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왠 가속 솔루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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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왠 가속 솔루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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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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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Down’·효율성 ‘up’안정성 ‘OK’
주니퍼 ‘WXC500’ 도입 … 회선 대역폭 50% 절감·접속 속도 30% 향상

왠 가속 솔루션은 뚜렷한 이점에도 불구, 아직 국내 시장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넓지 않은 국토와 낮은 회선 비용은 왠 가속 시장의 발목을 잡는 부문으로 흔히 지적된다. “전용선 비용이 높지 않은데 굳이 값비싼 왠 가속기를 도입해 가뜩이나 복잡한 시스템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이유가 있는가”라는 물음이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는 것. 그러나 이러한 물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왠 가속 시장은 시나브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족쇄처럼 따라붙는 의문과는 달리 국내 환경에서도 왠 가속의 가치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초대형 구축 사례로 관심을 모은 삼성생명의 왠 가속 솔루션 도입기를 들여다본다.
I글·오현식 기자·hyun@datanet.co.krII사진·김구룡 기자·photoi@naver.comI

1957년 동방생명보험주식회사로 출범한 삼성생명(대표 이수창 www.samsunglife.com)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06년 제 2금융권에서는 최초로 자산 100조원을 돌파한 삼성생명은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융기관이다. 이러한 삼성생명의 발전의 이면에는 최첨단 IT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발전이 단 하나의 요인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겠지만, 고객중심 경영과 지속적 혁신을 가능케 한 버팀목으로 최첨단 IT 시스템이 수행한 역할은 분명하다.
IT관점에서 삼성생명은 최신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 활용하는 기업이다. 한 번의 사고가 막대한 손실로 이뤄질 수 있는 특성으로 인해 보수적 경향을 보이는 것이 금융권의 특징이지만, 삼성생명은 철저한 계획과 검증 프로세스를 적극 활용해 공격적으로 최신 IT 기술을 수용하고, 이를 통한 효율성 향상의 이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리호스팅은 삼성생명의 선도적 도입을 볼 수 있게 하는 부문. 리호스팅이란, 메인프레임 코드를 사용한 유닉스 다운사이징을 수행, 애플리케이션 변환을 최소화하면서 개방형 시스템의 이점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5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이를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삼성생명은 향후 4년간 200억원대의 비용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리호스팅 다운사이징은 LIG손해보험, 메리츠증권 등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회선 대역폭 50% 절감
첨단 IT 기술의 적극적 수용을 통해 경영 효율성 향상을 이뤄내고 있는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주니퍼 ‘WXC500’을 기반으로, 왠 가속 환경을 구축, 또 다른 혁신의 물결을 창조하고 있다. 왠 가속 솔루션은 해외에 비해 국내 사례가 아직은 미미한 상황이다. 넓지 않은 국토와 회선 이용료도 높지 않다는 이유로 인해 시장 확산이 더디게 일어나고 있는 것. 하지만, 삼성생명은 주니퍼 왠 가속기 WXC500 28대를 도입해 수원, 부산 , 대구, 광주, 대덕, 구미 등 7개 시외 지역을 연결하는 초대형 왠 가속 인프라를 구축했다.
삼성생명 김성준 정보전략팀 차장은 “시외 DWDM 회선비가 전체 회선비의 50% 이상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왠 가속기 도입을 통해 회선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검토에 착수했다”고 회고했다.
외근이 많은 보험 설계사들로 인해 출근 직후의 아침시간과 퇴근 직전의 저녁시간에 회선 이용이 집중되는 트래픽 쏠림현상은 보험회사만의 특성. 일일 평균치로는 2~3Mbps에 불과하지만, 피크시간을 고려해 10Mbps의 전용회선을 이용해야 하는 비효율이 존재한 것으로 이러한 비효율성을 왠 가속기 도입으로 해결하려 한 것이다.
