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C 시장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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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C 시장이 열린다”
  • 오현식
  • 승인 2007.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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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보안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NAC(Network Access Control)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초기 검증을 위한 소규모 시범 도입에서 벗어나 전사적 도입 사례가 속속 구축되면서 시장 활성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NAC 시장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하는 것은 이러한 대형 도입사례가 통신, 금융 등 최상위 시장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한은행·SKT로 금융·통신 시장 ‘입성’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시만텍의 NAC 솔루션인 ‘시만텍 사이게이트 엔터프라이즈 프로텍션’을 기반으로 서울 본사는 물론 부산, 광주, 제주 등 지방지사까지 아우르는 NAC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유넷시스템의 ‘애니클릭NAC’를 통해 NAC를 실현, 무결성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한 상태다. 각각 국내 통신산업, 금융산업을 대표하는 SK텔레콤과 신한은행의 NAC 도입은 시장 활성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유넷시스템 심종헌 사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NAC 도입이 시작됐다면, 올해는 그 움직임이 보다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 연말과 내년 초에 걸쳐 제1금융권에서만 4~5곳이 NAC를 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통신 이외에도 병원, 대학교, 공공기관 등을 포함한 전 산업군에서 NAC 도입이 이뤄지면서 NAC는 바야흐로 시장 본격화의 문턱에 진입하고 있다. SK텔레콤 외에도 지난해 최초의 NAC 구축사례로 꼽히는 전북대학교 NAC 구축을 담당했던 시만텍코리아는 송파구청을 포함해 5곳의 NAC 레퍼런스를 올해 추가했으며, 유넷시스템은 14곳의 레퍼런스를 추가해 NAC 확산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주니퍼코리아는 고양시청을 포함해 올해에만 5곳 이상의 NAC 레퍼런스를 추가 확보하고 있으며, 시스코코리아 역시 서울대학교 이외에 올해 2곳의 대학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했다.

가장 많은 NAC 레퍼런스를 구축했다고 알려진 지니네트웍스는 올 상반기 대우증권, 스포츠조선, 고려아연 등을 포함해 공공, 금융, 기업 시장을 아울러 9곳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추가했다. 이 외에 포스코에 컨센트리의 NAC솔루션으로 포스코 공급을 이뤄냈던 SP코리아는 제조 산업군에서 2곳의 레퍼런스를 추가해 제조 관련 NAC 공급의 선두에 서 있으며, 역시 컨센트리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는 엑스퍼넷은 인제대학교를 포함해 4곳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NAC는 진화중… 만병통치 오인 해소 ‘선결과제’
NAC는 올해에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현장에서 원하는 성능을 100% 만족하는 솔루션이 없다는 것은 NAC 솔루션을 공급사들에서도 인정하는 부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레퍼런스 사이트 구축과 더불어 기능과 성능이 한층 강화된 제품을 준비중에 있다.

주니퍼는 하반기 UTM솔루션인 SSG 시리즈 등 주니퍼의 다른 보안 제품군과의 완벽한 연동을 보장하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버전에서는 IPS 등과의 연동성이 강화돼 한층 향상된 보안성 제공이 가능하게 된다고 최우제 주니퍼코리아 팀장은 밝혔다.

시만텍 역시 10월 시만텍 사이게이트 엔터프라이즈 프로텍션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사이게이트의 기술을 완벽하게 통합된 점이 특징이다. 단일 에이전트 기반으로 호스트침입방지시스템(HIPS)와 네트워크접근제어(NAC) 기능을 통합 제공함으로써 시만텍 솔루션의 강점인 엔드포인트 보안에서 보다 앞선 성능을 제공한다. 티핑포인트도 NAC 솔루션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11월 경 출시할 계획이며, 맥아피는 IPS와 더불어 파운드스톤까지 연동하는 NAC 제품군을 준비중에 있다.

이와 관련, 박진성 티핑포인트 이사는 “한 조사를 보면, 현재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는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한 후 “하지만, 다양한 NAC 솔루션들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는 고객 요구의 A~Z까지를 단일 솔루션으로 구현하는 NAC 제품이 탄생할 전망으로, 시장개화와 동시에 진정한 NAC 경쟁도 점화될 것”이라는 예측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NAC 시장이 열리고 있지만, NAC를 만병통치약으로 바라보는 관점은 반드시 해소돼야 할 부문으로 지적된다. NAC가 우회공격을 차단하고 네트워크 무결성을 구현하는 차세대 보안 솔루션이란 것은 분명하지만, NAC가 보안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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