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만족 서비스 실현, ‘거침없이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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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만족 서비스 실현, ‘거침없이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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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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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1 - 국내 73개 병원 정보화 현주소
고객 만족 서비스 실현, ‘거침없이 하이킥’

DR·컴플라이언스·무선랜 등 ‘IT경연장’ … 정보화 견인차 ‘EMR’ 시선 집중

지난 90년대 초반 국내 병원들은 네트워크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정보화의 음영지역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의료보험수가를 지급하며 디지털영상처리시스템인 ‘PACS(Picture Archiving & Communication System)’가 활성화되는 것을 계기로 국내 병원들의 정보화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기존 환자 필름을 대신하게 된 PACS의 고용량 이미지를 빠르게 전송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이를 각종 의료장비와 IT기기들과 연동했다. 또 처방전달 시스템 OCS(Order Communication System) 등의 도입도 촉구했다. 나아가 최근 국내 병원들은 디지털병원의 초석이라 불리는 디지털 차트(chart)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시스템까지 도입에 나서고 있다.
EMR로 인해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컴플라이언스, 재해복구(Disaster Recovery), 무선랜 등에 대한 필요성도 현실로 등장하고 있는 추세라 국내 병원들은 웬만한 엔터프라이즈를 능가할 정도로 각종 첨단기기들의 경연장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빠른 정보화에 비해 적은 인원으로 운영되는 국내 병원 전산실의 한계와 전문 인력 부족, 정책 결정권자의 IT 마인드 부족, 빡빡한 예산 등은 병원정보화의 고질적인 병폐로 뿌리깊다. 또한 갈수록 고도화돼가는 인프라에 비해 전혀 준비돼 있지 않는 재해복구시설, 보안 솔루션 부족 등은 의료사고를 야기시킬 수 있는 폭탄처럼 내제돼 있다.
이에 본지는 전국 국내 230여개 종합병원들을 중심으로 전산/네트워크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응답한 73개 병원의 정보화 현황과 설문결과를 중심으로 병원 정보화를 위해 필요한 요소와 문제점, 그리고 진정한 병원 정보화의 나아갈 방향을 알아본다.
I 장윤정 기자·linda@datanet.co.krI

