‘대세’, 고속 백본 일반화
대학 정보화사업의 핵심 기반인 네트워크 백본은 기가비트 이더넷이 대세였다. 전체 46개 대학중 36개 대학(78%)이 기가비트 이더넷 백본을 구축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10기가비트 이더넷은 6개 대학(13%)이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ATM 네트워크를 백본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학은 1개 대학이 있었고, 기가비트와 10기가비트 이더넷을 혼용해 사용하고 있는 대학은 3개 대학이 있었다.
대학의 네트워크 백본은 ATM을 거쳐 기가비트 이더넷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이 역시 10기가비트 이더넷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많은 대학들이 백본을 10기가비트로 올리고 있는 상황으로 광케이블에 이어 UTP 케이블에서도 10기가비트를 지원하는 등 기술 성숙과 벤더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포트당 단가도 지속적으로 하락, 10기가비트가 기가비트 이더넷 백본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전망이다.
한 대학의 관계자는 “다양한 연구 활동을 비롯 P2P 등 대용량 데이터 사용이 늘며 대학 내부 트래픽의 원활한 처리와 함께 여러 보안 위협에 안정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백본 네트워크를 고도화한다”며 “대다수의 대학이 기가비트 이더넷에서 10기가비트로 백본을 전환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중으로 향후 대학의 네트워크 백본은 10기가비트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대학 관계자의 전망과 거의 일치하고 있는 대학들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33개 대학(72%)이 향후 구축을 고려하고 있는 네트워크 백본으로 10기가비트 이더넷을 지목한 것. 최근에는 40기가, 100기가 이더넷 기술에 대해서도 심심찮게 얘기가 나올 정도로 네트워크 백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사용자의 욕구 충족과 더불어 대용량 트래픽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초고속 백본 구축은 대학 정보화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다.
특히 개방형 네트워크인 대학은 네트워크의 안전성과 보안을 담보해야 하는 것은 필수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백본 이중화는 이제 기본이 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답한 대학중 21개 대학(46%)이 백본을 이중화했다고 답한 가운데 최근 구축되는 백본의 대다수는 이중화로 구성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건물 백본도 이중화하는 대학이 생겨나는 있는 가운데 단일 백본이라도 회선을 이중화하는 등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네트워크 백본 증설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아직 미정이라고 답한 대학이 28개(60%)로 가장 많았지만, 여름 방학을 맞아 백본 증설에 나서고 있는 대학을 비롯 6개월 이내(11%), 1년 이내(11%), 1년 이후(11%) 등으로 고르게 나와 백본 증설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었다. 대학별로 정보화사업을 시작한 시기와 네트워크 백본 구축 시기가 차이가 나지만 지난 2000년 초반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전환한 대학들이 다수기 때문에 사용연한이 끝나가는 시기인 내년부터는 백본을 전환하는 대학들이 한층 더 증가할 전망이다.

