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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IP KVM 스위치
TCO 절감·ROI 향상 ‘일석이조’ … 차세대 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007년 08월 14일 00:00:00 데이터넷
언제 어디서나 원격 접속으로IT인프라 관리 효율 극대화 ‘OK’

효율적인 통합관리 솔루션으로 부상한 KVM 스위치. 특히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버 등 IT자원의 관리 효율화와 비용절감 등이 강조되며 그 효용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는 국내 KVM 스위치 시장 역시 아날로그 방식에서 IP 기반으로의 전환에 가속을 붙이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반환점에 서있다. 물론 시장 확산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없지는 않지만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시장 활성화에 거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이에 IP KVM 스위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벤더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라리탄과 애보슨트의 양강구도에 도전하는 후발주자들이 늘어나며 경쟁구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건전한 시장 조성을 위한 관련 업계의 노력과 분발이 촉구되고 있다. |강석오 기자·kang@datanet.co.kr|

총소유비용(TCO) 절감과 투자수익률(ROI) 극대화는 기업의 영원한 화두다. 특히 IT와 비즈니스의 결합이 가속화되며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도 급변, 늘어나는 IT투자 못지않게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며 TCO와 ROI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기업들이 고심하고 있다.
특히 서버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이 구입비용을 넘어서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미션 크리티컬한 역할을 수행하는 서버 등 IT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나 전산실의 부족한 IT인력에 의존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고, 여러 지역에 분산된 지사를 두고 있는 기업들 역시 서버 관리자 부재로 인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관리자가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서버에 접속해 효율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통합콘솔 관리용 솔루션인 IP KVM 스위치의 효용성이 점차 부각되며 시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정된 인력과 예산으로도 관리비용 절감은 물론 IT시스템의 운영 효율성의 극대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나 전산실의 공간 활용도를 한층 높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간단한 보안 설정 기능을 통해 무허가자의 불법 접근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등 KVM 스위치는 진화를 거듭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 안착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IP KVM 스위치 시장의 활성화 조짐에 따라 벤더간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KVM 스위치 시장을 주도하며 쌍벽을 이루고 있는 라리탄과 애보슨트 이외에도 에이텐, 벨킨, NTI, 랜트로닉스, 로즈, 블랙박스 등 다수의 벤더들이 국내 시장 개척에 나서며 미드레인지급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KVM 시장의 주도권 다툼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IP KVM 스위치 ‘대세’
키보드(K), 비디오(V), 마우스(M)를 의미하는 KVM은 PC 또는 서버를 공유해 관리하고 제어하는 장비로 하나의 KVM 스위치에서 여러 개의 콘솔로 연결한 PC 또는 서버의 키보드, 마우스 및 모니터를 제어할 할 수 있다. 개인은 물론 기업 및 데이터센터의 서버를 관리할 뿐만 아니라 관리의 단일화 및 중앙집중 관리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더불어 각각의 PC나 서버에 키보드와 비디오, 모니터를 구비하는 것과 비교해 한층 비용이 절감되고, 데이터센터나 전산실 등의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아날로그 방식의 KVM 스위치는 설치거리 제약, 제한적인 기능 등으로 인해 다수의 서버를 통합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케이블 길이의 한계로 인해 KVM 스위치는 서버룸 가까이에 위치해야만 했고, 동선이나 UTP 케이블을 이용해 거리를 확장했지만 이러한 물리적인 확장방법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또한 서버를 증설하면 KVM 스위치 역시 추가로 설치해야 할 뿐 아니라 신속한 장애 관리에도 제약이 있다.
결국 아날로그 방식을 대체해 안정적이고 편리한 접속은 물론 신속한 장애처리까지 가능한 솔루션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디지털 방식의 KVMoIP(KVM over IP)가 전면에 등장했다. KVM 스위치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IP KVM은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은 있지만 설치거리와 동시 접속자 수의 제한을 극복,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면 언제 어디서나 다수의 서버에 원격 접속을 통해 제어 및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이다. 뿐만 아니라 서버 증설 시에도 간편하게 서버에 연결할 수 있고, 개별 KVM 스위치에 접속할 필요 없이 하나의 KVM 스위치에 접속해 다수의 서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물론 IP KVM 스위치의 원격제어 기능은 최신 기술은 아니다. 이미 소프트웨어 기반의 원격제어 솔루션이 널리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프트웨어 방식의 원격제어는 PC나 서버가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있을 때만 제어 및 모니터링이 가능, 장애가 발생하거나 전원이 꺼져있을 경우에는 무용지물과도 같다.