우리나라 병원 정보화의 시발점은 70년대 후반부터다. 의료보험 시행으로 진료비 산정과 청구업무가 복잡해지고 업무량이 늘어남에 따라 대형 컴퓨터를 도입해 원무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본격적으로 병원 정보화를 촉진시킨 가장 중요한 계기는 80년대 후반 전 국민 의료보험제도의 실시다. 모든 국민이 의료보호의 의료보장을 받게 됨에 따라 의료서비스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 수와 관리 업무량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에 정부의 경직된 의료보험 수가 정책으로 인해 병원들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에 병원들은 경영의 합리화와 효율성 향상에 관심을 갖게 됐고 각종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문서 작성·급여관리·인력관리 등의 업무를 자동화하기 시작했다.
90년대 들어 대기업들이 의료산업 분야로 활발히 진출함에 따라 대형 병원들이 설립됐으며 이들 병원은 앞다퉈 정보시스템의 구축에 대규모 투자에 들어갔다. 이때부터 병원의 정보시스템은 OCS로 대표되는 임상정보시스템의 구축과 병원 내 각 부문의 정보시스템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시스템의 구축에 나섰다.
90년대 후반 이후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과 활용은 병원정보시스템에 또 한번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인터넷 사용의 확산으로 병원도 각종 의학 정보와 지식 등을 인터넷상에서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환자들의 정보화 수준 역시 점차 높아져가고 이에 따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처럼 늘어가는 고객들의 요구와 변화해가는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병원정보화는 늦출 수 없는 국내 병원들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기가비트 80% 이상, 10기가비트도 ‘속속’
먼저 모든 병원 IT인프라의 기본이 되는 네트워크에 대해 조사했다. 응답을 보내온 73개 종합병원은 약 80.82%가 기가비트 이더넷을 쓰고 있다고 응답, 기가비트 이더넷이 병원 네트워크의 대세임을 보여줬다. 기가비트 이더넷을 기본으로 아직 ATM과 FDDI 등을 혼용해서 쓰고 있는 병원들도 있었으며 패스트이더넷은 8.22%, FDDI는 1.37% 그리고 10기가비트 이더넷은 4.11%였다.
또 향후 10기가비트로의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57.58%로 작년의 45.45%보다 다소 증가했다. 기가비트 이더넷은 18.18%, 메트로 이더넷은 3.03%, 기타 21.21%였다. 이처럼 대부분의 병원들이 기가비트 이더넷을 활용하고 있고 향후 대세가 10기가비트 이더넷이라는데는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10기가비트 이더넷이 보다 빨리 확산되기 위해서는 먼저 병원에서 활용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의료기기들과의 호환으로 활용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
향후 백본/전산시스템의 증설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는 응답이 56.94%, 1년 이후가 22.22%, 6~12개월 사이 9.72%, 3~6개월 사이가 6.94%, 1~3개월 사이가 4.17%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대부분의 병원들이 최근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증설했거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래를 대비해 10기가비트를 도입해야 할지 기가비트를 도입할지 좀더 상황을 두고 보겠다는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네트워크 증설은 완전 교체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 꾸준한 수요가 있고 EMR을 도입하며 네트워크 용량 부족을 걱정해 네트워크 마이그레이션까지 함께 수행하려는 수요도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음으로 병원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현황을 조사했다. 응답병원 73개중 무선랜을 도입한 병원은 약 22개 30.56%였다. 이는 지난해 25.45%에 비하면 소폭 성장한 수치며 최근 EMR 구축과 맞물려 이동성에 대한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무선랜 구축은 점점 현실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중앙대병원 전산정보과 김영귀 담당은 “EMR의 구축으로 이동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해 병원들의 무선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며 “PACS뿐만 아니라 이미지 관련 자료들도 늘어나는 추세라 의사들이 회진 등 이동시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과 포터블 기기에 대한 요구가 늘어 무선랜의 도입이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아직 무선랜을 활용해 이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적은 것이 문제다. 건국대학교병원 오봉훈 팀장은 “인텔 등에서 RFID리더기, 바코드 리더기 등 다기능을 보유한 기기를 내놓긴 했지만 해상도가 1024×768 정도에 그쳐 실질적인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수준에 못미친다”며 “무선랜을 활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의 가격 대비 성능이 부족한것이 아직 무선랜이 활성화가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현재 우리 병원에서는 병동에서 쓰고 있지만 속도에 문제가 있어 불편하다”며 “PC에서 구동되는 메인시스템을 같이 운용하면 용량도 많이 소요되고 로밍되면서 끊김현상이 잦아 사용이 불편한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무선랜에 대한 병원의 요구는 많지만 느린 속도, 끊김 현상, 적당한 디바이스 부족 등의 현실적인 걸림들이 어서 개선돼야한다는 지적이다.
무선랜을 구축할 계획은 언제인가라는 물음에 아직 미정이라는 응답은 44.19%, 1년 이후는 27.91%, 6~12개월 사이는 18.60%, 3~6개월 사이는 6.98%로 나타났다. 이렇게 유선 네트워크는 적극적으로 구축, 활용하고 있는 반면 무선네트워크에 대한 국내 병원들의 사용 수준은 아직 미흡해 이번 설문 결과는 병원 무선 네트워크를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OCS·PACS ‘100%’ 눈앞
다음으로 병원 업무에 들어가 살펴보면 크게 의료기록시스템, 진단업무시스템, 영상진단시스템, 원격진료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진료업무, 진료안내시스템, 연구지원시스템, 전문가시스템 등의 진료지원업무 및 원무행정시스템, 일반행정시스템 등의 관리업무의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단순 행정업무 자료처리를 전산화하는 1단계와 네트워크 구축으로 특정부서간 정보를 전달하는 2단계 정보시스템 발전단계를 거쳐 현재 대부분의 병원들은 내부 각 시스템과 통합해 대용량 데이터를 교류하는 3단계 정보화 시스템 구축단계에 와 있다. OCS, PACS, EMR 등을 구축, 처방전달부터 영상진단, 통합전자차트 등을 구현하고 있다.
국내 병원들은 향후 종합의료정보시스템(HIS), 통합의사결정시스템, 원격진료시스템, 인공지능 전문가 문진시스템 등을 구현하는 4단계인 외부 정보시스템과의 연계 실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의료 정보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는 각 평가기관마다 다르지만 근간이 되는 전산망 보급률을 두고 보면 국내 병원들의 정보화 수준은 첨단을 달리고 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료 서비스와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가장 먼저 도입되기 시작한 OCS는 거의 모든 종합병원들의 필수 항목으로 자리잡았다. OCS의 보급으로 의사나 간호사, 주무사가 먹지가 덧붙여진 처방전에 일일이 기록하고, 각각의 낱장을 약국, 원무과, 보험과 등으로 배분하던 모습은 이제 산간벽지 병원에서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본지가 지난 2001년부터 국내 병원정보화 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국내병원들의 OCS 도입률은 72.7%, 2003년 83.5%, 2004년 88.9%, 2005년 93.4%, 2006년 98.18% 올해 98.63%로 거의 모든 종합병원에서 OCS를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병원 정보화의 기본이 된 OCS는 이미 노후화된 장비가 많아 최근 업그레이드를 고려중인 병원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또한 OCS를 업그레이드하면서 기존 OCS 시스템을 다시 새로 사는 것은 별의미가 없다며 OCS와 동시에 네트워크를 새로 마이그레이션하거나 EMR과 OCS의 연동으로 한 차원 진화된 OCS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업체들이 많아 최근 OCS 업그레이드는 병원정보화에 새로운 수요를 촉발하고 있다.
OCS와 함께 국내 병원 의료정보화의 기본기술로 자리 잡은 또 하나의 항목은 PACS다. 역시 지난 2001년부터 본지의 조사에 의하면 국내 PACS 도입률 변화는 지난 2001년 27.3%, 2003년 45.9%, 2004년 70.4%, 2005년 80.3%, 2006년 87.27%, 올해 94.44%를 기록했다.
PACS는 정부에서 도입 시 의료보험수가를 산정해주는 방식으로 지원, OCS보다 PACS를 먼저 도입하는 병원들도 있었을 정도로 급격한 확산이 이뤄졌다. 올해 PACS는 94% 이상의 도입율을 보여 내년경이면 거의 모든 종합, 대학 병원들에 도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EMR이다. EMR은 지난 2004년부터 국내 디지털병원의 주요 화두로 부상, EMR은 지난 1991년 미국 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에서 ‘디지털 병원의 마지막 목표이자 과제’라고 공식 선언했을 정도로, 완전한 의료전산화의 상징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본지가 처음 국내 병원들의 정보화현황을 취재하기 시작한 2001년 당시 EMR은 인간이 달나라에 갈 수 있을지,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현되기는 불가능한 현실처럼 느껴지던 ‘꿈의 기술(?)’이었다. 종이 차트를 없애고 모든 차트를 디지털화해 개인의 병력과 처방 내역을 저장하겠다는 기술은 단순하게 들리지만 변변한 네트워크조차 없이, 각종 방대한 서식에 대한 정리도 까마득해 실현가능성은 멀게만 느껴졌던 것.
하지만 2007년 현재 EMR을 도입, 활용하고 있는 병원은 약 32.88%에 이르며 6개월 이내에 실행하겠다는 응답이 6.85%, 1년 이내에 실행하겠다는 응답도 27.40%에 달해 올 연말을 지나 내년경이면 국내 병원의 과반수 이상이 EMR을 도입하게 될 전망이다.

