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UTM 기업, 여름 대공세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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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UTM 기업, 여름 대공세 ‘포문’
  • 오현식
  • 승인 2007.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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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으로 평가받는 UTM(Unified Threat Management) 시장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여름 불볕더위가 시작되면서 외산 기업들의 UTM 대공세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올해 초 보안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이름 높은 체크포인트가 UTM 시장에서 자사 최초의 하드웨어 제품을 선보이는 등 뜨겁게 전개되고 있는 UTM 시장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

최근 새로운 지사장을 선임하면서 전열을 재정비한 워치가드코리아(대표 정종우)는 기존 총판사인 현대HDS(대표 이종혁), 이우텔레콤(대표 최선)에 더해 새롭게 아이티로그인(대표 김태현)을 총판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3대 총판사 체제를 갖추게 된 워치가드코리아는 국내 UTM(Unified Threat Management)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워치가드코리아 측은 세 총판사의 강점이 각기 달라 시장공략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합류한 아이티로그인은 강력한 유통망과 더불어 취약지역이었던 지방 고객 지원 능력이 뛰어나 수도권 외 지역에서 워치가드의 공급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워치가드코리아 측은 전망했다.

워치가드코리아 정종우 지사장은 “3대 총판사 확정을 계기로 국내 지사를 새로이 정비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파이어박스 X의 우수한 제품력과 보안 전문 채널의 영업력을 기반으로 신규 고객 발굴에 적극 나서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포티넷코리아(대표 이상준)는 기존의 ‘포티게이트 3000 시리즈’의 기능과 성능을 대폭 확장한 ‘포티게이트 3810A’와 ‘포티게이트 3016B’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을 자신했다. 이번 신제품은 확장성이 크게 강화된 특징이 있다.

확장성 강화는 새롭게 발표한 AMC(Advanced Mezzanine Card) 기술 덕분이다. 일종의 확장팩이라고 할 수 있는 AMC는 포티게이트 3810A/3016B 장비에 삽입돼 하드웨어 성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켜 준다. 3816B는 기본 방화벽 성능 16Gbps에서 4Gbps AMC 모듈을 추가함으로써 20Gbps로 간편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4개의 AMC 슬롯을 제공하는 3810A는 기본 7Gbps에서 26Gbps(방화벽 성능 기준)로 성능 업그레이드된다.

그동안 임대서비스의 성공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UTM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포티넷코리아는 20~26Gbps에 이르는 신제품 출시로 기존 미드레인지급 이하에 국한됐던 UTM 시장을 하이엔드 시장으로 확대하고, 임대가 아닌 판매 모델의 확대도 기대했다. 또 신제품을 통해 포티게이트에 기반한 서비스 제공을 꾀하는 ISP들의 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3810A와 3016B 어플라이언스는 네트워크 코어나 데이터센터에 적용가능한 제품이란 것이 포티넷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포티넷코리아는 서브온넷(대표 김학송)의 ‘피넷 시큐리티 서비스’의 보안장비로 포티게이트UTM 시리즈를 공급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최근 모젠소프트(대표 노철희)와 총판계약을 체결한 인도의 UTM 전문기업인 사이버롬(Cyberoam)도 주목된다. 모젠소프트에 따르면, 국내 시장의 성장성과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는 사이버롬은 본사 차원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상황. 이를 반증하듯 최근에는 본사 엔지니어가 방한, 국내 파트너와 고객에 대한 기술교육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CC인증 획득도 계획하고 있다.

모젠소프트 노철희 사장은 “사이버롬은 다수의 수상실적과 더불어 국제사회에서 중요시 되는 ICSA, 체크마크 등을 획득해 CC인증 획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한국 시장 공략에는 UTM이 필수적이란 건의를 받아들여 CC인증에 나선 것으로 이는 국내 시장 공략에 대한 사이버롬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노 사장은 “20여개의 파트너사 확보를 통해 전국 판매망을 구축하고, 사이버롬UTM의 앞선 성능을 바탕으로 UTM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국내 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는 않다. 국내 최대 보안기업 안철수연구소가 UTM을 최전방에 포진시키면서 네트워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최근 코스닥 진입을 선언한 넥스지도 차세대 성장 동력의 하나로 UTM을 선정, 하반기 UTM 제품을 출시할 예정에 있으며, 국내 UTM 전문기업인 STN기술은 자사 STN-UTM으로 GS인증을 획득하는 등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으면서 시장 확산에 대한 기대를 키워나가고 있다.

이러한 치열한 시장 경쟁은 UTM 시장의 빠른 진화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 또 듀얼코어에 이어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등장하는 등 하드웨어의 발달은 하나의 어플라이언스에서 다수의 보안 기능을 수행하는 UTM의 진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미드레인지급 이하에 머물렀던 UTM은 보다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제2라운드가 펼쳐질 전망이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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