그러나 하드웨어 기반의 IP KVM 스위치는 이러한 치명적인 단점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밝다. 원격으로 전원을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스템 부팅중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직접 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스템 BIOS 조작 등 운영체제에서 바꿀 수 없는 환경설정까지 가능한 근본적인 제어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IT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며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던 KVM 스위치가 이제는 효율적인 통합 관리를 위한 솔루션으로 부상했다”며 “최근에는 아날로그 방식의 KVM 스위치가 IP 기반으로 옮겨가기 시작한 가운데 성능이나 기능 강화는 물론 다양한 관리 솔루션과 접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 50억~100억 규모로 성장세 ‘꾸준’
IP KVM 스위치가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많은 이점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기존 KVM 스위치를 교체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우선은 초기 투지비용이 부담스럽고, 기업들의 IT인프라 환경에 차이가 있어 관리 인력이나 비용, 투자대비 효율성 등을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IP KVM 스위치로의 전환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서버는 최신형을 사용하고 있지만 관리방식은 구식인 기업들이 많은 상황에서 효율적인 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로 국내에서도 IP KVM 스위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아날로그 방식 대체에 가속이 붙을 전망으로 차세대 KVM 스위치 시장의 개화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KVM 스위치는 랙 단위로 구성하던 1세대를 거쳐 현재는 데이터센터에 통합적으로 구성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점차 원격 통합 구성이 가능한 차세대 IP KVM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며 “경쟁에 나서고 있는 벤더들 역시 IP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단순 박스가 아닌 솔루션 기반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패키지 솔루션이 차세대 KVM 스위치 시장의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KVM 스위치 시장 규모는 4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용산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로우엔드 모델까지 포함한 규모로 대규모 프로젝트가 가끔 나오기도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KVM 시장 규모는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KVM 스위치 시장은 서버 시장과 비례해 성장한다고 보면 폭발적인 증가는 아니더라도 매년 5~10%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 KVM 스위치 시장 규모에 관한 조사 자료는 아직 없지만 로우엔드 시장을 제외하고 엔터프라이즈 KVM 스위치 시장의 규모는 벤더 배출 기준으로 대략 50억~1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 세계적으로 오는 2010년에는 KVM 스위치 시장이 2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 나올 정도로 시장성은 밝은 가운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엔터프라이즈 KVM 스위치 시장도 IP KVM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 하반기를 거치며 내년에는 한층 더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이에 관련 업계의 주도권 경쟁이 확대되며 전방위로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들을 속속 출시하며 적극적인 차별화를 통한 차세대 시장 주도권 잡기에 돌입한 상태로 고객 확보를 위한 치열한 가격경쟁도 펼쳐지고 있다.

라리탄·애보슨트, 하이엔드 시장 맹주 다툼 ‘불꽃’
국내 하이엔드급 엔터프라이즈 KVM 스위치 시장은 라리탄과 애보슨트의 맞대결 구도로 흐르며 양사의 주도권 경쟁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또 SMB 등을 타깃으로 하는 미드레인지급 시장은 에이텐, 벨킨이 국내에 지사를 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랜트로닉스, NTI, 로즈, 블랙박스 등 다수의 벤더들이 국내 비즈니스 파트너를 앞세워 시장 개척에 나서며 하이엔드 시장 진입도 노리고 있다.