EHR 구현으로 표준화·호환성 실현 ‘노력중’
우선 OCS를 도입한 병원은 본지 조사에 응답한 73개 병원중 실시중이라는 응답이 72개로 98.63%다. PACS는 OCS보다는 낮지만 72개중 68개 94.44%로 나타났다. 따라서 PACS 역시 내년경이면 거의 모든 종합병원에서 구축을 완료, 실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차세대 킬러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EMR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보다 현실화된 모습이다. EMR을 운영중이라는 응답은 73개 병원중 24개로 32.88%를 기록했으며 아직 미정이라는 응답은 27.40%, 1년 이후에 실시하겠다는 응답은 20.55%, 1년 이내 실시가 12.33%, 6개월내 실시가 6.85%로 나타났다.
EMR은 여러 종류가 있다. 크게 텍스트 EMR과 영상 EMR 그리고 이를 합친 풀 EMR 등으로 나누는데 어느 한 가지만 구현하고 있어도 ‘우리 병원은 EMR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해 정확히 어떤 EMR을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구현하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모든 병원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영상과 텍스트가 혼합된 풀 EMR로 자유롭게 환자의 기록을 검색, 연구 등에 활용하고 환자 이송시 환자가 자신의 병력, 처방, 필름 등을 챙겨가거나 이동 병원에서 다시 검사받지 않고 디지털로 환자에 대한 모든 기록들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풀 EMR을 구현하고 있는 병원은 서울대병원, 연세대병원, 건국대, 경희대, 동서신의학, 인하대, 동국대 등이며 서울시립보라매병원, 영남대학교병원, 경상병원 등 다수의 병원이 6개월, 1년 이내에 EMR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본지에 밝혀 내년 이맘때면 EMR을 도입한 국내 종합병원들은 과반수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최근 복지부는 EHR(Electronic Health Records)을 추진중이다. 모든 의료 기관의 전자 의료 기록(EMR)을 네트워크로 통합해 공유하기 위한 EHR은 정부가 설정한 표준에 의해 구축돼 전국 어느 병원이든 환자정보를 호환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미 국내 주요 선진 병원들은 자체적으로 EMR을 완성해 사용중이라 주요 병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복지부 산하의 병원들만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 시범구축한다는 계획이라 다른 병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 병원의 관계자는 “정부에서 뒤늦게 EMR의 중요성을 깨닫고 EMR 표준을 만들기 위해 EHR을 추진중이지만 이미 서울대병원, 연세대병원 등 주요 병원들은 자체적으로 EMR을 개발, 시행중인 상태라 기존 시스템을 뜯어 고치면서 정부의 EHR에 동참할지 의문”이라며 “PACS처럼 의료보험 수가를 주는 등 현실적인 이익이 있어야 EHR 사업에 동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MR이 확산되면 타 솔루션들의 도입도 당겨질 수 있어 EMR의 본격적인 확대는 병원정보화에 긍정적인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우선 EMR로 모든 환자들의 차트가 전산화되면 이를 보관할 대용량 스토리지는 물론 재해, 사고 등으로 유실될 위험을 덜기 위해 DR, 백업센터 등 도입도 빨라질 수 있다.
또 전산화된 환자의 병력을 안전하게 보안하기 위한 각종 보안솔루션의 도입이 반드시 수반되야 한다. 외부의 해킹, 침입을 대비한 방화벽, IPS 등은 물론이고 내부 사용자들까지 단속할 수 있는 각종 개인정보보안솔루션, 개인정보와 관련해 휩쓸릴 수 있는 각종 법규에 대비한 컴플라이언스 등도 도입돼야한다는 것. EMR은 태블릿 PC, 노트북 등을 적용한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유비쿼터스 병원 구현에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EMR은 단순히 병원에서 차트를 없애는 것만이 아니라 병원 문화 전반을 바꿔놓을 키 솔루션으로 병원 정보화의 견인차로 주목받고 있다.