유선과 버금가는 무선 인프라 구축 ‘한창’
백본 고도화와 못지않게 무선랜 구축도 최근 대학 시장의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유선에 버금가는 안정성을 확보한 무선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이 자체적인 무선랜 구축에 나서며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 802.11n 등 무선랜 기술의 발전과 함께 무선 보안 기술 역시 진화하고 있어 무선 인프라의 안정성이 한층 강화되며 이러한 추세는 더욱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자체 무선랜 구축 현황을 묻는 질문에 이미 구축했다는 대학이 54%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고, 대다수 대학들이 일부 지역에 소규모로 구축한 무선랜을 확장하거나 캠퍼스 전체에 무선랜을 새롭게 구축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KT 네스팟 등 공중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대학들도 전체 또는 일부에 자체적인 무선랜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등 유선을 보완하는 수준이 아닌 유선에 버금가는 주요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한 대학의 관계자는 “공중 무선랜 서비스는 초기 투자비가 안 들어간다는 장점은 있지만 느린 속도와 제한적인 접속지역은 물론 무선랜 접속을 위한 아이디 구매에 따른 학생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며 “자체적인 캠퍼스 무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사용자 불만을 해소하고, 단순한 인터넷 접속이 아닌 동영상 강의 등 교육 콘텐츠와의 결합을 통해 무선랜의 보급은 더욱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와이브로 서비스 확산에 속도가 붙으며, 유비쿼터스 캠퍼스 확산에도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유무선 인프라를 보완하는 휴대인터넷을 통해 학생들이 캠퍼스 내 어디서나 동영상 강의는 물론 학교 시스템에 접속해 학사관리, 전자책 열람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의 와이브로 서비스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고, 전국적인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첨단 인프라와 서비스의 결합은 대학 정보화사업의 가속에 한층 힘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반면 기업, 공공 시장 등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UC는 대학과는 아직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의 핵심인 IP 텔레포니(VoIP) 구축을 묻는 질문에 이미 구축한 대학은 5개(11%)에 불과했고, 대다수 대학이 미정(72%)이라고 답한 것. 그러나 IP 텔레포니 도입을 검토하는 대학이 매년 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IP 텔레포니 구축도 빠르게 확산될 전망으로 유선과 무선 통합에 이어 음성과 데이터 통합 등 컨버전스 네트워크는 대세가 될 전망이다.

효율적인 트래픽 관리 중시 , ‘웹 가속기·QoS’ 보편화
대학 내부 네트워크의 트래픽 증가뿐 아니라 인터넷상의 트래픽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함에 따라 폭주하는 트래픽 문제를 해결하기 것도 대학 당국의 고민거리다. 네트워크 회선을 늘리거나 용량을 업그레이드하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할 수 있지만 회선비용으로 이미 상당한 고정비를 지출하고 있는 대학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또 단순히 회선을 늘린다고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홈페이지가 대학의 얼굴 역할을 하며 웹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것을 비롯 P2P 등이 활성화되며 대용량 멀티미디어 트래픽 역시 급증, 트래픽 관리와 서비스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솔루션 도입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솔루션이 웹 가속기, QoS 장비 등으로 다수의 대학들이 도입을 했거나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웹 가속기를 이미 구축했다고 밝힌 대학이 6개(13%)에 머물렀지만 다수의 대학들이 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대학(33%)이 도입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응답해 사용자의 편의성 강화와 업무 효율 증대를 위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트래픽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웹 가속기는 웹 서버와 인터넷 그리고 컴퓨터 브라우저까지의 전 트래픽 구간에서 회선용량을 늘리지 않고도 네트워크 트래픽을 감소시키거나 병목을 제거해 각종 웹 애플리케이션의 응답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장점이다. 따라서 비용 효율적으로 트래픽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와 웹 기반 그룹웨어의 응답속도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대학 입시철이나 수강신청 기간에 폭주하는 트래픽 관리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QoS 장비 도입은 이미 보편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개 대학(43%)이 QoS 장비를 구축했다고 답한 가운데 다수의 대학들이 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 스위치나 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에서도 일정 부분 QoS를 지원하지만 서비스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별개의 QoS 장비를 구축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 QoS 장비는 보안 위협 대처, P2P 트래픽 제어 등 다양한 정책을 적용해 네트워크 회선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자가 부족한 대학에 적합한 솔루션을 자리를 잡았다.