국내 엔터프라이즈 KVM 스위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라리탄코리아는 올 상반기 실적이 신통치는 않았다. 치열한 가격경쟁과 더불어 국내 조직에 변화가 생기며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국내 지사조직이 컨트리 매니저를 없애고, 운영총괄부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국내 비즈니스 축소, 심지어 지사 철수설로 와전되며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그러나 항간의 소문과는 달리 오히려 연락사무소 형태에서 법인화가 추진되며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라리탄코리아는 하반기에 기존 아남정보기술, 베이스텍, 코스트아이티, 선진인포텍 체제의 국내 영업 채널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하이엔드 시장을 타깃으로 공공 및 정부, 금융, 일반기업, 대학, 제조 등의 버티컬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더불어 미드레인지급 이하 시장 확대 노력도 병행, SMB 전문 채널도 영입할 예정으로 내년 이후에는 SMB 시장 공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설치와 적용이 쉽고, 확장성이 우수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IP KVM 스위치인 ‘도미니언(Dominion) KXII’를 출시, 고객 프로모션뿐 아니라 서버 벤더와의 번들 프로모션도 검토중으로 차세대 KVMoIP 시장 주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 초 선보인 중앙집중관리시스템인 ‘CCSG(CommandCenter-SecureGateway)’와의 연동을 통해 서비스 관리 분야를 강화, 솔루션 기반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지원 강화 차원에서 24시간 지원체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부터는 KVM 이외에도 지능형 전원관리 솔루션인 ‘도미니언 PX’를 전략 제품으로 내세워 친환경 IT 시스템 공급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도 나서는 등 다양한 솔루션과 고객지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 KVM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애보슨트 역시 꾸준히 국내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싸이클라이드 인수에 이어 데스크톱 매니지먼트 솔루션 강자인 랜데스크도 인수,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5년 말 국내 지사도 열었다. 한국애보슨트는 제2정부통합전산센터를 비롯 하나은행,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 CNS 상암IT센터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하며, 올 상반기에 전년대비 100% 성장을 일궈 순항중으로 하반기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애보슨트는 올해 지난해 대비 200% 성장을 목표로 IP KVM 스위치인 ‘DSR’ 시리즈를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로우엔드 모델 공급 확대를 위한 온라인 쇼핑몰도 조만간 오픈할 예정으로 있는 등 시장 다변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싸이클라이드, 랜데스크 인수를 통해 확보한 제품 통합으로 대역내와 대역외를 모두 커버, 시장 확대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하반기부터는 IP KVM을 축으로 시리얼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서비스 프로세스 관리 솔루션 공급을 통해 기존 관리 소프트웨어인 ‘DS뷰’ 고객과 100~700대 규모의 서버를 보유한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IT인프라 통합 관리 솔루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오티엠, 에스엠인포메이션, 정원앤시스템 등을 국내 파트너로 확보, 영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국애보슨트는 다양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객 요구에 적극 부응,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무선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아직 미국 내에서 수출 제한 품목으로 묶여 있지만 무선 KVM의 국내 공급 가능성도 타진해 볼 예정이다.


에이텐·벨킨 등 후발주자 본격 ‘가세’
에이텐은 아시아 시장 확장 차원에서 최근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지사인 에이텐어드밴스를 설립, 그간의 대리점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이텐은 가정, 소호용부터 엔터프라이즈급까지 가격대비 퍼포먼스가 우수한 토털 KVM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국내 지사 설립을 계기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 대리점이 하지 못했던 고객 서비스와 기술 지원을 대폭 강화, 다양한 제품군 공급과 함께 고객만족 서비스 강화를 통해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한다든 복안이다. 아직은 미드레인지급이 전체 매출 비중의 50% 이상이지만 점차 로우엔드, 미드레인지, 하이엔드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비슷하게 맞출 계획 아래 ATK, 동아넷, 넷메이커, G&I 등을 국내 채널로 두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에이텐은 로우엔드 제품군의 경우 유통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엔터프라이즈급 제품군인 ‘알투센(ALTUSEN)’은 영업채널 확충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호 및 SMB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는 더욱 굳건히 하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 전개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효율적인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MB KVM 스위치 시장의 강자로 전 세계 데스크톱 KVM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벨킨 역시 최근 아이티로그인과 국내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며 KVM 스위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벨킨은 해외 시장에서 광범위한 유통망과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강점으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3분기 내로 IP KVM 스위치를 새롭게 발표하고, 기업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 아래 오랜 케이블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스트럭처 케이블과 신제품인 서지 프로텍터(Surge Protector) 등 부가적인 솔루션을 묶어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향후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 마련을 최우선으로 연내 1~2곳의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것이 목표. 벨킨은 사업성과에 따라 채널 파트너 확충 수위를 조절해 나갈 방침으로 올해는 국내 시장 안착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랜트로닉스·NTI·로즈, 파트너 통해 시장 공략 ‘강화’
라리탄, 애보슨트, 에이텐, 벨킨 등이 국내 지사를 통해 직접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반면 랜트로닉스, NTI, 로즈, 블랙박스 등은 국내 파트너를 통해 미드레인지급 KVM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라리탄과 애보슨트가 양분하고 있는 하이엔드 시장보다는 틈새시장 개념의 차별화된 시장 개척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스코프와 유니칩을 국내 파트너로 두고 있는 랜트로닉스는 시리얼 기술로 출발해 콘솔, 터미널서버뿐 아니라 KVM 스위치 등을 공급, 해외 시장에서의 지명도에 비해 국내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떨어지고 있다. 시스코프가 KVM 스위치 공급을 주로하고 있는 반면 칩 전문업체인 유니칩은 임베디드 모듈 공급에 주력하며 일부 고객의 요구가 있을 경우에 한해 KVM 스위치도 공급하고 있다.