ERP·CRM, 아직 미흡
한편 ERP의 도입 여부는 본지의 질문에 이미 실시하고 있다는 응답이 15.07%, 6개월내에 실시 예정이 2.74%, 1년 이내 실시 예정이 4.11%, 1년 이후 실시가 9.59%, 미정이라는 응답은 67.12%였다.
또한 또 CRM을 실시해 환자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끌어들이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CRM을 실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실시하고 있다는 응답은 26.76%, 6개월내 실시할 예정이라는 응답은 2.82%, 1년 이내에 실시할 예정은 8.45%, 1년 이후 실시 예정은 11.27%였으며 아직 미정이라는 응답은 49.30%로 나타났다.
ERP와 CRM의 도입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그다지 변화된 움직임이 없다. 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05년에는 ERP를 실시하고 있다는 응답이 9.2%, 지난 2006년 16.36%로 나타나 올해와 비교해서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CRM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CRM을 실시하고 있다는 응답이 29.09%였는데 올해는 26.76%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 국내 병원들이 ERP, CRM과 같은 솔루션을 활용해 비즈니스의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 개선에 나설 여력이 부족하다는 반증이다. 당장 변화가 눈에 띄는 PACS, EMR 등에도 투자가 인색한 형편에 ERP, CRM 등 ROI 측정이 어려운 솔루션에 투자하기 쉽지 않다는 것.
관련전문가들은 “국내 병원들은 시스템과 솔루션에 의해 문제를 풀어가기 보다 인력을 투입해 해결하려는 병폐가 뿌리깊다”며 “최근 몇 년 사이 정보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지만 병원 프로세스를 바꾸는 작업에는 보다 긴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예약에서 처방까지 ‘온라인으로’
병원에서 인터넷 사용이 기본이 된 것은 지난 2002년 경 부터다. 초고속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국내 대부분의 종합병원들은 원내에서 환자와 방문객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병원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흔하게 제공되고 있는 것은 층마다 한두대씩 마련된 또는 휴게실에 비치된 PC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코인 PC로 고객이 동전을 넣으면 일정시간 이상 사용하도록 하거나 무료로, 또는 노트북 등을 가져온 고객들에게 랜 포트를 제공하거나 무선랜 등을 이용해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실, 개인실과 같은 1인용 병실에서는 인터넷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병원도 많다.
환자 및 방문객을 위한 인터넷 사용을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병원은 총 응답병원 73개중 24개로 33.80%로 아웃소싱으로 지원한다가 37개 병원 52.11%로 나타나 국내 종합병원들에서 과반수 이상이 인터넷 사용을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인터넷으로 온라인 진료 예약을 지원할 수 있는 병원 역시 국내 종합병원들의 과반수 이상을 넘었다. 본지의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온라인 진료 예약을 지원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미 실시하고 있다는 응답이 75.34%, 1년 이후가 5.48%, 6개월내 1.37%, 1년 이내 5.48%, 미정이 12.33%였다. 이처럼 국내 종합병원들은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사용해 환자의 편이를 제공하는데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인터넷 원격진료를 지원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해봤다. 인터넷 원격진료를 지원하고 있느냐는 본지의 질문에 실시하고 있다는 응답은 12.33%, 6개월내에 실시할 계획이다가 1.37%, 1년 이내 실시할 계획이다는 1.37%, 1년 이후에 실시할 계획이다가 4.11%, 미정이 80.82%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터넷 원격진료는 국내 대다수의 병원들이 아직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원격진료가 필요한 산간벽지, 도서, 섬 지역 등까지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해야함은 물론 인터넷 원격진료를 정당한 진료행위로 판단하는가, 어느 정도의 진료까지를 원격진료의 범위로 봐야하는지 등 여러 가지 기반시설, 법적인 문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 원격진료에 대한 병원들의 관심이 높고 환자 서비스 제공의 차원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아 조만간 인터넷으로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모바일병원(유비쿼터스)을 구현하고 있는지에 대한 응답은 실시중이라는 병원이 8.22%, 1년 이내 8.22%, 1년 이후 19.38%, 미정 64.38%로 조사돼 모바일 병원 역시 인터넷 원격진료처럼 쉽게 추진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모바일병원도 향후 국내 종합병원들이 도달하고자하는 목표다. 유비쿼터스 병원은 진료, 예약, 입퇴원 수속, 각종 의료서비스와 행정업무부터 병원 경영 업무 전반에 이르기까지 모든 절차가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병원을 말한다.
EMR이 실제 병원 현장에서 구현되며 실시간 처리에 대한 요구를 높이고 있고 RFID, 무선랜 등을 활용한 솔루션과 디바이스들의 지원 역시 다양화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등 유비쿼터스 병원은 먼 미래가 아닌 현실로 곧 다가올 전망이다. 무엇보다 병원들의 유비쿼터스 병원에 대한 의지가 강해 유비쿼터스 병원은 조만간 전 병원의 트랜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C보안부터 NAC까지 보안 기술 ‘속속’
그간 보안의 사각지대였던 국내 병원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병원은 수익에 민감해 전산 장비보다 의료기기 도입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실정인데 전산장비중에서도 가장 수익이 눈에 띄지 않는 보안장비를 도입할 리가 만무했던 것.
하지만 이제 병원도 더 이상 보안에 무심할 수 없게 됐다. EMR의 본격 도입으로 환자들의 개인 병력, 신상정보 등이 한순간의 부주의로 노출된다면 병원 이미지 하락은 물론 소송까지 연결될 수 있어 환산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종합병원들은 방화벽, IPS, IDS 등의 경계 보안 제품 구축을 넘어 DB보안, 문서보안, 서버보안 등의 내부자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제품을 속속 구입중이며 나아가 컴플라이언스까지 대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 개인 병력을 일정 기간 이상 보관해야하는 특성으로 데이터 손상 역시 치명적이기 때문에 재해복구센터 등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몇몇 병원들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함께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접속단말의 보안성을 강제화할 수 있는 엔드 투엔드 보안 솔루션 NAC(Network Access Control)를 도입하려는 요구도 높다.
귀 병원의 보안 시스템을 평가한다면이란 본지의 질문에 보안이 완벽하다고 답변한 병원은 전체 72개 병원중 8개, 11.11%였고 보안시스템 및 정책보안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는 52개 72.22%를 차지했다. 또 보안상태가 불안하다는 16.67%, 전혀 보안이 돼있지 않다는 응답은 0%였다. 이렇게 국내 병원정보화 담당자들은 자사 병원들에 보안시스템 및 정책보안이 시급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본지의 <표 1> 국내 73개 병원 정보화 현황표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표 1>을 보면 다수의 병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투자할 분야에 보안을 꼽은 병원이 1/3을 넘었다. 또 보안에 대한 관심을 알아보기 위해 본지가 준비한 가장 우선적으로 투자할 보안시스템은 무엇인가를 묻는 주관식 문항에는 지난 2005년경, 지난해까지만 해도 방화벽, PC보안 솔루션 등 기본적인 보안 솔루션을 구비하겠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지만 올해는 DB보안, 서버보안, NAC, 웹 방화벽, 통합보안관리시스템 등 웬만한 엔터프라이즈급 이상으로 보안솔루션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존재함을 보여줬다.
HIPPA와 같은 의료정보보호법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묻는 본지의 조사에 관련 법안을 잘알고 이에 맞는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병원은 1.37%, 관련법안에 대비하기 위해 어느정도 준비중이다는 64.38%, 관련법안을 잘 모르며 시스템도 거의 없다가 27.40%로 조사돼 의료정보보호법에 대한 병원정보화 담당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DR(재해복구) 센터 역시 그간 병원의 관심밖이었지만 역시 병원자료의 디지털화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DR센터를 운영중이냐는 본지의 질문에 이미 실시하고 있다가 11.11%, 6개월내와 1년내 실시 예정이 각각 4.17%로 같았고 1년 이후 실시 13.89%, 미정 66.67%으로 조사돼 아직은 DR까지 구축, 운영하기에는 국내 병원 형편상 무리가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고려대학교 병원 정보전산과 서창길 팀장은 “국내 병원들이 DR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투자비 등의 문제로 쉽게 구축에 나서기는 어려운 형편”이라며 “우리 병원의 경우도 DR을 구축하려 했지만 현재 시스템으로는 어렵다는 진단을 받아 전반적인 업그레이드 등을 고민중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대부분의 병원들이 현재 시스템 운영만으로도 버거운데 DR까지 신경쓰기에는 힘이 부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병원 보안에 대한 제반 법률이 정해지고 일정기간 이상, 재해로부터 데이터 보호에 대한 기준이 정해져 법적인 강제성이 가해지면 재해복구센터에 대한 요구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산이 성패 좌우
다음으로 백본/전산시스템에 도입한 제품, 솔루션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만족 13.70%, 만족 42.47%, 보통 43.84%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 솔루션 도입시 국내 병원 전산담당자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사항으로는 성능이 단연 앞섰다. 제품 솔루션, 도입시 성능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은 57.53%, 가격은 17.81%, 유지보수는 15.07%, 호환성이 5.48%, 업그레이드 용이성이 1.37%인 것으로 조사돼 국내 병원전산담당자들은 제품의 성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으로 정보화 수준을 평가한다면이란 질문에는 매우 우수하다가 9.59%, 우수가 39.73%, 보통이 42.47%, 미흡 6.85%, 매우 미흡 1.37%로 조사돼 대체적으로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성공적인 병원정보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을 꼽는다면이란 질문에는 충분한 예산이라는 응답이 51.39%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충분한 예산이라는 응답은 지난 2001년 본지의 조사에서부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01년 본지가 조사한 병원정보화 현황에 관한 설문에서도 총 97개 복수응답중에서 충분한 예산이 25.8%로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고 2003년 조사에서는 총 162개 응답중 31.48%, 2005년 35.16%, 2006년 53.22%, 그리고 올해 51.39로 항상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전문가 양성 19.44%, 애플리케이션 개발 활용 12.50%, 교육 5.56%, 네트워크/전산시스템 확충 6.94% 등의 순으로 조사돼 병원 전문가 양성과 병원 특화 애플리케이션의 개발과 활용 등에 대한 요구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병원전산시스템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이란 주관식 질문에는 복지부의 정책 변화, 적은 IT예산, 병원내의 IT중요성 인식부족, 의사, 간호사 등 병원 사용자들의 불명확하고 과도한 요구, 경영진의 IT마인드 부족을 꼽았다.
한편 소수의견으로는 국가적인 의료정보 표준화 시급, IT는 한번 구축하고 나면 해결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 유지보수에 대한 개념 부족, 사용자의 요구 증가에 비해 전산시스템의 느린 속도, 의료의 보조역할에 그쳐 지속적인 투자 어려움, 사용자들의 컴퓨터 활용 능력 부족 등을 지적했다.