김성준 차장은 “피크 시간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일어나는 보험사의 특성으로 인해 회선비용 절감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며 “과거 도입을 검토했었던 압축, QoS 등과 달리 왠 가속기는 압축, 가속, 캐싱은 물론 QoS까지 제공할 수 있는 일종의 복합기기 성격을 갖고 있어 피크 시간대의 트래픽 쏠림현상을 해소, 기존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비용절감 효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차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전용선 이용료가 낮은 편이라고 알려지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시내구간과 달리 시외구간의 회선비용 부담은 적지 않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시외구간에서는 왠 가속기의 이득을 누릴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WXC 도입 이전에 비해 회선 대역폭을 1/2로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생명의 80여 왠 회선의 대다수가 지방을 연결하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왠 가속기 도입을 통해 삼성생명은 막대한 비용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왠 가속 환경 구축을 위한 투자비를 포함해 역산하면 23%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타 관리비용까지 모두 포함하면 13~14%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삼성생명 측은 분석했다.
회선을 반으로 줄였음에도 애플리케이션 속도는 오히려 향상돼 기존 업무 수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는 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김성준 차장에 따르면,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가 왠 가속기 도입 이전보다 눈에 띄게 향상됐으며, 내부 업무 포털인 ‘싱글’의 경우에는 접속속도가 20~30% 향상됐다.
삼성생명은 또한 주니퍼 WXC500이 번들 제공하는 QoS 기능을 이용해 업무 트래픽을 우선 가속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oS 기능을 별도 구매해야 하는 다른 왠 가속 솔루션에 비해 이를 번들 제공, 추가비용 부담이 없는 주니퍼 WXC500의 장점을 100%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안정성 중점검토, 안정적 성능구현 ‘만족’
삼성생명은 왠 가속기 도입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이어 즉각적으로 장비검토에 들어갔다. 특히 삼성생명은 장비선정에 있어 안정성에 중점을 뒀다. 실제 BMT를 통해 실망과 같은 환경에서 이용함으로써 장비 안정성을 사전 검증하는데 주력했던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특정 시간대에 트래픽이 집중되는 망 특징이 있기에, BMT에서는 회선 사용량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환경에서 장비 안정성을 검증했다.
김성준 차장은 “삼성생명은 본질적으로 금융기관이기에 무엇보다 망 안정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아무리 혁신적 솔루션이라도 도입 초기의 시행착오가 발생해도, 망의 안정성을 저해해도 안 되기에 실망과 동일한 환경에서 BMT를 실시, 주니퍼 WXC500을 가장 적합한 장비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니퍼 WXC500의 경우, 안정성 부문에서 경쟁제품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또한 BMT 시 발생했던 문제들에 대해 다른 공급사가 적절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던 반면, 주니퍼코리아의 기술진은 문제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문제에 따른 적절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기술보증기금, 국민은행 등의 국내 적용사례와 가트너 리포트 등에서 주니퍼 WXC 시리즈가 받은 높은 평가도 장비 선정의 중요한 참조 자료로 활용됐다.
비대칭 네트워크 지원도 WXC500 선정에 중요한 요인이 됐다. 삼성생명의 네트워크는 다운로드와 업로드가 차별화된 비대칭망인데, 도입 당시 WXC 외에 타사 장비들은 이러한 비대칭 환경을 100% 지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첫 번째로 BMT를 실시했던 모 왠 가속기의 경우에는 매우 뛰어난 가속능력을 보였음에도 안정성 측면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해 결국 탈락했는데, 향후에 알아본 결과 비대칭 환경을 지원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 발생의 원인이었다고 한다.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비용 효율을 위해 비대칭 환경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대칭 환경에 대한 100% 지원을 하루빨리 확보해야 함을 왠 가속 업체들에게 시사해준다.
김성준 차장은 “BMT를 진행하니 업체들이 처음에 얘기하던 것과 실제 성능에는 큰 차이가 있었지만, 주니퍼의 경우에는 보유 기능이 BMT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현돼 업체 신뢰도 측면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타 기업들의 국내 지사가 2~3명 가량의 벤처기업 수준인 반면, 주니퍼코리아는 오랜 기간 국내 네트워크 업체에서 활약한 기업답게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모습을 갖고 있어 향후 기술지원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됐다”고 김 차장은 덧붙였다.