한편 중요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백업하는 스토리지 구성 방식은 다양하게 존재했다. SAN을 택한 대학이 24개(52%)를 차지한 가운데 SAN과 NAS를 병행한 대학이 15%, NAS를 택한 대학이 7% 순으로 나타났다. 스토리지 구성은 각각의 방식별로 장단점이 있듯이 상호 경쟁이 아닌 보완적인 기술로 네트워크나 서버, 스토리지 환경에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기 때문에 다양한 답변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점차 ‘확산’
대학 정보화사업이 인프라 측면에서의 완성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학교육의 질을 더욱 높이는 것은 물론 원활한 학사·연구·경영 등 교육 및 행정 정보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종합정보시스템 구축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의 올해 대학 정보화사업의 주요 시책중 하나가 e러닝지원센터 구축 지원일 정도로, 대학의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 자기주도형 학습 지원체제 구축 등을 위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동영상강의, 원격강의, 사이버강의 등 대학들이 e러닝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최근에는 e러닝 개념을 넘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동영상 강의 접속이 가능한 U러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강의 시스템 구축을 묻는 질문에는 이미 구축했다는 대학은 7개(15%)로 아직은 온라인 강의 시스템 구축이 활발하지는 않은 모습이지만 e러닝과 와이브로의 만남은 U러닝, U라이브러리 등의 활성화를 기대케 하고 있다. 이동 중에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원격 동영상강의를 비롯 녹화된 강의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녹화강의, 강의에 필요한 자료를 내려받는 실시간 다운로드 등 대학 강의실의 풍속도가 변하며, 캠퍼스라는 제한적인 공간을 넘어 평생교육의 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한편 대학정보시스템 구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35개 대학이 이미 구축했다(77%)고 답한 가운데 업무 환경을 비롯 새로운 제도, 조직 등이 변함에 따라 학사정보시스템, 평가지원시스템, 학술정보시스템, 정보보안시스템 등 효율성을 배가한 새로운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차세대 기술인 X-인터넷, 웹 2.0 등이 접목되며 단일화된 차세대 정보시스템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도 고려하는 등 종합 정보서비스 구현에 시동이 걸리고 있다.

정보화 예산과 인력 확충 ‘절실’
대학들이 정보화사업을 위해 매년 꾸준한 투자를 진행, 완성도를 높여가며 정보화에 대한 인식 역시 많이 개선됐지만 성공적인 대학정보화를 위해서는 역시 ‘돈’과 ‘사람’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인 대학정보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 충분한 예산(21%), 전문 인력 양성(20%)이라고 답을 한 것. 그 뒤를 정보화 인프라 고도화(18%),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활용(12%), 지속적인 교육(10%), 정보화 마인드(7%)라는 답이 이어졌다.
네트워크/전산시스템 운영에 따른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성공적인 대학정보화를 위한 시급한 요소에 관한 답변과 일맥상통, 인력과 예산 부족에 대한 갈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인력 부족(24%), 예산부족(23%)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답한 가운데 노후장비 관리, 정보화 마인드 부족, 미비한 정보화 인프라, 급변하는 기술 및 트랜드 등이라는 답변들이 비슷한 비율로 제기됐다.
한 대학의 관계자는 “증가하는 네트워크/시스템 자원에 대한 전문 인력 부족에 따라 효율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며 사용자의 요구에 대한 신속한 응대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부족한 인력 탓에 여러 업무를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분야별 전문 인력 확충이 시급하고, 개발자 중심으로 편중돼 있는 인력의 균형적인 재배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학의 관계자는 “서비스는 다양화되고 고품질화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사용자의 요구 또한 늘고 있는 반면 인력은 오히려 슬림화되고 있다”며 “신기술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 기술 인력 양성과 충원 등 인적자원 확충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사람은 인프라 고도화와 함께 성공적인 대학 정보화를 위한 필수로, 대학 경영진의 정보화 마인드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력 부족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력 확충에 대한 대학 당국의 이해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새로운 이슈나 문제가 발생한 경우라야 사후 수습차원에서 인력 지원이나 보강이 이뤄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물론 과중한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한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웃소싱이나 관리 솔루션 도입, 노후 장비 교체 등 업무 효율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사람의 빈자리를 채운다는 것이 생각만큼 그리 쉽지 않은 것. 기계는 첨단인데 사람은 구식이라는 푸념이 나올 정도로, 체계적인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기술 교육, 그리고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 등 인적자원의 선진화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예산 역시 성공적인 대학 정보화의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분산투자에 의한 예산 배정이 주로 일어 나다보니 중장기적인 정보화 계획 수립를 위한 예산 확보가 어려울 뿐 아니라 투자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네트워크나 전산시스템의 적절한 업그레이드나 교체시기를 놓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지기도 하는 것.