정보화 무장으로 ‘고객 만족’ 이끈다
최근 국내 종합병원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밖으로는 외국 병원들의 병원개방을 앞두고 안으로는 낮아지는 의료수가 등으로 인해 수익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것.
따라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으로 ‘대형화, 특성화, 정보화’를 통한 살아남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3년전 신규병원을 증축했던 건대, 연대, 중대 등의 대학병원들은 신축건물의 용량부족과 대형화를 통한 수익다각화를 위해 다시 증축에 들어간 상황이다. 또 이대병원 등은 동대문병원 등은 기존 환자의 발길이 뜸했던 병원을 정리하고 신도시 등으로 눈길을 돌려 고객 찾기에 나섰다.
시립보라매병원의 사정도 비슷하다. 서민병원으로서 만성적자에서 탈피하기 위해 대형화를 선택, 인근에 신축병원을 개설하며 기존 병원보다 2배 가량 규모를 늘려 900병상 가량을 갖출 계획이며 강남 카톨릭병원도 1,200병상 규모의 초대형 증축을 2009년까지 완료한다는 전략이다.
신축, 증축에는 당연히 첨단 정보화가 수반된다. 신규 병원의 네트워크는 향후 10년 이상을 내다보며 기가비트 이더넷 또는 10기가비트 이더넷을 기본으로 OCS, PACS, EMR, 무선랜, RFID 등 각종 디지털 장비들로 채워진다. 특성화도 신축병원 및 장기적인 병원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마련돼야하는 전략이다. 고려대병원, 중앙대병원, 연대병원 등은 최근 로봇수술을 특성화하고 수익이 높은 암센터 등을 속속 신축하고 있다.
본지가 조사한 <표 1> 국내 73개 병원 정보화 현황을 봐도 병원들마다 특성화를 내세우며 장기적인 비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양방 및 한방병원, 심장센터, 소화기센터, 산부인과, 성형외과, 노인센터 등 ‘XX병원’하면 ‘OO 분야’라는 공식이 연상될 수 있는 특성화 분야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통합·대형화·특성화’로 진군
한편 재단 산하 각 지방에 여러 병원들을 보유한 사립 병원들을 중심으로 병원 통합 역시 화두다. 성모계열 카톨릭 병원은 산하병원 8개를 통합해 한군데서 관리, 지원하는 별도의 회사를 신설하고 IDC를 건립해 8개 병원 서버들을 하나로 관리하고 있다.
카톨릭병원 IDC를 담당하고 있는 김지현 이사는 “풀 EMR을 구축해 PACS 등 대용량 이미지만 개별 병원에서 관리하고 EMR을 통해 연계 병원들의 자유로운 데이터 교환이 가능케 하는 것이 축을 이루고 있다”며 “국내 병원 최초로 IDC를 만들어 운영하게 된 사례로 병원의 통합 자체도 처음이지만 규모적인 면에서도 최대라 향후 병원들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런 카톨릭병원의 통합작업에 대해 관련 업계는 “요즘 네트워크의 성능이 좋아지고 관리 소프트웨어 등도 발전해 모든 병원 시스템을 한군데서 통합, 관리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전용선 비용이 아직 다소 높은 편이지만 관리 인력을 각기 배치하지 않아도 되고 장애 발생시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관리포인트가 절감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이익이다”고 동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렇게 통합, 대형화, 특성화 등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는 국내 병원들은 그 밑바탕에 정보화라는 화두를 깔고 있다. 우선 EMR과 PACS, OCS 같은 기본적인 병원시스템만 생각해도 정보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당장 병원 업무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병원간 투자 규모가 다르고 예산 부족, 병원 결정권자들의 마인드 부족 등으로 병원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대형화, 첨단 정보화는 병원들의 경쟁력을 보다 가시화시켜 도태되는 병원들이 조만간 등장할 것이라는 것. 하지만 대형화, 특성화, 정보화의 그늘에 가려 서비스에 소흘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병원들의 서비스 수준은 아직 해외 병원들에 비해 낙후된 수준이며 자동화된 첨단 관리가 환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뺏을 수도 있어 아직 환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따뜻한 서비스 실현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는 지적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점차 환자들이 병원에 갖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설비가 낙후되고 규모가 작은 병원에는 발걸음이 뜸해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확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고객의 요구를 얼마나 만족시키느냐에 따라 고객은 반응할 것이다. 국내 병원들은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변화의 일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첨단 인프라를 활용한 찾아가는 서비스의 실현, 고객 만족을 위한 무한도전이 병원의 근본 목적이라는 사실을 잊지말아야한다는 것. 특히 관련 전문가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하더라도 병원정보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환자의 건강’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인터뷰 / 오봉훈 | 건국대병원 의료정보팀 팀장
풀EMR·무선랜 등 유비쿼터스 병원 ‘실현’

■ 건국대병원의 정보화는.
지난 1931년 개원한 건국대병원은 지난 2005년 870병상의 신규 병원을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남단에 새로 신축했다.
2년이 지난 현재 870병상 모두가 풀 가동되고 있어 조만간 증축도 고려중이다. 건국대 병원은 풀 EMR, 무선랜 구축으로 전 병원에서 차트없는 유비쿼터스 병원을 실현, 첨단 디지털 병원을 선도해가고 있다.

■ 구현된 ERM 시스템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최근 병원을 증축하며 건국대병원은 현대정보기술과 함께 전 병원에서 종이 차트를 없앤 풀 EMR을 구현했다. 당시 걱정이 많았지만 ERM 개발팀들이 의사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해줘 어려움이 없었고 의사들도 본인들이 직접 참여해 개발해 낸 ERM에 대해 상당히 자부심을 갖고 있다.
ERM의 복잡한 서식들을 어떻게 다 구현할 것인가, 사용자들의 불만은 없을까 도입전에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ERM은 기능 자체의 문제보다 현업에서의 세심한 지원이 더욱 중요하다. ERM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문제보다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 현재 추진중인 프로젝트는.
건국대병원은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노인 건강과 노후 생활 등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500세대 가량의 실버타운을 건국대병원 옆에 증축하고 있으며 평생건강진료 시스템도 개발중이다. 병원과 긴밀히 연계될 실버타운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파견을 나가며 24시간 간호사들이 상주하게 될 예정이다.
실버타운과 연계돼 실시될 평생건강관리 시스템은 약 18개월간의 프로젝트 기간을 거쳐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유비쿼터스, 실버타운용 RFID 태그, 사전 예방 시스템 등을 갖춘 특화 시스템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인터뷰 / 장호열 | 을지병원 전산실 실장
SBC 구현으로 보안·관리 편이 실현 ‘굿’