화상회의·IP텔레포니 적용, ‘효율성 더 높인다’
기업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도구로 최첨단 IT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향후 왠 가속기 도입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왠 가속기 도입 시점에 발맞춰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으며, IP텔레포니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화상회의 이용률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지만, 회사 차원에서 능률향상을 위해 적극 장려하고 있어 향후 화상회의 사용은 더욱 높아질 전망. 고대역폭을 요구하는 화상회의 솔루션은 필연적으로 회선증대를 요구하는데, 왠 가속 솔루션으로 회선증대의 부담이 상당부문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준 차장은 “현재의 기술발전 추세로 볼 때 왠의 이용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왠의 이용이 높아질수록 구축된 왠 가속 인프라가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객중심 경영과 지속적 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삶의 동반자’라는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삼성생명. 글로벌 선도기업 도약을 가능케 하는 구름판으로 최첨단 IT 기술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삼성생명은 경영 합리화와 업무 효율성 향상을 이뤄낼 계획이다.

- 도입 배경: 시외 DWDM 회선 비용 절감과 서비스 최적화
- 도입 제품: 주니퍼 ‘WXC500’ 28대
- 도입 효과: 회선비용 14% 절감·업무서비스 보장·접속속도 향상

“국내 환경에서도 왠 가속 이점 뚜렷”
김성준 | 삼성생명 정보전략팀 차장

왠 가속기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전체 회선 비용 중 시외구간의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 비용절감의 한 방안으로 왠 가속기를 도입하게 됐다. 보험업계는 외근업무 위주의 설계사들로 인해 평균 트래픽은 높지 않지만, 특정시간대에 트래픽이 몰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 비효율적인 망 이용이 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이의 개선을 위해서는 왠 가속기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 압축, QoS 등도 검토했었지만, 모두 나름의 문제점이 존재해 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왠 가속기는 가속 기능 외에도 압축, 캐싱, QoS까지 제공, 각각의 단점을 보완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 망 적용 시에도 QoS 기능을 이용해 업무 트래픽을 보호함으로써 회선 절감에도 불구하고 업무 효율성은 오히려 향상시킬 수 있다.

국내 환경에서는 왠 가속의 이점이 별로 없다는 회의적 시각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의 회선 임대료가 비싼 편이 아니기에 일견 일리있는 주장이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단 1%의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어도 도입해야 하는 게 맞다. 우리의 도입경험에 비춰 볼 때 우리나라 기업 환경에서도 왠 가속기 도입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삼성생명처럼 대부분의 기업들 역시 시외구간의 경우에는 왠 가속기 도입이 회선임대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왠 이용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기에 왠 가속은 반드시 도입해야할 솔루션으로 생각된다.

왠 가속 솔루션 구축 현황과 효과는.
삼성생명은 1차적으로 주니퍼 WXC500 28대를 도입해 수원, 부산 , 대구, 광주, 대덕, 구미 등 7개 지역에서 왠 가속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초기 구축비와 관리비용까지 고려해 총체적으로 살피면, 13~14%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성능적인 측면에서도 왠 구간의 속도가 크게 향상되는 등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례로 업무포털인 ‘싱글’의 접속 속도는 도입이전보다 20~30% 빨라져 업무 수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외에도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시스템 만족도는.
더불어 아직까지 단 한 건의 사소한 장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어느 솔루션이나 담당자 입장에서 일단 도입된 솔루션은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도입장비에 대한 ‘소식’은 곧 장애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WXC500의 경우, 아직까지 어떤 ‘소식’도 없다. BMT 당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살펴 선정했던 만큼 WXC500은 기대대로 어떤 문제도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비용은 줄이고, 효율성은 높이는 동시에 장애없이 운영되고 있으니 시스템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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