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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상장사 상반기 실적 ‘호조’
2007년 07월 19일 00:00:00 오현식
국내 대표 보안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코스닥 상장 보안기업인 안철수연구소와 윈스테크넷은 올 상반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6%, 34%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 www.ahnlab.com)의 상반기 매출 254억원은 역대 상반기 결산 중 최고 수준. 안철수연구소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도 62억원과 9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 16%의 증가를 이뤄냈다.

안철수연구소는 상반기 동안 국내 보안 사업의 지속적 성과, 해외 신시장 개척 효과 등과 더불어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한 연구개발 강화 등을 통해 꾸준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간 것이 실적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보안 시장 특성상 하반기에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지난해 달성하지 못했던 연 500억원 매출을 올해는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안철수연구소 측은 기대했다. 그 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한 국내외 비즈니스 성과와 더불어 토털PC케어 서비스 ‘빛자루’, 네트워크 보안 시장 등 신규 사업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승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것이 안철수연구소 측의 전략이다.

최근 나우콤 인수를 밝힌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 www.wins21.com)은 올 상반기 내부 결산 결과 매출액 70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 각각 34%, 49% 증가한 것이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0%, 49% 증가한 14억원과 1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주력제품인 침입방지시스템(IPS)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과 더불어 금융기관과 일반기업의 IPS 도입이 잇따른 데 따른 것으로 윈스테크넷 측은 풀이했다. 이와 관련, 윈스테크넷 관계자는 “올 상반기 IPS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개인정보보호법 논의와 정보보호 관련 법안의 개정 움직임에 따라 금융기관과 대기업의 IPS 및 보안시스템 도입이 확대돼 안정적 수익성과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보안 상장사인 안철수연구소와 윈스테크넷의 이 같은 실적 호조는 국내 보안 산업의 경기 회복을 기대케 하는 부문이다. 실제로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의 관계자는 “하반기에 수요가 몰리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상반기에 전년 매출의 60~70%를 달성하는 성과를 일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정부 제2통합전산센터 관련 매출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이를 포함하면 매출과 순이익 측면에서 현재 집계보다 더욱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윈스테크넷의 김대연 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현재 시점을 “살아남은 자가 결실을 거둘 때”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몇 년간 보안 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업체 난립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돼 생존 경쟁을 벌이던 시기에서 안정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시기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으로 “향후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보안 기업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현했다.

반면, 이러한 실적 호조는 일부의 이야기로 보안 산업의 ‘부익부 빈익빈’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있다. 시장 성숙기에 접어든 안티바이러스, IPS 등과 달리 새롭게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웹 방화벽 분야 등에서의 보안 기업은 치열한 생존경쟁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는 것. D사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크게 상승했지만, 지나친 과열 경쟁으로 순이익은 오히려 뒷걸음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의 표류 등으로 인해 보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직접적인 수요로 이어지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며 “일부 업체의 실적 호조가 국내 보안 의식의 향상이나 전체 보안 산업의 성장으로 봐서는 곤란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오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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