■ SBC기반의 장점은.
현재 CS환경으로 되어있는 업무를 당장 웹으로 전환하는데 무리가 있어 우선 SBC(서버 기반 원격 지원 솔루션)를 도입 40 라이선스 가량의 SBC ‘유플랫폼’을 도입했다. 예전에는 외부에서 병원업무를 처리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많아 VPN 등으로 외부에서 접속했는데 안정적인 접속을 보장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무엇보다 외부에서 연결되는 PC들에 바이러스가 많아 감염이 많았다. 하지만 SBC를 사용하면 내부망을 오픈하지 않아 보안부분에서 이점이 있다.
대전에도 설치해 급여작업을 노원에서 직접 해줄 수 있어 편리, 사용자도 관리자도 사용이 용이하다. 향후에는 씬클라이언트도 도입해보려고 고려중이다.

■ 신규 병원 건립 예정이 있다던데.
오는 2009년경 마곡 지구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병원을 착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본원과 산하병원들간의 통합이 추세다. 을지병원도 대전과 금산의 병원을 통합해 관리포인트를 통일해보려고 구상중이다. 그룹웨어 포털을 대학에 포함시키는 등 을지대학교와의 통합도 고려중이다.
1997년, 다른 병원보다 앞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 인터넷 진료 예약 등을 선도한 을지병원은 앞으로도 신축 병원 및 연계 병원들과의 통합을 통해 보다 나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Medical Dictionary
OCS(Order Communication System: 처방전달시스템)

각종 의학 정보 및 환자들의 진찰 진료를 보관한 데이터베이스와 의사의 처방을 통신망으로 각 해당 진료 부서에 전달해 주는 처방 전달 시스템. OCS의 핵심은 의사가 처방을 컴퓨터로 입력하고 그 내용이 네트워크를 타고 각 지원 부서로 전송된다는 것이다. 지원부서가 의사의 처방에 따라 검사, 투약 등 각종 조치를 끝내면 그 결과가 다시 의사의 단말기에 자동으로 전송되는데, 의사는 이를 확인하고 차후 처방에 이를 이용할 수 있다.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엑스레이, MR 등의 의료영상을 필름으로 판독, 진료하던 방식을 디지털화하는 것. 의료영상, 특히 방사선학적 진단 영상을 디지털 형태로 획득한 후 고속의 통신망을 통해 전송하고 과거의 엑스레이 필름을 보관하는 대신에 디지털 정보 형태로 의료 영상을 저장한다. 판독용 전산 장비들을 통해 의료영상의 조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환자 대기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타 의료기관으로의 의료영상의 인출, 입수가 용이해져 병원을 찾는 환자에 대한 서비스가 향상되는 효과가 크다.

EMR(Elotronic Medical Record : 전자의무기록시스템)
EMR은 진료, 원무, 통계에 걸친 전 병원업무를 자동화함은 물론 영상 저장 및 전송시스템과의 자동연계로 병원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미래 지향적인 진료환경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EMR 도입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 보험청구업무 자동화 및 실시간 청구 가능 ▲ 진료 및 대기시간 단축 ▲ 진료비, 검사내역 등 자동통계 처리 ▲ 외래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인건비 절감 ▲ PACS와 연계 차트, 필름 없는 병원 환경 마련 등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환자 대기시간 단축으로 신뢰도 향상이나 쾌적한 병원환경 등에도 효과가 있다.

EHR(electronic health records: 전자건강기록)
모든 의료 기관의 전자 의료 기록(EMR)을 네트워크로 통합해 공유하는 첨단 의료 정보화. 현재 각 의료 기관별로 개별 관리되고 있는 환자의 진료 관련 자료들을 통일 또는 호환성을 향상시키고, 시스템 및 서비스 표준화를 통해 중복 투자와 낭비를 줄이며, 임상 진료의 효과를 향상시킨다는 것이 주 목적이다. 전자 건강 기록(EHR)은 환자에 대한 처방 및 임상 실험, 진료 의사 결정뿐만 아니라 환자의 의료 정보에 대한 장기적 관리를 가능하게 해 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네트워크화된 시스템은 진료 정보에 대한 저장뿐만 아니라 원격 진료, 치료, 처 방, 건강 관리 및 분석과 기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HIS(Hospital Information System: 종합의료정보시스템)
OCS, PACS, KMS, CRM, ASP 등 각종 의료정보와 경영자원들을 손쉽게 공유, 활용이 가능한 종합의료정보시스템으로 의료정보시스템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의료정보시스템의 총체적인 구현이다.

원격 진료(Tele-Medicine)
원격 진료란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 전화선, 전용선(LAN) 등과 같은 데이터 통신을 이용해 의료의 제공, 진단, 자문, 치료, 의료정보의 전달, 그리고 건강교육 등을 실행하는 것이다. 실례로 미국 NASA(미항공우주국)에서는 우주 공간에서 수개월씩 생활하는 사람들의 건강관리를 무선 진료시스템을 이용해 지구에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수 십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 환자를 화상을 통해 수술을 하는 등 현재의 원격진료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다.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 전자자료교환)
거래 당사자가 인편이나 우편물에 의존하지 않고 기존의 종이서류 대신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전자문서를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교환하는 정보전달방식. EDI 도입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 청구액 지급기간 단축 ▲ 입원환자에 대한 수시 청구 제도화 ▲ 검사결과 통지 등 첨부자료 불필요 ▲ 삭감률 감소 ▲ 청구 업무 편이 ▲ 청구 자료의 오류 방지 ▲ 진료비심사결과 빠른 통보 등을 들 수 있다.

BPM(Business Process Management,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BPM은 기업 내/외부의 사람과 시스템간에서 상호작용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이해/활용/개선/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접근 방법. 주요 기능은 프로세스의 지속적인 변화 및 발전 지원, 프로세스간의 상호 연관관계 지원, 조직 및 시스템간 프로세스 흐름 지원 등이다. BPM은 업무상의 비효율적 요소를 관리하고 프로세스를 자동화함으로써, 적은 노력과 비용으로 더욱 많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운영효율 극대화를 목적으로 한다. 특히 EAI와 결합되면, 분산돼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서로 연결할 수 있다.