한 대학의 관계자는 “정보화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부족한 예산이 항상 아쉬운 것이 현실”이라며 “대규모 투자 사업을 제외하고는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을 집행하다 보니 투자 효율성이 떨어지는 한편 회선비용이나 유지보수 비용 등 고정비용의 비중이 높다보니 신규 솔루션 확보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예산 확보상의 문제 해결을 위해 BTL(Build Transfer Lease)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BTL 방식은 민간사업자가 프로젝트 시설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대학에 넘기는 대신 일정기간 운영을 통해 투자액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대학들의 기숙사, 학생회관 등 건물 신축에 적용되고 있다. 즉, 건물 신축에 따른 비용과 정보통신 시설 공사 등을 민간사업자가 대신하기 때문에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들에게는 희소식으로 BTL 방식을 이용하는 대학들이 늘며 부족한 정보화 예산을 보완하고 있다.
네트워크/전산시스템 도입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성능 및 기능(31%), 가격(27%), 유지보수(18%), 브랜드(9%), 업그레이드 용이성(8%), 호환성(7%) 등의 순으로 답을 했다. 일부 구매담당자들이 저가경쟁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제는 가격보다는 성능과 기능을 일순위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격은 여전히 중요한 구매 판단 기준이었다.
또한 복잡하게 얽혀있는 네트워크/전산시스템에 대한 관리의 어려움 가중과 장애 발생에 따른 신속한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유지보수, 브랜드 등도 구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다. 시스템 구축 이후 원활한 기술 지원 서비스는 시스템의 다운타임 등 장애발생 요인과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고, 시장에서 검증을 거친 브랜드는 그만큼 신뢰성과 안정성을 믿을 수 있어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는 것. 기타 업그레이드 용이성이나 이기종 장비와의 호환성 등도 운영 및 관리 효율성 등을 고려해 여전히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식정보화 산실로 진화 ‘거듭’
대학 정보화사업의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며 대학들 역시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과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럼 대학들의 향후 투자 방향은 어떨까. 각 대학별로 처한 상황이 차이가 남에도 불구 대다수의 대학들이 보안을 일순위로 꼽았다. 이는 사용자에게 일괄적인 정책 적용과 관리가 가능한 일반 기업과는 달리 대학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안 이외에도 노후 장비 교체 등 기반 인프라 투자 강화, 무선 및 모바일, e러닝, VoIP, 조직 확충, 웹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었다.
한 대학의 관계자는 “대기업에 버금갈 정도로 다양한 보안 솔루션들이 들어와 있는 데가 바로 대학이지만 개방형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대학은 관리의 사각지대가 너무 많다”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공격 기술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내부 위협 역시 늘고 있어 보안 솔루션 도입과 병행해 사용자 인식 개선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대학의 보안 침해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학에는 다양한 구성원이 존재하는 만큼 기본적인 PC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뿐 아니라 연구실이나 단과대학 등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PC나 서버들이 상당수 존재,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바이러스나 해킹 등 보안사고 발생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보안에 대한 투자 강화를 통해 외부로부터의 위협은 통제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내부에서 발생하는 위협을 줄이지 않고는 보안 강화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부 사용자 관리와 인식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대책 마련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 대학의 관계자는 “정보보호에 대한 사용자 인식 부족, 신기술 습득 기회 부족 등을 보완하기 위해 각 가관별로 정보보호 전문 조직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대학의 관계자 역시 “보안 이슈에 대한 전담부서 구성과 인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설명, 보안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CERT 조직 구성 및 지속적인 활동 강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그러나 대학의 정보화사업은 부족한 인적, 물적 자원과 더불어 많은 문제들로 인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각종 이슈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일신우일신 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에 무게중심이 맞춰지며 유비쿼터스 캠퍼스로 진화, IT강국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교육 백년지대계를 위한 진정한 지식정보화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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