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핑포인트 IPS 국정원 국가보안성 검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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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포인트 IPS 국정원 국가보안성 검증 ‘완료’
  • 오현식
  • 승인 2007.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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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쓰리콤 티핑포인트IPS 제품군이 국정원 보안적합성 검증필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으로 티핑포인트는 외산 업체 최초로 국가보안성 검증필을 획득하게 됐다. 국가보안성 검증은 보안제품의 공공기관 공급을 위해서는 반드시 받아야 하는 인증이다.

이번에 보안성 검증을 획득한 티핑포인트의 IPS 제품군은 티핑포인트IPS 400/1200/2000/2400 등 4개 모델이다. 티핑포인트는 이번 보안성검증을 계기로 공공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투 틀어쥘 계획이다. 특히 검증필 제도 도입이전 티핑포인트 제품을 다수 사용했던 행정자치부 및 산하 기관에 대한 시장 공략을 특히 강화할 계획. 이외에 연구소, 유관단체 등 다양한 공공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티핑포인트 박진성 이사는 “그동안 많은 공공기관들이 티핑의 제품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보안성검증으로 인해 도입을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국정원 보안성검증을 완료함으로써 공공기관 공급의 걸림돌이 해소돼 공공시장에서 티핑포인트IPS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박진성 이사는 “국내 정부기관으로부터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어, 공공기관 뿐 아니라 민수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덧붙였다.

국정원 보안적합성 검증을 신청한 제품은 티핑포인트 외에도 워치가드, 아크사이트 등이 존재한다고 알려진다. 이번에 보안적합성 인증은 티핑포인트가 보안적합성 완료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계속 보안적합성 검증을 받는 외산 솔루션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외산 벤더들은 국정원 보안적합성 검증에 의구심을 표시해왔던 것이 사실. ‘보안성 검증이 국산 제품의 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 그것으로, 이에 신청자체를 어려워했던 것이 사실. 티핑포인트, 워치가드 등이 검증을 신청했지만, 보안성검증 완료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점은 이러한 의심을 더욱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된다. 하지만, 이번 티핑보인트가 보안성 검증필 획득에 성공함으로써 외산업체는 검증필 획득이 어렵다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국정원 관계자는 “신청시점이 다르고, 준비상황이 다르기에 인증시기 또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검증이 신청된 다른 외산 제품들도 일정에 따라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정원 국가보안성 검증에 외산과 국산의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티핑포인트의 국가보안성 검증 소식에 외산벤더 관계자들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영을 표시했다. 그동안 보안성검증 미비로 외산 벤더들에게 공공시장은 ‘그림의 떡’과 같았다. 국가보안성 검증은 외산업체에게 요원한 일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티핑포인트의 검증 완료는 외산기업들도 보안성 검증을 받을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어 외산벤더들도 국가보안성 검증 신청을 고려할 것이 당연하다.

국내 보안산업, 평가대에 서다
다른 한편으로 티핑포인트의 보안성 검증 완료는 국내 보안산업을 냉정한 평가의 무대에 올린 상징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국내 보안산업은 인증의 틀 내에서 일정정도 보호를 받아왔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CCRA 가입으로 국제 인증으로 변화했지만, 국정원 보안성 검증이 기존의 K4를 대체해 보안산업의 울타리가 됐다. 하지만, 티핑포인트의 검증 완료는 이제 이러한 보호의 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상징적일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윈스테크넷과 LG엔시스가 양분하고 있는 IPS 시장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티핑포인트IPS의 강력한 도전을 맞게 됐기 때문. 윈스테크넷, LG엔시스 등이 티핑포인트에 맞서 어떤 성적표를 보일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IPS 시장에서부터 국산과 외산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지만, 향후 외산 솔루션의 검증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기에 다른 보안 산업에서도 외산 솔루션과의 정면 대결이 벌어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공공시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그동안 보안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갔던 국내 보안 기업들이 변화된 환경에서도 이를 지켜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한 국산 보안업체의 관계자는 “언젠가 올 것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호의 울타리는 다른 한편으로는 국내 시장에 안주하게 했던 측면도 있었다”면서 “이제 글로벌 기업과의 공정한 경쟁 속에서 경쟁함으로써 산업 발전이 촉진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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