인터뷰 / 이연숙 | 인하대병원 전산정보팀 팀장
EMR로 국내 최초 차트없는 병원 실현
■ 인하대병원의 정보화 수준은.

인하대병원 개원시점인 1996년도는 국내 의료계가 EMR에 초보적인 단계였다. 외래진료는 의사의 저항으로 시도 조차 엄두 못 내던 당시에 외국 패키지 EMR를 최초로 도입한 병원으로써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사용자중심의 마인드로 3단계의 보완 작업 끝에 현재의 결실을 맺게 됐다.
인하대병원의 노하우가 숨어 있는 EMR과 병원 관련 모든 전산시스템을 `INHIS(Integrated New Generation Healthcare Information System:통합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라 명명하고 운영중이다.

■ 인하대병원 INHIS의 특징은.
UMLS(Unified Medical Language System)국제 표준용어체계 도입으로 EMR 입력시 개인 의사마다 의료용어를 컴포넌트별로 자유롭게 만들어 사용 할 수 있도록 했다. 의사가 사용하는 많은 동의어(유사)는 UMLS 국제표준용어로 메핑 되어 있어 연구 검색자료로 쉽게 활용 할 수 있어 사용자 호응도가 높다. EMR작성과 OCS 수가 입력을 동시에 처리, 사용자 권한 설정 및 실행 프로그램 이식 용이, 장기간 데이터 검색 및 처리속도 신속, EMR조회 시 구조적인 조회방식과 사용자 범위설정 지원 등도 특징이다.

■ 현재 EMR 운영 상황은.
지난 2003년 차트 없는 병원을 구현한 이후 병동 EMR은 50% 이상 완료했다. 아직 수기 차트는 병동에 좀 남아있지만 올해말이나 내년 6월경이면 완전히 차트없는 병원 구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case study / 영동세브란스 U호스피털 구축
U호스피털로 디지털 의료 시대 선도 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경쟁력을 확보하고 OCS, PACS, EMR 등 의료 정보화 솔루션 도입에 따른 시스템 변화, 산하 병원 정보시스템 연계 등의 필요에서 후지쯔를 통해 통합 의료정보시스템 ‘U호스피털’을 구축했다.

■ EMR·서버·스토리지 등 후지쯔 통해 토털 구축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2/3규모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시스템 중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장비를 찾고있었다. 이에 서버, 스토리지 등을 토털 공급할 수 있고 후지쯔 EMR 솔루션으로 통합 U호스피털을 지원해줄 수 있는 종합의료정보 시스템벤더 후지쯔를 선택하게 됐다.
후지쯔는 시스템 이중화를 통한 고가용성 시스템 구축, SANBoot 구성을 통한 시스템 가용성 향상, 통합 SAN 및 SAN 기반 백업 환경 등을 실현해 시스템 안정성을 한차원 높여줬다.

■ 가격대비 성능 만족
김성일 영동세브란스병원 의료정보팀 팀장은 “후지쯔가 생소한 벤더라 도입 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였지만 EMR을 도입하기 위해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하다 일본에서 후지쯔가 널리 쓰이는 것을 보고 신뢰하게 됐다”며 “기대대로 후지쯔는 가격 대비 좋은 성능을 내고 있다”고 만족하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오히려 기존 시스템이 다른 병원에서 장애를 내고 있는 것에 반해 지난 7월 정식 오픈한 후지쯔는 한번도 장애없이 운영중이라 좋은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또 하드웨어부터 솔루션까지 원스톱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관리포인트가 절감돼 보다 편리한 운영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인터뷰 / 박종철 | 서울보훈병원 전산개발과 과장
“최첨단 정보화로 환자 만족 이끌터”

■ 최근 전반적인 시스템을 재정비하셨다는데.
올해 5월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네트워크를 정비한 서울보훈병원은 내년 10월까지 지방 5개 병원과 통합으로 EMR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2006년 6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투입인원 70명에 약 160억원의 예산을 들여 5개 병원간의 원활한 정보 공유, 전자 차트를 통한 신속한 진료체제 구현을 목표로 할 방침이다.
또한 무선랜, DB 보안, 서버 보안, 문서 보안 등의 개인정보보안 솔루션 도입까지 고려중이다.

■ 보훈병원의 특징이라면.
보훈병원은 일반환자들도 있지만 5% 이하로 이용률이 낮고 국가유공자 및 국가유공자의 유족들이 주로 이용한다. 따라서 이 환자들이 지방으로의 이동도 잦은데 광역시에 위치한 보훈병원을 이용할 경우 기존 환자의 정보를 공유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따라 환자 정보의 원활한 공유로 병원과 환자의 불편을 덜기위해 EMR을 시행하고 있으며 EMR이 오픈되면 보훈병원의 주 이용대상인 국가유공자분들의 편이성이 크게 향상되리라 본다.

■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어려운 점은.
병원정보화를 위해 막연히 투자해달라고 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 병원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곳이긴 하지만 병원도 근본적으로는 경영을 하는 곳이다. 우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한다. 투자를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제시해 IT시스템의 투자 대비 효과를 입증할 수 있어야 진정한 정보화로 가는 한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EMR뿐만 아니라 ERP, ABC, BSC 등 원가분석과 성과관리, 경영 시스템의 효율을 추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한다.

case study / 일산병원 DB보안 솔루션 구축
DB보안으로 장애 위험 방지·안정적 운영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내부 업무와 관련된 중요 서버 및 DB서버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STG시큐리티의 ‘토파즈(ToFAZ)’ DB보안 솔루션을 구축했다. DB보안 솔루션은 모든 사용자들의 업무 분장에 따른 관련 서버 및 DB에 대한 접근 통제 정책과 인가된 사용자의 활동내역에 대한 감사 기록을 저장 하는 등 병원 내부의 환자 진료 정보 및 병원 내부 정보 보안을 강화함으로써 장애 위험을 방지하고 안정적 서버운영을 이뤘다.

■ DB 접근 권한 분리에 따른 기밀성·가용성 확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피해가 증가하면서 환자의 개인 정보 및 의료 정보에 대한 중요성과 보안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HIPPA 등과 같은 정보보안에 관한 법률적 법제화 등의 동향에 맞춰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해졌다. 일산병원은 시스템 접근통제 및 감사 솔루션 ‘ToFAZ for System’과 DB 접근 통제 및 감사 솔루션 ‘ToFAZ for DB’를 도입 안정적인 서버 운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일산병원은 토파즈를 통해 내부 업무내부 업무관련자의 업무 분장에 따른 서버 및 DB에 대한 접근 권한 분리에 따른 기밀성 및 가용성 확보을 확보하게 됐다.