랜트로닉스와 지난해 말 파트너 계약을 맺은 시스코프는 라리탄, 애보슨트 등이 주력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위주의 중앙집중형 KVM이 아닌 여러 지역을 나눠져 있는 분산환경에 적합한 분산 KVM 개념의 ‘시큐어링스 스파이더(SecureLinx Spider)’를 신규사업 차원에서 국내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큐어링스 스파이더는 대학 캠퍼스와 같이 소규모 서버군이 폭넓은 공간에 분산돼 있는 경우와 지방에 여러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적합하다.
이에 따라 시스코프는 기존 콘솔서버 고객사와 지방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타깃으로 영업에 나설 방침으로 연내 2곳 정도의 레퍼런스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고객들의 요구 사항 개선을 본사에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KVM 스위치 사업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NTI는 지난해 상반기 화인컴과 국내 단독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체결, 미드레인지급 이상을 타깃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화인컴은 KVM 스위치, 비디오 매트릭스 스위치 등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 상황을 감안, 영상과 음향 분야의 강점을 반영해 KVM 스위치와 비디오 매트릭스 스위치를 묶어 지방 관공서, 구청 등의 통합 관제실을 공략하는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방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그간 다양한 시스템과 네트워크 장비 개발 등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적극 활용, 고객의 요구를 수용한 커스터마이징 등 고객지원 강화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한편 코네트시스템은 로즈, 블랙박스의 KVM 스위치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코네트는 관공서, 군, 금융권 등을 타깃으로 로즈의 ‘울트라매트릭스(UltraMatrix)’ 등을 주력으로 프로젝트 영업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로즈 제품군의 단점 보완을 위해 블랙박스의 KVM 스위치도 공급, 다양한 제품군을 경쟁력으로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코네트는 최대 300m까지 거리를 확장할 수 있는 KVM 스위치 익스텐더인 ‘픽셀링스(PIXEL LINX)’를 자체 개발, 로즈와 블랙박스 제품군과 묶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시장 주도권 둘러싼 치열한 경쟁 ‘예고’
다수 벤더들이 국내 KVM 시장에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반면 초기 대기업이나 데이터센터 위주에서 공공기관, 군, 학교, 일반기업 등 다양한 영역으로 레퍼런스가 확산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성장세에 점차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도 금융권을 비롯 기업 데이터센터, 제조사 등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KVM 스위치 시장이 아날로그 방식에서 IP 기반으로 전환되며 KVM 스위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역시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지나친 가격경쟁이다. 가격경쟁은 지양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는 있지만 앞으로 남고 뒤로는 까지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로 실상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시장 성숙을 위한 성장통으로 보기에는 지나친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KVM 스위치 시장을 위협하는 외부적인 요인도 있다. 최근 서버 벤더들이 KVM 기능이 빌트인된 서버들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초창기 고가이던 가격도 많이 하락한 상황이다. 아직 기능상의 제약과 사용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수요는 많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는 KVM 스위치 시장의 일부를 대체할 전망이다. 실제로 HP가 KVM 스위치의 OEM 비중을 줄이고, 제품군의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등 전체적인 KVM 스위치 시장 규모는 늘겠지만 서버 벤더들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도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사용자 인식개선 노력과 차별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특화 솔루션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IT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서버 증가에 비례해 관리자는 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관리 효율성과 비용절감은 계속 이슈가 되고 있어 서버나 IT자원의 통합관리를 위한 KVM 스위치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며 “성장 잠재력은 충분한 국내 KVM 스위치 시장의 활성화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가격경쟁이 아닌 제품력과 서비스 경쟁으로 건전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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