■ NAC 등으로 완벽 보안 추구
또한 서버 및 DB의 접근 내역 및 활동 내역에 대한 실시간 감시 및 감사 기록 저장을 통한 감사추적성 확보, 특정 사용자 및 명령어 사용에 따른 실시간 감시를 통한 문제발생 예방, 환자 개인 정보 및 업무관련 내부 정보에 대한 정보 보안 체계 구축과 내부 감사 체계 확립, 내부 데이터에 대한 위·변조 방지를 통한 데이터의 무결성 확보 등의 효과를 얻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

126_인터뷰 / 민효기 | 원자력의학원 전산정보팀 팀장
완벽한 보안 통해 환자 안전·건강 ‘이상무’
■ 원자력의학원의 특징은.

과학기술원 산하의 원자력의학원은 과기부의 특성답게 보안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보보호 상태를 주기적으로 감사하고 적정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시정조치를 내리는 과기부의 특성에 따라 원자력의학원은 각종 보안 솔루션을 도입, 구축해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보안에 신경을 쓰니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줄 수 있다.

■ 보안을 위해 도입한 솔루션은.
일반적인 경계보안을 위한 방화벽, IPS, 메일 보안 등 기본적인 보안 솔루션은 물론이고 서버 보안, DB보안, 문서보안, PC보안 등 각종 보안 솔루션을 거의 구비하고 있다. 올해는 서버기반의 원격 진료 및 문서보안 시스템(SBC)를 추진중이며 오는 10월경 위협관리 시스템인 TMS의 구현에도 들어갈 것으로 보여 보다 바빠질 것 같다. 또 PC보안 제품도 보다 보완해야할 필요가 있다.

126_인터뷰 / 정성직 | 일산병원 의료정보과정보 팀장
ITIL부터 NAC까지, 첨단 병원 정보화 ‘박차’
■ 최근 추진중인 주요 활동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일산병원은 각종 정보화 솔루션을 고루 구비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구축한 시스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병원으로서는 드물게 ITIL(IT Infrastructure Library)이 구현돼 있으며 CRM과 DR, DB보안, TMS 등 첨단 정보화 시스템이 요소요소에서 실행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산하의 병원인 만큼 복지부에서 추진중인 EHR 사업의 시범병원으로 선정돼 EHR의 표준을 만들고 있다. 개인적으로 EHR사업단에서 추진하는 건강보험정보의 보안에 대한 자문위원으로 활동, EHR이 실현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정보 보안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 EHR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국가가 표준으로 하는 안정성있는 텍스트 EMR로 구현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EHR을 통해 병원간 자유로운 의료정보의 호환을 보장해주는데 있다. 누구나 사용하기 편리하고 전국 어느 병원에서든 호환 가능하도록 코드표준화, 용어표준화 등 표준을 통한 사용자 중심의 솔루션을 개발할 방침이다.

■ 병원 보안 시스템이 미비점이라면.
병원쪽에서 인프라 기반의 보안은 많이 하지만 관리적 기반의 보안과 보호가 부족하다. 어느 업무의 보안 수준은 무엇이고 무엇을 적용해야하는지 정책과 프로세스가 없는 병원을 위해 ETRI 등과 정부가 세부과제를 신설중이니 조만간 적용가능할 것이다.

인터뷰 / 김성일 | 영동세브란스병원 의료정보팀 팀장
U세브란스 구현으로 EMR 모범사례 ‘자신’
■ 최근 네트워크 마이그레이션을 끝냈다는데.

1994년 1차, 2000년 2차 그리고 2007년 5월경 3차례에 걸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꾸준한 안정성을 추구해온 영동세브란스병원은 기존 병원들의 관행을 따르기 보다 자 병원에 맞는 시스템과 솔루션을 선택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본원의 중심 솔루션인 시스코 네트워크와 HP 서버 등의 공식에서 벗어나 최근 쓰리콤(H3C) 네트워크, 후지쯔 서버 등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 사용하던 시스코 카탈리스트의 재구매냐 다른 벤더의 제품을 구매해야하나 알아보다 시스코 장비와의 호환을 보장하며 가격대비 높은 성능을 지원할 수 있는 쓰리콤(H3C)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택했다.
시스템 안정성 못지않게 비용절감이 큰 목적이었는데 비용절감은 물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만족한다. 후지쯔 서버도 기존 서버의 벤더 종속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 결과 한번의 장애도 없이 잘 운영되고 있어 좋은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U세브란스 프로젝트를 소개한다면.
지난 2003년부터 U세브란스 프로젝틀 준비, 2005년 12월 신촌에 적용했고 2006년 1월부터 영동U세브란스를 준비, 지난 7월부터 U세브란스를 시작했다. U세브란스가 시행된지 4개월째인데 병원업무가 차트없이 진행되니 빠르고 편리해졌다.
월평균 약 5만7천명 가량의 환자가 방문하는 영동세브란스병원에 기존에는 5만7천명의 차트가 환자를 따라 이 부서 저 부서를 이동해다녔다면 이제는 간편하게 네트워크로 주고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132_인터뷰 / 김종득 | 시립보라매병원 의료정보팀 팀장
대형화·정보화로 경쟁력 확보 ‘레디 고’
■ 신축병원 건립의 목적은.

최근 서울시로부터 대량의 예산을 지원받아 신축 병원을 건립중인 시립보라매병원은 신축 병원에 EMR을 포함한 PACS 업그레이드, 보안시스템 및 웜 차단 시스템 등을 토털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560병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존 건물은 약 15년전에 지은 건물이라 노후화돼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리모델링이 끝나는 2010년경이면 신축병원과 기존 병원 양쪽을 통합, 운영해 약 900병상 이상의 규모로 확장 가능하다.
보라매병원은 시립으로 서민들을 위해 낮은 의료보험수가 적용, 행려병자 등의 무상치료를 지원하고 있어 항상 적자에 시달렸다. 만성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형화로 자생력을 확보하는 길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는데.
신축 병원 건립과 함께 기존 노후화된 시스템의 재정비 및 신규 제품을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EMR을 위해 약 16억원 가량의 예산을 배정받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반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EMR 운영에 따른 환자정보 유출 방지 및 중단없는 진료 환경 구축을 위한 완벽한 보안 시스템 조성을 위해 스팸메일 차단, 시스템 정보유출 방지, 시스템 웹캡쳐 방지, 시스템 PC 보안, 개인방화벽, 네트워크 자원관리툴, 바이러스 백신, 웜(WORM) 차단시스템 IPS 등을 고르게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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